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한테 너무서운해요

에고200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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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2개월된 아들과 신랑과 살고있구요. 지금 임신 3개월입니다.

저희는 경상도에 신랑직장이 있어서 경상도에 살고, 시댁과 친정은 다 서울이라 명절이 되면 서울로 올라갑니다.

저희 친정은 아빠는 12년전에 돌아가시고 엄마랑 여동생 둘하고 살고있고, 저희 엄마 생활력 대단하고 돈이 없으면 안쓰지 누구한테 손하나 안벌리고 사시고, 카드도 빛이라고 카드도 여태 한번 안쓰시는분입니다.

저희 아빠 제사때도 저희 멀리있다고 오지 말라고 하시는분입니다. 올라오면 돈도 들고, 힘들다고 오지 말라시는분인데 추석되기 얼마전에 동생회사에서 콘도가 하나 나와서 추석 지나고 돌아오는 주말에 부산으로 놀러가게됐다고 하시더라구요.

친정 식구래봐야 3명인데 식구들끼리 놀러간다고. 저희집에서 부산까지 막혀도 1시간이면 갑니다.

그래서 저는 그럼 토요일에 와서 월요일에 가신다기에 우리 식구도 같이 가서 놀자구 했습니다.

신랑이 회사를 옮기게 되서 저희가 집을 알아봐야해서 시간이 될지는 모르겟지만 일단 일좀 보구 시간 되는대로 저는 갈꺼로 생각하고 신랑한테 말했습니다.

추석지나서 주말에 친정 식구들 부산놀러온다구. 그랬더니 신랑이 하는말 우리 그날 집보러 다녀야하자나.

그래도 전 설마했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바로 그날

저희는 집보러가는관계로 아침부터 서둘러 집보러 출발하고 저희 친정 식구들은  ktx를 타고 오는 중이였고. 엄마 말로는 3시정도면 도착할꺼라고 했고, 저희가 집을 보러 다녔는데 다행이 맘에드는집이 금방있고 조건도 다 괜찮고해서 다음주에 계약하기로 하고 12시정도 모든일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엄마께전화해서 우리 일끝났고 일단 도착하면 전화하라고 하고.. 저희는 시간이 남는 관계로 집에가서 일단 밥먹고 기다리고있는데. 4시경 동생한테  안오냐고 전화가 왔습니다.

전 신랑한테 안가냐고 했더니 신랑은 태연히 어딜가? 그러는거예요

동생이 언제 올거냐는데. 그랬더니 신랑은 모른척하면서 어디를... 하기에 저는 오늘 친정식구들 부산온다고했자나! 그랫더니 신랑이 짜증을 내면서 그럼 그렇게 말해야지 하고 말을 안하는거예요

동생이 올껀지 빨리 알려다래서 신랑한테 다시 갈껀지 안갈껀지 말하라니깐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거예요

정말 가시 싫은 얼굴을 하면서... 전 너무 열받아서 아랐어 안간다고 할께 그러고 문을 꽝닫고 동생한테 애기 감기기 있어서 못갈꺼 같다고 말했습니다.

근데 저 넘 서운해요.

울식구들 저 결혼해서 저희 집에 한번두 안와봤구요. 울엄마 저희집 오시면 번거롭구 귀찮게 한다고 안오셨었고. 이렇게 식구들끼리 놀러간것도 첨인데..

중요한건 시댁 식구들 놀러다니는거 정말 좋아하고 시아버지도 지방으로 일다니는 일이있으셔서.

이쪽 지역으로 오시면 혼자 주무시기 심심도 하시고 중요한건 손주볼생각에 그날 도착해서 바로 저녁먹구 자구가라고 전화하면 신랑은 저와 애기 데리고 시아버지께 갔었습니다.

저 솔직히 며칠전에 얘기 해주는것도 아니고 그날 당일 몇시간전에 전화해서 오라고 하면 귀찮습니다.

근데 얼굴에 그런표정하나 안내고 같이 갔습니다. 시아버지 여기까지 오셨는데 집에는 못오셔도 혼자 계시니 가봐야지 멀리두 아니고 한두시간 거린데.. 그러면서 한번도 아니고 지금까지 3-4번 한번도 싫은 내색 안하고 갔었는데..

신랑이 이렇게 나오니 정말 속상합니다.

그날 저녁에 엄마께 전화했더니. 우리 올줄알고 콘도에 말해나서 식기면 컵이며 다 다섯개씩이라고. 또 신랑 혼자 남자라 불편할까봐 원래 칸없는 방이였는데 칸막이 있는 방으로 바꿨다고..

저녁을 드셨냐는 말에.. 동생들이랑 택시타고 나가서 여기 저기 구경도 하고 밥먹고 들어왔는데 힘들다고...

저 그말 들으니깐 정말 속상하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임신중이라 신경도 감정도 예민해져서 계속 눈물이 나더라구요. 울면서 잤어요.

정말 제가 운전이라도 하면 혼자 가고싶었는데.  그러지도못하고. 택시라도 타고 갈라햇는데 울엄마 돈버린다고 못오게하실꺼 뻔하고. 사위라고 하나있는거 그것도 첫째 사윈데..

그렇게 2박3 일내내 택시 타고 지하철 타고 다니며 구경하시고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2박3일 동안 우리 부부 말도 안했고. 신랑은 지가 머가 화나는게 있다고 밥두 안먹는다고 하고 밤에 소주두 먹구 잤더라구요.

저 그뒤생각했습니다. 이제 시댁 식구들이 여기 어디 가까운데 와있다해도 안갈껍니다.

신랑 혼자 보내던지 애기랑 둘이 보내던지 할라구요.

신랑이 안간다는 말은 못하고 엄마한테 말둘러내느라 얼마나 난감했던지..

근데 울엄마 눈치가 빨라서 다아시더라구요. 너무 서운해 하시던데..

은근히 왔음 하는 눈치였고. 처음으로 하는 식구들끼리 여행이고 저희 사는근처로 왔는데 우리가 가서 차로 모시면서 다니는게 당연하거 아닌가요?

제가 만약 시댁식구들한테 똑같이 한다면 저도 똑같은 사람이 되는건가요?

솔직히 그때 신랑이 그렇게 나올때는 시댁이고 머구 이제 오면 나두안간다고 했었는데 몇주지난 오늘...제가과연 똑같이 할수있나 그런생각도 들고,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고...

신랑이 이렇게 서운하게 나오니깐 시댁에 전화하기도 싫고 시댁식구들까지 미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