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얘기 꺼내지 않는 남친

유리2006.10.30
조회6,067

답답한 심정에 글을 올려 봅니다

내가 이상한건지 아님 내 남친이 이상한건지 알고 싶어서요...

저는 남친이랑 만난지 2년이 다 되어가구요

제 나이가 25이고 남친은 28이구요

처음 만났을땐 남친이 대학 졸업반이어서 학생이었죠

저는 직장생활을 오래 했구요

남친은 취업 안되서 맨날 공부만 파고들고 하다 안되니 잠깐 어학연수도 갔다오구 그랬어요

전 어렸을때부터 결혼에 대한 환상을 조금 갖고 있어서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 하거든요

그래서 내가 먼저 그런 얘기 꺼내곤 했는데...

남친은 아직 학생이고 돈도 없고 나이도 어리다고 결혼 얘기 나오면 늘 피했어요

남친 성격이 확실한거 아니면 얘기 조차 하지 않는 성격이거든요

다른 남자처럼 책임도 못 질 여자한테 함부로 난 너랑 결혼할거야~ 하는 말따윈

죽어도 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워낙 신중해서요

다른 커플들은 안그러잖아요~

좋아하는 사이면 우리 나에 결혼하자 하는 말 아주 흔하잖아요

특히나 남자들은 여자친구 생기면 부모님께 소개시켜 주고 싶어 하지 않나요??

그런데 울 남친은 그런게 전혀 없어요

그래서 너무너무 답답해요

전에 사귀던 사람들을 비교해 보면

저는 사귄지 3달밖에 안됐는데 남친이 부모님한테 정식으로 소개시켜 주고 싶다해서 부모님도 만나구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식으로 프로포즈도 받았구요

그리고 남친은 7년 사귄 여자가 있는데 그냥 친구같은 사이었대요

군대갔을때 면회 한번 안 올정도로 아주 극진한 사이는 아니었나봐요

어쨌는 7년을 만나면서 부모님께 소개한번 시켜주지 않았대요

전 이해가 안되요~~ 남친 말대로라면 결혼 확신이 없었으니까 그랬다네요

전 그런 점이 너무 답답해요

아무리 찾아봐도 제 주위엔 저런 남자는 없거든요

답답하거 참고 참고 취업되기만 기다렸는데....

이젠 그럴듯한 회사에 취직하고 자리까지 다 잡았어요

물로 취직했다고 해서 다 결혼할 능력이 있는건 아니죠

적어도 남자가 취직하고 결혼하려면 아무리 돈이 없어서 2년은 직장다니며 돈을 모아야 가능한거 저도 알거든여

제가 불만인건 당장 결혼하자 하고 말을 꺼내는게 아니라

2년이 됐든 3년이 됐든 그냥 결혼 말 미리 꺼낼수 있잖아요

하도 답답해서 대놓고 이런 말해도 들어주질 않아요~

그냥 말뿐인 말이라도 해달라는데 해주질 않아요

그럴수록 더 내자신이 추해지는거 같고 내가 매달리는거 같구

자존심 상해서 다신 결혼 얘기 꺼내려 하지 않았는데...

주위에 결혼한 언니들이 하는말이 나랑 결혼 생각이 없는게 아닐까 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남자친구만 보면 막 짜증나구 화나구 해서 잘해주지도 않구 아주 냉랭하게 대했어여

있는 짜증은 다 내며....

그래서 둘다 서로 지칠정도로 많이 싸웠죠~

그러다 이번에 헤어져야겠단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물어보자 해서

나란 여자랑 결혼 생각이 있긴한거냐구 물었더니

요즘 같아선 없다 하더라구요

자긴 당장 결혼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빨리 하고 싶은 맘도 없다구요

정말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는 심정 알겠더라구요

자존심 다 뭉개가며 그럼 그냥 말뿐이라도 나랑 결혼하고 싶단 말 해달라는데

자기 성격 알면서 왜그러냐며 끝까지 하지 않더라구요~

이남자.... 정말 나랑은 결혼 생각이 없나봐요

정말 화나구 너무 분한데....

헤어지는것도 쉽지가 않네요

제가 봐도 집착하는거 같아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