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저랑 사귈려고 사표냈다네요.

글쓴이2006.11.02
조회66,645

그냥 넘길려다가 제 입장을 정리할려고 후기 남겨 봅니다.

 

일단 전 제가 여친한테 잘 못하긴 했습니다. 저땜에 회사 그만 뒀으니깐요.

과정이 어찌됐던 결과론으로는 제가 잘 못했으니깐요.

근데.. 그 과정은 안보시나요?

제가 여친보고 회사 그만 두라고 했다고 하시는분은 제 글을 대충읽고 답변 다셨다고 봅니다.

여친한테 전화를 그때 했을때가 한달 반이상 못만났을때 입니다.

집에 찾아간다고 전화해도 자기 야근이거나.. 혹은 피곤하다고 집밖에 안나올려 합니다.

회사에 찾아가 봤는데.. 공부하라고 왜 회사까지 오냐고.. 되려 화내더군요..

그것땜에 혼도 많이 났습니다.

 

그런식으로 한달반이상 못만났을때고, 연락도 잘 안될때입니다.

전화를 하면 안받거나, 받자마자 바쁘다고 끊기가 부지기수입니다.

문자 답장 없습니다. 원래 여친이 문자쓰는것도 싫어해서.. 거기에 관해서는 애초에 기대안하구요.

물론 사표까지 냈다니 일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다마는.. 그것때문에 여친이 더 불쌍합니다.

그렇다고 제 입장이 계속 연락안되고 만나지도 못하고 그대로 연락올때까지 기다려야 됩니까?

여친이 어디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도 못하는데.. 그냥 망부석같이 기다려야 되요?

오히려 나중에 여친한테 연락 오면서.. 그동안 연락 왜 안했냐고, 우리 사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고 그런말 할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야 됩니까?

저로선 당시 제가 할 수 있는일이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또하나, 제가 그녀한테 말한게 우리 헤어지자!! 라고 말했습니까?

우리 헤어진것처럼 느껴진다고,(솔직히 이게 헤어진거지 뭡니까? 커플들 보면 사전통보없이 그냥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헤어지는 커플 많이 봐왔습니다) 너는 내여자라고 확신을 해주라고, 그럼 내가 돌부처처럼 계속 기다리겠다고.. 그런 제 입장 하나 밝힌게 그렇게 죄인가요?

저 또한 지고지순하게 아무 반응없는 벽보고 이야기할 입장이 못됩니다.

안그래도 취직준비땜에 머리가 깨질거 같은데 여친은 깨진건지 뭔지 연락한번 되지 않고.

그런 상황 한달넘게 계속되 보십시요.

 

지금 생각해보니 오히려 여친이 그렇게 나와준게 제가 더 고맙다고 느껴집니다.

전에도 물론 그랬지만.. 이제 제 모든힘을 쏟아서 여친을 책임져야겠다는 각오하에

열심히 제 할일에 매진하고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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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보다가 제 입장이랑 비교되서 한마디 씁니다.

 

전 군대 갔다와서 이제 졸업반입니다. 취직준비하는데 엄청 고생중이죠.

그리고 4년사귄 제 여친은 사회생활2년정도 한 직장인이구요.

서로 나중에 자리잡으면 결혼도 하기로 약속한 사이입니다.

 

보면 열심히 사는거 같더군요. 저도 작년까지는 그녀와 자주 놀고 그랫는데

최근들어서는 저도 바쁘고, 여친도 일이 점점 많아져서 매우 바쁘더라구요.

솔직히 말해서 최근 4달정도 동안 만난적 4번정도밖에 안되네요.

 

전 그 흔한 괴물이나 타짜도 못봤습니다. 여친이랑 봐야되는데 만날 시간이 없으니 못봤죠.

 

추석을 기점으로 추석에도 일에 매달리는 그녀를 보고.. 확실히 생각이 들더군요.

그전까지는 제가 시간이 없어도.. 그래도 자주 안만나면 멀어진다고 생각이 들어서

제가 자주 만남을 시도하였죠. 그러나 그녀는 바빠서 안된다고만 하더군요.

 

계속 그것이 그리 반복되니깐 그냥 저도 마음을 비우고, 만나자는 말도 아예 안하고..

연락도 그만큼 줄어들게 되더라구요. 저도 졸업작품 때문에 매우 바빴구요.

그렇게 우리둘은 사귀는 사이이지만 연락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추석때도 일하는 그녀를 보며, 제가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화해도 바쁘다고 일찍 끊는 그녀에게, 음성을 남겼죠.

"우리 1000일도 넘게 사겼잖아. 근데 이렇게 끝이 날것 같기도 하네. 서로가 바쁘니 만나기도 힘들고 헤어지는 분위기인거 같애. 그냥 난 좀 어이가 없어. 니가 바쁜건 알겠는데.. 그렇게 바쁜건지 난 참 이해가 안간다. 난 헤어지기는 싫은데.. 내 느낌이 그렇게 느껴진다. 일단 서로가 각자 할일에 집중하고 어색하지 않게 하자. 아니면 너가 확신을 주던가.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확실하니.. 앞으로 못만나더라도 우리는 사귀는 사이이고, 전에 약속했던것처럼 서로 자리 잡으면 결혼도 하는거라고..

확실하게 말해줘. 나도 복잡해."

 

그런데 다음날 그녀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미안해. 오빠가 그렇게 생각하는줄 몰랐네. 핑계인거 같지만 나 그동안 좀 바빴거든.. 회사에 안좋은일도 있고.. 오빠도 바쁜데.. 괜히 투정부리는거 같아서 얘기 안했어. 내 성격 알잖아.

근데 어떡하지? 난 오빠랑 헤어지기 싫은데. 오빠가 내 마음 몰라주는것 같아서 짜증나기도 한다.

근데 어쩌겠어. 오빠랑 사귈려면 내가 보좌좀 해야될 거 같아서.. 안그래도 일도 짜증나서 나 사표 내버렸다. 다른 일 할래. 이번 주말에 안바쁘면 만나자"

 

뭐 이런식으로 통화를 했습니다.

전 왜 그랬냐고.. 계속 그러지 말라고 하였지만.. 이미 다 처리되었다네요.

 

아놔.. 그래서 제가 그것땜에 죄책감이 엄청 생겼거든요.

정말 찝찝하고.. 이런경험 겪어보신분은 아실텐데.. 미칠거 같습니다.

저 정말 나쁜놈인가요?

 

 

여친이 저랑 사귈려고 사표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