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애인에게 심한유혹을 당했던 일.. 남친에게 말해도 될까요..

우망2006.10.23
조회3,738

 

안녕하세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글이 길어질듯하나..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현재 21살 여대생으로 남자친구(23살)는 군입대한지 2달가량 됐습니다.

제가 실업계고교를 나온터에 고교시절 3년내내 같은반으로 지내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실업계는 대부분 같은반이 3년내내 유지되거든요)

친구라고 할만큼 가깝진 않았지만.. 그 친구를 A양이라고 하겠습니다.

 

고3이였을 무렵, 저희 학교로 임시강사로 오신 분이 있었습니다.

저와 고교동창들 사이에서 언제부턴가 인생의조언자 격이 되신 분이예요.

32살로 영상관련 일을 했었고, 제가 고교시절에 힘든일이 있었을때 많은 조언을 해줬었고

고교친구들에게도 조언과 동창회 모임을 많이 주선하면서 고교친구들사이에서

신임이 두터운사람이였습니다. 고3때부터 A양과 그 사람이 사귀게 되었더라구요.

저를 비롯한 고교동창들은 20살이 되서야 둘이 사귀는 줄 알게되었습니다..

 

대부분 축하하고 부러워하는 반응이였죠. (띠동갑이라는 나이차이임에도 불구하고..)

A양도 꽤나 이쁘장하고 싹싹한 편이고, 32살남자는 친구들사이에서 존경받던 인물이였으니까요.

거기다 실제로 굉장히 예쁘게 사귀고 있었습니다. A양은 그를 100% 신뢰하고 있었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몇번이나 동창회가 열렸습니다.

A양의 주최로 열린것이였죠. 저도 몇번 나가다가 학교와 집안일에 치여서 잘 못나가고있었어요.

32살남자분에게 몇번 조언을 받은적은 있었어도 자주 연락하는 편은 아니였습니다.(몇달에한번?)

그런데 올해 8월초중순에 전화가 한통 오더라구요. 술 먹구 전화하신듯 했습니다.

어떻게사느냐, 안부이야기를 하고 1시간가량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고 담에 술한잔 하자더군요.

마침 곧 남친이 군입대를 하게되서 그 일때문에 조언해주려는갑다~ 하고 알았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 평소에도 인사치례로 술한잔해야지~ 하던 이야기만 나오고 말았었는데

계속 연락이 오는 겁니다. 쌤이랑 쏘주한잔 해야지~ 이러면서요.. 시간내라구요.

 

남친 군입대 시키고 무슨이야길 하려나 싶어서 9월초에 약속잡고 홍대로 갔습니다.

근처 호프나 술집갈줄 알았는데 자기가 운영하고 있는 클럽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따라갔는데 그 날 클럽이 쉬는날이라고 하더라구요. 클럽안엔 그분과 저 둘뿐이였죠.

맥주 한잔(300cc)정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막차시간 되가길래

이만 가봐야겠다고 하니까 걍 첫차뜨면 가라구 하더라구요. 그럼 부모님께 연락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하고 그때 제 폰이 고장이 나서 그분의 폰을 빌려서 집에다가 전화를 했죠.

대강 허락을 받고 폰을 돌려드릴려고 하는데 A양에게 문자랑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보는 앞에서 A양의 문자를 십고, A양에게 전화가 오니까 광현이라는 친구 만나고있다고

거짓말하고 한참뒤에 다시 전화가 오니까 자다 받은척 연기를 하더라구요 -ㅅ-

 

와~ 그래두되요?ㅎㅎ 하고 웃으면서 말하니까

괜찮다면서 자기랑 오늘 만난 이야기 하지말라고. A양이 질투할거라고 그러드라구요.

그래서 걍 그런갑다 하고 있는데 ...슬슬 이상한 이야기를 꺼내오는 겁니다..

 

자기는 뭐 스릴있는 관계를 좋아한다고. 친구의애인,친구의누나,옆집아줌마 등등..

섹스는 놀이와 같다면서 자기랑 놀이를 해볼 생각이 없냐고 하는겁니다...

 

 

 

이 사람이 20대때 자기애인의 친구들을 한번씩 후렸던적이 있다는 걸 알고있던터라

경계는 하고 갔었지만 설마 지금도 그럴까..했었는데.. 설마가 사람잡더군요..

속으론 기겁을 했지만 내색하면 왠지 일을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 왜그러세요~ 전 사랑하는사람 있어서 안돼요. 라면서 이야기를 돌렸습니다.

그러니까 자긴 뭐 A양 안사랑하냐면서 계속 유혹을 하더군요.. 계속 말 돌리거나 거절하니까

삐진척도해보고 구슬릴려고도 하고 회유도해보고 설득도해보려하고 달콤한말로 꼬드길려고도하고

너랑 나랑만 비밀지키면 되는거 아니냐. 이러대요...

나중엔 무력까지 쓰려고 했었습니다.. 도중에 도망가버릴까도 했었지만

지금 여기서 도망을가거나 정색을 하면 이 인간이 어떤 헛소문을 퍼트려서 내 입을 막으려고

들지 몰라서.. 억지로 아무렇지 않은척 농담처럼 되받아치면서 거부했습니다.. 무력쓸땐 정말 무서웠습니다.. 한 새벽4시까지 계속 실랑이를 벌였어요.. 그러다 결국 포기하더군요..6시간의사투끝에..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에선 미쳤다고 6시간동안 그자리에 있냐고 하겠지만..

이 사람 굉장히 무서운 사람입니다.. 무력이나 그런걸로 무서운게 아니라 주둥이가 무서운사람이예요.

고교동창들이 갖고있는 신임을 이용해서 어떤 헛소리로 절 매장시킬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계산적이고 치밀한 사람이예요. 거의 다중인격과 흡사한... 그래서 거기서 도망치거나

정색을 못했던겁니다.. 제가 정색하고 뛰쳐나가면 제 입을 막기위해서 무슨짓이라도 했을테니까요..

차라리 아무렇지 않은척 하고 있는게 나을테니까요...

 

 

결국 그렇게해서 첫차타고 집에왔습니다.

집에오는 내내 고민했죠.. 이걸 A양에게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알고보니까 저 말고도 건드릴려고 했던 적이 있었더라구요.. 그것도 A양의 친구를...

한마디로 자기 애인의 친구들을 건드리며 스릴을 즐기는게 본성인 사람이였던거죠..

결국 하루내내 고민하다가 아는언니에게 도움을 청해 A양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은 당연히 헤어지게 되었구요.. 그 둘이 헤어질때.. 삼자대면을 했었는데

저와 함께있던 언니가 그놈에게 두번다시 얘들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그 놈은 저나 언니 눈 한번 똑바로 못쳐다보고 알았다고 했었구요..

 

그런데 이틀 뒤에 그놈에게서 문자가 두통 날아왔습니다.

눈물겨운 우정에 감복했다면서 등에 칼꼽은거 잊지않겠다고..그 칼 언젠가 돌려주겠다고..

위협문자 였지요 -ㅅ-.. 한번만 더 연락취하면 고소하겠다고 답문보내고 그 이후론 아무런 연락도

접촉도 없습니다.. 혹시나 무슨 개짓거리를 할까봐서 저희 부모님께도 말씀드려놨구요...

 

남친을 군대에 보내고 일주일도 안되서 일어난 일이였습니다.

아직 어린 저에겐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였구요.. 세상에 이렇게 계산적이고 무서운사람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고교동창들과 A양의 신뢰가 엄청났었거든요.. 완전 꾸며낸 이미지였던거죠...

인간에대한 신뢰가 이런건가 싶기도하고 그 이후로 사람을 불신하는 마음까지 생기더군요...

 

그런 일이 있었고, 세상에 그런인간이 있으며, 그 인간에게 위협을 받고있다는 것에

심적으로 너무 지쳐서.. 남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해볼까 하다가도 금새 마음을 접었었습니다..

군대에 있는 남친이 알아봤자 좋을게 하나도 없는 이야기일테니까요..

누가 자기 여자친구 성적으로 유혹하고 강간까지하려고했고 위협을 하려했다는 거 알면..

군인인 남자친구..속은 얼마나 타들어갈까..하면서요...

 

 

벌써 한달 반 전의 일이고

이젠 저도 많이 진정이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자대배치를 받고

12월에 100일휴가를 나온다고 하네요.. 남자친구가 제게 무슨일이 있었다는건 눈치를 챈듯해요.

나중에 휴가나가면 이야기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이제 사람을믿기엔무서운현실이다 라는 교훈아닌 교훈만 남긴 상태라 그때의 일에 크게 연연하진 않습니다.. 헌데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해도 될까라는 걱정은 되네요.. 이젠 아무렇지 않다고 그 이후로 아무런 위협도 없었다고 .. 그냥 교훈만 남았다고 해도 될런지.... 솔직히 좀 위로받고 싶은 마음도 있네요..

 

다른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장난이나 심한 비난섞인 악플은 제발 하지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