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너무 햇깔리게 하는 이남자...

새됐다.2006.10.23
조회395

저는 현재 경상도 어느 한 중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한마디로 철없는 중딩......

글이 길어서 좀 지루하시더라도 읽어주세요 ㅠ

 

제가 정말... 너무 빠져있는 한 오빠가 있는데요,

엘리트한 고등학교의 전교회장인...학교 밴드동아리에서 드럼을 치고있는 오빠를 좋아하고 있어요.

 

그 오빠를 맨 처음 본게... 그냥 자그마한 청소년축제때 친구랑 같이 구경을 갔을때 그 오빠가 밴드동아리공연에 드럼을 치고... 나와서 관객들에게 꼭지점댄스를 가르쳐줄때였죠. 그때 정말 웃겨서 친구랑 사정없이 웃고 있는데

관객들을 끌고 나와서 같이 추는 코스에 관객들중에서 저를 끌어낼려고 했습니다.

물론 저는 필사적으로 피해서 위기를 모면했지만... 우선 그때부터 저의 짝사랑과 만남(?)은 시작되었죠.

사실 그 축제때 같이왔던 친구가 그 밴드동아리의 보컬과, 기타 베이스와, 드럼치는 오빠가 자신의 교회에 다닌다고 옆에서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예기를 해주는데

저는 솔직히 드럼오빠도 좋았지만 제일 플래쉬가 펑 터진게 보컬오빠였습니다.

 

물론 보컬오빠는 매일 나온다는 말은 없었지만 그래도 저는 희망을 머금고 당장 제 친구의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죠.

 

하지만 보컬과 베이스는 없고 드럼만 계속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꼭지점댄스를 춘 오빠만이 계속 다니고 있었죠.

하지만 그 오빠도 사실 싫은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어느정도 맘이 있었습니다. 잘생겼으니까요.

저는 한 두주정도 나오다가... 방학이 되자 아예 안다녀버렸습니다.

그러자 방학이 끝나고 나서 친구가 저를 붇잡더군요. 교회 왜 않나오니!!

저는 그냥 그래... 오늘 하루만 가자! 하고 갔습니다.

 

그렇게 간날에... 하필 그날에 저의 학년이 앞에 나와서 특송을 부르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친구와 함께 나참 운도 없네 오랜만에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특송이니 하고

그냥 특송 부를려고 예배하는동안 기달리는데 사실 특송은 첨이라 언제 부르는지 몰랐죠.

 

그래서 애들 다 나가고 있는데도 친구랑 멀뚱멀뚱 앉아있는데

뒤에 앉았던 드럼오빠가 저를 탁! 치면서 "나가." 이러는데 저 그때 완전 눈 동그래졌습니다.

하지만 자그마한 목소리였기 때문에 부산한 저의 친구는(?) 그 소리를 못들었나봐요.

저는 그냥 그 오빠말은 씹은 후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나가자고 한후 그렇게 특송을 부르고 다시 들어왔죠.

 

그렇게 그 오빠가 저에게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정말 아직도 기억이 생생;;;

 

그러고는 예배가 끝나고 나서는 또 교회에서 난데없이 그 읍내 교회에서 모여서 찬양도 하는 모임비슷한걸 준비한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할수없이 1시간 후에 연습하러 다시 오라는 말에 한숨을 쉬며 열심히 다른 관련된 여러사항들을 듣고 있는데

옆에서 서있던 드럼오빠가 자꾸 툭툭 치는겁니다 -0- 툭툭 치면서 자꾸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강조하는데 -_- 솔직히 그때 정 반대방향으로 몸을 돌리고 있는 상태였기때문에 툭툭 치는것을 의식하고서는 뒤돌아보는게 무척 고개가 아팟죠 -_-a 저는 속으로는 약간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초면이기때문에 네네 ^^;; 하면서 그냥 넘겼죠.

 

그렇게 연습도 하면서 그 오빠의 성격도 어느정도 알게되고... 그 오빠랑 가끔씩은 대화도 하고 그랬죠. 뭐 그냥 스쳐가는 예기였지만요.

정말 친절하고 적극적이더군요. 먼저 일촌신청도 하고 네이트온 친추 신청도 하고..

그래서 그 오빠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길면 한시간씩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정말 그 오빠에대해서 많은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는 방송출연한대서 봤더니 글쎄 내레이터가 전교회장이래서 전교회장인것도 알아내고...  

 

그런데 어느 비오는 날이었습니다.

인문계 야자고등학교도 어떤날은 일찍 끝나는 날이 있죠... 예를 들자면 모의고사날같은거...

제가 우산이 고장나는바람에 충동적으로... 예쁜 우산 하나를 사들고 제가 자주 들리는 공예점에 갔을때입니다.

제가 아주 잠깐... 무엇때문에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잠깐 밖에 내다볼일이 있어서 가게 문앞에서 길거리를 내다보고 있는데...

글쎄 우산속에서 힐끗...힐끗... 헉... 순간 저는 눈 동그래지고 그 오빠도 눈 동그래져서 저를 보고는 하는말이 여기서 뭐해! 이러고 걍 지나치더군요 하하;;

저는 그냥 들어가서 하려던일 마저 하고 집으로 갔죠.

메신저를 키니까 드럼오빠가 키고 있더군요.(싸이와 네이트온을 이미 다 친추한 상태)

그 오빠가 먼저 거기서 뭐했냐고 묻더군요. 저는 제 취미인 비즈공예를 했다고 말했죠.

그러자 그 오빠가 하는 말이...

자기는 제가 문밖에 불쌍하게(?) 서있길래 제가 우산이 없어서 비피하는줄 알고... 지나친 후에 우산을 가져다 줄려구 우산가지고 뛰어왔더랍니다. 근데 뭐 이상한걸 하고있어서 그냥 갔더라는군요.

그러면서 비즈한다는 제 말을 듣고는 자기도 하나 만들어주라고 그래서 제가 생일선물로 아주 커다란... 핸드폰줄을... 만들어주었지만 차고다니지 않는 상태 =-=

 

하지만 그 오빠 생일 한 3주 뒤에 제 생일이었는데 그때도 제게 비싼 머리핀과 끈을 사주더군요. 그런데 교회에서 전해주는게 자신이 직접 안전해주고 다른애를 통해 전해주더군요. 사실 저는 선물 전해주라고 다른애한테 부탁하는것을 보고 들었습니다. 예배 도중에 몇번 눈이 갔는데(혹시 선물 가지고 왔는지하는 기대감에) 그중에 한번 눈이 간게 그 장면을 포착한거죠.

선물은 그래도 이뻣어요. 남자여도 여자들 헤어핀같은거 보는 안목이 있는지 아직도 애들이 제가 그 오빠한테 선물받은것만 차고오면 이쁘다고 난리가 아닙니다. 저는 사실 맨 처음에는 그 선물에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더군요.

 

그리고 어떤때는 네이트온으로 또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청소년 축제때 그 오빠가 꼭지점댄스를 춘것과 저를 끌고 나오려고 했던 예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오빠는 저를 끌어낼려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더군요. 그러면서 제 예기를 듣더니 글쎄 하는 말이

운명이네

이러는겁니다. 저는 당황해서 그냥 -0- 이런 이모티콘밖에는 답장을 하지 못했죠. 지금도 의문이지만 그 오빠가 아마 운명의 뜻을 잘 모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히 정말 사랑하는 연인들간에 하늘이 정한 이미 정해진 사랑이라 해서 운명이라는 단어가 쓰이는데 그 오빠가 잘 모르는건지... 하지만 또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서 의문입니다.

 

우산도 그렇고 이런 말도 그렇고 내심 저를 햇깔리게 했지만

제가 지금까지 봐온 그오빠 성격탓에 애써 생각을 뿌리치곤 했죠.

하지만 애써 또 뿌리칠수 없는게 저만을 응시하는 시선입니다.

예배하기 전에 그 오빠가 앞에 나와서 찬양하는것을 맨날 인도하는데 저로써는 인도자를 쳐다볼수밖에 없죠. 무대의 주인공(?)을 쳐다보는 일종의 관객입장이니까요. 근데 날이 갈수록 자꾸 악보만을 쳐다보게 된답니다. ㅠ 자꾸 눈이 마주쳐서 얼마나 뻘쭘한지...

게다가 저는 눈 마주치면 바로 딴데로 돌려버리는 반면에 그 오빠는 계속 응시한다는...

가끔은 제가 눈마추치면 자꾸 눈 내리까는게 짜증나서 상관않고 계속 쳐다볼때도 다른데로 시선 안돌리고 저를 계속 쳐다보는데... 결국엔 제가 집니다.(완전 눈싸움??ㅡㅡa)

그리고 그 오빠가 학생 예배 끝나고 청년예배때에는 또 드럼을 치는데 그 예배하는데가 더 시원하고 좋아서 남아서 연습할때는 거기에 가서 맨 뒤에 빈자리에 앉고는 했죠.

근데 또 발견하면 어느새 드럼을 치면서 또 저를 응시하고 있다는 ㅡㅡ 솔직히 좋아하는 오빠라서 가끔 저를 봐주는게 좋긴 하지만 자꾸 쳐다보면 제가 그 오빠얼굴을 더 못봐서 짜증납니다.

저번주에는 진짜 앞을 못볼정도... 쓸데없이 딴데만 쳐다보고 그 오빠 얼굴은 5초도 못봤습니다 ㅠ

솔직히 교회 다닌게 보고싶어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얼굴만 보고 가려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건데..

저로썬 곤란한 일이 아닐수 없답니다.

 

그리고 혹시 제 뒤에 있는 딴곳을 쳐다보나 하고 그 오빠랑 시선 마주칠때 어색하니까 한번 활짝 웃어주면 자기도 활짝 웃으면서 시선을 다른데로 옮기더군요. 또 그럴땐 그렇지도 않고....

 

그리고 며칠전에는 같은 교회의 한 큐피트에게 사실을 털어놧더니...

사실 교회에서 시선이 자꾸 저에게로 가는거를 다른 애들도 다 알고 있었다면서..

시선이 그냥 시선이 아니라 노골적이라는 말까지 쓰더군요. 그정도일줄이야 0_0

 

게다가 항상 교회들 모여서 찬양하는것 끝나면 수고했어~ 잘가~ 이런말 가끔 해주는데

저는 다른애들한테도 다 해주는 인사인줄 알았더니 그 큐피트가 오히려 수고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정작 저한테만 수고했다고 한다면서 그 외에도 여러가지 태도때문에 드럼오빠가 저에게 하는 행동에 대해 자기 또래의 교회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많이 뒷담을 하고 있다고 그러면서

 

사실 그렇게 적극적이지도 않다고 하더군요. 제 말은 사소한 말도 다 반응하고 그러지만 다른사람들이 하는 말은 언뜻하면 씹고 또씹고 한다고... 저는 원래 적극적이어서 다른사람 말에 반응도 잘하고 그러는줄 알았답니다.

어떤때는 교회에서 점심을 줘서 먹은적이 있는데 명태국인감? 그게 식단중에 하나로 나왓어요.

그걸 먹는데 하필 제가 앉은 식탁에 명태 머리가 떡하니 국 위에 얹어져잇어서 그것에대해 약간 짜증을 냈더니 맞은편에 있던 드럼오빠가 그 명태머리를 뻔히 쳐다보다가 옆쪽에 있는 남자애들 식탁에 있는 명태국으로 그 명태머리를 젓가락으로 옮기더군요. 그런거 외에도 좀 생각해보면 제 말에 좀 반응을 많이 보인것 같기도 하고... 아 여기서 더 말하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더이상은 그냥 줄이렵니다.

 

 

가끔은 학교가는길에 보기도 하는데... 그때도 인사를 해주더군요. 제가 안녕하세요 하면 그 오빠는 잘가 이렇게 말해주는데... 요즘은 그 오빠때문에 지각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그 오빠를 기다리며 네이트온을  종일 키고있는 습관이 생겨버리고... 그만큼 컴퓨터 하는시간이 늘어서 성적도 1점 내려갔습니다.(1점도 사실 십년감수 ㅠㅠ)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학교에서는 또 다른것 같기도하고.. 정말 미치겠습니다만

솔직히 고백할 자신도 없어요. 저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고 빽도 없는 잘나가지도 않는 학생이지만

그 오빠는 밴드동아리 드럼에 리더에다가 전교회장까지... 물론 얼굴 생긴정도는 삐까삐까지만...

하지만 정말 그 오빠가 미치도록 좋습니다. 이렇게 빠져본적 한번도 없어요.

 

저 어쩜좋아요........ 얼른 그 오빠를 지우고 공부에 열중하고 싶기도 하고... 그 오빠를 잡고 싶기도 하고... 정말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