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나와도 교사되기 힘들다.

교대2년생2006.10.31
조회513

저는 교대 2학년생인 여자입니다.

장수생!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 기업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05년도에 수능을 다시

치루고 다시 입학했지요. 여기저기 뉴스에서 '교대좋은 시절 다 갔다' 혹은'교대 나와도 교사되기

힘들다'라는 기사가 매일 뜹니다.

밥 그릇싸움이라고 치부해 버리시는 분들때문에 힘이 드네요.

물론 밥그릇싸움, 그것도 맞지요. 임용고시에 취업이 달려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저희를 비난하시기 보다는 우선 우리의 교육을 보아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지 저희가 밥그릇 싸움을 하는 건지 자세히 좀 들여다 보아달라는 말씀입니다.

 

교육부에서는 이해찬교육부 장관시절에 초등교사가 부족하다며 중등교사들을 기간제 교사로

학교에 넣고서 흐지부지 초등 교사로 임명합니다.

미발추가 중등임용이 되지 못한 것을 문제삼자 03,04,05,06년에 걸쳐 미발추들을 교육대로

편입시켜 줍니다. 그리고 그들은 로비를 통해 자신들은 무조건 100% 임용되도록 하는

분리임용(교대생들과 임용경쟁을 치루지 않고 자신들의 인원은 모두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을 따내 올해 그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 05년도에는 전국 교육대 인원을 1000여명 정도 더 뽑았습니다.

출산률저하가 사회적 문제가 된 것은 벌써 몇년전 일인데도 말입니다.

교대는 목적대학입니다. 정부가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목적으로 만든 대학입니다.

교육부, 혹은 정부는 초등교사의 수급을 조정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 책임을 묻는데 왜 전적으로 교대생들이 밥그릇싸움만 하는 이들로 치부되어야 하나요?

 

아이들의 입에 들어가는 것은 걱정하시면서 머리에 들어가는 것은 아무거나 괜찮으신가요?

   

2007년도 교대 경쟁률이 1.47:1이라고 합니다.하지만 실제 경쟁률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우스운 경쟁률이겠지만....

모두들 좋은 기업에 취직하고 싶습니다. 취업 경쟁률도 대기업, 공기업등이 100:1 을 넘는 거지요.

저희도 그렇습니다. 모두들 선호하는 곳, 서울이 2:1, 3:1의 경쟁률이었던 것은 옛날부터 였습니다.

이제 서울 혹은 대전의 경쟁률은 얼마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외국인 회사, 어렵게 들어갔었습니다. 토익공부 열심히 해서 들어갔습니다.

복리후생, 급여 전부 좋은 회사였지만 아이를 가지면 그만두어야 한다는 회사 분위기 때문에

계속일하고 싶어서, 아이들과 함께라면 행복할 수 있을꺼라는 제 생각이 교대의 문을

두드리게 했습니다.  이제 결혼해야 할 나이인데 돈도 없고 미래는 막막하네요.

물론 열심히 하면 됩니다. 하지만 교대는 교사가 되지 않으면 사회에서는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교사가 되려면 무조건 교대를 나와야 합니다.

제 경우는 교사가 되기위해 너무 많은 것을 잃은 듯 합니다.

 

제 논리없고 두서없는 글에 논리적으로 저를 비난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쓸데없는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단, 그 정도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이런 감정적인 대응이나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해버리지는 마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