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다가 엄청난 비밀얘기를 들어버렸어요

벙어리냉가슴2006.10.29
조회147,105

허거거걱....톡이 되었네요...친구가 보는거 그냥 어깨 너머로 보다가 이런거 얘기할데가 마땅히 없길래 썼거든요 ㅠㅠ 정신이 없고 저도 정리가 안되서 두서없이 썼는데...읽는데 불편하게 해서 죄송해요ㅠㅠ 참...그언니 중졸 아니에요...꽤 유명한 대학나왔어요 ^^;;

 

첨엔 몇분 답글 남긴거 보구...주말내 고민을 하다가...어제 오늘 역시 회사에서 냉담한 회사 언니를 보며 몇번이고 용기를 내서 말을 걸어봤지요...

 

저하곤 할 말이 없다며 찬바람 씽씽 부는 언니를 보고 참 민망했습니다...근데 퇴근할때쯤 술한잔 하자는 문자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나갔습니다...무슨 소릴 들을지 겁두 나구...언니가 말꺼내기 전까지 시간 가는게 오백년 같았습니다...

 

자기도 솔직하게 얘기할테니 저한테도 솔직하게 얘기하라구 하더라구요...그러면서 그날 어디까지 들었냐구 하드라구요...

 

딱잡아떼구 선배한테 관심있다는 얘기까지밖에 못들었냐구...그랬더니 정말이냐구 몇번이구 추궁하더라구요...정말이라구 그랬더니...그럼 됐다...그러더니...

 

자기가 옛날에 남자한테 상처를 받은 적이 있어서 한동안 남자는 쳐다도 안봤는데...선배가 자꾸 어느날부터 눈에 들어와서 어떻게 접근해야할 지 고민했었대요...마침 제가 입사를 했고, 선배랑 친하게 지내는 제가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나고...그래서 저랑 먼저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대요...

 

자기 딴에는 친한 여자친구들도 없고...그래서 저한테 점점 의지가 됐다고 그러네요...그래서 선배 소개시켜달라고 한거고  그런건데 제가 모른척하는 것 같길래 엄청 서운했대요...

 

그래서  언니 입장에서 생각해보니...그 언니의 처음 목적이 어떻든 점점 제가 맘에 들었는데, 제쪽에서는 계속 거리감을 뒀다면...그리고 저랑 친해졌다고 생각하고 중요한 얘기도 털어놓은건데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면 무척 서운했을 것 같더라구요...

 

그냥 술한잔씩하고 앞으로 잘지내기로 하고 집으로 왔는데...앞일은 어떻게 되겠죠...

 

 

많은 분들이 답글 남겨줘서 고맙습니다...

전 중절은 나쁜거지만 그래도 그언니의 일을 제가 판단할 일은 아니라구 생각해요...어떤 상황이었는지도 모르고...평생 안겪었으면 하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하는데...다른 사람한테 말옮길 생각두 없구요...다만 그언니가 왜 저한테 그런 말을 했는지 혼란스럽구...저랑 친한 그 선배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언니를 소개시키기가 애매해서...조언을 구하고자 했던 거에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아직 인간관계를 많이 배워야겠다 생각했고...알고보면 나쁜 사람 없다는 생각도 들었어요...그언니가 그 선배를 목적으로 저한테 다가오는 것 같길래 제가 괜한 선입견으로 그 언니를 안좋게 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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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어디서부터 얘길해야할지...

 

제가 있는 회사는 소규모라서 웬만큼 다들 두루두루 잘지내는 편입니다...

 

전 이제 들어간지 얼마 안되는데 그 회사에 우리과선배두 있어서 다행이었죠

 

제가 첨엔 낯도 많이 가리고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손에서 땀이 주룩주룩 날 정도...)

 

학교다닐때도 친하게 지냈던터라 이것저것 많이 도와줬어요..그 선배가 워낙 호탕하고 시원시원해서 사람들하고 금방 친해지는 스타일이거든요

 

금방 적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근데 언제부터 회사언니가 저랑 유난히 친해지려고 다가오는거에요...

 

밥먹을 사람 있냐고 자기랑 같이 먹자 그러고 퇴근후엔 뭐하냐고 묻고...휴일엔 전화와서 약속있냐 누구랑 있냐...

 

뭐 그런것들을 묻고 그러드라구요...

 

근데 전 그 선배와 선배와 정말 친한 회사분들과 주로 밥을 먹었거든요...자연스럽게...그러니까 그언니도 같이 끼게 되고

 

퇴근후에 그 선배가 있는 술자리가 있음 자기도 낀다고 그러고

 

휴일에도 누구랑 약속있냐 자꾸 묻는것이 그 선배와 있나 물색하는듯한 느낌...(한달이나 두달에 한번정도 학교다닐때 친했던 선후배 모임같은게 있어서요)

 

저도 눈치가 있는지라 그언니가 그 선배한테 맘이 있는것 같아서 그런가보다...그랬지만...그 선배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거든요

 

학교다닐때부터 오래 좋아했었는데 그 사람이 받아주지 않아서 나름 상처가 많은 선배였죠

 

암튼 그 회사언니가 첨에도 너무 억지스럽게 다가왔고...그냥 첨부터 느낌이 꺼려지는 그런 사람있잖아요...뭔가 껄끄러운...

 

그래서 전 그언니가 무척 부담스러웠어요...회사에서도 자리가 멀었기 때문에 인사는 해도 개인적으로 친해질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회사사람이니까 그냥 적당히 대하곤 했었는데...

 

어느날인가 간만에 회식을 하는데 1차 가고 2차 가고...전 주로 2차 정도만 참석하는 편이라 3차로 옮긴다는 말에 인사하고 나오려고 했어요

 

근데 그 언니가 잡는거에요...너가면 난 어떻게 하느냐...(그 선배는  술먹으면 끝장을 보는 스탈이라 끝까지 살아남거든요) 그러면서 계속 잡길래 결국 남았어요

 

전 술자린 좋아해도 술을 잘마시는 편도 아니고 술먹으면 졸려서 못노니까 아는사람들은 술안먹고 잘놀게 내비두는데...회사는 그렇진 않잖아요...술도 적당히 맞춰줘야하고...

 

암튼 옮기고 옮기다가 회식이 아닌 개인적인 자리들로 바뀌고 다들 들어가자 해서 그 선배와 그언니 나 이렇게 남으니까 자기가 쏜다고 가자는거에요

 

전 도저히 안되겠다고 하니까 그언니가 날 살짝 저쪽으로 끌더니 갑자기 무서운 얼굴로...너 가면 저사람이 나랑 둘이서만 술먹으려고 하겠냐구 남으라고...헉...쫄아서 남았어요 ㅠㅠ

 

비몽사몽 거의 둘이서 회사얘기...세상 얘기...뭐 그런얘기들이었고...전 듣는둥 마는둥 정신이 없었어요...잠시 뒤 선배가 잠시 자리를 비우니까

 

그 언니가 다가오더니 자기 그 선배한테 맘이 있다...다리 좀 놔달라...빠르게 얘기하는 거에요...저는 거의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죠...근데 그 다음 말이!!

 

"근데 한가지 걸리는게 나 예전에 중절한 적이 있어서 그 사람이랑 잘될지 모르겠다"

 

그말 나오는 동시에 컵을 쏟고(놀라서 쏟은게 아니구 저 말 시작하는 동시에 우연히 엎었어요)

 

허둥지둥 그러느라 제가 들은 말이 제대로 들은건지도 확신이 안서고...또 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나 그런것도 아닌 저에게 그런 엄청난 얘기하는 의도도 모르겠고...

 

언니가 제 대답을 기다리는 눈치였는데 전 쏟은 물을 닦으며..."저...물쏟아서...잘 못들었는데요??"....

 

그랬더니 절 빤히 노려보더니 암말도 안하더라구요 ㅠㅠ 그때 선배가 돌아왔구...

 

그뒤론 피곤한데다가 정말 그 말을 제가 들은건지...아님 다른 말을 잘못 들은건지...정확히 들었어도 왜 그랬는지 뒤죽박죽이라...어떻게 시간이 갔는지도 모르겠고

 

근데...그 뒤론 그 언니가 회사에서 절 무시하는 거에요...인사해도 그 큰눈으로 노려보고...지나가고...

 

다른 사람에게 들으니 제가 그 선배 백을 믿고 윗사람말을 무시한다는 얘길 그 언니가 했다고 하더라구요 ㅡㅡ;;

 

근데 그런 얘길 들었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할 수도 없는거구요...하두 그때일을 생각했더니...환청을 들었나...다른 말을 잘못들었나....(가령 그 선배에게 중절모를 선물하고 싶다...그런말을...잘못들은건지...) 별의별 고민을 다하고 있어요...

 

그 언니한테 다시 물어볼 수도 없는거구....그 얘길 들었다고 아는척 할 수도 없구...

 

저 어떻게 해요...도무지 답이 안나와요...지금 심정으론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고 싶어요 ㅠㅠ

 

정신이 없어서 너무 두서가 없는데...읽어주셔서 감사해요...그리고 꼭 조언해주세요 ㅠㅠ

 

술먹다가 엄청난 비밀얘기를 들어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