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사랑의 장벽이 될수있을까요???

방금이별2006.10.21
조회513

전 이제 2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얼마전 남친한테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어요

싸운것도 아니고...다른여자가 생긴것도 아닐꺼에요

왜헤어지쟈고 하니 그냥 제가 싫어졌답니다.

그게 진심이 아니란건 알지만...알았어 하고는 그냥 헤어져버렸어요

꽤나 오랜시간 만난사람이라..헤어지고 그 허전함을 달래는것이..너무나 힘들더군요

정말 헤어지고 죽고싶다고 말하는사람들 심정이 이해가 갔어요..

회사에선 그저 빨리 퇴근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구요

집에가면 울고싶을때 맘노코 울수있잖아요

회사에선 일하는 시간보다 화장실 들락거리는 시간이 더 많았답니다.

도저히 책상앞에서 눈물을 참지못해서..................

그리곤 이제 일주일 정도 지났네요..

처음엔 다른사람들에게 헤어졌단 말하는것조차 두려워서 못했어요..

그말꺼내는순간 눈물이 나서...쪽팔리게 차였다고 울순없잖아요 남앞에서 ^^

 

근데 헤어진게 잘한거다........라는생각이 들어요

저두 상중하로 치자면 중하권에 속하는 집안형편이고..

그사람은 저보다 더 하쪽에 가깝지 않나 싶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사람이 일반적으로 어느정도 경제형편만 되었다면

이렇게 그냥 헤어지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지금의 감정만으로야 결혼해서 가난하면 어떠랴

방한칸이면 어떠랴..싶지만 어른들말들어보면....돈이 있어야 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살아남으려면 게다가 전 어려서부터 돈에 궁핍해 쓰기보단 모으는데 중점을 많이 뒀었어요

사고싶은게 있어도 맘노코 사보지두 못하구..

저보단 항상 오빠나 가족들것들 먼저 사기 바빴구요..

그래서 항상 절 위해 투자할수 있는 시간이 오길 기다렸는데

이 사람과 결혼하면 저두 절 포기해야할지 모르지만

제 자식도 자기가 다니고 싶은 학원한번 맘노코 못다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겪은(그렇게 피터지게 가난한건 아니라지만..어쨰뜬) 돈의 궁핍을 제자식에게도 느끼게 하고싶지 않구요..

 

이런생각들을 하는절 보니 참 속물이다 싶은 생각도 들고

그동안 내가 한게 사랑인가 하는생각도 드네요...

이렇게 이것저것 조건 따져가면서..

 

제 드러운 성격 잘 받아주고..

제가 잘못해서 싸워도 항상 자기가 잘못했다구 말해주는 사람이었는데..

솔직히 정말 솔직히 돈만 아니면 그사람 놓치고 싶지 않네요..

회사에선 어제 어설픈 회식자리가 있었어요

우연히 누가 아직 잘 만나니? 라고 묻기에 헤어졌다고 했더니

거의 축제분위기더군요

잘헤어졌다구..

8살차이였거든요..

 

그말들을 들으니...에이그.........................그런가.....싶기도 하구.

연애야 그렇다지만. 결혼은 현실이라는데

내가 사랑에 미쳐서 ...이러지 싶기도 하구요..

맘정리하자..맘정리하자..

속으로 이렇게 되뇌이고 있네요..

 

 

월열날 야심만만에 박철이 나와서 이제 결혼할 새신랑들에게 하는말이

지금은 헤어지면 죽을것같지?

좀있으면 같이 있으면 죽을것 같을때가 온다..

라고 말하더군요

지금힘들다구 합쳐서 가난하게 궁핍하게 살면...

조금 살다가 정말 사는데 지쳐서 내가 그때 왜 못헤어졌나 후회할까 겁도 납니다.

연애도 많이 못해봐서 그놈이 그놈이란말 알긴 하지만..

그래두 지금까지 사귄아그들 중엔 제가 가장 맘에 두고

좋아했던 사람인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참 한심하네요......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차라리 더이상 맘안주는게 나은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