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외박 (?)

영아2006.10.28
조회146

어제 저녁에 진짜 뚜껑 열리는줄 알았죠.

동생네 내외가 사이가 안좋아서 삐그덕 거리고 전 중간에서 잘해주려고

안간힘 쓰는데 이간질 한다 모 이런소리나 듣게 되고..

이번엔 제 남편까지 그들 사이에 낑겨져서 이래저래 안좋은 소리들을 듣게 되면서..

 

어제저녁엔 진짜 뚜껑열리는 날이였죠 .

핸드폰하고 열쇠 달랑 들고 무작정 밖을 나와서 요즘에 자주 만나던 친구네 집을 갔지요 .

마침 친구는 친정 가고 없고 ..이제 바퀴 굴러가는대로 제가 가고 있네요 .

 

지갑도 안챙겼지 차에 기름은 달랑 거리지 ...

멀리 가지는 못할것 같고 일단 30분 거리는 가보자...가면서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시간되는 친구 만나자 ..이런생각으로  무작정 달렸어요 .

 

기름 닳라 ..속도는 60.ㅎ

문자하면서 전화하면서 ..시간되는 친구들을 섭외 합니다 ..

금요일저녁이라 시간나는 친구들이 많지 않네요 .

한친구랑 약속이 되어..그친구 믿고 부랴부랴 갑니다.

 

결혼하고나서 허락없이 외박한경우는 없었는데 어젠 맘먹고 외박을 했지요

뭐 .혼날거란 두려움도 없고 ..함 막가보자 이런 심정으로 나간거니까 ..

밤을 어떻게 즐겁게 보낼까 이런쪽으로만 생각이 기울어 지더군요 .

 

진짜로 밤을 즐겁게 보내고 ..내심 걱정은 하면서도 ..

오는연락 다 받다간 머리 터질것 같아서 핸드폰은 꺼놓고 ..오늘 아침 10시 아침먹기까지

집에 연락한번 안했어요 .

 

집에서는 엄마 아버지 아이들 남편 할것 없이 이사람 저사람 전화를 무척했네요 .

전화 문자 ...

전화기 켜자마자 두두두..하면서 쏟아지는데 ...

그래도 무시했어요..

아침을 먹고 11시경에 집에 온것 같은데 ..집도 치우지 않고 오자마자 벌렁 드러누웠다

전화벨소리에 일어납니다 .

 

남편의 전화네요 .

어제밤에 절 기다린다고 문을잠그지 않고 있었는데

도둑인지 강도인지 이상한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오더래요 .

집에 문을 잘 안잠그기 때문에

전에도 그런일이 있었는데  마침 어제 또 그런일이 있었다네요 .

당신 기다리다가 문안잠궈서 큰일 날뻔 했다고 ..

열쇠를 꼭 가지고 다니라고 ..말을해요 .

 

이남자..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

밤새 저 기다리면서 가슴 졸인건지 .

왜 외박을 했냐 .

뭐하구 왔냐.

말도 못하고 ..그 도둑 얘기만 하네요 .

 

피식~ 웃음이 나오네요 .

제가 어제 나가면서 전화기에 대고 엄포를 놨거든요 .

당신의 그런 가벼운 행동에 내가 어떻게 하는가 ...함 보라고 .

내가 앞으로 어떤식으로 대하는지 ..두고보라고 ..

 

사실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들일에 낑겨서 어려움을 겪게 된경우라 .

이남자 탓할것 만도 아닌데 .

넘 경솔한 남자의 입술이 미워지더라구요 .

 

주말인데 ..이런 착찹한 기분으로 ..보냅니다 ..

아이들은 친정에 가있고 ..전같으면 혼자만의 여유라 룰라 랄라 했을텐데 .

엄마때문에 맘졸였을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

 

그치만 ....종종 ..이런 외박이 필요치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