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너도 몰랐자나..ㅋㅋㅋㅋ

기억나?2006.11.03
조회152

며칠전 친구랑 주말에 만나 모처럼만에 건전하게(?) 데이트를 즐겼답니다.

 

그 친구 생각하며 므흣~하며 웃고 있는데(참고로 동성친구) 갑자기 옛날 추억이 떠올라 글올려요.

 

그 친구도 가끔 톡톡에 들어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한다던데...

 

아마 그 친구가 이 글을 본다면 우리 이야기구나 바로 알듯하네요..ㅎㅎ

 

 

 

96년도 이야기입니다.

 

한참......커피숍에 자주 놀러가던 이야기예요.

 

당시 16살...

지금은 가도 지루하기만 하고 재미없는 커피숍..(가끔 시간때우러 가는정도?)

그땐 왜그리 죽자사자 다녔는지 모르겠어요.

친구들 댓명이 우르르~가서 고작 콜라 2~3잔 시켜놓고

몇시간이고 수다를 떨며 즐거워했던 시절이었죠.그때 너도 몰랐자나..ㅋㅋㅋㅋ

 

한번은....

제 베스트프렌드인 K양과 커피숍엘 갔어요.

그날 아는 사람들을 만나러 간거였죠.

그 사람들이 오길 기다리며 둘이 역시나 수다를 떨었는데...

약속시간이 다되어도 사람들이 올 생각을 안하네요.

 

아시다시피 당시엔....핸드폰...사용하는 사람 극히 드물었습니다.

당시엔 "삐삐"를 사용했지요.

그땐 참...삐삐없음 어케 살았다 싶을 정도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삐삐들고 어케 살았나 싶습니다.

 

여하튼....

우린 기다려도 오지 않는 이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려 커피숍내에 있는 전화를 이용했습니다.

지금은 다들 핸드폰이 있어서 그렇지 예전엔 커피숍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있었지요.

 

뚜룹뚜룹뚜룹 소리 날때 "9"번 눌러주셔야 하는거 아시죠?

 

당시에 우린 몰랐습니다...............그때 너도 몰랐자나..ㅋㅋㅋㅋ

 

 

친구가 전화 한번 해보라길래 수화기를 들고 연신 번호를 눌러대도 신호가 안가는 겁니다.

몇번을 시도해도...."9"번을 눌르지 않았기에 절대 걸어지지 않았죠.

 

중간중간 "0"번눌려 카운터에서 "삐리리~"벨이 울려도 나때문이라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카운터에서 전화받으면 "거기 누구네집 아니예요?"물어보기도;;;;"

 

해도해도 안되고.....나중엔 그냥....

 

 

"전화번호 바꿨나봐;;그때 너도 몰랐자나..ㅋㅋㅋㅋ"라고 이야기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친구가 한참 있다 답답했는지 지가 전화하겠답니다.

 

 

카운터에서 또 벨울리고.....카운터 아가씨 짜증내며 전화받고...

한참을 그러다가...

 

친구 왈..

 

"아...진짜 번호 바뀌었나보다그때 너도 몰랐자나..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황당하지만...

당시엔 정말 몰랐답니다..ㅎㅎ

 

 

나중에 온 사람이 "9"번 눌러야 한다고 말해줘서 알았지만...ㅋㅋㅋㅋ

(둘다 바보되서 아~~이러면서 어색한 웃음 날렸던 우리..ㅋㅋㅋ)

 

 

 

그리고 또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 더!!!!

 

역시나 중3시절입니다.

 

당시에(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은어가 유행(?)이었지요.

 

 

예를 들어....담배=야리(구름과자) 라이터=따까리 부모님=꼰대.................등등등등..

 

 

여튼...이 친구와 전......이 은어도 몰랐답니다..껄껄그때 너도 몰랐자나..ㅋㅋㅋㅋ

 

 

친구들이 대화할때 옆에 듣다가....애들 반응에 따라 끄덕끄덕 맞아맞아..아 그거? 아는척 다 했답니다.....(그 친구도 함께..그때 너도 몰랐자나..ㅋㅋㅋㅋ)뭔말하는건지 알아듣지도 못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머리위에 물음표...;;;그때 너도 몰랐자나..ㅋㅋㅋㅋ

 

 

잠시후 그 친구 내게 와서 귓속말로 묻더이다..

 

 

"근데 이짜나...아까 애들이 말한.."###"랑 "@@@"가 뭐야?"

 

 

... ...그때 너도 몰랐자나..ㅋㅋㅋㅋ

 

 

 

그 친구도 저처럼.......사실은 몰랐으면서...못알아 들었으면서...다 알아듣는척.....

남보다 더 깔깔 웃었으면서....난 사실....그 친구한테 뭔말한건지 물어볼라 했는데..;;;

 

 

 

ㅋㅋㅋㅋㅋ 차라리 지금 생각해 보면....

다른 애들보다 영악하지 못하고...그저 바보스러울만큼 순수했던 그때의 우리가...

참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벌써 10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에게 좋은 친구로 남아있는 우리...

이제 곧...서로 결혼하고 나면...떨어져 지낼것이 못내 속상한 우리..

 

그래서 조만간 가을소풍이라도 함께 다녀올 생각이랍니다.그때 너도 몰랐자나..ㅋㅋㅋㅋ

 

 

 

별거 없는 이야기 들어주신분 있으시다면 감사하구요..그때 너도 몰랐자나..ㅋㅋㅋㅋ

(앞뒤 이야기가 맞나 몰라요..ㅋㅋㅋ 워낙 글재주가 없어놔서;;;)

오늘 하루도 이쁜 우정 만드세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