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의 '빈대철학'

빈대는 내 운명200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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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룹의 故 정주영 회장의 일화이다 그가 청년시

 

절, 인천 부두에서

 

막노동을 할 때의 일이다. 당시 그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방을 얻지 않고 노동자 합숙소에서 잠을 잤다. 합숙

 

소의 낡은 벽 틈에는 빈대가 들끓었는데, 고된 노동으로

 

몹시 피곤했던 그는 빈대가 계속 무는 바람에 잠을 설치

 

기 일쑤였다. 밤새도록 잡고 또 잡는 전쟁을 치뤘지만 그

 

많은 빈대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그는 합숙소 한쪽에 밀쳐 놓은 길다란 상을 가져

 

와 신문지를 깐 뒤 그위에 올라가 잠을 잤다. 하지만 빈

 

대들은 상다리를 타고 올라와 그를 괴롭혔다. 그때 그의

 

머리에 기발한 생각이 한가지 떠올랐다.

 

 

 

그는 얼른 수돗가에 가서 대야 네 개를 가져와 상다리에

 

하나씩 받치고 거기에 물을 부어 두었다. 아무리 악착같

 

은 빈대라 해도 대야를 타고 오르다가 물에 빠져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안

 

심이다.물에 빠져 죽으려거든 기어올라라." 그는 안심

 

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다시 빈대의 공격을 받아야 했

 

다. '빈대들이 어떻게 탁자위로 올라왔을까?'

 

 

 

불을 켜고 자세히 살펴보니 빈대들은 아예 벽을 타고 천

 

장으로 올라가 그를 향해 공중낙하를 시도한 것이었다.

 

그순간 그는 무릎을 탁 쳤다.

 

 

 

"빈대도 저렇게 전심전력으로 연구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서 제 뜻을 이루려고 하는구나. 하물며 인간인

 

내가 빈대만도 못한 인간이 될 수는 없다. 나도 열심

 

히 노력해서 내 꿈을 꼭 이루고 말리라."

 

 

 

 

그날 빈대에게서 얻은 교훈은 그 뒤 그가 어려운 일에 부

 

딪힐 때마다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