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한국 팀을 이끌고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격침시켰던 히딩크는 이번 월드컵에서 호주를 이끌고 16강전에서 다시 이탈리아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게 돼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결과는 이탈리아의 승리.
이탈리아는 27일 자정(한국시각)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리츠 발터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그로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토티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0으로 승리했다.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시킴과 동시에 조별리그까지 통과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히딩크 감독은 8강 문턱에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 양팀 선발 라인업 ⓒ2006 김정혁
ⓒ2006 김정혁
이탈리아의 설욕전, 팽팽한 긴장감
이탈리아는 4-3-1-2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투톱에 토니와 질라르디노를 기용했고, 그 밑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델피에로를 기용했다. 그리고 3선의 미드필더엔 가투소와 페로타, 그리고 이탈리아 전술의 핵 피를로가 기용됐다.
이탈리아는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다 토니와 질라르디노에게 이어지는 한 번의 역습 패스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세리에 A리그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루카 토니는 큰 키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호주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강력한 슈팅을 터뜨리며 감각을 조율한 토니는 전반 20분 경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슈워처의 발에 걸려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33분에도 볼 트래핑에 이은 강력한 터닝슛을 터뜨렸지만 호주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호주는 경기 초반 4-5-1(세부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비두카를 원톱으로, 그렐라와 컬리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브레시아노와 케이힐, 스터조브스키를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미드필더진을 두껍게 하면서 볼 점유율 면에서 우위를 확보한 뒤, 비두카를 타깃맨으로 활용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이용하려는 전략이었다.
호주는 처음에 4-2-3-1의 형태로 포백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경기가 중반에 접어든 이후론 치퍼필드-닐-무어로 이어지는 쓰리백 시스템으로 변형했다. 이탈리아가 수비 지향적으로 나와, 측면 수비수들을 전진배치함으로써 양 측면의 공격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또한 미드필더 케이힐을 최전방으로 올리며 비두카와 호흡을 맞추게 해 3-5-2 형태로 변형됐다.
호주 브레시아노와 케이힐이 활발히 움직이며 비두카를 활용한 공격 전술을 시도했지만 이탈리아의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촘촘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반 23분 브레시아노의 크로스를 받은 비두카의 헤딩슛이 전반에 나온 호주의 유일한 득점 찬스였다.
▲ 호주의 전술 변화. 포백에서 쓰리백으로 전환함 ⓒ2006 김정혁
ⓒ2006 김정혁
각 팀의 히든카드 호주 알로이시 VS 이탈리아 토티
후반 시작하자마자 질라르디노를 이아퀸타로 교체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긴 이탈리아는 후반 5분 의외의 상황을 맞아 전술 변화가 불가피하게 돼 버린다. 중앙 수비수 마테라치가 브레시아노의 드리블 돌파에 깊은 태클을 걸어 퇴장당한 것. 이탈리아로서는 지난 2002년의 악몽이 떠오른 순간이었다. 이탈리아의 리피 감독은 루카 토니를 바르찰리와 교체해 공격수 한 명을 빼고 수비를 보강했다.
이후 호주는 수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좌우 측면 공간을 활용하며 이탈리아를 강하게 압박해 들어왔다. 후반 12분에는 닐-케이힐로 이어지는 원터치 패스에 이은 치퍼필드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나왔지만 부폰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이힐의 헤딩슛도 부폰의 손에 걸렸다.
이탈리아는 수적으로 열세에 있음에도 선수들 간 적절한 커버 플레이와 가투소의 활발한 활동량을 통해 호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30분까지 0-0. 양 팀 감독은 '히든 카드'를 뽑아들며 승부수를 던진다. 이탈리아의 토티는 후반 30분 델 피에로와 교체돼 들어왔고, 호주의 알로이지는 후반 34분 스터조브스키와 교체돼 들어왔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뽑아내고, 크로아티아와의 대결에선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알로이지는 이탈리아의 오른쪽 공간에 배치돼 '한 방'을 노렸다.
후반 교체돼 들어온 토티는 이아퀸타 바로 뒤에 처진 쉐도우 스트라이커로서 공격의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후반 31분 수비수 네 명을 단 상태에서 이아퀸타에게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패스를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또 후반 종료 직전엔 그로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지난 4년 전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팀의 16강 탈락의 원흉이 됐던 부담을 훌훌 털어 냈다.
호주는 90분 내내 강호 이탈리아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후반 막판 그로소의 측면 돌파를 막지 못한 데 이어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바람에 패배의 쓴 잔을 삼켜야만 했다.
▲ 호주 득점찬스. 전반 23분 브레시아노의 크로스를 비두카가 헤딩(좌) 후반 12분 닐-케이힐의 패스에 이은 치퍼필드의 왼발슛(우) ⓒ2006 김정혁
ⓒ2006 김정혁
▲ 이탈리아 득점찬스. 전반20분 피를로의 크로스를 토니가 터닝슛, 슈워처 다리로 막아냄(좌) 후반 47분 그로소가 측면 돌파로 페널티킥 만들어냄(우) ⓒ2006 김정혁
ⓒ2006 김정혁
30초가 아쉬웠던 호주 VS 이탈리아전
보았는가, 일본전에서 계속 화를 내면서 비디오 다시 보자고 윽박지르던
그리고 후반전에 공격수 3명을 쓸어넣으며 7분 남기고 3골 쓸어넣게 하던
우리 기억속에 너무 잘 남아있는 그사람, 바로 히.딩.크
우리가 토고 깼을 땐 '한국이 돌아왔다' 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는데
MBC에서 호주와 이태리 경기 중계하기 전에 광고나오는거 보니까
'히딩크와 이탈리아와의 악연'이라고 예고가 나오는 것 같았다.
하긴, 4년전에 이태리는 꽤나 억울했을텐데
(아니 젠장 억울하긴 뭐가 억울해? 지들이 못해서 진거지 ㅋㅋㅋ)
그러나 이번에는 토티에게 당했다. 4년전, 지가 자빠져 괜히 쑈하다가 쫓겨나서
완전 쪽팔렸던 프란체스코 토티에게 내 준 페널티킥.
아아. 그것만 아니었다면 히딩크는 또한번 마법을 보여주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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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히딩크 마법은 통하지 않았던 것일까.
4년 전 한국 팀을 이끌고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격침시켰던 히딩크는 이번 월드컵에서 호주를 이끌고 16강전에서 다시 이탈리아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게 돼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결과는 이탈리아의 승리.
이탈리아는 27일 자정(한국시각)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리츠 발터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그로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토티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0으로 승리했다.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시킴과 동시에 조별리그까지 통과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히딩크 감독은 8강 문턱에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4-3-1-2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투톱에 토니와 질라르디노를 기용했고, 그 밑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델피에로를 기용했다. 그리고 3선의 미드필더엔 가투소와 페로타, 그리고 이탈리아 전술의 핵 피를로가 기용됐다.
이탈리아는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다 토니와 질라르디노에게 이어지는 한 번의 역습 패스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세리에 A리그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루카 토니는 큰 키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호주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강력한 슈팅을 터뜨리며 감각을 조율한 토니는 전반 20분 경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슈워처의 발에 걸려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33분에도 볼 트래핑에 이은 강력한 터닝슛을 터뜨렸지만 호주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호주는 경기 초반 4-5-1(세부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비두카를 원톱으로, 그렐라와 컬리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브레시아노와 케이힐, 스터조브스키를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미드필더진을 두껍게 하면서 볼 점유율 면에서 우위를 확보한 뒤, 비두카를 타깃맨으로 활용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이용하려는 전략이었다.
호주는 처음에 4-2-3-1의 형태로 포백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경기가 중반에 접어든 이후론 치퍼필드-닐-무어로 이어지는 쓰리백 시스템으로 변형했다. 이탈리아가 수비 지향적으로 나와, 측면 수비수들을 전진배치함으로써 양 측면의 공격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또한 미드필더 케이힐을 최전방으로 올리며 비두카와 호흡을 맞추게 해 3-5-2 형태로 변형됐다.
호주 브레시아노와 케이힐이 활발히 움직이며 비두카를 활용한 공격 전술을 시도했지만 이탈리아의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촘촘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반 23분 브레시아노의 크로스를 받은 비두카의 헤딩슛이 전반에 나온 호주의 유일한 득점 찬스였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질라르디노를 이아퀸타로 교체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긴 이탈리아는 후반 5분 의외의 상황을 맞아 전술 변화가 불가피하게 돼 버린다. 중앙 수비수 마테라치가 브레시아노의 드리블 돌파에 깊은 태클을 걸어 퇴장당한 것. 이탈리아로서는 지난 2002년의 악몽이 떠오른 순간이었다. 이탈리아의 리피 감독은 루카 토니를 바르찰리와 교체해 공격수 한 명을 빼고 수비를 보강했다.
이후 호주는 수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좌우 측면 공간을 활용하며 이탈리아를 강하게 압박해 들어왔다. 후반 12분에는 닐-케이힐로 이어지는 원터치 패스에 이은 치퍼필드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나왔지만 부폰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이힐의 헤딩슛도 부폰의 손에 걸렸다.
이탈리아는 수적으로 열세에 있음에도 선수들 간 적절한 커버 플레이와 가투소의 활발한 활동량을 통해 호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30분까지 0-0. 양 팀 감독은 '히든 카드'를 뽑아들며 승부수를 던진다. 이탈리아의 토티는 후반 30분 델 피에로와 교체돼 들어왔고, 호주의 알로이지는 후반 34분 스터조브스키와 교체돼 들어왔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뽑아내고, 크로아티아와의 대결에선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알로이지는 이탈리아의 오른쪽 공간에 배치돼 '한 방'을 노렸다.
후반 교체돼 들어온 토티는 이아퀸타 바로 뒤에 처진 쉐도우 스트라이커로서 공격의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후반 31분 수비수 네 명을 단 상태에서 이아퀸타에게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패스를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또 후반 종료 직전엔 그로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지난 4년 전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팀의 16강 탈락의 원흉이 됐던 부담을 훌훌 털어 냈다.
호주는 90분 내내 강호 이탈리아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후반 막판 그로소의 측면 돌파를 막지 못한 데 이어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바람에 패배의 쓴 잔을 삼켜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