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그녀vol.26

i aM JuNe2006.11.02
조회157

 

 진한이네 자기가 친구한테 갔다.

친구는 이내 일어섰다.

 

"어? 하늘아..."

"어? 한영이?"

 

어.. 어떻게 하늘이가 여기에..

 

"어. 어떻게 니가 여기에..."

"난 친구 따라... 넌?"

"나도 친구따라"

 

곧 진한이가 끼어들었다.

"너네 둘이 아는 사이야?"

"어.. 쪼금"

 

일단 하늘이는 pc방비를 계산 하고 나왔다.

 

나와서 진한이와 진한이네 자기에게

우리의 관계를 설명해줬다.

 

"우와~ 진짜 신기하다. 그럼 같은 고등학교 다니는 거야?" 진한이가 물었다.

"응" 내가 대답했다. 그러자 진한이네 자기가

"하늘이 거기서도 인기 많지? 하늘이 서울에 있을때도 학교 얼짱이였어"라고 했다

 

그러자 하늘이가

"얼짱은 무슨=_= 너 그런 말 하지마. 나중에 나 왕따 당해ㅠㅠ"

 

아니라고 말하는 하늘이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그럼 둘이 인사할 필요도 없겠네

 그럼 밥이나 먹으러 가자"

 

우리는 닭갈비를 먹으러 갔다.

 

닭갈비를 먹는 내내

진한이와 진한이네 여친 둘이서 신나게 떠들어댔고

하늘이는 둘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연신 웃고 있었다.

 

하늘이는 역시 웃는 모습이 귀여워.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쯤 하늘이랑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하늘이가 방긋 웃어줬다.

 

난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웠다.

 

"야 너 왜 말을 안해" 진한이가 물었다.

"그냥. 할 말이 잘 생각안나서"

"하긴. 얘가 원래 이렇게 숫기가 없어.

 자기 친구 이름이 머랬지?"진한이가 물었다.

"정.하.늘" 진한이 여친이 말했다.

 

"아. 정하늘~ 그냥 편하게 하늘이라고 불러도 되지?"

"어? 어 편한대로 불러^ㅡ^"

 

저 녀석

여자 성 빼고 부르는 건 버릇이다.

첨 만난 여자한테도 동갑이다 싶으면 일단 이름부터 부르는 것이다.

 

"하늘아. 우리 한영이 잘 부탁해

 얘가 숫기가 너무 없어서 대구에서 왕따나 안 당하는지 모르겠어"

 

왠지 어감이 이상해서 나는

 

"야. 부탁은 무슨~ 내가  어디가서 왕따를 당할 것 같냐.

 내가 얼마나 친구가 많은데 그지 하늘아~"

 

난 말하고 아차 싶었다.

하늘이가 나의 대인관계를 알 리가 없었다.

 

하늘이는

 

"어? 어. 한영이 학교에서 인기 진짜 많아. 여자 애들이 엄청 좋아해"라고 했다.

그러며 나에게 눈짓을 보냈다.

 

하늘이는 천사야..ㅠㅠㅠ

그러다 문득 하영이가 떠올랐다.

한편으론 하늘이랑 친한 친구면서 이렇게 다른 성격에 의아했고

한편으론 왠일인지 뭐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래요? 그럼 다행이네~ 난 한영이 자식 왕따 당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니 얼굴은 대구 쪽에서 먹히는 얼굴인가보다 크크"

 

"=_="

 

 

그렇게 대충 식사를 마무리 하고 바깥으로 나왔다.

 

나는

"이제 집에 가야지?"라고 하자

 

진한이는

"가긴 어딜 가 이제 시작인데?"라고 했다.

 

1차는 노래방.

진한이 녀석은 락과 랩을 열창했고

진한이 여친도 노래를 불렀는데

꽤나 수준급의 실력이였다.

 

나랑 하늘이는 그냥 책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러자 진한이가

"야 김한영 노래 안 해?"라고 물었다.

"할꺼야"

"너 잘하는 거 있잖아"

"뭐?"

 

진한이가 리모컨을 누르고 시작을 눌렀다

이윽고 나오는 노래는

 

"사랑보다 깊은 상처"

 

이 노래.

한동안 영화 동감의 로망에 빠졌을 때.

나의 애창곡이였다.

진한이 녀석은 그 때의 기억이 남아있는 모양이다.

 

그 때 진한이 여친이 말했다.

 

"하늘아 너도 같이 불러. 너도 이 노래 엄청 자주 불렀잖아"

"아.. 아니야. 됐어. 한영이 부르라 해"

 

나는 혼자 부르기는 조금 뻘줌할 것 같아서

"아니야 하늘아 같이 하자. 혼자 하기 쫌 그래"라고 했다

 

"아.. 알았어"

 

곧 노래가 시작됐다.

 

"오랫동안 기다려왔어~ 내가 원한~ 너였기에~"

 

하늘이는 꽤나 자주 불렀던 노래였는지

매끄럽게 첫부분을 소화했다.

덕분에 나는 잘해야 겠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너의 눈물 속에 내 모습 아직까지^.."

 

아 삑살 났다..

젠장.. 창피함이 밀려온다.

 

그러나 이내 하늘이가 이었다.

"추억을 버리긴 너무나 아쉬워"

 

하늘이 목소리.

평소완 다르게 애절한 목소리다.

이 노래와 참 잘 어울렸다

 

나도 이내 목소릴 가다듬고

하늘이와 같이

 

"너 떠나고~ 너의 미소~ 불 수 없지만~"

 

이제 노래에 심취해 버린 나

 

"사랑~보다 깊은~ 상처만 준 날~ 이제~ 깨달았어~ 후회~ 하고 있다는 걸~"

 

노래가 끝나자 너무 노래에 심취해 있던 난

부끄러움이 올라와 마이크를 놓았다.

 

진한이 여친은 나를 보고

"우와~ 노래 잘한다"

 

진한이는 하늘이를 보고

"우와~ 노래 잘한다" 했다.

 

"너네 둘이 무슨 듀엣 같애. 너무 잘 어울려"

 

둘이 잘 어울린다는 말에

난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 후 진한이와 진한이 여친은 콘서트를 열었고

나와 하늘이는 구경을 하다 나왔다.

 

"이제 어디 가게?"내가 물었다.

"좋은 곳~흐흐 따라와" 진한이가 말했다.

"어디 가는데?"

"그냥 암말 말고 따라와. 엉아가 좋은 곳으로 데려갈테니"

 

어차피 진한이 말대로 갈 것이었기에

난 그냥 군말없이 진한이를 따라갔다.

 

한 5분 쯤 걷자 진한이가 어느 곳으로 들어갔다.

 

'컨츄리 꼬꼬'

라는 술집이었다.

이름도 꽤나 웃겼지만

난 술집이라곤

부모님 따라 가본 것 밖에 없었기 때문에

무서움이 엄습했다.

 

진한이가 들어가고

진한이 여친과 하늘이가 들어갔다.

 

하...하늘아.

너도 따라 들어가는 거야?

넌 이런데 가본거야?

술집은 미성년자 출입 금지라구!!=_=

 

좀있다 진한이가 나오더니

"야! 왜 안 들어와?"라고 물었다.

"야. 술집은 무슨 술집이야. 우리 아직 고등학생이야"

"아.. 이 자식.. 골 때리는 소리 하네. 잔말말고 따라 들어와 짜식아"

 

난 조금 고민을 했지만

어차피 진한이 집에서 자야 하기 때문에

진한이를 따라 다닐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종업원이 말했다.

 

나는 인사 한마디에도

몸이 경직되는 거 같았다.

 

그 술집 안에는 우리 또래로 보이는 듯한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대구에서 친구들 한테 들은 것 같다.

미성년자들만 받아주는 술집이 있다고.

 

"이모~ 저 또 왔어요. 닭한마리라 3000이요"

 

진한이 녀석은

단골이나 되는 듯 말했다.

 

"너 평소에도 여기 많이 왔었어?"

"꽤나 자주 왔지. 넌 이런데 한 번도 안 와봤어?"

 

난 안 가봤지만,

왠지 모를 자존심에

 

"안 와보긴!! 대구에 있을 때 친구들이랑 맨날 다녔어"라고 했다

 

그러자 진한이가

"오~ 그래서 어제 맥주 한 캔 먹고 뻗으셨어요?

 너 업는다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

 오늘 술 먹고 취하면 너 버리고 갈꺼야"라고 했다.

 

난 민망해서

"야. 어젠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거야!"라고 했다.

 

진한이 여친과 하늘이는 우리 둘의 모습이 웃긴 듯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동안

치킨과 3000이라고 부르는 녀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