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거짓이었답니다...

가슴이아파2006.11.04
조회2,578

*   경황없이 썼던 글이라 앞뒤가 안맞고, 상황이 정리가 되어서......

     내용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9311번..글 쓴 사람입니다..

많은 분들이...이혼한 남자와  결혼하는거....아무리 애가 전처에게 있다지만..

전처도 미련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면...

힘들꺼라고 조언해주셨고..믿고 기다려보라는 말씀도 해주셨고..

정말 힘이 많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모두다..전부..거짓이었답니다..

이혼도 안했고..계속 같이 살고 있었고..

집에다는..저를...제가 좋아서 쫓아다닌 이상한 여자로 얘기했답니다...

그러면서 저와 결혼을 전제로, 계속 만나고 있었구요..

그러다, 지난 목요일....갑작스레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고...

부인과도 통화했습니다....

부인은..제가 이혼한줄 알았다고 하자...놀란 눈치였지만...

전부다 알았으면 이제 그만만나라고 하더군요....

 

그사람....지난 1년동안..저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저에게 수많은 약속을 했었습니다..

같은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이혼하기 전부터 알고 지내왔고...

서로 힘든 얘기들을 많이 나누면서...감정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헤어지는게 당연했지만..

곧 이혼할꺼라고 기다려달라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그사람에게 돌아갈 기회를 충분히 줬고...더 행복한 쪽을 택하라고..후회할지 모르니

잘 생각하라고...몇번이나..기회를 줬지만..

절 붙잡고...후회 안한다고...철썩같이....그렇게...얘기했었습니다...

지난 5월 16일...법원가서 합의이혼했다고 했으며..

전부다 정리 됐고....재산분할한 얘기까지 자세히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부모님도 날 아시고, 좋게 보신다....한번 집으로 와라..

친구들도 날 보고싶어한다고 했습니다.

정말로, 이혼 확실히 했고...정리다 됐다고...호적에서도 다 빠졌다고...

이혼절차 밟을때, 변호사 만난 얘기..처가식구들 만난얘기...

나눈 대사 한마디까지...전부....전부다 저에게 했습니다....아주 자세히...

그런데..다 거짓이었답니다...

없던 일이었고....당연히 법원 근처에도 간적 없고...

다 꾸며낸 일이었답니다......

아주 잠깐 별거했었지만..계속 같이 살았답니다.....

어머님이 저에게 '아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라고 문자 보낸적이 있었는데...

그것도....그사람이 직접 보낸거랍니다.....어머님이 보낸 척.....

그리고 그 문자보고 기뻐하던 저를 보며..미소짓고 꼭 안아주던 사람입니다..그사람이...

 

그사람...우리 엄마랑 식구들도 같이 만났었어요.....

우리 엄마 생일날...식사 대접했어요..

물론 그때는 결혼했던 사실 얘기 못했지만..

나중에...나랑 결혼할때..자기가 직접 엄마에게 말씀드리고 용서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엄마도...그사람..좋아하셨는데......

사랑하는 우리 큰이모..암으로 돌아가셨을때...

그사람 양복입고 달려와서 시신도 함께 옮기고...정말 같이 슬퍼해줬는데...

제 친구들도 같이 만나고....정리됐다고 얘기했고..나한테 정말 잘하겠다고 했었는데...

 

그게 전부다.....해보고 싶어서...했던 거랍니다....

 

호적등본을 떼어보니....이혼 안했더군요...

그다음날 그사람 집앞에서 만났는데..

어머님이 옆에 숨어서 지켜보고 계셨고..

모두다 거짓이었다고...그냥 해보고 싶었다고...미안하다고..

이제 그만두자고....피해 보상해줄수도 없다고...

집사람이 재산 다 가지고 있고..간통죄로 고소한다는거 자기가 막았다고..

저랑 있던 관계 다 말했지만...아이때문에 그냥 살겠다고 했다고...

잘해보려고 했는데..잘 안되서..정말 미안하다고...

근데 가지고 논거..절대 아니라고...정말 좋아했었다고...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너무 어이가 없어서....그저 멍하니....있다가..

일어나서 돌아서는 순간....그사람이 한마디 던지더군요...

 

"안녕..."

 

............

정말....기가막혀서.....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답답해서..

다음날 집에 전화했더니...어머님이 받아서..

소리치고..욕하고...

어디다 전화질이냐...우리 아들이 무슨 잘못을 했냐...

속은게 잘못이지..잘 알아보지 그랬냐..

유부남인지 알고 유혹한거 아니냐..

너 편하게 잘 살고 싶으면 여기서 그만둬라..아니면 내가 가만히 안두겠다..

........................

그러더니 마지막에는...저를 위해 기도를 해준다더군요..

잘살라고...축복기도해주겠다고...

 

억울하고...슬퍼서....눈물밖에 안나왔습니다...

 

정말....벌받게 해주고 싶습니다..

저에게 한 모든 것....여기에 다 적을 수조차 없습니다...

제 앞에서 했던 모든 행동들...그 눈빛들...그 약속들...

사람 눈을 보면 진실을 알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믿었습니다...

뒷조사 해볼수 있었지만...이사람 말을 믿었고...모든 상황이 다 들어맞았기에..

그리고, 이혼한지 얼마 안된사람...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기에..

그저 믿고 기다렸습니다...

제가 했던 고민은 오직.... 이혼한 사람과 결혼해서.. 잘살수 있을까..

엄마에게 어떻게 허락을 받을까....그 고민뿐이었지만..

그래도 이사람 믿고...행복할 날을 꿈꾸며..참아왔습니다..

우리엄마에게도 자기가 다 얘기하고, 혼나더라도 자기가 혼날꺼니까..

저보고는 걱정말라고...지켜주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요...

 

이일이 있은 후, 법률상담을 했습니다...

혼인빙자간음죄로 고소가능하고...증거와 증인이 충분하기 때문에..

고소하면 승소하고, 위자료까지 받을 수 있겠다구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서로 상처만 더 받게 될거고....우리 엄마가...알게 되면....맘아프실테니까요..

그리고...그쪽에서 간통죄로 고소하면....그사람..이혼하게 되잖아요..

그사람...이혼하게 되면..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또 그럴꺼라고 생각하니..

정말..끔찍합니다...

 

부인에게..이사람이 저에게 한 거짓말들..

두 여자를 어떻게 속여왔는지...

다 얘기해줬습니다..

이사람이 저에게 보낸 메일에 모두 적혀있었기 때문에..

그것도 다 보여줬습니다...

그리고...상처를 주게 되어 죄송하다고도 했습니다..

이혼하지 않은걸 알았더라면...

진작에...제가 먼저 끝냈을텐데..

막연히 말만 듣고 믿었던 제가 바보같고...

믿었기 때문에...이렇게 아프게 된것도...다 제탓같기만 합니다..

 

저...너무 슬픕니다...슬프다못해..아파요..

그사람....꼭...벌받을꺼에요...

그러겠죠....?

사람을 이렇게 아프게 하고도....행복하게 살진 못하겠죠....

정말로.....벌받게 하고 싶습니다....

제가 사랑한 사람...저를 그렇게 사랑해주던 사람...

마치.....어느날 갑자기..사고로 죽은것처럼..

그렇게..순식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내가 이렇게 아픈거....알기는 할까요....

정말.......나쁜 사람이에요....

어제...돌아가신 큰이모 영정앞에 무릎꿇고 빌었습니다..

용서해달라구요....나쁜사람....이모에게 손대게 해서...

이모옆에 있게해서...

같이 있는거 보여드려서...정말로...정말로 죄송하다고...

 

가슴이...가슴이 정말 아픕니다..

저처럼 아픈분....없었으면 좋겠어요....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