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인데..남편 싸대기를 때렸습니다 ㅠㅠ

미안해ㅠㅠ2006.10.27
조회84,948

29일이면

결혼 딱 1주년이에요..

어렵사리 둘다 월차 써서 팬션 예약도 해놓고. 기분좋게 여행갈라고 준비 하고 있었드랬죠.

 

울 신랑.

연애때도 그랬고..

완전 애교 덩어리 장난꾸러기지요.

남들앞에서 그러면 믿지 않지만.

(사실 남들 앞에선 말도 잘 없고 과묵하고 그래요)

근데 집에만 오면 별의 별 장난을 다 합니다.

특히.

잘못한거 있으면(예를들면 양말 벗어 쇼파에 휙 던져 논다던지 변기 뚜껑 안열고 볼일 본다던지..등)

제가 잔소리를 하거든요. 그러면 뽀뽀하거나 키스 하면서 입을 막아버려요. ㅜㅜ

그러다가 화내면 간지럼 태우죠..

 

저 간지럼 진짜 못 참아요.

남들하고 귓속말도 잘 못하고.

남편하고 거사 치룰때 남편이 해주는 목이나 등 가슴에다 해주는 입맞춤도 분위기 안깨려고

정말 식은땀 흘리면서 참아 내지요..

울 남편 그 약점 알고.

간지럼 태우는거 무지 써먹습니다..

 

저희는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맨 몸으로 잠을 자거든요.

저도 그게 좋구 버릇이 되다 보니..그렇게 자는게 편하구요.

 

어제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울 신랑 누어서 마빡이를 흉내내면서 혼자 막 웃더라구요.

전 별루 웃기지 않아서 가만히 있었는데.

대뜸 "마누라도 같이 웃자" 이러면서 막 간지럼을 태우드라구요...

나도 모르게 괴성지르고 발광을 하는데..

괴성 지르면 더 태울꺼라고 계속 태우는거에요.

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ㅠㅠ

계속 발광하다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으니...

"찔끔"

제가 저도 모르게 패드에 소변을 흘려논거에요 ㅠㅠ

그래도 계속 간지럼 태우는 신랑..

 

순간 욱해서.

"그만 하라고!!"

하면서 손을 뻗었는데..

철썩 하는 소리와 함께 울 신랑의 굳은 얼굴 표정이 눈앞에서 정지되어 있는거 있죠..

 

울 신랑 딱 한마디 하더니  돌아 눕더군요..

"내가 다시 너한테 장난 치나봐라"

저도 순간의 실수였고 철썩 소리가 워낙 컸기에..미안해서

신랑 옆구리도 찔러보고. 뺨도 어루 만져 주고.

되도 않되는 애교도 피워보고 했지만..울 신랑 꿈쩍도 안하고 자더라구요..

오늘 아침에도 깨우지도 않고 먼저 출근 해버리고..

 

아무리 화가 나도 손 찌검 하는건 잘못한건데..저도 제 본능이 워낙 순식간에 일으켜 버린일이라

수습을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일 모레면 결혼기념일인데 ㅠㅠ

울 남편 화 어떻게 풀어주죠?ㅠㅠ

 

결혼기념일인데..남편 싸대기를 때렸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