안녕하세요 Cute_zLol입니다. 오전중에 올릴 시간이 날지 불확실 해서 새벽에 살짝 올리고 갑니다. 제멋대로 잠수탔다가 뜬금없이 또 나타나서 여전히 허술하기만한 글로 도배아닌 도배를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두편 올리고 저녁때나 오후에 두편올리던지.. 너무 도배한다 싶으면 한편만;; 올리던지;; 하겠습니다. 주말의 시작인데요.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오라는 버스는 오지를 않았고, 혼미해져만 가는 나 자신을 위대한 정신력으로 이겨내고 있었다. 집에 가자마자 집에 있는 김치와 콩나물과 고사리 나물을 꺼내리라. 그리고 태양초 고추장을 꺼내 야지. 그리고 계란 후라이는 반숙을 해서..... 커다란 양푼에 주걱으로 밥을 한번... 아니지! 두번 잔 뜩퍼 담아야지. 그리고 팔이 떨어져 나갈만큼 신나게 비벼야지... 그리고... 그리고... 나는 비빔밥 을 먹는 것이다. 비빔밥에 대한 나의 열망으로 다리가 후들거렸다.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들 주어 겨우 버티고 서있는 나에게 대뜸 대성이가 물었다. "너 떡볶이 좋아하냐?" 뭐? 대성아... 니가 지금 뭐라고 한거냐.. 떡볶이 좋아하냐고? 네 진정 나에게 그렇게 물었단 말이냐 -0- 역시! 내 너의 마음을 필히 받아주마-0- 나의 텔레파시를 니가 받고야 말았구나-0- 나는 두근 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하지만 표정은 냉정함을 유지한채-_-; 대성이를 보며 물었다. "떡볶이? 갑자기 왜?" "아니, 아까 치킨 먹었더니 속이 느끼한게 떡볶이가 땡기네." "그래? 음.. 나는 원래 소식을 하는 편이라 생각이 없긴 하지만... 뭐 니가 먹고 싶다니까 먹자." 대성아~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이 샘솟아 나는구나! 너는 진정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남자임이 분명 하다. 붕어빵도 있고 호떡도 있고, 저기엔 홍합을 파는 가게도 있건만 그중 딱집어 떡볶이를 선택 한것을 보면 알수 있지 않은가! 좋다! 기분이다! 아까 보류하기로 한거 취소~ 합격이다 이놈아~ 줄지어있는 떡볶이 가게중 앉을 자리가 있는 가게로 들어가는 대성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았다. "뭐 먹을래?" "너 먹고 싶은거 시켜^-^" "아줌마. 떡볶이 1인분하고... 튀김 먹을래? 튀김 1인분 주세요." 튀김도 먹을거냐는 대성이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당연하지! 튀김을 빼놓으려고 했 단 말이냐! 주문을 받은 아줌마가 접시에 떡볶이와 튀김을 담고 우리 앞에 놓아 주었다. 새빨간 빛깔을 내며 나를 유혹하는 떡볶이-0- 나와 대성이는 이쑤시개를 하나씩 들고 앞에 놓인 떡 볶이를 먹기 시작했다. 소식한다는 말은 괜히 한것 같다.-_-;; 떡볶이를 3개째 입안에 집어 넣고 있을때였다. "참. 니 친구 지우? 걔랑 윤수랑 사귀기로 했다며?" 적당히 맵고 적당히 달콤한 떡볶이는 씹지않아도 술술 잘도 넘어갔다. 대성이의 말이 귀에 들어오 지 않았지만 지우의 이름이 나와 나는 귀를 쫑긋 세웠다. "진짜?-0-" 지우 이 기지배. 어제 처음 만났으면서 벌써 그렇게 진도가 나갔다는 말이냐! 좋아! 질수 없지. "몰랐냐?" "응.. 오늘 내가 좀 바빴거든.." 그때 잊고 있었던 미친 실장놈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는 이쑤시개를 잡은 손에 힘을 주어 떡볶이를 향해 정확히 조준해 미친놈의 심장에 칼을 꽂듯이 떡볶이의 정중앙을 사정없이 찔렀다-_-; 참으로 신기한 것은 그 미친 실장놈을 떠올려도 나의 입맛은 더욱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0- 이로 인해 아무리 싫은 기억을 떠올린다해도 입맛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는 새로운 법칙을 나! 이슬 비가 만들어 낸것이다. 근데 이 법칙은 어디가서 발표해야 하지? "니가 왜 바뻐? 너 대학 떨어지고 맨날 집에서 논다며." "누가 그래?-_-" "니 친구가-_-" 망할 지우년-_-;; 니가 이러고도 목숨을 유지하길 희망하느냐! "요즘 극단을 좀 알아보는 중이라서 바빠^-^" "아~ 연극영화과 떨어졌댔지? 너 배우로 성공할것 같드라." "어머. 정말?" "응. 아까 현대 백화점 앞에서 나 기다리는 모습 보니까 니 표정 변화 아주 화려하던걸?-_-;;" 이놈아! 니가 고도리에 판쓸에 삼광까지 해봐라! 피박에 광박에 멍따까지 당해보라 이말이다! 어느새 떡볶이가 담겨져 있던 접시는 바닥을 드러냈고, 계산을 하고 일어서는 대성이를 따라 아직 까지 떡볶이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쑤시개를 쪽쪽 빨며 일어났다. "바래다 줘서 고마워^-^" "고마우면 다음엔 니가 바래다 주던가-_-" "그래-_-" 잠깐.. 다음엔? 다음에 또 만나자는 소리? 하하! 이놈아. 이제 솔직히 너의 마음을 고백하렴. 이미 다 알고 있단다. 짜식이 답답하기는! "10시도 안됐네. 술 한잔 할래?" "술은 무슨^-^ 어제도 늦게 들어갔는데 오늘은 일찍 들어가야지.." 나는 오늘도 텔레비젼의 리모콘으로 강타당하고 싶지는 않구나ㅠ0ㅠ "그래." 대성이는 바지 주머니에 두손을 넣은채 내 앞에 멀뚱 멀뚱 서있었다. "안가?" "가야지." "조심해서 가^-^" "응.." 대답을 하고서도 여전히 내 앞에 서있는 대성이. 갑자기 손을 쑥 내밀어 나의 머리를 만졌다. "어?" "칠칠맞게 머리에 뭘 붙이고 다니냐-_-" "어머, 진짜?" 대성이의 손은 내 머리를 툭툭 치고는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다. 윤기나는 내 머리결... 그렇다. 물론 머리 빈 아릿다운 여자만큼의 머리결은 못된다. 인정한다! 하지만! 이정도면 끝내주는 머리결이지! 어째뜬 대성이의 손은 내 머리결을 부드럽게 쓸어 내리고 있었다. 괜시리 몸에 털이 삐죽 삐죽 서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거-_-;; 분위기가 좀 야릇한데?-0- 대성이의 손은 내 머리결을 지나 뒷 목을 스쳤다. 순간 나는 몸을 움찔 거렸다. 아름다운 얼굴과 뛰어난 몸매를 자랑하는 나지만, 지금껏 남자를 사겨본적이 없었다. 워낙에 순진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 물론 가끔 개구멍으로 도망치다가 걸려서 피터지게 맞아본 적은 있다. 그러나 개구멍 한번 지 나다니지 않고 어떻게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논할수 있겠냐 이거다. 뭐.. 그래. 말이 나온김에 나쁜 친구의 꼬드김에 못이겨 화장실에서 담배 한모금...딱 한모금 빨아보 다가 학생주임한테 걸려서 죽어라고 밟혀본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 고생들 중에서 그 시절에 담배 안번 안 물어 본사람이 몇이나 되겠냐 이말이다. 고로 나는 평범하고 모범적인 학생이 었을 뿐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나에게 어울릴만한 남자를 찾지 못함도 내가 지금껏 남자를 사겨보지 못한 이유중 하나이다. 나의 첫 남자 친구로 대성이가 그렇게 썩 만족스러운 조건은 아니지만-_-; 나름대로 괜찮 은것 같다. 그리고 지금 내 몸이 이렇게 반응하고 있지 않은가-0- 어머! 반응이래. 나는 나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 얼굴을 붉혔다. "무슨 생각하길래 얼굴이 빨개지냐?" "어? 아.. 아니.." 대성이는 붉어진 나를 보며 귀엽다는 듯이 웃었다. 그리고 내 목을 스쳐 허리쯔음으로 내려가던 대 성이의 팔에 갑자기 힘이 들어갔고 그 덕에 내 몸은 대성이의 가슴에 폭... 들어가 버렸다. 내 가슴과 대성이의 가슴이 마주 닿았고, 내 심장은 콩닥 콩닥 열심히 콩을 튀기고 있었다. 내 허리를 감싸고 있는 대성이의 팔때문에 나는 움직일수 없었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 이럴줄 알았으면 뽕브라나 에어브라를 입어주는 건데-_-;; 대성이의 가슴과 마주한채 꼼짝도 못하며 계속해서 콩닥 콩닥 거리는 심장을 원망하며 뻣뻣하게 서 있는데 내 귓가에 대성이의 목소리가 나지막히 들려왔다. "키스.. 해도 돼?" "응?... 응...." 키스.. 키스를 한단다. 온 국민의 맥주 카스가 아닌! 키스를 한단다. 콩닥거리던 내 심장은 이젠 발작하기 시작했다. 대성이는 천천히 나에게서 조금 떨어져서는 한손은 여전히 내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손은 내 목을 감싼채.. 내 입술로 다가왔다. 그렇다. 이것은 나의 첫키스인 것이다. 사실 나의 첫키스가 이렇게 갑작스레 집앞에서 이루어 지리라 생각치는 않았다. 별 다섯개 달린 호텔의 로비라던가..화려한 파티장에서 라던가..뭐 하지만 장소야 어디면 어떠하리. 지금 나 이슬비가 첫키스를 하려고 한다는 사실이 중요한거다. 대성이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다. 내 속에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나는 눈을 꼭 감고 내 입술을 덮고 있는 대성이의 입술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였다. 꼭 감고 있는 내 두눈 처럼 꼭 다물고 있던 내 입술 사이로 대성이의 입술이 들어왔다. 엥? 어떻게 해야되지?ㅠ0ㅠ 솔직히 조금 무서워졌다. 어쩔줄몰라 안절부절하고 있으니 대성이는 내 허리를 감싼 팔에 힘을 주어 나를 안았다.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선 깊은 숨이 터져 나왔다. "하~" 그리고 깊은 숨을 뱉느라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대성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예상하는 키스의 느낌은 사탕처럼 달콤하고 솜털처럼 부드러운... 뭐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그래. 물론 짜릿하기는 했다. 여전히 꿈틀거리는 내 안에 무언가 는 계속 나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대성이가 내 입안으로 들어왔을때.. 미끄덩거리는 -_-;;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내 입안에서 내 이빨.. 내 혀 사이를 돌아다니는 미끄덩 거리는 그 무엇-_-;; 나는 실눈을떠 대성이의 얼굴을 훔쳐봤다. 대성이는 눈을 감은채 자신의 입술을 열심히... 무척이나 열심히-_- 움직이고 있었다. 그래, 뭐 세상사가 내 맘대로, 내 생각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나는 지금 역사에 기리 남을 첫키스를 하고 있는 중이니까!!! 나중에 지우나 누군가가 첫키스의 느낌을 묻는다면 나는 두 볼을 살짝 붉히며 민트향이 나는것만 같았다고 조금의 거짓말을 사용해도 괜찮은 것이다. 누가 알겠어? 아직도 내 입안에서 징그럽게 미 끄덩 거리고 있는 이 느낌은 나밖에는 모른다. 하하! 그렇다. 나 이슬비는 첫키스를 무사히 치뤄낸 것이다. 어무이! 이슬비가 드디어 여자가 됐다구요~! 대성이는 숨을 고르며 나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닦아 주었다. 짜식.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이다. 그럼 그렇지. 나의 첫키스를 얻은 너는 행운아다. 나에게 고개 숙여 감사하거라-0- 대성이와 마주 선 나는 민망함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첫키스냐?" "응..." "그런거 같더라." 이놈이 어떻게 알았지? 설마! 지금 내가 첫키스라고 무시하는 거냐? 나는 고개를 들어 대성이와 눈을 마주했다. "어떻게.. 알았어?" "뭘?" "첫키스라는거.. 말이야^-^" "입도 안벌리고 멍하게 있었잖아. 겨우 입벌려 놨는데도 계속 가만있더라?" -_-;;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냔말이다! 나에게 지금껏 키스 할때 입을 벌리라고 가르쳐 준 사람은 존재 하지 않았다 이거다. 그래도 첫키스인데 입 벌렸으면 됐지! 뭘 어쩌라는 거야! 니가 한거 처럼 나도 네놈 입안에서 징그럽게 미끄덩 미끄덩 거리라는 거냐!!! "야. 그리고 너.." 대성이가 무슨 말인가를 하려할때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고개를 돌려 발걸음 소 리의 주인을 확인했다. 서지원!!! 재수없는 지원이놈인 것이다! 눈도 좋은 놈이 꼴에 안경을 떡 하니 쓰고 아마도 아침에 들고 있던 꼬부랑 글씨로 채워진 책일듯한 그 책을 보며 걸어오고 있었다. 하하하! 지원이놈아~ 너는 키스해본적 있느냐! 당연히 없겠지! 누가 너같은 재수탱이랑 키스를 하 겠냐 이거다. 이 누님은 이미 첫키스를 무사히 치룬 성인이다 이말이다! 하하하! 점점 가까이 걸어오고 있는 지원이 놈을 확인한 나는 앞에 서있는 대성이의 목에 내 팔을 감았다. 무슨 말인가를 하려하던 대성이는 갑작스런 나의 행동에 많이 놀란듯 보였지만 이미 나는 요염하고 섹시한 이슬비로 변신한 상태였다. 곁눈질로 옆을 보니 지원이놈은 우리에게서 한 4~5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있었고 여전히 책을 손에 든채로 자신의 앞에 서있는 나와 대성이를 보고 있었다. 지원아! 잘보거라. 이 누님이 성인이 되는 모습을! 니 눈으로 지켜 보거라-0- 푸하하하하! "키스해줘." 나는 지원이놈도 잘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대성이에게 말했다. 대성이는 내 말을 듣고는 인상을 썼 다-_-;; 이놈이 갑자기 왜 이러는거야! 어서 아까 처럼 나에게 키스를 하란 말이다! 미끄덩한 느낌이 든 찝질한 느낌이든 나 이슬비가 다 용서하고 눈감아 줄테니 어서! 어서 나에게 키스를 하란 말이다! "야-_-;" "키스해줘.." 이 얼마나 섹시한 목소리란 말인가-0- 내 목소리가 이렇게 섹시해 질수도 있다는 사실은 나도 몰랐 었다. 하지만 지금 나의 목소리는 내가 들어도 섹시하다-0- "너 오늘 이빨 안 닦았지." "뭐?" 이놈이 뜬금없이 무슨 소리를 해대는 거야-_-;; "아~ 너 입냄새 진짜 심하다-_-;; 한번 참고 했으면 됐지, 뭘 또 해달래-_-" 이런 대성이의 반응은 나의 작전에 없는 내용이었다-_-;; 당황한 나는 대성이의 목을 감싸고 있던 두 팔을 냉큼 내린후-_-;; 버럭 화를 냈다. "너..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가 있니? 참지 말지, 왜 참고 했니?" "딱 보니까 첫키슨데 거기다 대고 입냄새 난다고 할수는 없잖냐-_-" 이런 싸가지로 목욕할 놈을 봤나-_-;; 솔직히 이 순간 든 생각?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건 둘째 문제 였다. 옆에 있는 지원이놈이 비웃을 생각을 하면 쪽팔려 미치겠다-_-;; "그래? 그럼 난 너의 그 배려에 고마워 해야 하는 건가?" 쪽팔림과 열받음을 동시에 느끼며 대성이에게 비꼬듯이 말했다. "야. 다음부터는 가그린이라도 좀 가지고 다니든지 해라-_-" "니가 상관할 문제가 아.." "이슬비." 갑자기 내 말을 자르고 지원이 놈이 나를 불렀다. 이런 젠장-_-;; 지원이 놈에게 개무시 당하고 놀림 당할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해졌다. 오! 주여! 웁스~ 지져스!-_-;; 지원이 놈은 내 옆으로 걸어와 대성이를 보며 말했다. "이슬비. 니 남자친구냐?" "어? 어.. 그게..." 그래. 알았다. 이놈아!! 나중에 실컷 놀림 받을테니 어여 너희집으로 들어가렴ㅠ0ㅠ 혹시나 너희집 으로 들어가는 즉시 기억상실증에 걸려 이 일을 다 까먹어 버린다면 그것보다 좋을순 없을거다. 그래. 지원이 놈의 머리를 노리는거다. 내가 누군가! 우리 엄마의 딸 이슬비 아닌가! 20년 동안 머리 를 강타당하며 살아온 이슬비가 아니던가! 기억해 내자! 내 머리에 강타를 날리던 우리 엄마의 기술 들을 기억해 내자! 오~ 주여ㅠㅠ 도와주소서ㅠ0ㅠ "슬비 남자친구세요?"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닌데요?" 대성이는 갑자기 끼어드는 지원이를 껄끄럽게 쳐다보며 말했다. "사귀지도 않는 여자한테 키스하고 그러시나봐요?" "그러는 댁은 얘랑 무슨 사인데요?" 지원이의 말에 피식 웃으며 지원이놈의 정체를 묻는 대성이...난 이제ㅠㅠ 죽었다. 지원이놈의 입에서 나올 나의 수많은 놀림거리들... 뭐가 있더라.... ㅠ0ㅠ 난 죽었다고요ㅜ0ㅜ 불안해 하고 있는 나에게 한걸음 다가 오는 지원이놈.. 니가 오면 어쩔꺼냐! 때릴꺼냐? 대성이도 앞 에 있으니 나는 버젓이 증인도 있다 이말이다! 때릴테면 때려보다고! 헉-0- 지원이 놈은 들고 있던 책을 그대로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두 손으로 내 얼굴을 잡아 당겼다. 그리고는 내 입술에 입을 갖다 대고는 대성이 처럼 입안으로 들어왔다. 대성이와 키스할때 처럼 입을 다물고 열고 할 틈도 없었다-_-;; 다짜고짜 입술을 갖다대더니 안으로 들어왔으니... 10여초 내 입안에서 대성이처럼 입안을 헤집고 다니는 지원이 놈. 대성이와 한 키스가 첫키스 였다면 이건 엄연히 두번째 키스다. 짧은 순간 내 판단으로는 대성이보 다는 지원이의 키스 실력이 더 좋았다. 최소한 대성이 처럼 미끄렁 거리지는 않았으니까-_-;; 내 입속을 헤집던 지원이놈은 이내 나를 놓아줬고, 나는 이 어이없고 황당한 사태에 입만 벙긋거리 가다 곧 정신을 차렸다. "이런 사인데요?" "야! 너 무슨 짓이.." "아! 그리고 입냄새 심하다고 했나요? 난 좋기만 하던데?" 지원이 놈은 또 내 말을 뚝 짤라 먹어버리고는 대성이에게 말했다. 잠깐. 근데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거지? 지원이놈이 내 편을 들어준거야? 좋기만 했다고? 방금 나와 한 키스가 좋았다고? 서지원! 이놈아!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이냐!!!! 진정 너의 정체는 무엇이더냐-0-
스타가 될꺼야 #5
안녕하세요 Cute_zLol입니다. 오전중에 올릴 시간이 날지 불확실 해서 새벽에 살짝 올리고
갑니다. 제멋대로 잠수탔다가 뜬금없이 또 나타나서 여전히 허술하기만한 글로 도배아닌
도배를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두편 올리고 저녁때나 오후에 두편올리던지.. 너무
도배한다 싶으면 한편만;; 올리던지;; 하겠습니다.
주말의 시작인데요.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오라는 버스는 오지를 않았고, 혼미해져만 가는 나 자신을 위대한 정신력으로 이겨내고 있었다.
집에 가자마자 집에 있는 김치와 콩나물과 고사리 나물을 꺼내리라. 그리고 태양초 고추장을 꺼내
야지. 그리고 계란 후라이는 반숙을 해서..... 커다란 양푼에 주걱으로 밥을 한번... 아니지! 두번 잔
뜩퍼 담아야지. 그리고 팔이 떨어져 나갈만큼 신나게 비벼야지... 그리고... 그리고... 나는 비빔밥
을 먹는 것이다. 비빔밥에 대한 나의 열망으로 다리가 후들거렸다.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들 주어 겨우 버티고 서있는 나에게 대뜸 대성이가 물었다.
"너 떡볶이 좋아하냐?"
뭐? 대성아... 니가 지금 뭐라고 한거냐.. 떡볶이 좋아하냐고? 네 진정 나에게 그렇게 물었단 말이냐
-0- 역시! 내 너의 마음을 필히 받아주마-0- 나의 텔레파시를 니가 받고야 말았구나-0-
나는 두근 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하지만 표정은 냉정함을 유지한채-_-; 대성이를 보며 물었다.
"떡볶이? 갑자기 왜?"
"아니, 아까 치킨 먹었더니 속이 느끼한게 떡볶이가 땡기네."
"그래? 음.. 나는 원래 소식을 하는 편이라 생각이 없긴 하지만... 뭐 니가 먹고 싶다니까 먹자."
대성아~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이 샘솟아 나는구나! 너는 진정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남자임이 분명
하다. 붕어빵도 있고 호떡도 있고, 저기엔 홍합을 파는 가게도 있건만 그중 딱집어 떡볶이를 선택
한것을 보면 알수 있지 않은가! 좋다! 기분이다! 아까 보류하기로 한거 취소~ 합격이다 이놈아~
줄지어있는 떡볶이 가게중 앉을 자리가 있는 가게로 들어가는 대성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았다.
"뭐 먹을래?"
"너 먹고 싶은거 시켜^-^"
"아줌마. 떡볶이 1인분하고... 튀김 먹을래? 튀김 1인분 주세요."
튀김도 먹을거냐는 대성이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당연하지! 튀김을 빼놓으려고 했
단 말이냐! 주문을 받은 아줌마가 접시에 떡볶이와 튀김을 담고 우리 앞에 놓아 주었다.
새빨간 빛깔을 내며 나를 유혹하는 떡볶이-0- 나와 대성이는 이쑤시개를 하나씩 들고 앞에 놓인 떡
볶이를 먹기 시작했다. 소식한다는 말은 괜히 한것 같다.-_-;;
떡볶이를 3개째 입안에 집어 넣고 있을때였다.
"참. 니 친구 지우? 걔랑 윤수랑 사귀기로 했다며?"
적당히 맵고 적당히 달콤한 떡볶이는 씹지않아도 술술 잘도 넘어갔다. 대성이의 말이 귀에 들어오
지 않았지만 지우의 이름이 나와 나는 귀를 쫑긋 세웠다.
"진짜?-0-"
지우 이 기지배. 어제 처음 만났으면서 벌써 그렇게 진도가 나갔다는 말이냐! 좋아! 질수 없지.
"몰랐냐?"
"응.. 오늘 내가 좀 바빴거든.."
그때 잊고 있었던 미친 실장놈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는 이쑤시개를 잡은 손에 힘을 주어 떡볶이를
향해 정확히 조준해 미친놈의 심장에 칼을 꽂듯이 떡볶이의 정중앙을 사정없이 찔렀다-_-;
참으로 신기한 것은 그 미친 실장놈을 떠올려도 나의 입맛은 더욱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0-
이로 인해 아무리 싫은 기억을 떠올린다해도 입맛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는 새로운 법칙을 나! 이슬
비가 만들어 낸것이다. 근데 이 법칙은 어디가서 발표해야 하지?
"니가 왜 바뻐? 너 대학 떨어지고 맨날 집에서 논다며."
"누가 그래?-_-"
"니 친구가-_-"
망할 지우년-_-;; 니가 이러고도 목숨을 유지하길 희망하느냐!
"요즘 극단을 좀 알아보는 중이라서 바빠^-^"
"아~ 연극영화과 떨어졌댔지? 너 배우로 성공할것 같드라."
"어머. 정말?"
"응. 아까 현대 백화점 앞에서 나 기다리는 모습 보니까 니 표정 변화 아주 화려하던걸?-_-;;"
이놈아! 니가 고도리에 판쓸에 삼광까지 해봐라! 피박에 광박에 멍따까지 당해보라 이말이다!
어느새 떡볶이가 담겨져 있던 접시는 바닥을 드러냈고, 계산을 하고 일어서는 대성이를 따라 아직
까지 떡볶이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쑤시개를 쪽쪽 빨며 일어났다.
"바래다 줘서 고마워^-^"
"고마우면 다음엔 니가 바래다 주던가-_-"
"그래-_-"
잠깐.. 다음엔? 다음에 또 만나자는 소리? 하하! 이놈아. 이제 솔직히 너의 마음을 고백하렴.
이미 다 알고 있단다. 짜식이 답답하기는!
"10시도 안됐네. 술 한잔 할래?"
"술은 무슨^-^ 어제도 늦게 들어갔는데 오늘은 일찍 들어가야지.."
나는 오늘도 텔레비젼의 리모콘으로 강타당하고 싶지는 않구나ㅠ0ㅠ
"그래."
대성이는 바지 주머니에 두손을 넣은채 내 앞에 멀뚱 멀뚱 서있었다.
"안가?"
"가야지."
"조심해서 가^-^"
"응.."
대답을 하고서도 여전히 내 앞에 서있는 대성이. 갑자기 손을 쑥 내밀어 나의 머리를 만졌다.
"어?"
"칠칠맞게 머리에 뭘 붙이고 다니냐-_-"
"어머, 진짜?"
대성이의 손은 내 머리를 툭툭 치고는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다. 윤기나는 내 머리결... 그렇다. 물론
머리 빈 아릿다운 여자만큼의 머리결은 못된다. 인정한다! 하지만! 이정도면 끝내주는 머리결이지!
어째뜬 대성이의 손은 내 머리결을 부드럽게 쓸어 내리고 있었다. 괜시리 몸에 털이 삐죽 삐죽 서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거-_-;; 분위기가 좀 야릇한데?-0-
대성이의 손은 내 머리결을 지나 뒷 목을 스쳤다. 순간 나는 몸을 움찔 거렸다.
아름다운 얼굴과 뛰어난 몸매를 자랑하는 나지만, 지금껏 남자를 사겨본적이 없었다.
워낙에 순진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 물론 가끔 개구멍으로 도망치다가 걸려서 피터지게 맞아본 적은 있다. 그러나 개구멍 한번 지
나다니지 않고 어떻게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논할수 있겠냐 이거다.
뭐.. 그래. 말이 나온김에 나쁜 친구의 꼬드김에 못이겨 화장실에서 담배 한모금...딱 한모금 빨아보
다가 학생주임한테 걸려서 죽어라고 밟혀본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 고생들 중에서 그
시절에 담배 안번 안 물어 본사람이 몇이나 되겠냐 이말이다. 고로 나는 평범하고 모범적인 학생이
었을 뿐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나에게 어울릴만한 남자를 찾지 못함도 내가 지금껏 남자를 사겨보지 못한 이유중
하나이다. 나의 첫 남자 친구로 대성이가 그렇게 썩 만족스러운 조건은 아니지만-_-; 나름대로 괜찮
은것 같다. 그리고 지금 내 몸이 이렇게 반응하고 있지 않은가-0- 어머! 반응이래. 나는 나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 얼굴을 붉혔다.
"무슨 생각하길래 얼굴이 빨개지냐?"
"어? 아.. 아니.."
대성이는 붉어진 나를 보며 귀엽다는 듯이 웃었다. 그리고 내 목을 스쳐 허리쯔음으로 내려가던 대
성이의 팔에 갑자기 힘이 들어갔고 그 덕에 내 몸은 대성이의 가슴에 폭... 들어가 버렸다.
내 가슴과 대성이의 가슴이 마주 닿았고, 내 심장은 콩닥 콩닥 열심히 콩을 튀기고 있었다.
내 허리를 감싸고 있는 대성이의 팔때문에 나는 움직일수 없었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
이럴줄 알았으면 뽕브라나 에어브라를 입어주는 건데-_-;;
대성이의 가슴과 마주한채 꼼짝도 못하며 계속해서 콩닥 콩닥 거리는 심장을 원망하며 뻣뻣하게 서
있는데 내 귓가에 대성이의 목소리가 나지막히 들려왔다.
"키스.. 해도 돼?"
"응?... 응...."
키스.. 키스를 한단다. 온 국민의 맥주 카스가 아닌! 키스를 한단다.
콩닥거리던 내 심장은 이젠 발작하기 시작했다. 대성이는 천천히 나에게서 조금 떨어져서는 한손은
여전히 내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손은 내 목을 감싼채.. 내 입술로 다가왔다.
그렇다. 이것은 나의 첫키스인 것이다.
사실 나의 첫키스가 이렇게 갑작스레 집앞에서 이루어 지리라 생각치는 않았다.
별 다섯개 달린 호텔의 로비라던가..화려한 파티장에서 라던가..뭐 하지만 장소야 어디면 어떠하리.
지금 나 이슬비가 첫키스를 하려고 한다는 사실이 중요한거다.
대성이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다. 내 속에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나는 눈을 꼭 감고 내 입술을 덮고 있는 대성이의 입술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였다. 꼭 감고 있는 내 두눈 처럼 꼭 다물고 있던 내 입술 사이로 대성이의 입술이 들어왔다.
엥? 어떻게 해야되지?ㅠ0ㅠ 솔직히 조금 무서워졌다. 어쩔줄몰라 안절부절하고 있으니 대성이는 내
허리를 감싼 팔에 힘을 주어 나를 안았다.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선 깊은 숨이 터져 나왔다.
"하~"
그리고 깊은 숨을 뱉느라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대성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예상하는 키스의 느낌은 사탕처럼 달콤하고 솜털처럼 부드러운... 뭐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그래. 물론 짜릿하기는 했다. 여전히 꿈틀거리는 내 안에 무언가
는 계속 나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대성이가 내 입안으로 들어왔을때.. 미끄덩거리는 -_-;;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내 입안에서 내 이빨.. 내 혀 사이를 돌아다니는 미끄덩 거리는 그 무엇-_-;;
나는 실눈을떠 대성이의 얼굴을 훔쳐봤다. 대성이는 눈을 감은채 자신의 입술을 열심히... 무척이나
열심히-_- 움직이고 있었다. 그래, 뭐 세상사가 내 맘대로, 내 생각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나는 지금 역사에 기리 남을 첫키스를 하고 있는 중이니까!!!
나중에 지우나 누군가가 첫키스의 느낌을 묻는다면 나는 두 볼을 살짝 붉히며 민트향이 나는것만
같았다고 조금의 거짓말을 사용해도 괜찮은 것이다. 누가 알겠어? 아직도 내 입안에서 징그럽게 미
끄덩 거리고 있는 이 느낌은 나밖에는 모른다. 하하! 그렇다. 나 이슬비는 첫키스를 무사히 치뤄낸
것이다. 어무이! 이슬비가 드디어 여자가 됐다구요~!
대성이는 숨을 고르며 나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닦아 주었다.
짜식.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이다. 그럼 그렇지. 나의 첫키스를 얻은 너는 행운아다.
나에게 고개 숙여 감사하거라-0-
대성이와 마주 선 나는 민망함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첫키스냐?"
"응..."
"그런거 같더라."
이놈이 어떻게 알았지? 설마! 지금 내가 첫키스라고 무시하는 거냐?
나는 고개를 들어 대성이와 눈을 마주했다.
"어떻게.. 알았어?"
"뭘?"
"첫키스라는거.. 말이야^-^"
"입도 안벌리고 멍하게 있었잖아. 겨우 입벌려 놨는데도 계속 가만있더라?"
-_-;;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냔말이다! 나에게 지금껏 키스 할때 입을 벌리라고 가르쳐 준 사람은
존재 하지 않았다 이거다. 그래도 첫키스인데 입 벌렸으면 됐지! 뭘 어쩌라는 거야! 니가 한거 처럼
나도 네놈 입안에서 징그럽게 미끄덩 미끄덩 거리라는 거냐!!!
"야. 그리고 너.."
대성이가 무슨 말인가를 하려할때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고개를 돌려 발걸음 소
리의 주인을 확인했다. 서지원!!! 재수없는 지원이놈인 것이다! 눈도 좋은 놈이 꼴에 안경을 떡 하니
쓰고 아마도 아침에 들고 있던 꼬부랑 글씨로 채워진 책일듯한 그 책을 보며 걸어오고 있었다.
하하하! 지원이놈아~ 너는 키스해본적 있느냐! 당연히 없겠지! 누가 너같은 재수탱이랑 키스를 하
겠냐 이거다. 이 누님은 이미 첫키스를 무사히 치룬 성인이다 이말이다! 하하하!
점점 가까이 걸어오고 있는 지원이 놈을 확인한 나는 앞에 서있는 대성이의 목에 내 팔을 감았다.
무슨 말인가를 하려하던 대성이는 갑작스런 나의 행동에 많이 놀란듯 보였지만 이미 나는 요염하고
섹시한 이슬비로 변신한 상태였다.
곁눈질로 옆을 보니 지원이놈은 우리에게서 한 4~5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있었고 여전히 책을 손에
든채로 자신의 앞에 서있는 나와 대성이를 보고 있었다.
지원아! 잘보거라. 이 누님이 성인이 되는 모습을! 니 눈으로 지켜 보거라-0- 푸하하하하!
"키스해줘."
나는 지원이놈도 잘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대성이에게 말했다. 대성이는 내 말을 듣고는 인상을 썼
다-_-;; 이놈이 갑자기 왜 이러는거야! 어서 아까 처럼 나에게 키스를 하란 말이다! 미끄덩한 느낌이
든 찝질한 느낌이든 나 이슬비가 다 용서하고 눈감아 줄테니 어서! 어서 나에게 키스를 하란 말이다!
"야-_-;"
"키스해줘.."
이 얼마나 섹시한 목소리란 말인가-0- 내 목소리가 이렇게 섹시해 질수도 있다는 사실은 나도 몰랐
었다. 하지만 지금 나의 목소리는 내가 들어도 섹시하다-0-
"너 오늘 이빨 안 닦았지."
"뭐?"
이놈이 뜬금없이 무슨 소리를 해대는 거야-_-;;
"아~ 너 입냄새 진짜 심하다-_-;; 한번 참고 했으면 됐지, 뭘 또 해달래-_-"
이런 대성이의 반응은 나의 작전에 없는 내용이었다-_-;; 당황한 나는 대성이의 목을 감싸고 있던
두 팔을 냉큼 내린후-_-;; 버럭 화를 냈다.
"너..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가 있니? 참지 말지, 왜 참고 했니?"
"딱 보니까 첫키슨데 거기다 대고 입냄새 난다고 할수는 없잖냐-_-"
이런 싸가지로 목욕할 놈을 봤나-_-;; 솔직히 이 순간 든 생각?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건 둘째 문제
였다. 옆에 있는 지원이놈이 비웃을 생각을 하면 쪽팔려 미치겠다-_-;;
"그래? 그럼 난 너의 그 배려에 고마워 해야 하는 건가?"
쪽팔림과 열받음을 동시에 느끼며 대성이에게 비꼬듯이 말했다.
"야. 다음부터는 가그린이라도 좀 가지고 다니든지 해라-_-"
"니가 상관할 문제가 아.."
"이슬비."
갑자기 내 말을 자르고 지원이 놈이 나를 불렀다. 이런 젠장-_-;; 지원이 놈에게 개무시 당하고 놀림
당할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해졌다. 오! 주여! 웁스~ 지져스!-_-;;
지원이 놈은 내 옆으로 걸어와 대성이를 보며 말했다.
"이슬비. 니 남자친구냐?"
"어? 어.. 그게..."
그래. 알았다. 이놈아!! 나중에 실컷 놀림 받을테니 어여 너희집으로 들어가렴ㅠ0ㅠ 혹시나 너희집
으로 들어가는 즉시 기억상실증에 걸려 이 일을 다 까먹어 버린다면 그것보다 좋을순 없을거다.
그래. 지원이 놈의 머리를 노리는거다. 내가 누군가! 우리 엄마의 딸 이슬비 아닌가! 20년 동안 머리
를 강타당하며 살아온 이슬비가 아니던가! 기억해 내자! 내 머리에 강타를 날리던 우리 엄마의 기술
들을 기억해 내자! 오~ 주여ㅠㅠ 도와주소서ㅠ0ㅠ
"슬비 남자친구세요?"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닌데요?"
대성이는 갑자기 끼어드는 지원이를 껄끄럽게 쳐다보며 말했다.
"사귀지도 않는 여자한테 키스하고 그러시나봐요?"
"그러는 댁은 얘랑 무슨 사인데요?"
지원이의 말에 피식 웃으며 지원이놈의 정체를 묻는 대성이...난 이제ㅠㅠ 죽었다.
지원이놈의 입에서 나올 나의 수많은 놀림거리들... 뭐가 있더라.... ㅠ0ㅠ 난 죽었다고요ㅜ0ㅜ
불안해 하고 있는 나에게 한걸음 다가 오는 지원이놈.. 니가 오면 어쩔꺼냐! 때릴꺼냐? 대성이도 앞
에 있으니 나는 버젓이 증인도 있다 이말이다! 때릴테면 때려보다고!
헉-0-
지원이 놈은 들고 있던 책을 그대로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두 손으로 내 얼굴을 잡아 당겼다.
그리고는 내 입술에 입을 갖다 대고는 대성이 처럼 입안으로 들어왔다.
대성이와 키스할때 처럼 입을 다물고 열고 할 틈도 없었다-_-;; 다짜고짜 입술을 갖다대더니 안으로
들어왔으니... 10여초 내 입안에서 대성이처럼 입안을 헤집고 다니는 지원이 놈.
대성이와 한 키스가 첫키스 였다면 이건 엄연히 두번째 키스다. 짧은 순간 내 판단으로는 대성이보
다는 지원이의 키스 실력이 더 좋았다. 최소한 대성이 처럼 미끄렁 거리지는 않았으니까-_-;;
내 입속을 헤집던 지원이놈은 이내 나를 놓아줬고, 나는 이 어이없고 황당한 사태에 입만 벙긋거리
가다 곧 정신을 차렸다.
"이런 사인데요?"
"야! 너 무슨 짓이.."
"아! 그리고 입냄새 심하다고 했나요? 난 좋기만 하던데?"
지원이 놈은 또 내 말을 뚝 짤라 먹어버리고는 대성이에게 말했다.
잠깐. 근데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거지? 지원이놈이 내 편을 들어준거야? 좋기만 했다고?
방금 나와 한 키스가 좋았다고? 서지원! 이놈아!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이냐!!!!
진정 너의 정체는 무엇이더냐-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