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1일전... 회사에 대한 배신감만 남네요

미야20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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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천에 한 회사에 다니고 있는 회사원 입니다

하는 일은 CAD직이구요

작년 12월에 파견직으로 와서 금년 5월에 정사원이 됐죠

모.. 회사에서는 파견직이 정사원 된 케이스는 제가 처음이라고 그러더라구요

목표가 정사원은 아니었지만...제 앞에 놓인 일에 대해서는 노력 했어요

작은 그룹 형태의 회사인데 TFT 사업장이 생겨서 전 입사시 부터 이 곳에서 일했습니다

TFT라인은... 말 그대로 이제 막 생긴 사업부라 근무조건 열악하고.. 뭐 그래요

정사원도 됐겠다... 뭐가 아쉬워서 나가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곳에 입사 한 것 부터가 제 불찰이었을까요...

처음에 거의 남사원 한명이랑 일을 했었죠

그러다가 일의 양도 많고 해서 현재는 인력도 3명이 더 늘었구요

그런데... 아무리 회사가 별로라고 해도 사람은 좀 가려서 뽑아야 되지 않겠어요?

정말...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라는 말만 나오는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됐어요

제가 일하는 곳은 기계관련 쪽이라서 전공자를 선호하는 편이죠

동종업계 분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꼭 전공자 일 필요보다는 비전공 이라도 일에 대한 노력과 이해도가 무척 중요하죠..

안그러면 같이 일하는 사람 죽어 납니다

일단 저 다음으로 입사한 동기급 두명이 있는데  전 둘다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남사원 한명은 일도 안하고 일도 못하고 그래 보입니다

여사원 한명은 저랑 같이 CAD를 하는데 비전공자 인데 뭐.. 이쪽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쪽으론 공부 한글자도 안해보고 입사한 것 같습니다 (절대 비약 아님)

하고 싶은 일이라지만  열정도 없어 보이고..  어의가 없을 따름입니다

이런 사람들과 생활을 몇달 하고 나니 제정신으로 살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시너지 효과라고 하죠?

그래서 제가 퇴사를 결심했어요

그런데.. 전 27살이고 그리고 여자 입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 전 이 분야로 먹고 살 생각이 강합니다

가뜩이나 지금은 연말이고... 기계쪽은 여사원 마니 안쓰구 또 내년 되면 취업의 문은 좁아지겠죠

그리고 집에선 가장의 역할 이구요

퇴사 의욕이 강하게 들었을 때 집안 사정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가난하다고 정말 피가 마를 정도의 회사 생활을 참고 일하는 건 한계가 있었습니다

입사하고 8달동안 거의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의 근무 시간 이었고 말로만 격주 휴무지 주6일에 가까웠고 일욜도 없는 생활이 종종 있어 왔습니다

그래서 정사원이 된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지금은 일에 있어 개인적으로 질적인 발전이 없는 환경이라 판단한 저로써는 사표를 제출 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이 있을지 몰라 권고사직 처리를 부탁드렸죠

그러나... 대답은 NO 입니다

신입연봉으로 2000받고 일했습니다

전문대졸인 저로써는 작은 금액은 아니지만 그동안 일한 양으로 따져보니 시급 4000원 정도?

그래... 그동안 한 것도 있는데... 조심스럽게 부탁해 보자 하고 얘기를 꺼냈는데

정말.. 자존심 다 버리고 제가.. 가장이나 마찬가지인 입장이라서 부탁드립니다.. 라고 까지 했는데

매몰차기만 합니다

일차적으로 회사에 배신감이 너무 크게 들고...

그리고 이 궁상맞은 제 상황이 저를 비참하게 만드네요

내일은 마지막 날이라고 회식을 하자는데 맘같아선 회식 취소 하자고 말하고 싶다가도

그냥 회식 자리 참석해서 그동안 참아 왔던거 강한 포스로 토로해 버리고 엎어버리고 나오고 싶네요

이 눔의 회사 번창까진 아니고 딱 노력한 만큼만 발전 됐으면 좋겠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