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있어 직장생활이란.. 정말 힘들기 그지없는 곳이랍니다. 아니.. 그냥 제가 처한 상황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상업고등학교를 나와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에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시고 같은 해에 어머니도 간경변이라는 판정이 나왔답니다. 정말 맑은 하늘에 왠 날벼락이란 말이 딱 드러맞는 상황이었지요. 그리고 저보다 네 살 어린 여동생과 일곱살 어린 남동생의 방황은 그 때부터 시작이 되었답니다. 술에 담배에... 남동생은 끝내 고등학교 중퇴까지 했구요. 하지만 지금은 그 때 생각을 하고싶진 않네요.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을 보고 감지덕지하고 있답니다. 휴... 근데 제가 문제입니다. 엄마 뱃 속에 있을 때부터 나약했었다는데 정말.. 이유없이 시름시름 잘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무살 때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병가를 낼 때도 많고 이직도 참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것까지는 좋다 이겁니다. 집안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푹 쉬면은 간간히 회복은 되니깐 말이죠. 하지만... 하지만 제가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회사를 쉬기라도 한다면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저는 감당할 수가 없답니다. 달달이 나가는 생활비 모두를 제가 대고 있답니다. 임대아파트 집세도 물론이지요. 그리고 약 1년 전부터 스트레스성 혈액순환 장애로 심장에까지 통증이 오고, 무릎관절이 선천적으로 좋지 않아서 책상에 앉아 근무하는 것조차 힘들답니다. 아... 일일이 열거하자니 제 속만 답답해져 오네요. 돈은 벌어도 벌어도 모이지는 않고 병원 치료비는 커녕 검사비도 없으며, 임대아파트 관리비, 생활비, 어머니 약값... 지난 7년동안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아직 돈 벌 것들만 남았지 돈 나갈 데만 많았지.. 도무지 해결될 방법이 없네요. 현재 여동생은 스물 세 살, 남동생은 스무 살이구요. 다들 직장에다 알바도 뛰고 있지만 정말 역부족입니다. 여동생은 칠, 팔십만원 벌면 엄마한테 십, 이십만 원만 부쳐준다는군요. 저는 그걸 알고.. 참 섭섭했습니다. 물론 번 돈을 엉뚱한 데 쓰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적금을 붓고 있더군요. 헬스장도 다니구요. 네.. 좋다 이겁니다. 좋습니다. 훗날에 제 꼴 나지 말라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태껏... 백만 원 벌면 십만 원만 나 하고 고스란히 어머니께 드렸었는데... 그래도 임대아파트 때문에, 엄마 약값 때문에, 생활비 때문에 저는 카드빚만 지고 그 흔한 한 달에 오만 원짜리 적금도 들질 않았네요. 솔직히 휴대폰 요금값도 벅찹니다. 남동생은 여자랑 동거하며 알바하고 있는데 내년에 방위산업체 가기 전에 엄마한테 용돈 한 번 쥐어드리는지 궁금합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저 혼자서 이렇게 아둥바둥 해봐도 앞으로 나아질 기미는 커녕, 제 몸만 더 상해갑니다. 여기 회사 아홉시부터 일곱시까지 일 해서 너무 피곤해 못견뎌서 얼마 전에 사표 냈습니다.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합니다. 병원에 가도 정확한 병명도 나오지 않고 일주일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날이 월요일입니다. 일요일에 푹 쉰 다음날이니까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장녀의 의무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지친거라구요. 의무감 너무 갖지말고 자기네들 인생은 자기들이 다 알아서 살아간다며 제 몸 좀 챙기라고 하더군요. 네 그 말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오히려 불안합디다. 나 하나만 바라보시고 있는, 스트레스 잘못 받으면 바로 간암이 되어버리는 엄마를 생각하면 나쁜 생각을 하질 못한답니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답니다. 나만 희생하면 되니까 룸살롱이라도 갈 것이라고. 실제로 전화도 걸어본 적도 있고 칵테일 바에 간 적이 있습니다. 칵테일 바에서는 단 하루를 일 해봤는데 몸 군데 군데 더듬는 아저씨들 틈에서는 있질 못하겠더군요. 아니... 사실 술 때문에 더 그랬습니다. 적은 양이더라도 술을 매일 마셔야 하는데.. 더구나 간이 좋지 않은 집안에 있는 저의 건강을 장담하지 못해서 가지 않은 거라는 말이 더 맞겠군요. 살아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너무나 힘들어서 주저앉아 울고도 싶지만 그 때 뿐입니다. 감정도 매말랐는지 이젠 눈물도 안나오고 아주아주 단순해진 듯 합니다. 너무나 힘듭니다.. 저의 긴 넋두리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장녀이며, 스물 일곱살인데요...
저에게 있어 직장생활이란.. 정말 힘들기 그지없는 곳이랍니다.
아니.. 그냥 제가 처한 상황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상업고등학교를 나와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에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시고 같은 해에 어머니도 간경변이라는
판정이 나왔답니다. 정말 맑은 하늘에 왠 날벼락이란 말이 딱 드러맞는 상황이었지요.
그리고 저보다 네 살 어린 여동생과 일곱살 어린 남동생의 방황은 그 때부터 시작이 되었답니다.
술에 담배에... 남동생은 끝내 고등학교 중퇴까지 했구요.
하지만 지금은 그 때 생각을 하고싶진 않네요.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을 보고 감지덕지하고 있답니다.
휴... 근데 제가 문제입니다.
엄마 뱃 속에 있을 때부터 나약했었다는데 정말.. 이유없이 시름시름 잘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무살 때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병가를 낼 때도 많고 이직도 참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것까지는 좋다 이겁니다. 집안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푹 쉬면은 간간히 회복은
되니깐 말이죠. 하지만...
하지만 제가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회사를 쉬기라도 한다면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저는 감당할
수가 없답니다. 달달이 나가는 생활비 모두를 제가 대고 있답니다. 임대아파트 집세도 물론이지요.
그리고 약 1년 전부터 스트레스성 혈액순환 장애로 심장에까지 통증이 오고, 무릎관절이 선천적으로
좋지 않아서 책상에 앉아 근무하는 것조차 힘들답니다. 아... 일일이 열거하자니 제 속만 답답해져
오네요.
돈은 벌어도 벌어도 모이지는 않고
병원 치료비는 커녕 검사비도 없으며,
임대아파트 관리비, 생활비, 어머니 약값...
지난 7년동안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아직 돈 벌 것들만 남았지
돈 나갈 데만 많았지.. 도무지 해결될 방법이 없네요.
현재 여동생은 스물 세 살, 남동생은 스무 살이구요.
다들 직장에다 알바도 뛰고 있지만 정말 역부족입니다.
여동생은 칠, 팔십만원 벌면 엄마한테 십, 이십만 원만 부쳐준다는군요.
저는 그걸 알고.. 참 섭섭했습니다.
물론 번 돈을 엉뚱한 데 쓰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적금을 붓고 있더군요. 헬스장도 다니구요.
네.. 좋다 이겁니다. 좋습니다.
훗날에 제 꼴 나지 말라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태껏... 백만 원 벌면 십만 원만 나 하고 고스란히 어머니께 드렸었는데...
그래도 임대아파트 때문에, 엄마 약값 때문에, 생활비 때문에 저는 카드빚만 지고
그 흔한 한 달에 오만 원짜리 적금도 들질 않았네요. 솔직히 휴대폰 요금값도 벅찹니다.
남동생은 여자랑 동거하며 알바하고 있는데 내년에 방위산업체 가기 전에 엄마한테
용돈 한 번 쥐어드리는지 궁금합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저 혼자서 이렇게 아둥바둥 해봐도 앞으로 나아질 기미는 커녕,
제 몸만 더 상해갑니다.
여기 회사 아홉시부터 일곱시까지 일 해서 너무 피곤해 못견뎌서 얼마 전에 사표 냈습니다.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합니다.
병원에 가도 정확한 병명도 나오지 않고 일주일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날이 월요일입니다.
일요일에 푹 쉰 다음날이니까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장녀의 의무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지친거라구요.
의무감 너무 갖지말고 자기네들 인생은 자기들이 다 알아서 살아간다며 제 몸 좀 챙기라고 하더군요.
네 그 말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오히려 불안합디다.
나 하나만 바라보시고 있는, 스트레스 잘못 받으면 바로 간암이 되어버리는 엄마를 생각하면
나쁜 생각을 하질 못한답니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답니다.
나만 희생하면 되니까 룸살롱이라도 갈 것이라고.
실제로 전화도 걸어본 적도 있고 칵테일 바에 간 적이 있습니다.
칵테일 바에서는 단 하루를 일 해봤는데 몸 군데 군데 더듬는 아저씨들 틈에서는
있질 못하겠더군요. 아니... 사실 술 때문에 더 그랬습니다.
적은 양이더라도 술을 매일 마셔야 하는데.. 더구나 간이 좋지 않은 집안에 있는 저의 건강을
장담하지 못해서 가지 않은 거라는 말이 더 맞겠군요.
살아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너무나 힘들어서 주저앉아 울고도 싶지만 그 때 뿐입니다.
감정도 매말랐는지 이젠 눈물도 안나오고 아주아주 단순해진 듯 합니다.
너무나 힘듭니다..
저의 긴 넋두리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