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돈돈돈...시집식구들이랑 아작냈다..

휴...2006.11.01
조회4,815

결혼 5년차의 30대 초반의 //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아버지 치과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지요//

 

지금의 남편은 대학시절 동아리 선후배로 만났다가 이렇게 된거구요 (무슨 콩깍지가 씌였는지..)

 

3살된 딸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처음에 결혼할때도 집 구해준게 우리 아버지가 구해준거구요//결혼할때도 시댁에서 받은거 거의없이 그냥 신랑만 데리고 왔다고 해야하나? 그정도로 시댁식구들이 인색하고 딱 까놓고 돈도 없었어요..

 

시모 시부 다 살아 계신데// 하는 일이라고 해봐야 시모 보험 설계사 (말이 보험설계사지 일은 거의 안해요 ) 시부는 신랑이 고등학교 다닐때 사업하다가 쫄딱망해서 험한 일도 않할려고 하고 다단계 쪽에 손댄다는 소리를 들었어요//저한테는 사업한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정확한 직업이 없는거죠...

 

정말 한심하게도 // 이런말 까진 하고 싶지않지만 우리 시댁 콩가루 집안입니다.

신랑 밑으로 여동생 둘이 있는데 하나는 직장생활이고 하나는 대학생...

직장생활 하는 아가씨야 뭐 알아서 벌어쓰고 저축하고 하니까 크게 손이 안가지만 작은아가씨 요즘 대학교 보낼려면 적어도 일년에 1000만원 정도 들어가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모 시부 짜달시리 하는일 없고 아가씨는 대학생이니 돈들어 갈곳은 많은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당연 시댁에선 신랑이 오빠고 장남이니까// 해줘야 하는건 알고 있는데..

시부모 한테 한달에 40만원씩 생활비 명목으로 붙여 드리고 1달에 한번은 주말마다 가서 왕복 5시간 거리....(기름값에 한번 왔다 갔다 할때마다 장난 아니예요...)그리고 또 그냥 가느냐..가기전에// 고기며 과일이며 마트한번 가서 냉장고 꽉꽉 채워주고 와요.....갈때마다 20정도 깨지지요...

가서 그냥 오나요? 하다못해 막내 아가씨 용돈이라도 챙겨주고 하면 한달 생활비 빵꼬난거 메꾸느라 나만 죽어남니다.

그게 그냥 우리가 성의것 알아서 챙겨주려고 자식이니까 당연하게 라고 생각하고 챙겨주는거라면 기쁜마음으로 하겠지만. 맨날 온라인으로 월급날에 생활비 안붙여 주면 불이나게 전화 합니다 왜 돈 안붙여 주냐고....(사람 환장할 노릇..돈매껴 놓은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시댁가면 막내 아가씨라는 사람이 신랑한테 온갖 아양 떨면서 어디 브랜드에 뭐가 나왔는데 지 용돈으로 사긴 그렇고// 뭐 어쩌고 하면서// (요즘 아가씨들 명품 좋아하고 브랜드 좋아하는건 알지만 분수도 모르고....) 얼마전에 카드값 보니까 몇십만원짜리 정장에 루XXX 지갑까지...일년에 서너번은 이런식으로 물건 사주고...물론 지 동생한테 그렇게 사주는거야 뭐라 할말 없지만// 살림하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왠지 억울하지요...그래도 뭐 남편이 알아서 잘하는 편이라 크게 터치는 않하고// 그저 그려려니 하고 완전 보살된 기분으로 살아왔는데...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는 아빠가 해준집에 그전에 아버지가 사놓았던 땅이 잘되는 바람에 그동안 모아둔돈 보태서 30평 정도 살고 있거든요...

거기다가 이번에 아버지 아는분이// (저랑도 어릴때 삼촌삼촌 하며 따라다니던분) 이번에 외제차 파는곳에 새로 과장으로 가게 되면서// 있던차 팔고// 할부로 아버지가 하나 사주셨거든요// 그렇게 비싼차는 아니고// 하지만 매달 얼마정도는 아빠한테 주고요//

저랑 남편이랑 둘이 꽤 범니다// 그전에 남편 대학 졸업전에는 (남편이 벌어서 학교다니고 한다고 졸업이 늦었어요..) 저혼자 아버지 치과에서 일하면서 정말 빠듯하게 먹여 살렸어요 남편도 그거 아니까 저한테는 잘하구요....

한달 수입이 400정도 되는데 거기서 거의 100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시댁으로 100은 카드값 공과금 세금 기름값 보험료 남편 용돈 저 용돈 하고  100에서 생활비 딸 보육원비 하고 100은 적금 넣고  결코 작은 돈 아니지만 이래저레 치이다 보면 굉장히 스트레스 받습니다/

 

현실은 이런데 시부모 보기에는 자신보다 넓은집에 외제차 굴리고 다니니까 잘사는줄 알고 뭐만 하면 돈타령.... 몇백만 땡겨달라고 해서 땡겨줬더니 갚을 생각도 않하고 빠듯하게 살아서 뭐 하나 터졌다하면 메꾸기도 힘든데 정말 참을수 없었던건

 

2주전에 아버지가 저녁먹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약간 화난 목소리로 내일 한시간 정도 일찍 나와라고... 뭔가 했지만 뭐 엄마랑 싸웠거나 병원에 일이있어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말대로 일찍 나갔는데 조금 차가운 분위기

아버지가 조용히 말을 꺼내더라구요 어제 저녁에 시부가 저녁이나 한끼 하자고 해서 만났는데 돈이야기 하더라고 요즘 보니까 내가 너한테 돈을 많이 보태줬는지 큰집에 외제차 굴리고 다닐정도면 정말 대단한거 아니냐 라고 하면서 이번에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하나 나왔는데 스폰서 해줄 생각없냐고...알고 보니 그게 다단계 였담니가/ 아버지가 돈을 대주면 시부는 물건을 사고 그 물건을 다시 가게를 내서 장사를 하면 돈을 배로 번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

다단계 해서 부자인 사람들 듣도 보도 못했는데.. 일단 자리가 자리인지라 우리 아버지 거절도 못하고 그냥 생각해본다고만 하고 왔는데 화가 나더람니다/

저 결혼할때도 집이고 뭐고 다 우리쪽에서 해결하고 결혼때 받은것이라곤 얼마 없는데 그런식으로 나오니까 딸이라고는 저 하나 밖에 없어서 애지중기 길뤄났더니 사돈을 무슨 봉으로 아냐고.... 막 역정을 내는데 딸된 도리로써 뭐라 말도 못하고 시부모가  정말 거지같아 보이더라구요.

 

시댁 식구들은 또 뭐라고 말을 하고 다니는지 시댁 일가 친척들 모이는 자리마다 우리집이 그렇게 잘산다며? 뭐 2층짜리 건물에 의사가 3있고 간호사가 5명 있으면 돈 잘벌겠네 라고 비아냥 거리고..

 

그날 저녁에 집에가자마자 피곤해서 퇴근하는 남편 붙들고 더이상은 이런식으로 안되겠다 라고 말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처음엔 남편도 저에게만 막 머라 하더니 그동안 붙여준돈 집 생활비 모아놓은돈 거기다가 어제 아빠랑 있었던 일까지 막 미친듯이 쏟아 내고 나니까 남편도 잘못되었다는걸 아는지 그러니까 일주일 전이였죠// 전화도 없이 그냥 무작정 시댁 갔습니다.

 

가서 바로 시부 한테// 그날 우리 아버지 한테 하셨던 사업 이야기.. 딱 잘라서 안된다고 말 드리고 이제부터는 한달에 생활비 50만 드리고 그외  아가씨 밑으로나 다른쪽으로 들어가는돈은 일절 안되겠다고 말했습니다. 가끔 형편 될때만 들린다고 말하고 아무리 장남이고 외아들이라도 대학하나 부모님이 보내주신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생색 내면서 받아가실 생각만 하냐고 뭐라 그러고 그전에 500빌려가신건 안갚아도 된다고 하였습니다(줄생각도 없었담니다...) 그리고 아직 시부모님 나이 많으신것도 아니니까 아가씨 대학졸업은 알아서 시키시고 생활비 이외에는 일절 보태 드릴수 없다고 아가씨 학비 모자라면 방학기간 아르바이트라도 하던지 학자금 대출 하라고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말이 이렇지 실제로는 거의 한대 맞을 분위기였습니다.

 

신랑이랑 차몰고 집에 가면서 정말 1시간 동안 그 문제로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라며  티격대격 말다툼 하다가  내가 오죽하면 이렇게 했겠냐고 5년동안 참고 살았다고 내가 돼지 저금통이냐 뭐만하만 나한테 전화해서 돈달라 뭐달라 하는데 은행도 아니고 자기도 둘째 가지고 싶다면서 말만 그러지 말고 생각을 해봐 딸 밑에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라며 버럭 버럭 신경질 냈더니 남편 말도 안하고 묵묵히 운전만 하다가 집 거의 다와서 내가 배고프다고 갈비 먹고싶다고 했더니 차돌려서 밥먹으면서 거의 다 풀었습니다.

 

내년쯤에 둘째 계획 있어서 따로 적금 통장 하나 더 만들어서 붓고 있구요

신랑이 어제는 새삼 스럽게 둘째 가지기 전에 겨울에 월차 내서 해외여행 한번 다녀오자네요..자기나름데로 시집일도 스트레스였는듯....

 

시름 하던것 하나가 떨어져 나가니까 일하는것도 즐겁고 통장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