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도 꿀수 없었던 남자를 만나다.v^^v

싸이코마녀2006.10.30
조회1,561

전 정말 행운아 입니다.

 

제 나이가 지금 29... 얼마 안있으면 30입니다.

 

 

그동안 살면서 나쁜 남자들도 많이 봤고, 사랑이라는것에 대해서 시행착오

 

도 많았죠. 나이가 있다보니... 그래서 이남자 만나기 전에는 세상 남자들

 

다 똑같은거다... 뭘 기대하냐... 그냥 만나다가 맘 좀 맞으면 사귀는거고..

 

하여튼 좀 그랬어요. 그래서 결혼이라는 것은 아예 상상도 못했죠. 평생 결혼

 

같은거 못할 줄 알았거든요.

 

 

제가 이 글을 쓰게된 요지는...이런 남자도 있다는거.... 이런 정말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남자가 실존 한다고...전 그런 멋진 남친을 가

 

진 행운아라는거... 간단하게 말하면 자랑 인거죠. ^^;;

 

 

이미 결혼 얘기도 오고 갔고, 양친 부모뉨 다 만나 뵈었고, 담달에 상견례만

 

남았네요. 상견례 끝나면, 혼인신고부터 할계획입니다. 결혼은 2년쯤 후에

 

하려구요.

 

 

첨에는 그냥 친구로 만났습니다. 둘다 동갑이거든요. 생일도 정확히 한달 차

 

이 랍니다. 그냥 친구로 만났을 때, 주로 만나면 술마시고,(제가 당시에는 술

 

을 좀 좋아했거든요. 이슬사랑..^^;;) dvd방 가고,(저나 남친이나 영화를 엄

 

청 좋아하는데, 남친이 쉬는날이 특정하게 없어서 일끝나고 만나게 되는데,

 

만나게 되면 시간이 거의 11시가 다되가는 시간이라 영화관은 잘 갈수가

 

없었거든요.) 근데, 제가 이 남자랑 여러번 dvd방 가면서 호감이 생기

 

더군요. 보통 다른 남자들은 구지 사귀는게 아니라고 할지라도, dvd방이나

 

비디오방 가면 거의... 들이대려고 하거든요. 스킨쉽을 시도 한다거나.. 거의

 

그랬어요. 그래서 전 이남자도 당연히 그럴 줄 알았어요. 잔뜩 긴장하면서,

 

영화보구.. 부시럭 거리는 소리 들리면 벌써 주먹에 힘들어 가고.. (여차하면

 

저지 시켜려고... 제가 운동을 좀 했었거든요. 왠만한 방어술은 좀 해요.)

 

 

근데, 이남자 전혀 흑심을 안품습니다. 손도 안잡고 영화에만 집중하고, 아니

 

면 피곤해서 그냥 자던가 하더군요. 제가 알고 있던 남자들이 아니었어요.

 

호오~ 나한테 영 관심이 없나보구나...아니면... 절제력이 강하거나...것도

 

아니면 나만큼이나 영화를 좋아하나??? 그러면서 좀 이상하게 생각하면

 

서 호기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나면서 제가 얼굴과 어깨를 심하게 다친일이 있어서, 일을 한달

 

간 쉬게 되었더랬죠. 이 남자 수시로 제가 잘먹는지 챙겨 주면서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자기도 피곤할텐데, 그 밤중에 어디서 피자를 구해서 저희 집

 

앞까지 와서는 피자만 주고 그냥 집에 가더이다. 다른 사람 같으면 그거 핑

 

계대고, 술마시자,뭐하자, 함께 있으려고 이핑계 저핑계 댈텐데 말이죠.

 

거기서 한번더 감동 먹었더랬죠. 그렇게 지내다가... 얼굴도 거의 나아가고,

 

dvd방을 가게 됐는데, 영화 다보구나서 일어 나려고 하니까, 이 남자 갑

 

자기 제 손을 잡습니다. 그러구서 제 눈을 똑바로 보면서 한마디 합니다.

 

"너 내여자 해라."

 

그때 제 느낌이... 참... 다정다감하게 들렸습니다. 다른 남자들..보통 관심있

 

으면 그저 가볍게 " 우리 사귈래?" 아님 "너 귀엽다. 맘에 든다. 사귀자."

 

이랬거든요. 근데 이남자 자기 여자 하랍니다. 아주 부드럽게..굉장한 책임

 

감 같은게 느껴 지면서.. 진짜 남자구나... 하는 느낌? 엄칭 믿음직하게 느껴

 

지면서, 나도 모르게 그자리에서 오케이 해버렸습니다.

 

 

그렇게 사귀기 시작했는데... 이사람 그후로도 저한테 스킨쉽을 잘 안하더군

 

요. 손잡을때도 엄청 조심스럽게... 제가 볼에 뽀뽀하려고 해도.. 엄청 부끄러

 

워하고... 이 사람 절대 소심한 사람 아닙니다. 좀 무뚝뚝하고, 오히려 엄청

 

박력있는 사람입니다. 평소에는요. 그런데 그런 애정표현쪽으로는 엄청 조심

 

스러워 하는거에요. 그러던 어느날, 남친과 남친 친구분과 함께 술을 마셨더

 

랬죠. 그날, 먼놈의 술을 그리 많이 마셨는지, 남친도 좀 취했고, 저도 많이 취

 

했었죠. 저 이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집까지 가기 힘들다고 여기서

 

쉬고 싶다고 했고, 그사람과 여관에 갔습니다. 저 조용히 누워있었죠. 물론 잘

 

수가 없었고, 이사람 어떻게 나오려나...하고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더랬

 

죠. 보통 남자들.(욕하는게 아니고 음... 일반적인 평범한 남자를 지칭하는 말

 

입니다.) 주저없이 들이댑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조금은 망설이더라도 결국엔

 

본능을 이성이 못이기죠. 근데 이남자. 자기도 술 많이 마셨을텐데 끙끙대면서

 

참더이다. 편하게 자라고 자켓만 벗겨주교, 옆에서 그냥 지켜만 보더이다.

 

 

그렇게 시간이 좀 많이 지나고, 술기운 오르면서 저도 모르게 잠들었드랬죠.

 

잠든지 한... 5시간정도 지나 깼어요. 술을 많이 마시면 제가 잠을 오래 못

 

자거든요. 아직 잠이 깨기전에 눈을 뜨니 제방이 아닌 천장모습에 놀라 깼

 

거든요. 주위를 둘러보고, 제가 여관에 왔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옆을 보니

 

이사람 쭈그리고 자고 있더군요. 제몸을 훝어보니, 옷도 그래로였어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이사람이 달라 보이더군요.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내가 알던 남자들이 아니구나...그때부터 였어요. 콩깍지가 드뎌 저에게도

 

씌워진거죠. 세상 어느남자들보다 멋지고, 잘생겼으며, 에또...하여간 말로는

 

표현을 못할 정도로 이사람이 내사람이라는게 그렇게 감동일 수 없었어요.

 

 

그러구서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이서만 오랜만에 술집을 찾았죠. 보통은 제가

 

남친 집으로 가서 술마셨거든요. 술집가면 너무 비싸서리... 집에가서 제가

 

안주 만들어주고 그렇게 술마셨어요. 하여튼 술집을 갔는데, 갑자기 덜컥 겁

 

이 나더군요. 저는 이사람이라면 결혼도 생각할 수 있는데, 혹시 나만 혼자

 

좋아서 이러는건 아닐까... 이사람은 결혼 생각같은거 없으면, 어쩌나... 내

 

가 먼저 결혼 얘기 꺼내면, 부담스럽다고 떠나지는 않을까... 별의 별 생각

 

이 들더군요. 말을 꺼내기로 했어요. 이사람이 내 생각과 다르다면, 일찌감

 

치 정때려고요. 잊는게 너무 괴롭지 않게요. 조심스럽게 말 꺼내봅니다.

 

"내가 널 믿어도 될까? 난 남자를 믿는게 너무 무서워."

 

제 남친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나 믿을놈 아니다. 일하다 너무 힘들면, 그냥 아무한테도 말도 안하고, 잠

 

수도 타고 했다. 나도 내 자신을 안믿는다."

 

저에겐 이말이 청천벽력이었어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끝이구나..

 

근데 제 남친 말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널 위해서 믿을수 있는 사람이 될께. 지금은 일이 힘들때 널 보면 힘이

 

나거든. 도망갈 필요가 없고, 넌 내여자 잖아. 내가 책임져야지."

 

전 또 울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말보다 더 믿을만한 말이 있을까요? 단순한 말이

 

아니라 가슴에서 나오는 말들... 말 자체를 굉장히 아끼는 이사람이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저에겐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29년 살면서 남자라는거 포기 하다시피

 

살았는데, 복권이라도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할렐루야~~~~~~'

 

 

제 남친. 일명 사람들이 말하는 공사판계통에 있습니다. 일당직 인부는 아니구요.

 

총반장이에요. 능력있고, 책임감있고, 믿음직스러우며, 저 가끔 삐질때는 못하는

 

애교도 부려줍니다. 일때문에 지방에 2주 갔다온적이 있었는데, 그때 통화 할때도

 

보고싶다는 말 듣고 싶다고 해도 잘 안하던 제 남친. 보자마자 아무말 없이 이마에

 

뽀뽀만 수십번 해줍니다. 아무말 하지 않아도 알수 있었죠. 이사람이 절 얼마나

 

아껴주고, 사랑해 주고 있는지...  ㅠ.ㅠ

 

 

눈 높은 저희 어머니. (저두 잘난거 없는데, 여자는 남자를 잘만나야 된다면서, 남

 

자 보는 눈이 저에 비해서 굉장히 높으셨죠.) 아무래도 공사장일쪽이다보니, 엄마

 

가 싫어하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며 소개 드렸는데, 첫인상 다부지고 날 많이 아껴줄

 

것같다며, 흔쾌히 허락하시더군요. (엄마~사랑해요~ 고마워요~♡)

 

 

남친 어머니 아버지께도 요번에 인사 다녀왔구요. 담달 정도에 상견례 가질 예정

 

입니다. 저도 혼자 살고 남친도 혼자 살고 있어서 경제적인 요건도 그렇고, 지금은

 

제가 일을 그만두고 자격증 공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혼인신고 먼저 올려서 합칠

 

생각 입니다. 내년쯤에는 남친이 따로 사무실을 낼 예정이어서 금전적인 문제가

 

좀 있어서 결혼식은 2년 쯤 후에 할 예정이구요. 물론 반대가 좀 있었지만, (간단

 

하게라도 결혼식은 해야 된다고...) 제가 원한거에요. 남친이 빨리 안정적이 됐으

 

면 해서요. 지금 결혼식을 하게 되면, 지출하게될 돈도 그렇고, 그렇게 되면, 내년에

 

사무실 내기로 한 계획에 차질이 생길것이 뻔했거든요. 여하튼 전 지금 엄청 행복

 

하답니다. 제 남편이 될 이 남자. 많이 많이 사랑해주교, 많이 많이 힘이 되주고

 

싶어요. 집이 제일 편안한.. 제 품이 제일 따뜻하게 느낄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고

 

싶네요. 지금 사랑을 하고 계신 님들아. 님들도 예쁜 사랑 많이 많이 하세요.

 

 

엄청 지루할 수 있는 제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