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던지 해야지 정말..

한대줘봐2006.10.30
조회279

10월 29일 (일요일) 날씨 맑음

 

집사람은 유치원 교사다..

받아쓰기한 시험지를 토요일 집으로 가지고와 채점을 한다.

정답을 보고 시험지 점수를 체크해 달랜다..

토요일밤 밤새 집사람 일을 도와주고 느즈막히 잠이 들었다..

 

평소보다 2시간이나 늦게 일어났다..

오늘은 일요일이기 때문이다.

9시30분까지 안산 성포공원으로 집합해서 전직원들이 산행을

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전에 근무하던 곳에서 산악회 회원으로 있으면서 갔었던 산행..

그 후 얼마만인가..

설레이기도 하면서 착찹하기도 했다.

집사람이 준비해준 보온병 가득담긴 커피를 들고 집을 나섰다.

 

9시30분 집결장소에 도착하였다.

회사에서 나눠준 등산복을 입은 몇몇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현장에서 근무하시는분들이라 아는척하기 거시기 해서 차안에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동료를 기다렸다.

좀있으니 동료들이 하나 둘씩 왔다.

등산복이 잘 어울리니 안어울리니..일요일에 무슨 등산이니 어쩌니 제 각기 잡담을 하였다.

"차장님 커피 한잔하세요~" 하고 와이프가 타준 보온병을 들어보였다.. 삽시간에 커피한잔 얻어마시겠다고 평소 모르던 이까지 내주위를 기웃거린다. ㅡ,.ㅡ;; 된장..

10시10분쯤 인원점검이 끝나고 곧바로 출발하였다.

오늘 오를 산은 수암산이라고 한다.

 

초입부터 허걱댄다. 얼마만의 산행이던가...

그동안 너무 몸을 아꼈던(?)것 같다.

바란스가 약간 흐트러져 있었던 것일까? 오를 수록 힘들다고 느껴지고 숨이 턱에 차오른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오르막길.....아 힘들다.

앞서가던 1,2,3조 조원들이 하나 둘 뒤쳐지기 시작한다.

정상쯤 다다렀을때 어느새 내가 선두가 되어있었다.

에고 다리야..

사람들 참 많았다..정상 아이스크림 장사 불티 난다..

막걸리 장사 아저씨도 한결 바빠졌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사 먹지 않았다.. (너무 비쌌다.ㅡ,.ㅡ)

해발은 475m이고 정상에서는 안양시의 전원풍경이 한눈에 보이며 주변에는 관악산, 수암산, 군자봉 등이 있다. 산이 낮고 험하지 않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나 여성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현재 비지정 관광유원지이다. 특히 안양시에서 관리하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산림욕장이 있어 이용하기에 좋은곳이고 그 수리산에 대한 유래를 살펴보면 수리산은 견불산(見佛山)으로도 불리던 산으로 산의 전체적인 형상이 '독수리가 치솟는 모양'이라 하여 '수리산(독수리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수리산을 이루는 봉우리로는 슬기봉(451m),태을봉(488m),관모봉(426m)등이 있으며 봉우리 마다 특성이 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정상을 뒤로 하고 다시 홀로 출발했다.

내려오던 중 약수터를 만나서 물병에 물을 담을려니 경고문구가

눈앞에 들어왔다.."이물은 식수로 사용이 불가 판정이 났으니 음용하지 마시오" 안산시장, 컥.. ㅠ.ㅠ;;

그리 빨리 걷지도 않았는데, 아직도 내가 선두인가부다..

앞서가는 사람들 모두 낯선사람들 뿐이다. 산을 내려왔을땐 12시20분 거의 2시간 코스였다.

정상에서 내려오니 운영진중 이차장님이 제일 먼저 보인다..

"이계장 정상 갔다온거야??" 깜짝 놀라는듯 묻는다.

그러면서 한마디 더 덧붙인다." 왜 이마에 땀이 없어??" ㅡ,.ㅡ;;

땀 없으면 산에서 놀다가 왔나?? 된장.. 열라 짬뽕나.. 죽겠구만. ㅋ

암튼 무지 빨리 올라  갔다 왔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어디로 갈까요??"

버스에 가있으랜다.. 버스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직원들 하나둘 모였다..1시간쯤 지났을까??

운영진이 예약한 식당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성포공원 옆에 자리한 2층집 갈비집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서 계단에 쓰여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1인분의 비용으로 마음껏 드세요~~~" 친절하게 눈에 잘 보이는

계단마다 쓰여져 있다..(고기 뷔페 집인가?? 지..미..)

그리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산아래 보리밥집 막걸리집 참 많았는데 굳이 버스를 타고 이동을

온곳이 동네 어디에나  몇군데씩 있는 (돼지)갈비집이다.

고기가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분간이 안간다.

100여명이 들어갔더니 서빙보는 아줌마들 정신 못차린다.

술이 들어가니 식당이 점점 시끄러워진다.

얼른 집으로 가야 겠다는 생각만 가득하다..

다익었는지도 모를 고기를 얼른 얼른 집어와 코로 넣는지 입으로

넣느지 모르게 목구멍으로 넘겼다.

1번이 한 말씀 한덴다..

9월 실적이 어쩌니 저쩌니 한다..

귀에 안들어 온다.. 아니.. 시끄러워 들리지 않는다..

남들이 건배 하고 외칠때 따라서 잔에 담긴 맥주를 내밀면서

"건배"하고 외치고 한 모금 마셨다. 밋밋하다..

"이계장 나가서 차라리 고기 사먹자" 맞은편에 앉은 현수씨도

식당이 마음에 안드는지 나보고 나가서 먹는게 낮겠다고 한다.

그냥 얼른 먹고 집에 가자고 대답했다..

대충 때우고 식당을 나왔다..

집으로 왔다 ..

ㅡ,.ㅡ;;

 

집사람이 학원에서 가지고온 시험지를 들이민다..

채점좀 해줘...ㅋ ㅡ,.ㅡ

아..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