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9개월 34주째인 예비맘입니다. 어제도 미친 듯이 깨부수고 소리지르다 아파트 놀이터에 나와 앉아 별 보면서 내가 미친년이지 하면서 울다 들어갔네요. 저흰 공무원 부부구요, 5시면 둘다 퇴근합니다. 신랑은 퇴근 후 골프치다가 7시 반쯤되면 집에 오고 전 5시 40분-6시쯤 집에 도착해서 잠시 뻗어있다가 밥합니다. 밥 먹고 8시쯤 되면 신랑은 오락하고 전 티비 보다가 10시-11시쯤 자고요. 주수가 차 오면서 몸이 많이 피곤해요. 허리도 손목도 안 좋고 손발 다리도 잘 붓네요. 화장실에도 자주 가는데 갔다 오면 완전히 깨어서 다시 잠들기 힘들고 푹 못 자요. 한번 몸 뒤척거릴 때 마다 깨니 거의 각성상태로 자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집 아저씨는 평상시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요. 태담도 없고, 읽어준다고 사 놓은 책 읽어준 것도 옛날 얘기고 그렇다고 저한테 딱히 잘해주는 것도 모르겠어요. 일주일-이주일에 한번 청소와 빨래 하는 거? 그건 처음부터 맞벌이하면서 분담하기로 한거라 예외라 생각하구요. 어제도 출장 다녀와서 10시 조금 넘었는데 너무 졸리더라구요. 오락하는 신랑에게 잘 때까지만 얘기하자고해서 같이 침대에 누웠습니다. 11월에도 골프치러 다니겠다하기에 나 산달도 얼마 안 남았는데 안 치면 안되겠냐 하니 자기가 이 때 아니면 또 언제 골프치러 다니겠냐고 가고 싶다 합니다. 내 몸도 피곤한데 자기 하고 싶은 거 절대 양보 못 하겠단 신랑보니 짜증이 확 밀려오더군요. 나는 엄마 된다고 힘들어 죽겠는데 자기 밥까지 해다 바치고 자기는 뭐 힘든게 있다고 자기 생활 하나도 양보 못하겠냐 하니까 자기도 술 먹고 싶은 거도 참고 (일주일에 한병 정도 마십니다) 참는 거 많답니다. 또 딴거 얘기해 보라니까 그냥 많답니다. 난 10달 내내 맥주 한캔 못 먹고 있다 하니 말문 막히대요. 애는 나 혼자 가졌냐고 나 혼자 왜 힘드냐고 정말 미친년처럼 발광했습니다. 자기가 아빠 노릇 뭘 했냐 하니 배 쓰다듬어줬다네요. 말도 안 걸어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아기가 발로 차냐면서 그 정도는 만진다 했더니 가만 있더군요. 다리 퉁퉁 부을때도 꼭 주물러달라 말로 해야 주물러 줍니다. 윗 상사가 오미자가 몸에 좋다더라 할 때는 알아서 집에있는 오미자 척척 갔다주던 사람이 말이죠. 그러면서 내가 다리 주물러 달라 그러면 안 주물러 준 적 있냐 합니다. 어떻게 10달 내내 주물러 달라 말로 하냐 오늘 다리도 붓고 힘들다하고 누워있으면 좀 해 줄 수 있는 거 아니냐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주물러달라 하기 자존심 상한다 하니 뭐 그깟걸로 자존심 상하냡니다. 골프치고 와서 피곤하다고 누워있는 사람한테, 오히려 피곤하니 어깨 주물러 달라는 사람한테 다리 주물러 줘 하고 말하기 쉬운 일입니까? 적어도 전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아픈 손목으로 제가 주무르고 말죠. 돌려서 좋게 말해보려고, 주물러 준 다음날 자기가 주물러 주니까 밤에 쥐도 안 나고 너무 좋더라 하고 말도 해 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말더라구요. 자기 혼자 피곤한척 힘든 척 다 하고 있는 거 보기 안 좋다고 나 좀 보고 웃어달라 하니까 자긴 그런 적 없답니다. 내가 그렇다고 말하면 좀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해보래도 뭐 제 말이 말처럼이나 들리겠나요. 저는 항상 제대로 하는 일 없는 사람으로만 생각하는데요. 사실 뭐 이렇게 말대꾸라도 해주면 다행이죠. 제가 한참 떠들어도 그냥 개가 짖나보다 하고 가만 있으니까요. 왜 변명이라도 안하냐 하면 생각하는 중이랍니다. 한참 가만 있다가 생각할 시간 충분한 것 같아서 쳐다보면, 이제 저 인간 기분 좀 풀렸나 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맙니다. 제가 했던 말은 벽보고 혼잣말한거나 다를바가 없죠. 듣고 있다 말해도 듣는건지 마는 건지 어떤 종류의 이야기도 씨알도 안 먹힙니다. 자기 생각만 맞고 제 말은 제가 악에 받쳐서 하는 말로만 생각하니까요. 너무너무 우울합니다. 참고참다가 어제 폭발했는데 전혀 달라지지 않는 사람.... 지금도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소리지르고 물건 던져 부수고 싶어요.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지만 여긴 작은 시골 동네라 쉽게 소문날까 무서워서 가보지도 못하겠구요. 저 사람 얼굴도 보기 싫지만 이혼은 생각하지 않아요. 그 사람말대로 제가 너무 예민해서 별 거 아닌거에 울고 화내고 그러는건지, 책 보면 하루에 7분 정도는 아빠가 태담도 해줘야 하고 다리도 주물러주고 그래야 한다는데 전 밥만 해대고 하고 싶다면 대주는 하녀같아요. 9개월되어서 안된다 말했는데 어제 아침에도 들이대더군요...... 그럴 땐 제가 세상에서 젤 예쁘다는 눈으로 쳐다봅니다. 하..... 넘어간 제가 미친년이겠죠. 그렇죠.... 저도 알아요........ 산가 들어가기로 한 날은 아직 20여일 남아서 직장도 다니고 일도 해야하는데 전혀 의욕도 없고 일도 미뤄두기만 해서 걱정이예요. 그래도 돈 받고 일하는데 일은 해야지 하다가도 그냥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우울증 자가진단 해보니 전문가와 상담하라네요. 우리집 아저씨는 제가 성격이 모나서 그렇다고 생각하겠죠. 저... 어떡해야 하나요? 리플 달아주심 신랑에게도 뽑아서 보여줄 생각입니다. 사실 이렇게 매번 먼저 손 내미는 거 지긋지긋해요. 싸우고 나서도 제가 항상 먼저 말 걸어야 말 하는 거 정말 싫어요. 신랑과 저에게 조언을 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우울증 같아요.....
임신 9개월 34주째인 예비맘입니다.
어제도 미친 듯이 깨부수고 소리지르다 아파트 놀이터에 나와 앉아
별 보면서 내가 미친년이지 하면서 울다 들어갔네요.
저흰 공무원 부부구요, 5시면 둘다 퇴근합니다.
신랑은 퇴근 후 골프치다가 7시 반쯤되면 집에 오고
전 5시 40분-6시쯤 집에 도착해서 잠시 뻗어있다가 밥합니다.
밥 먹고 8시쯤 되면 신랑은 오락하고 전 티비 보다가 10시-11시쯤 자고요.
주수가 차 오면서 몸이 많이 피곤해요. 허리도 손목도 안 좋고 손발 다리도 잘 붓네요.
화장실에도 자주 가는데 갔다 오면 완전히 깨어서 다시 잠들기 힘들고 푹 못 자요.
한번 몸 뒤척거릴 때 마다 깨니 거의 각성상태로 자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집 아저씨는 평상시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요.
태담도 없고, 읽어준다고 사 놓은 책 읽어준 것도 옛날 얘기고
그렇다고 저한테 딱히 잘해주는 것도 모르겠어요.
일주일-이주일에 한번 청소와 빨래 하는 거?
그건 처음부터 맞벌이하면서 분담하기로 한거라 예외라 생각하구요.
어제도 출장 다녀와서 10시 조금 넘었는데 너무 졸리더라구요.
오락하는 신랑에게 잘 때까지만 얘기하자고해서 같이 침대에 누웠습니다.
11월에도 골프치러 다니겠다하기에 나 산달도 얼마 안 남았는데 안 치면 안되겠냐 하니
자기가 이 때 아니면 또 언제 골프치러 다니겠냐고 가고 싶다 합니다.
내 몸도 피곤한데 자기 하고 싶은 거 절대 양보 못 하겠단 신랑보니 짜증이 확 밀려오더군요.
나는 엄마 된다고 힘들어 죽겠는데 자기 밥까지 해다 바치고
자기는 뭐 힘든게 있다고 자기 생활 하나도 양보 못하겠냐 하니까
자기도 술 먹고 싶은 거도 참고 (일주일에 한병 정도 마십니다) 참는 거 많답니다.
또 딴거 얘기해 보라니까 그냥 많답니다. 난 10달 내내 맥주 한캔 못 먹고 있다 하니 말문 막히대요.
애는 나 혼자 가졌냐고 나 혼자 왜 힘드냐고 정말 미친년처럼 발광했습니다.
자기가 아빠 노릇 뭘 했냐 하니 배 쓰다듬어줬다네요. 말도 안 걸어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아기가 발로 차냐면서 그 정도는 만진다 했더니 가만 있더군요.
다리 퉁퉁 부을때도 꼭 주물러달라 말로 해야 주물러 줍니다.
윗 상사가 오미자가 몸에 좋다더라 할 때는 알아서 집에있는 오미자 척척 갔다주던 사람이 말이죠.
그러면서 내가 다리 주물러 달라 그러면 안 주물러 준 적 있냐 합니다.
어떻게 10달 내내 주물러 달라 말로 하냐 오늘 다리도 붓고 힘들다하고 누워있으면
좀 해 줄 수 있는 거 아니냐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주물러달라 하기 자존심 상한다 하니
뭐 그깟걸로 자존심 상하냡니다. 골프치고 와서 피곤하다고 누워있는 사람한테,
오히려 피곤하니 어깨 주물러 달라는 사람한테 다리 주물러 줘 하고 말하기 쉬운 일입니까?
적어도 전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아픈 손목으로 제가 주무르고 말죠.
돌려서 좋게 말해보려고, 주물러 준 다음날 자기가 주물러 주니까 밤에 쥐도 안 나고 너무 좋더라
하고 말도 해 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말더라구요.
자기 혼자 피곤한척 힘든 척 다 하고 있는 거 보기 안 좋다고 나 좀 보고 웃어달라 하니까
자긴 그런 적 없답니다. 내가 그렇다고 말하면 좀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해보래도
뭐 제 말이 말처럼이나 들리겠나요. 저는 항상 제대로 하는 일 없는 사람으로만 생각하는데요.
사실 뭐 이렇게 말대꾸라도 해주면 다행이죠. 제가 한참 떠들어도 그냥 개가 짖나보다
하고 가만 있으니까요. 왜 변명이라도 안하냐 하면 생각하는 중이랍니다.
한참 가만 있다가 생각할 시간 충분한 것 같아서 쳐다보면,
이제 저 인간 기분 좀 풀렸나 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맙니다.
제가 했던 말은 벽보고 혼잣말한거나 다를바가 없죠.
듣고 있다 말해도 듣는건지 마는 건지 어떤 종류의 이야기도 씨알도 안 먹힙니다.
자기 생각만 맞고 제 말은 제가 악에 받쳐서 하는 말로만 생각하니까요.
너무너무 우울합니다. 참고참다가 어제 폭발했는데 전혀 달라지지 않는 사람....
지금도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소리지르고 물건 던져 부수고 싶어요.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지만 여긴 작은 시골 동네라 쉽게 소문날까 무서워서
가보지도 못하겠구요. 저 사람 얼굴도 보기 싫지만 이혼은 생각하지 않아요.
그 사람말대로 제가 너무 예민해서 별 거 아닌거에 울고 화내고 그러는건지,
책 보면 하루에 7분 정도는 아빠가 태담도 해줘야 하고 다리도 주물러주고 그래야 한다는데
전 밥만 해대고 하고 싶다면 대주는 하녀같아요. 9개월되어서 안된다 말했는데
어제 아침에도 들이대더군요...... 그럴 땐 제가 세상에서 젤 예쁘다는 눈으로 쳐다봅니다.
하..... 넘어간 제가 미친년이겠죠. 그렇죠.... 저도 알아요........
산가 들어가기로 한 날은 아직 20여일 남아서 직장도 다니고 일도 해야하는데
전혀 의욕도 없고 일도 미뤄두기만 해서 걱정이예요.
그래도 돈 받고 일하는데 일은 해야지 하다가도 그냥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우울증 자가진단 해보니 전문가와 상담하라네요.
우리집 아저씨는 제가 성격이 모나서 그렇다고 생각하겠죠.
저... 어떡해야 하나요? 리플 달아주심 신랑에게도 뽑아서 보여줄 생각입니다.
사실 이렇게 매번 먼저 손 내미는 거 지긋지긋해요.
싸우고 나서도 제가 항상 먼저 말 걸어야 말 하는 거 정말 싫어요.
신랑과 저에게 조언을 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