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될꺼야 #22

Cute_zLol2006.11.01
조회534

"와.... 예쁘다..."

 

나는 눈을 초롱거리며 반지를 뜯어보고 있었다. 가운데에는 염소똥만한 다이아가 박혀있었고

 

그 양쪽은 염소똥을...-_- 아니, 다이아를 보호하듯이 손가락모양으로 감싸 잡은 독특한 모양

 

의 반지. 다이아 그대여. 드디어 당신의 다이아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주인을 만난것을 축하드

 

리오~! 나는 계란 후라이의 눈치를 보며 내 손가락에 반지를 끼웠다.

 

헉!! 이 반지는 분명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리라! 어쩌면 이렇게 내 손가락에 꼭 맞을수가

 

있단 말이냐! 나의 고사리처럼 작고 앙증맞은, 그리고 길고 가녀린 손가락에 원래부터 하나였

 

던 것처럼 잘 어울렸다.

 

"와......... 실장님, 잘어울리죠?"

 

나는 실장놈의 눈치를보며 계속해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어서 계산을 하라 이말이다. 어서!!

 

그러나 내 속도 모르는 실장놈은 다른 두개의 반지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 그리고는 두개의 반

 

지중 하나를 집어 드는 실장놈! 안돼! 그건 옳지않은 선택이라구~~!!

 

나는 순간 실장놈의 발을 꾹! 아주 꾸욱~! 밟아버렸다.

 

"아야! 너 뭐야!"

 

"어머~ 죄송해요, 실장님. 제가 반지에 빠져서 그만 실장님 발을 못봤네요. 오호호호~

 

 그런데 이 반지 너무 예쁘지 않아요? 이것봐요. 제 손가락에 딱 맞아요. 아! 실장님도 껴봐요."

 

나는 남자용 반지를 들고 실장놈의 손을 덥석 잡았다. 하지만 이내 손을 쏙 빼버리는 실장놈.

 

헉! 아까 화장실에서 응아하고 손안씻은걸 이놈이 어찌 알았지? 냄새나나?-_-;;

 

나는 코에 손을 갖다대고 킁킁 거렸으나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이놈이 내

 

가 손좀 잡았다고 지 손을 확 빼버린 것인가?!! 이놈아! 한번 만진다고 니 손이 닳기라도 하냐!

 

우리의 이런 상황을 보고있는 계란 후라이? 역시 애인은 무슨 애인! 이런 표정이었다.

 

좋다. 최후의 일격을 날릴수밖에.

 

"어머. 키스할땐 정열적이면서 손잡는건 부끄러워? 자기~ 너무 귀엽다아-0-"

 

내가 도를 넘어선 것일까? 결국.. 실장놈의 표정에는 살기. 오직 살기뿐이었다-_-;;;

 

나는 한발 한발 뒷걸음치며 조금이라도 실장놈과 멀어지려했다. 그것만이 살 길이기에.

 

"호호호. 역시 애인 사이가 아니셨군요? 그럼 그렇지. 장사꾼 눈은 못속인다니까요? 호호호."

 

내 오늘 집에 가서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 접시에 놓은 다음 포크를 들고 노른자를 후벼파리라!

 

하지만 지금은 계란 후라이에게 복수할때가 아니었다. 실장놈을 피해야했다ㅠㅠ

 

실장놈의 표정으로 미루어보아 분명 내일 아침 뉴스에 나는 토막 살인의 피해자로 세상을 떠들

 

썩 하게 만들것이다. 그럴수는 없다. 나 이슬비는 살고싶다 이말이다!!

 

"거기요~ 반지는 빼고 가셔야죠. 그게 얼마짜린지나 알아요?"

 

뒷걸음질 치는 나에게 마치 내가 반지를 들고 도망이라도 가려한다는 듯이 짜증스러운 말투로

 

꽥! 소리치는 후라이!

 

아니, 손님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라고 외치려고 나는 한발자국 다가섰다.

 

그리고 호흡을 가다듬고 무섭게 인상을 쓰며 외쳤다.

 

"네!"

 

도대체 나는 왜 이러냐 이거다ㅠㅠ 네라니... 네라니......ㅠㅠ

 

네! 라고 말한것 까지는 좋다 이거다. 내 두팔은 주인 허락도 없이 어느새 배 위에 공손하게 겹

 

쳐져 있었고 허리는 약 45도 각도로 숙여져 있었다. 쓸모없는 몸둥아리 같으니라고!! ㅠㅠ

 

"따로 포장안해주셔도 됩니다."

 

"네?"

 

거만하게 서있는 계란 후라이에게 더 재수없는 표정으로 말하는 실장놈. 포장이라니, 설마 나

 

를 포장해서 킬러에게 택배로 보내려는 것일까? 실장놈아, 요즘 택배비가 무지하게 비싸단다.

 

아껴야 잘살죠! 모르는게냐? 참아다오... 참으세요... 참아주세요ㅠ0ㅠ

 

"포장하려고 반지 빼라고 한거 아닌가요? 제 손가락에도 잘 맞는군요."

 

실장놈은 또 다른 다이아가 박힌 남자용 반지를 손가락에 끼운 후,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계

 

란 후라이에게 내밀었다.

 

"이...걸로 하시게요?"

 

"장사하시는 분이 한번 말하면 못알아 들으십니까? 일시불로 하세요."

 

"네? 아.. 네."

 

계란 후라이는 뒷통수라도 한대 맞은듯 비틀거리며 계산대로 향했다. 하지만 후라이의 쫙 찢어

 

진 두눈은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계산이 끝나고 카드를 건내 받은 실장놈은 내 손을 잡고 밖으

 

로 향했다.

 

"난 니 손끝만 닿아도 달아오르는거 알잖아. 이런데서 흥분시키지마."

 

지금 계란 후라이의 얼굴? 흉칙하다. 단지 놀란 표정일 뿐인데 저리도 흉할수가 있다니... 역시

 

넌 나의 미모에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 이말씀!

 

내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고 있는 실장놈의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 작디 작은 나의 손가락이 픽!

 

픽! 부러질것 같았지만 나 이슬비는 지금 행복하다.

 

이슬비를 주인으로 모시게된 염소똥 다이아가 박힌 반지는 내 손가락에 끼워져 있었고, 입까지

 

벌린채 여전히 흉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계란 후라이에게 메롱~ 까지 하고 가게를 나올수 있었기

 

에 나 이슬비는 무지 행복하다. 하하하!!

 

똥차를 주차해 놓은 곳에 도착하자 실장놈은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며 나를 때리는 시늉을 했다.

 

깜짝 놀란 나는 바닥에 철퍼덕 주저 않았다-_-;;

 

"엄마나! 때리지 마세요. 잘못했어요! 때리지만 마세요! 으엉~."

 

그 덕에 주위의 시선이 하나 둘씩 집중되었다.

 

"쑈를 해라, 쑈를-_-; 이제 됐지? 이제 가서 좀 자자. 피곤하다."

 

힛~ 안맞았다. 역시 사람은 머리를 써야되는 것이다. 똑소리나는 천재적인 두뇌로 저 살기로 가

 

득찬 미치광이 실장놈의 손에 맞아죽을 뻔한 크나큰 위기를 넘긴 나는 베시시 웃으며 일어섰다.

 

그리고 똥차에 타려던 순간, 나는 다이아 반지가 끼워진 손으로 머리를 매만지며 주위를 둘러보

 

았다. 여전히 몇몇 사람들은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다이아 반지끼고 있는 이슬비랍니다~ 호호호!!

 

 

 

 

 

 

 

 

 

 

"실장님."

 

"왜?"

 

"우리 영화보러 가요."

 

비록 염소똥 다이아긴 하지만 겨우 반지 하나 사주고 입 싹~ 닦으려는 실장놈은 내 말에 대답도

 

하지 않았다.

 

"실장님, 영화보러 가요~"

 

"반지 사줬으면 됐지, 무슨 또 영화야! 시끄럽다."

 

"반지는 반지고, 영화는 영화죠~! 영화보러 가요오-0- 네에? 네에? 가요오~"

 

"아우.. 하루종일 쫑알쫑알! 입도 안아프냐?"

 

"네! 안아파요~^-^"

 

"-_-;;"

 

"실장님~ 영화~~ 네? 네?"

 

"그 입 확 막아버리기 전에 그만해라. 어?"

 

실장놈은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협박했다. 흥!~ 내 입을 지가 막아버리겠다?

 

어떻게 막으시게? 바늘로 꼬매게? 꼬매보라 이거다! 가위로 실밥 뜯어버리면 그만이지.

 

아니면 지퍼라도 채우게? 채워보라 이말이다. 열면되지-0- 바보같은놈~!-0-

 

"그러지 말고 영화보러 가요! 네? 가끔은 문화생활도 즐기면서 살아야죠. 네? 네?"

 

"한마디만 더해라. 막아버릴꺼니까."

 

"아잉~ 실장님! 영화보러 가요오-0-"

 

바로 그때 실장놈은 똥차를 멈춰 세웠다. 내가 갑작스런 급정거에 놀라기도 전에 실장놈은 안

 

전벨트를 풀고 성큼 성큼 나에게 다가왔다.

 

"뭐.. 뭐하는 거예요!!"

 

"입 막아버린다고 했지!"

 

"마... 막다니요!"

 

"내 키스가 정열적이었다면서. 난 또 니가 그렇게 내 키스를 좋아하고 있었는지 몰랐거든.

 

 말도 안나올 정도로 정열적인 키스 해줄께. 이리와~!"

 

"키.. 키스... 안돼요! 저리가요!"

 

"왜? 일부러 그런거 아냐? 나랑 키스하고 싶어서?"

 

"절대 아니예요! 내가 미쳤어요? 실장님이랑 키스하고 싶게?!!!"

 

나는 두손으로 입을 막고 몸을 뒤로 뺀후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실장놈의 얼굴은 더욱더 가까워

 

지고 있었다.

 

이 미친놈이 대낮에 길바닥에서 키스를 한것도 모자라서 운전하다 말고 또 나에게 키스를 하려

 

하다니! 이번엔 그렇게 순순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거다!

 

그때는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지원이놈에게 써먹었던 공포의 무릎차기도 써먹지 못했

 

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말이다. 내가 또다시 네놈과 키스를 할것 같으냐?

 

자... 가만 생각해보자. 솔직히 실장놈의 키스가 대성이나 지원이놈보다 기분이 좋긴 했다.

 

콜라나 사이다가 톡톡 쏘듯이 온몸에서 무언가가 톡톡터지며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고, 회오리가

 

모든 것을 삼키듯이 실장놈의 입술이 나의 세포 하나하나까지 삼켜버리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전기 뱀장어의 후손으로 짐작되는 저 입술은 내 몸을 마비시켰었다. 그때의 그 느낌...

 

나는 그때의 그 느낌이 문득 그리워졌다. 뭐 미친놈이랑 키스 한번 더했다고 혼삿길이 막히는 것

 

도 아니고, 지금은 목격자도 없으니. 좋은 기회로다-0-

 

나는 내 입을 막고 있던 두 손을 찔끔 찔끔 아래로~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서서히 내 윗 입

 

술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나를 빤히 보고있는 실장놈의 눈동자, 그리고 아주 조금 열려있는 전기 뱀장어의 후손인 실장놈

 

의 입술, 그리고 어느새 드러나 있는 나의 윗입술.. 손을 조금만 더 내린다면 나타날 내 아랫입술.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내 턱을 감싸고 있는 손의 느낌으로 보아 얼굴에서 열도 나는 것

 

같았다. 아~ 나 이슬비는 어쩌면 호흡곤란으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심장박동이 빨라짐과 동시에 나의 두손은 떨려오기 시작했다. 마음 같아서는 턱위에 있는 손을

 

확 내려버리고 싶었지만 나는 천천히 내리는 쪽을 선택했다. 그래, 천천히!!

 

"싫으면 말고."

 

아랫입술이 거의 드러났을 무렵 실장놈은 다시 핸들로 몸을 돌렸다.

 

저 미친놈이 지금 장난하나! 키스한다며! 키스하자며! 지금 이슬비님께서 네놈을 불쌍히 여겨

 

네놈의 키스에 한번만, 딱 한번만 더 응해주려 크게 마음을 먹었건만. 네 눈으로 내 입술이 조

 

금씩 드러나는 것을 목격하지 않았더냐! 그래놓고 싫으면 말고? 아니, 저 미친놈이 지금 내가

 

이따위 똥차나 타고있다고 날 똥개로 보는거야, 뭐야! 똥개 훈련 시키는 것도 아니고!!

 

싫으면 말고라니! 실장놈아. 나는 괜찮탄다. 나는 괜찮으니 어서 하던 일을 마저 하거라.

 

하지만 이미 실장놈은 안전벨트까지 착용하고 시동을 걸고 있었다.

 

그래, 내가 양보하마. 좋다. 좋다고!! 나는 너와 키스하는게 좋다 이말이다. 어서 나의 입술에

 

게 다가오라고!! 플리즈~ 으악!!!!!!!!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좋다고? 저.... 저 .... 미칠대로 미쳐버린, 그리고 가식으로 무

 

장한 지원이놈과 쌍벽을 이룰 정도의 싸가지 없는, 게다가 변태인 저... 실장놈과 키스하는게 좋

 

다고? 으악!!!! 이제 난 어떻하지! 난 전염된 것이다. 싸가지 집단에 전염되어 버린 것이다.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나? 아니면 교회에 가서 세례라도 받아야 하는건가? 그것도 안된다면...

 

으악!!!!! 나는 어쩌면 싸가지 집단의 일원이 되어 평생을 두 싸가지와 함께 아름다운 지구를 파

 

멸시키는데 동참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 차라리 죽자. 혀깨물고 죽어버리자. 나 이슬비가 그

 

렇게 살수는 없다 이말이다. 좌절한 나는 이빨 사이에 혀를 넣었다. 그리고 이빨에 작은 압력을

 

가했다. 악!! 아프다ㅠㅠ 혀깨물고 죽는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제안해야겠다-_-;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는 기운이 빠질데로 빠져버렸다. 마지막 가는 길 일단 쉬다 가자.

 

실장놈의 똥차는 은근히 쿠션이 좋았다. 나는 의자에 내 몸을 깊숙히 밀착시키고 머리를 기댔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이대로 죽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ㅠㅠ

 

"자냐? 자냐고!"

 

"네? 아니요. 안자요."

 

나는 한손으로는 눈을 비비고 다른 한손으로는 입술 사이에 고여있는 침을 닦았다-_-;

 

"참 인생 편하게 산다-_-"

 

"안잤어요-_-"

 

"쯧쯧쯧-_-;; 내려."

 

"여기는 또 어딘데요?"

 

나는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빼꼼히 뜨며 창밖을 둘러보았다. 이미 밖은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왠 사람이 이렇게 많은거야. 여기가 어디냐 이말이다! 설마... 나를 공개처형 시키려는 것이냐?

 

"영화보자며."

 

"네. 네? 영화?"

 

"안볼꺼냐?"

 

"아니요! 봐요! 오늘 실장님 좀 마음에 드네~~"

 

"그다지 니 마음에 들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그냥 집으로 갈까?"

 

"아니요! 실장님 전혀~ 마음에 안들어요오~~"

 

나는 차문을 열고 폴짝 뛰어 내렸다. 짜식! 결국은 보러 올꺼면서 팅기기는! 키스를 한다느니 하

 

면서 팅겨대더니 결국은 올거면서! 그렇다면... 아까 그것은 실장놈도 나에게 키스하고 싶어서

 

일부러 그런 것? 그럼 하지~ 왜 안한거니-0- 지금 생각해도 나는 아쉽다..ㅠㅠ

 

나는 울고 있는 나의 입술을 매만지며 앞서 걸어가는 실장놈의 뒤를 따랐다.

 

저만치에 극장이 보이기 시작했고 주변에는 실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커플로 보이는 사람들,

 

친구끼리 온 사람들, 그리고 우리 엄마 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아줌마들도 있었다.

 

그리고 엥? 그리고... 저기 왜 지원이놈이 있는거지? 그것도 혼자?

 

역시... 지원이 주변 인물들도 저놈이 싸가지 집단의 오른팔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지원이놈을 떠

 

난게로군. 그래서 홀로 쓸쓸히 이 사람많은 강남의 극장을 쪽팔린지도 모르고 혼자 온것이다.

 

좀 불쌍하군. 그래도 20년을 옆집에서 살아온 정이 있지. 실장놈을 꼬셔서 지원이 놈도 껴주자고

 

해야겠다. 물론 같은 싸가지 집단이니 싫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고, 영화표는 실장놈이! 팝콘과 콜

 

라는 지원이놈이! 이 어찌 환상적인 조합이 아닐수 있겠느냐 이말이다!

 

"실장님, 저쪽에 지원이 맞죠?"

 

"지원이?"

 

내 말을 들은 실장놈은 고개를 쭉 빼고 내 눈이 가리키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 맞네. 쟤도 영화보러 왔나?"

 

"보아하니 혼자 온것 같은데 껴주죠?"

 

"설마 혼자 왔겠냐?"

 

"실장님이 몰라서 하는 소린데요, 저놈이 어릴때부터 싸가지가 없었거든요. 성격파탄자 주제

 

 에 잘난척은 또 어찌나 하는지. 그리고 생긴것 부터가 재수없게 생겼잖아요. 그래서 친구가

 

 없어요."

 

"너보다는 많을껄?-_-"

 

"-_-"

 

"지원이한테 가보자."

 

"네!"

 

설마 지원이놈 팝콘과 콜라 살돈은 있겠지? 돈없다고 우기기만 해보라 이거다. 저기 있는 중년

 

아줌마에게 팔아넘겨 버릴테니까!!

 

"지원아~"

 

실장놈의 뒤를 따라가며 나는 지원이를 불렀다. 귀도 밝은 놈. 이 먼곳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

 

다는 것인지 주위를 둘러보는 지원이놈. 네 분명 쏘머즈의 귀를 가졌으리라!

 

지원이놈의 귀가 쏘머즈 귀라는 사실을 확인한 나는 실장놈 앞으로 걸어나가 손까지 번쩍 들어

 

올리며 다시 한번 지원이의 이름을 불렀다.

 

"야~! 서지워...읍!!!"

 

그렇다. 미친 실장놈이 이 사람 많은 강남 한복판에서 내 허리를 감싸고 오른 손으로 내 입을 막

 

은후 뒤에서 나를 안아버린 것이다. 어머! 이거 너무 야한 포즈 같은데-0-

 

미친 실장놈은 나와의 둘만의 시간을 빼앗길까 두려운 것일까? 그래서 지원이를 부르지 못하게

 

입을 막고 나를 안고 있는 것일까? 왜 이번엔 손이냐 이말이다. 네놈의 전기 뱀장어 입으로 내

 

입을 막아도 나는 괜찮다~!

 

그래. 여자가 너무 쉽게 나와도 매력이 없는 것이다. 매력을 숨기려해도 숨겨지지 않는 나 이슬

 

비이지만 그래도 매력있는 여자일수록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말씀!

 

나는 내 입을 막고 있는 실장놈의 손을 떼어내고 바둥거리기 시작했다.

 

"실장님! 뭐하시는 거예요?!!"

 

"조용해봐."

 

"이거 놓고 얘기해요. 원하시는대로 해드릴테니-0-"

 

"쟤 지수아니냐?"

 

"일단 이것좀 놓고... 네? 지수? 지수언니요?"

 

실장놈은 대답이 없었다. 실장놈의 눈이 향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저쪽에서 지수언니가

 

봄바람처럼 살랑살랑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가을에 봄바람처럼 뛰어오다니... 센스없는 지수언니 같으니라고-_-;

 

"지수언니 맞는것 같은데요? 지수언니 맞네. 맞아요."

 

여전히 실장놈은 대답이 없었고 저쪽에서는 지수언니와 지원이가 만나고 있었다.

 

그거 좀 뛰었다고 약한척 하느라 헥헥 거리며 지원이에게 뭐라고 얘기하고 있는 지수언니.

 

지수언니의 말이 끝나자 지수언니에게 티켓을 흔들어 보이며 활짝 웃는 지원이놈. 또 그것을

 

보며 함께 웃는 지수언니. 잘들 논다-_-;;

 

지원이와 지수언니, 두사람은 우리가 보고있는 것도 모르고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 극장 안으

 

로 들어갔다.

 

"둘이 영화보러 왔나본대요?"

 

"나도 눈있어."

 

"-_-;"

 

"둘이 같이 영화볼 정도로 친했었나?"

 

"지원이가 지수언니 좋아하잖아요. 몰랐어요?"

 

"뭐?"

 

"몰랐어요? 지원이랑 친하다면서요-_-;"

 

"지원이가... 지수를 좋아해?"

 

"네. 에이~ 둘이 안친하구만! 엄청 많이 좋아해요."

 

"그래?"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 것인지 알수없는 묘한 표정으로 두사람이 들어간 극장을 물끄러미 쳐다

 

보고 있는 실장놈. 나는 갑자기 영화가 보기 싫어졌다.

 

왜인지는 몰라도 두사람이 들어간 저 안으로 실장놈과 같이 가고 싶지가 않았다.

 

아마도 실장놈과 지원이놈의 악의 세력이 크로스 되어 일으킬 악의 파워를 예감하고 있기때문

 

이 아닌가 싶다.

 

"우리 그냥 가요. 나 별로 영화 안보고 싶어요."

 

"그래. 가자. 근데.."

 

"실장님 영화보고 싶어요?"

 

"아니, 그게 아니고. 지원이가 언제부터 지수... 좋아한거야?"

 

"음... 글쎄요? 처음 봤을때부터 좋아한것 같은데요? 지수언니 처음 봤을때 천사가 내려온것 같

 

 았다나 뭐래나-_- 그러던데요?"

 

"그래?"

 

"아차차! 지원이한테는 말하지 마요. 알았죠? 지가 지수언니 좋아하는거 별로 알리고 싶어하는

 

 거 같지는 않았으니까.. 음.. 지원이가 지수언니 좋아하는거 아는척도 하지말고, 지원이한테 그

 

 런 얘기도 하지 말아요. 알았죠?"

 

"왜그래야 되는데?"

 

"만약에 내가 말했다는거 알면 날 죽이려고 들테니까요-_-;"

 

"좋네. 미운정도 정이니까 니 무덤에 국화꽃 한송이는 사가줄께."

 

"-_-;; 말하지마요!! 알았죠?"

 

"봐서."

 

"근데 무슨 사람이 그렇게 눈치가 없어요? 학교에서 매일 보면서 눈치도 못챘어요?

 

 사람이 말이야! 머리가 나쁘면 눈치라도 있어야지, 어떻게 이 세상 살아가실려고 그래요?

 

 머리도 나쁘지, 눈치도 없지, 거기다 성격은 더럽지... 변태라 여자까지 밝히지...

 

 이건 진심인데요... 앞으로 실장님 어떻게 이 험한 세상 살아갈지... 심히 걱정되네요.

 

 어떤 여자가 실장님하고 결혼할지... 결혼해도 또 문제네.. 모든걸 숨기고 결혼까지 성공했다

 

 고 쳐도... 결혼하고 나면 모든걸 다 알게 될거구... 그럼 실장님 어쩌면 사기결혼으로 감옥갈

 

 지도 몰라요! 혹시 또 모르지.. 여자도 좀 멍청해서 그냥 인생 포기하고 실장님이랑 계속 산다

 

 고 쳐요. 2세는 어쩔꺼예요? 아빠도 멍청해.. 엄마도 멍청해... 휴. 걱정이다. 정말-_-"

 

가만히 내 얘기를 듣고 있던 실장놈은 두 손을 주먹으로 만들어 나에게 내밀었다.

 

"왜요?"

 

"골라."

 

"뭘요?"

 

"오른손. 왼손. 골라."

 

"왜요?-_-"

 

"어떤 손으로 맞을래. 골라."

 

"어! 지원이랑 지수언니다. 영화 안보고 그냥 가려나봐요~!"

 

실장놈은 여전히 주먹을 꼭 쥔채 극장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에이~ 바보! 거짓말인데~ 거짓말인데~ 내가 실장님한테 왜 맞아요?

 

 머리 나쁘고 눈치 없고 성격드럽고! 사실만을 얘기한것 뿐인데! 메롱~"

 

나는 혀를 쭉~ 내밀어 실장놈에게 메롱 한방을 크게 날린 후 근처 버스정류장으로 냅다 뛰었

 

다. 그렇다! 난 잡히면 죽는 것이다-_-;;

 

아까는 두 손중 한손으로 때린다고 했으나 아마 지금 잡히면 난 두 손에 다 맞아야 할것이다.

 

"이슬비! 너 거기 안서! 저걸 그냥!"

 

뒤에서 들리는 실장놈의 목소리는 작았다. 그것은 즉, 아직 저놈과의 거리가 멀다라는 뜻이다.

 

나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뒤를 돌았다. 다행히 실장놈은 나를 따라오고 있지는 않았다.

 

"실장님!"

 

그래. 이대로 끝낼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저놈에게 수없이 당해온 억울함과 서러움을 생각해

 

보라 이말이다. 나 이슬비! 무서운 사람이다 이거다!

 

실장놈은 가만히 손가락으로 나를 불렀다.

 

"실장님! 바보! 멍청이!"

 

나는 다시 뒤를 돌아 정류장을 향해 죽을 힘을 다해 달렸고 때마침 들어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

 

다. 푸하하하하하! 앞으로 까불지 말라 이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