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넉넉한 집안에서 남부러울것 하나없이 자랐습니다. 3년전에 지금 신랑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정말 예쁜 아들까지 두었습니다. 저희 시댁은 예전엔 정말 잘 살았었는데 2년전에 시아버님이 하시던 일이 부도가 나서 힘들게 됐어요. 저희 아가씨는 저랑 동갑이에요. 귀여운 얼굴에 항상 웃는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친절한 그런 사람이죠. 그리고 시동생이 하나있는데 정말 잘생기고 착하고, 착실하답니다. 올해 저는 30살이 됐네요. 우리 아가씨도 30살입니다. 바보같은 우리 아가씨... 얼굴을 볼때마다 눈물만 납니다. 그런데 우리아가씨는 웃기만 합니다. 제가 지금 신랑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건 시댁식구들을 만나고 나서 였어요. 누구나 시댁이라고 하면 일단은 걱정되고 어렵잖아요. 그런데 저희 시댁식구들은 정말 너무너무 화목하고 행복해보였습니다. 시부모님은 정말 친부모님같이 대해주셨고, 아가씨는 친구같았고, 시동생은 귀여운 남동생이 하나 생기는것 같았습니다. 원래 아가씨가 먼저 결혼을 하려고 했었는데 오빠가 먼저 가는게 당연하다고 양보를 해주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이 앞섰었고 저와 신랑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안되서 아버님 하시던 사업이 부도가 났고, 우리 아가씨 결혼을 미루게됐어요. 저희때문에 미루게된 결혼이 또 다시 아버님 사업부도로 미뤄지게 되서 아가씨가 상심이 컸을텐데 시댁에서 만난 아가씨는 괜찮다며 웃기만 하더라고요. 그 당시 제가 첫애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우리 아가씨가 제 태몽까지 꿀정도로 저와는 두터운 사이가 되었었죠. 아가씨는 늘 웃으면서 다 잘될테니까 걱정말라고 저를 되려 안심시켜주곤 했어요. 동갑 아가씨가 꼭 언니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얼마후 아기를 낳았는데 우리 아가씨가 아기 태어난지 일주일만에 저희집에 짐을 싸들고 온거에요. 깜짝놀랐죠. 무슨일이냐고 했더니 자신이 하는일은 집에서도 할수 있는일이니까 언니 힘들지 않게 집안일 해주러 왔다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우리아가씨는 작가거든요. 마침 친정엄마도 힘들어하시던 차에 아가씨가 와서 정말 좋았어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밥을 해주시고, 청소에 빨래에, 아기용품 소독에.... 손에서 물이 마를시간이 없을정도로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해주셨어요. 그렇게 2달을 저와 아기를 돌봐주셨어요. 저희 시어머님은 오랜지병으로 몸을 건사하기 힘드셨던 상황이라서 우리 아가씨는 주말이면 집에 가셔서 음식이랑 청소해주고 다시 저희 집에 오셨었죠. 늘 넉넉지 못한 집안때문에 저한테 아무것도 못해주는것이 마음아프다고 말하곤 했었어요. 그런 아가씨가 고맙고 감사했었죠. 또 한편으론 그것을 당연스레 받아들이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올해는 우리 아가씨가 결혼을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ㅜ.ㅜ 며칠전에 정말 엄청난 사실을 알게됐어요. 우리아가씨랑 사귀던 그분이 우리아가씨한테 이별을 통보한거에요. 시댁이 힘들어져서 우리 아가씨가 일을 많이 늘렸거든요. 신랑되실분이 그걸 이해하지 못하시고 자주 만나주지 않는다고 그럴꺼면 헤어지자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당황해서 아가씨한테 전화를 했죠. 우리 아가씨 평소때랑 별반다를것 없다는듯이 웃으면서 그러시더라고요.... "언니... 전 괜찮으니까 오빠랑 우리 조카 잘 챙겨주세요. 여기 식구들은 제가 잘 보살필께요. 인연이 않되서 헤어진거니까 언니가 맘쓰지 않아도 돼요... 아무걱정마세요." 순간 너무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솔직히 화가 더 많이 났습니다. 장남인 우리신랑도 어쩌지 못하고 보고만 있는데 우리아가씨는... 모든 짐을 다 자신이 들고갑니다. 욕심도 없이 다 퍼주고, 자기한테 남는건 하나도 없는데 괜찮은 사람이 어딨습니까? 그렇게 웃고 있는 아가씨가 바보같아서 막소리질렀습니다. 가만히 듣고있던 아가씨가 말하더군요. " 사업부도 나면 죽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아빠, 엄마 건강하시고 제가 벌수 있는데 뭐가 불만이겠어요. 전 가족들이 건강한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더 욕심부리면 힘들어지기만 할것 같아요...." 숨죽여서 조용히 우는 아가씨 목소리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요. 정말 착한 우리 아가씨... 지금 상처받은 마음이 얼마나 쓰릴지 전 상상조차 할수가 없네요. 이런 바보같은 우리 아가씨... 행복해질날이 반드시 오겠죠?
바보같은 아가씨... ㅜ.ㅜ
저는 넉넉한 집안에서 남부러울것 하나없이 자랐습니다.
3년전에 지금 신랑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정말 예쁜 아들까지 두었습니다.
저희 시댁은 예전엔 정말 잘 살았었는데 2년전에 시아버님이 하시던 일이 부도가 나서 힘들게 됐어요.
저희 아가씨는 저랑 동갑이에요. 귀여운 얼굴에 항상 웃는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친절한 그런 사람이죠. 그리고 시동생이 하나있는데 정말 잘생기고 착하고, 착실하답니다.
올해 저는 30살이 됐네요. 우리 아가씨도 30살입니다.
바보같은 우리 아가씨... 얼굴을 볼때마다 눈물만 납니다. 그런데 우리아가씨는 웃기만 합니다.
제가 지금 신랑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건 시댁식구들을 만나고 나서 였어요.
누구나 시댁이라고 하면 일단은 걱정되고 어렵잖아요.
그런데 저희 시댁식구들은 정말 너무너무 화목하고 행복해보였습니다.
시부모님은 정말 친부모님같이 대해주셨고, 아가씨는 친구같았고, 시동생은 귀여운 남동생이 하나 생기는것 같았습니다.
원래 아가씨가 먼저 결혼을 하려고 했었는데 오빠가 먼저 가는게 당연하다고 양보를 해주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이 앞섰었고 저와 신랑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안되서 아버님 하시던 사업이 부도가 났고, 우리 아가씨 결혼을 미루게됐어요.
저희때문에 미루게된 결혼이 또 다시 아버님 사업부도로 미뤄지게 되서 아가씨가 상심이 컸을텐데 시댁에서 만난 아가씨는 괜찮다며 웃기만 하더라고요.
그 당시 제가 첫애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우리 아가씨가 제 태몽까지 꿀정도로 저와는 두터운 사이가 되었었죠. 아가씨는 늘 웃으면서 다 잘될테니까 걱정말라고 저를 되려 안심시켜주곤 했어요.
동갑 아가씨가 꼭 언니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얼마후 아기를 낳았는데 우리 아가씨가 아기 태어난지 일주일만에 저희집에 짐을 싸들고 온거에요.
깜짝놀랐죠. 무슨일이냐고 했더니 자신이 하는일은 집에서도 할수 있는일이니까 언니 힘들지 않게 집안일 해주러 왔다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우리아가씨는 작가거든요.
마침 친정엄마도 힘들어하시던 차에 아가씨가 와서 정말 좋았어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밥을 해주시고, 청소에 빨래에, 아기용품 소독에.... 손에서 물이 마를시간이 없을정도로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해주셨어요. 그렇게 2달을 저와 아기를 돌봐주셨어요.
저희 시어머님은 오랜지병으로 몸을 건사하기 힘드셨던 상황이라서 우리 아가씨는 주말이면 집에 가셔서 음식이랑 청소해주고 다시 저희 집에 오셨었죠.
늘 넉넉지 못한 집안때문에 저한테 아무것도 못해주는것이 마음아프다고 말하곤 했었어요.
그런 아가씨가 고맙고 감사했었죠. 또 한편으론 그것을 당연스레 받아들이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올해는 우리 아가씨가 결혼을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ㅜ.ㅜ 며칠전에 정말 엄청난 사실을 알게됐어요.
우리아가씨랑 사귀던 그분이 우리아가씨한테 이별을 통보한거에요.
시댁이 힘들어져서 우리 아가씨가 일을 많이 늘렸거든요. 신랑되실분이 그걸 이해하지 못하시고 자주 만나주지 않는다고 그럴꺼면 헤어지자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당황해서 아가씨한테 전화를 했죠.
우리 아가씨 평소때랑 별반다를것 없다는듯이 웃으면서 그러시더라고요....
"언니... 전 괜찮으니까 오빠랑 우리 조카 잘 챙겨주세요. 여기 식구들은 제가 잘 보살필께요. 인연이 않되서 헤어진거니까 언니가 맘쓰지 않아도 돼요... 아무걱정마세요."
순간 너무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솔직히 화가 더 많이 났습니다.
장남인 우리신랑도 어쩌지 못하고 보고만 있는데 우리아가씨는... 모든 짐을 다 자신이 들고갑니다.
욕심도 없이 다 퍼주고, 자기한테 남는건 하나도 없는데 괜찮은 사람이 어딨습니까?
그렇게 웃고 있는 아가씨가 바보같아서 막소리질렀습니다. 가만히 듣고있던 아가씨가 말하더군요.
" 사업부도 나면 죽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아빠, 엄마 건강하시고 제가 벌수 있는데 뭐가 불만이겠어요. 전 가족들이 건강한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더 욕심부리면 힘들어지기만 할것 같아요...."
숨죽여서 조용히 우는 아가씨 목소리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요.
정말 착한 우리 아가씨... 지금 상처받은 마음이 얼마나 쓰릴지 전 상상조차 할수가 없네요.
이런 바보같은 우리 아가씨... 행복해질날이 반드시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