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쇼큐라데스ㅋ200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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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종강이다!

 

 ...라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보다는

 

 누구든 혼자가 아닌 둘이 밥먹고 있

 

는 사람들은 몽땅 엿먹어라!

 

 ...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 이유가 궁금한가?

 

 나는 밤새서 불포화지방산과 포화지방산이 글루텐의 연화에 미치는 영향과 씨름하다

 

 오늘 9시가 조금 안되어 잠이들었다.

 

 "아으아으아....저거...해야되는데...."라는 장렬한 말들을 중얼거리면서.

 

 깨어보니 정오가 조금 지났을까.

 

 나는 정신없이 실험보고서 8개가 기다리는 책상에 달라들었고

 

 1시쯤에는 이미 일어난 나를 깨우기 위해 마찬가지고 3시간의 잠에서 겨우 일어난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는 1시 45분엔 나를 기다리는 프뮐㉴戮抉퓽揚막?갈 준비를 끝내고 집을 나섰고

 

 오후 세시 반. 드디어 끝.

 

 새벽 5시가 다되어 동이 터갈 무렵 먹은 비바시티 버터쿠키와 크렌베리 주스,

 

 1시 27분에 3분만에 먹어치운 날계란에 비빈 밥한공기가 전부니

 

 당연히 배가고프지만

 

 또 3분만에 날계란에 비빈 밥을 먹어치울 생각은 없다.

 

 앞집 친구는 저녁을 안먹겠다고 하고 혼자서는 정말로 밥을 먹기 싫은데다가

 

 베란다에는 빨래에, 침대시트에, 코가 까진 양가죽 부츠만이 나를 기다리는건

 

 대체 어느 동네 신의 계시란 말인가.

 

 힘들고 어렵고 아프고 괴로웠던 나의 1년간의 학교생활을 끝마치는 오늘같은 날에

 

 나를 왜 저녁도 못먹은 채 이렇게 방치되도록 하는걸까.

 

 강서구? 강동구?

 

있으면 다 나와.

 

내가 서른개들이 계란 한판에

 

밥 비벼줄테니.

 

 그렇게 혼자 씩씩거리다가

 

 요즘 돈버느라 바쁜 엄마덕에 항상 혼자 저녁을 먹는 동생생각이 났다.

 

 집으로 전화를 했다.

 

 왠걸.

 

 일찍 돌아온 엄마가 전화를 받는다.

 

 언제 올라오냐는 말.

 

 이것저것 정리하고 간다는말.

 

 친구들의 동반자취 소식을 바로 어제 들은터라

 

 이사를 하게될지도 모르겠다고 대충 아는만큼만 말했더니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 제대로 말을 해야지."

 

 (내가 그래도 엄마 딸인데,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는지 아닌지는 구별할수있지 않겠나.)

 

 엄마는 댓번 목소리가 변한다.

 

 배고픔을, 슬픔을, 속상함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알았어, 알았다고. 라는 말로 전화를 끊는다.

 

 걷잡을 수 없는 눈물.

 

 그에게 전화를 한다.

 

 왜 안받는거야.

 

 이럴때 내 곁에 없는거, 실수하는거야.

 

 크게 점수 잃는거라구.

 

 따르릉.

 

 엄마다.

 

 왜 그러냐는, 그렇게 전화를 끊는게 어딧냐는 한층 누그러진 목소리.

 

 울먹이며 말했다.

 

 "...배고파서... 같이 밥먹을사람도 없고 짜증나서..."

 

  "...나도 혼자먹기싫어서 매일 굶어...

 

 그래도 어쩌겠니... 좀만 참어...응?

 

 휴...그래도 며칠이면 올라오잖니..."

 

 아... 이 못난 딸을 어째야 할까...

 

 엄마도 매일같이 늦게와서 라면으로 매일저녁을 해결하는걸 아는데,

 

 거기에 대고 칭얼거리는 이 못난 딸을 어째야 할까...

 

...빌어먹을...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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