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아미2003.03.21
조회934

언제 부턴가 글을 읽으면 아주 유심히 읽어주시다가 세심하게 리플을 달아주시는 분이계십니다.

햄토리님 감사합니다.

꼭 엄마같고 언니 같아요.

전 둘짼데 언니랑 나이 차이가 7살이나 납니다.

외동딸로만 크다가 동생들한테 사랑을 다뺏겨서 그런지 동생들 잘챙길줄모르고(한살아래 동생은 늘 제가 챙깁니다.군에있는데 면회도 가고 돈도 부쳐주고) 좀 자기주의입니다. 형부는 늘 해외로 일이많아 언니를 잘챙기지 못하고 몸은 약하고 조카가있는데 언니가 산후 우울증이 심해서 잘안아주지도 않고 유모손에서 자랍니다. 울신랑 걱정합니다. 너두 니언니 닮았으면 큰일인데.........하면서 "내가 울 언니 같았으면 자기하고 결혼 안했지...^^" 형부가 국제 변호사라 울신랑 디게 꿀려 합니다.

글고 외국에서 살아 얼굴본지도 몇년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별루 언니 정을 잘몰라 누가 챙겨주면 디게 고맙거든요. 그래서 더욱 감사합니다.

신랑이랑 한 일주일 떨어져 있었는데 신랑 꼴이 말이 아닙니다.

울신랑 아침잠이 많아서 8시 30분까지 회사보내려면 6시 30분부터 전쟁입니다.

난 그때 일어나 아침에 먹을거 준비하고 (밥같은건 솜씨도 없거니와 잘 할줄몰라서 생략하고 간단하게 죽끊이거나 토스트하고 샐러드합니다.그래도 30분이상 걸립니다--)

일어날때 "아침이야 일어나 " 하면 대답은 합니다.

하지만 눈은 안떨어지고 금새 잠속으로 빠져듭니다.

7시되서 이불걷어붙이고 흔들어깨웁니다.그래도 안일어 납니다.그럼 바지벗겨서 엉덩이를 확물어줍니다.(남자들엉덩이 참예쁩니다.특히 우리남편 오리궁뎅이라 아주 토실토실합니다.남들은 더럽게 왜 엉덩이 무냐고 하지만 맨날 씻는데 어떻습니까?처음에 눈이 똥그래가지고 경악했지만(엉덩이 물리긴 처음이랍니다^^)지금은 기냥 귀찮아서 일어납니다.)

그럼대강 씻고 15분아침먹고 옷입고 현관에서 10분 안아주고 출근합니다.

그럼 대충시간이 맞거든요.5개월만의 노하우입니다.

그랬는데 눈치볼 사람 없으니 밤에 두시 세시까지 오락하다가(오락 무지 좋아합니다)아침에 7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도 안먹고 눈꼽띠고 제대고 씻지도 않고 간답니다.

친정있을때 친정집에 오라니까 집에 들러서 씻고 가야 한답니다.회사에서 먼지 뒤집어 써서 그럼서 맨날 저녁시간 늦어서 와서 엄마 상두번차리게 하더니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던거더군요.

너무 마누라 없는 티를 내고 다녀서 어제 집으로 왔습니다.

그랬더니 오늘은 기분 좋다고 룰루 랄라 합니다.

나 않만났을때는 어케 살았는지...

우리남편 몸에 열이 많아서리 땀도 무지 많이 흘리고 밤엔 이불도 잘 안덮어요.

그래서 샤워하고는 타올로 안닦고 빨가벗고 그거 다마를때까지 돌아다닙니다.

물줄줄흘리면서...

빨가벗고 앉아서 오락한판하고 다마르면 옷줏어입고 밥먹고 또오락합니다.

그래서 엊그저께는 저한테 전화해서는 "야 빨리 집에와 전쟁난데..."그럽니다.뉴스도 안보는지...--

"우리나라 말고 이라크야 뉴스좀봐." 어이없어서 기냥 전화 끊었습니다.

이렇게 집에서는 이라크처럼 화염이나 포화는 없지만 끊임없이 저와 신랑과의 전쟁이 일어납니다.

가뜩이나 힘들고 하는데 우리신랑 "야 오버하지마 아직 두달밖에 안됐으면 제대로 생기지도 않았을텐데 니가 너무 오버하느거 아냐? 무슨 입덧이야?"합니다. 그래서 제글에 달린 리플을 보여줬습니다.

어제는 밤늦도록 자기가 네이트 톡을 보면서 잠도 안자더라구요.

그러더니 오늘 아침 "야 니가 빠질만하다 별의별애기가 다있두만. 그래도 넘 많이 읽으면 걱정도 많아지고 하니까 좀만읽어"합니다.

히유~~

어쩌다보니 저 사는애기 뭐 이런거 주저리 주저리 다써버렸네요.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구요.

화이팅 보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ps.근데 아이가지면 몸이 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가슴은 불었은데 오히려 전체적인 몸은 몸무게가 많이 빠졌어요.3킬로나...

    원래 작은 체구라 별로 빠질살도 없는데 아이한테 않좋을까봐 걱정이네요.

    밥먹기도 넘 힘들구...

    병원에는 월요일날 가기도 되어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