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시댁에 들어가살제요..

우울증..2006.11.03
조회1,146

안녕하세요 ^^

 

매일 글만보다가 글은 첨 써봅니다..

 

마땅히 하소연할곳도없고 해서.. 제 얘기 좀 들어주세여 ^^

 

전 22살 좀있음 100일되는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우선 몇달전으로 거슬러올라가서..

 

임신 6개월까지 친정에서 신랑이랑 살았었어요..

 

그리고 신랑이 시댁가서 살자고 .. 하더라구요..

 

힘드나보다 하고.. 흔쾌히 승락을 했습니다..

 

이때 가면 안되는 거였다는걸 지금 막 후회중이네요..

 

시댁엔 시어머니 시누 이렇게 주공아파트에서 살고있었는데요..

 

저희 간다고했고.. 방갑게 오라고 하셨구요..

 

대충 옷 싸들고.. 기차타고 힘들게 시댁에 도착했을땐.. 참 ..

 

청소를 한 한달정도는 안한거같더군요..

 

저희 온다고했는데도..말이죠 ^^;;

 

시누는 우리왔는데 인사만하고 연신 컴터게임만하고..

 

암말않고 짐정리하고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게 내일 다 청소해야지..

 

이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착한 며느리 될라고 배 볼록 티어나온 상태에서 매일같이 쓸고닦고..

 

설거지며 빨래 .. 다했죠.. 해야하는거니까요..

 

문제는.. 제가 임신중독증이 걸렸다는 거죠..

 

정말 힘들더군요.. 몸은 붓고 주먹도 안쥐어지는 손으로 매일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혈압까지 높아져서 .. 머리에선 심장뛰는 소리가 났죠..

 

병원에선 절대안정 취하고 운동은 조금씩하고 맵고짠거 먹지말라고하더라구요..

 

다 말했어요..제 상태를.. 변하는거 없더군요..

 

좀 서운했어요.. 병원에 입원할정도로 안좋아질때까지 전 집청소랑 빨래를 했어요..

 

바보같죠 ^^;;

 

그리고 입원하고부터 조산대서 애기 미숙아로 제왕절개해서 낳고..

 

병원에있던 10일동안 시모 한번 오셨구요.. 애기낳을땐 오시지도않구..

 

시누는 신랑이 좀 챙겨달라고 해서 4번인가..와서 10분있다 가구요..

 

정말.. 회복실에있을땐 간호사언니들이 일으켜새워서 밥을 먹었는데요..

 

입원실로 올라가서 .. 밥이 와도.. 일으켜세워줄사람이 없는거에요..

 

시모도 일하고 시누도 일하고 신랑도일하고.. 그렇다고 친정엄마가 와서 해준다하면 제가 싫구요..

 

힘들자나요.. 편히 잘 집도없구..

 

정말 서러워서 눈물밖에 안나더군요..

 

마침 간호사언니가 들어와서 겨우 먹었지만요..

 

친정부모님은 시골가셨다가 나 애기낳다는 소리에 바로 오셔서 수고했다고...

 

시골에 할머니할아버지께서 나 먹으라고 감자랑 양파랑 쌀이랑 마늘이랑 미역 복수박..보내셨어요.

 

시댁에 놔뒀다고 맛있는거 해먹으라고.. 하지만..

 

중요한건 시모가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없이.. 안먹는다고 다른사람 다 줘버렸다는거..

 

친정은 서울.. 시댁은 대전.. 몸조리하러 친정갈수있지만.. 애기가 입원중이라..  

 

퇴원하고 집에왔는데.. 입원하기전에 제가 청소하고 한번도 안했다고 신랑이 말하네요..

 

애기는 인큐베이터에있어서.. 혼자퇴원했거든요..

 

입원해있는동안 시누가 애기옷 다 사놔서 서랍 열어보니까..

 

그냥 내동댕이 쳐져있네요.. 접어놓은게아니고.. 펼처진상태로 대충........

 

너무 서럽더라구요..

 

글구 밤엔 가족이 다있는데.. 낮엔 저혼자에요.. 다 일가고..

 

제왕절개하면 누워있다 일어나면 배 엄청땡기거든요.. 부축해줄사람없구..

 

여름에 애를 낳아서 .. 땀이 줄줄 나는데.. 닦아줄 사람없구.. 모유 짜서 애기 가따줘야하는데..

 

해줄사람없구 .. 미역국 먹어야하는데 내가 끓여서 먹구..

 

자주자주 가슴마사지해야하는데.. 제가 하긴했어요..어떻게든 모유먹일라고..

 

근데..미역국만먹고.. 유축기로만 짜니까.. 모유가 안나오네요.. ㅇ ㅏ..

 

저희 시모 술 좋아하세요.. 하루에 1병씩... 어쩔땐 2병..

 

아침에 머그컵으로 한잔 낮에 몇잔 주무시기전에 한잔..

 

그래서 제가 새된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

 

그래두 혼자서 애 둘 키우느라 힘드셔서 그런가보다 했죠..

 

근데 손녀가 이유없이 운다고 해서.. 이새끼 왜자꾸 울어 하시면서 손지검을...ㅠㅠ

 

휴.. 시모가 그러시네요.. 나가서 살라고..

 

듣던중 방가운 소리더군요..

 

시어머니랑 며느리가 가치살면 명줄이 짧아진다나?

 

시가 쪽 외삼촌이 살던 집에서 가서 살으라고.. 넓고 좋다고..

 

그래서 애기 퇴원하고 몇달있다가 이사햇어염.. 

 

근데 기름보일러라고 하네요..그래도 전 빨리 나와야겠다는 생각에..간다고했죠..

 

장판이랑 열풍기틀고 보일러 밤에만틀고 하면 되니까요..

 

이제 겨울 다가오잖아요.. 날씨가 마니 쌀쌀해요..

 

애기가 좀 추위를 타는거 같더라구요.. 글서 기름이랑 기름줄 사서 때면대는데..

 

신랑이 안사오네요 ㅡㅡ ;; 기름살라니까 돈이아깝다나머라나..

 

그럼서 원룸 월세라도 들어가자싶어.. 집도 보러다녔죠..

 

글서 계약해야하는데 보증금 100만원이 없는거에요..

 

친정부모님께는 도움 받고싶지않아해요..신랑이..

 

어쩔수없이 시모께 부탁했죠.. 50 해주신다네요.. 그럼서 신랑보고 와서 얘기좀 하제요..

 

어제 집에와서 한다는 소리가.. 시댁에 들어가 살자네요..

 

전 무조건 싫다고했습니다..

 

솔직히 매일 술드시고 애기한테 술냄세 풍기는것도 안좋구요..

 

이사올때 사놓은 살림살이들 .. 어케 시댁에 다 옴기며.. 자리도없어요..

 

있다고해도 잘공간도 없을거에요..

 

지금 어머니 쉬시는중이라 매일 집에 계세요.. 시누 한달에 40만원 벌어요..

 

무슨 생각이 드세요?

 

생활비 조달할라고 우리 부르는거 같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글고 애기낳을때부터 애기 퇴원할때까지 병원문턱안갔던 시모에요..

 

애기 퇴원하고 몇일 지내다가 이사가니까 맨날 보고싶데요..

 

저.. 위에 쓴것처럼.. 임신했을때부터 설움 엄청 받앗어요.. 저기 쓴것보다

 

안쓴게더 많아요..

 

저도 친정에선 귀한 자식이에요.. 애기 혼자키우고 천기저기 맨날 빨아가며..

 

팔목이 퉁퉁 부어도 힘들다는 내색안했어요.. 마음이 편했으니까요..

 

근데 시댁에 들어가서 내가 하고싶은거못하고.. 애기가 새벽에 자주깨서 낮에 마니자는데..

 

시댁에 들어가면 그것도 못하잖아요..

 

우린 아직 신혼부부에요.. 시댁에 방 두칸밖에 없고.. 안방은 거실겸이라..

 

근데 거기서 살라니요..

 

나중에 애기 보행기끌고다닐때.. 기어다닐때..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신랑이 시댁들어가자고했을때 다 말했어요..요목조목..

 

그래도 들어가제요..

 

울 신랑 22살 내년에 군대가요..

 

그전에 시댁에 들어가서 돈 모아서 주고 맘 좀 편하게 군대간데요..

 

왜 지금 생각만 하고 나중엔 생각안하는지..

 

이럴꺼면 그냥 계속 시댁에 살던지..

 

나가서 살길 바래서 나가서 살았더니.. 이제와서 들어오라는게..

 

친정부모님께는 아직 말 못했어요..

 

말하면.. 집이라도 하나 해주실 분들이세요..

 

시댁에서 마니 서운하게하는거 아시거든요..

 

집도 좁은데 5명이 어케 살거며.. 이 짐들은 어떻게할거며..

 

조금이라도 자유로웠던 내 여과생활은 끝났다는거..

 

미치겠습니다..

 

어제부터 뭐만 먹으면 채하네요.. 소화불량..ㅠㅠ

 

글이 길어졌네요.. 여기엔 아는 사람 하나없고 하소연 할사람이없어서 ㅠㅠ

 

이렇게 장문으로 적어봅니다;;

 

악플은 싫어요.. 우울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