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렇다. 우리는 이천수를 입만 살아있다고 해서 이천수라고 불렀다. 못생겼다고, 말 당돌하게 한다고, 그리고 볼을 너무 오래 끌거나 크로스의 성공률이 낮다고 우리는 그를 '입천수', '혀컴', 이라고 불렀다. 하긴, 한창 악동일 때, 오죽하면 상대팀 서포터스들이 운동장에 '삽질 개천수' 라는 문구를 써서 들고 나왔겠나. 그만큼 이천수는 뉴스메이커였다. 통통 튀는 말투에서 빠른 드리블까지. 독일월드컵에 측면 공격수로 나가기 전 마지막 평가전인 보스니아전, 상암에 가서 경기를 봤는데 정말 구라 안치고 딱 세사람만 보였다. 이천수, 박지성, 그리고 이을용. 특히 그중에서도 이천수는, 3등석에 앉아서 선수들 머리통하고 뛰는 모양으로만 선수를 구별하던 내게 정말 고마운 존재였다. (아, 이런 나는 문장력이 없다. 머리 색 때문에 눈에 띈다는 말을 하려던게 아니었는데)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정말, 지대 잘 뛰었고 예리해진 프리킥이 상대팀 골키퍼를 서늘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공 있는 곳까지 똥줄타게 뛰어가는 그 악착같음은 이등병시절 축구하다 너 때문에 골 먹었다고 맞기 싫어 죽어라 뛰던 그때가 생각나 너무 좋았더라는 거다. 토고전에서 골 넣었을 때, 다들 의아해하면서도 프리킥 저렇게 차는게 이천수밖에 없지...하는 말들을 많이 했다. 단지 빠르기만 했던, 잘 치고 들어갔던 선수에서 확실히 이천수는 아시아에서 프리킥을 제일 잘 차는 선수가 됐다. <아아...이거봐라. 얼마나 멋진가> 물론 우리나라는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우는거고, 그래서 저렇게 슬펐겠지. 하지만 난 이천수가 정말 '입천수' 가 아닌 '스타플레이어 이천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나중에 이대로 계속 발전한다면 말이다. 다시 그가 유럽으로 갔으면 좋겠다. 더 큰 물에서 뛰면서 더욱 날카로운 돌파력을 가지도록 더욱 낙차 큰 프리킥을 구사하도록 그리고... 훨씬 더 긍정적인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천수, 더이상 입천수가 아니더라
사실, 그렇다. 우리는 이천수를 입만 살아있다고 해서 이천수라고 불렀다.
못생겼다고, 말 당돌하게 한다고, 그리고 볼을 너무 오래 끌거나
크로스의 성공률이 낮다고 우리는 그를 '입천수', '혀컴', 이라고 불렀다.
하긴, 한창 악동일 때, 오죽하면 상대팀 서포터스들이 운동장에
'삽질 개천수' 라는 문구를 써서 들고 나왔겠나.
그만큼 이천수는 뉴스메이커였다. 통통 튀는 말투에서 빠른 드리블까지.
독일월드컵에 측면 공격수로 나가기 전 마지막 평가전인 보스니아전,
상암에 가서 경기를 봤는데 정말 구라 안치고 딱 세사람만 보였다.
이천수, 박지성, 그리고 이을용.
특히 그중에서도 이천수는, 3등석에 앉아서 선수들 머리통하고 뛰는 모양으로만
선수를 구별하던 내게 정말 고마운 존재였다.
(아, 이런 나는 문장력이 없다. 머리 색 때문에 눈에 띈다는 말을 하려던게 아니었는데)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정말, 지대 잘 뛰었고
예리해진 프리킥이 상대팀 골키퍼를 서늘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공 있는 곳까지 똥줄타게 뛰어가는 그 악착같음은
이등병시절 축구하다 너 때문에 골 먹었다고 맞기 싫어 죽어라 뛰던
그때가 생각나 너무 좋았더라는 거다.
토고전에서 골 넣었을 때, 다들 의아해하면서도
프리킥 저렇게 차는게 이천수밖에 없지...하는 말들을 많이 했다.
단지 빠르기만 했던, 잘 치고 들어갔던 선수에서
확실히 이천수는 아시아에서 프리킥을 제일 잘 차는 선수가 됐다.
<아아...이거봐라. 얼마나 멋진가>
물론 우리나라는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우는거고, 그래서 저렇게 슬펐겠지.
하지만 난 이천수가 정말 '입천수' 가 아닌 '스타플레이어 이천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나중에 이대로 계속 발전한다면 말이다.
다시 그가 유럽으로 갔으면 좋겠다. 더 큰 물에서 뛰면서
더욱 날카로운 돌파력을 가지도록
더욱 낙차 큰 프리킥을 구사하도록
그리고...
훨씬 더 긍정적인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