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런 남편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딸기향 2003.03.21
조회2,629

선배님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무슨 말부터 써야할까요..

저는 지금 신혼 4달이 채 안된 새댁입니다. 그런데 흔히들 말하는 신혼의 단꿈이나 깨소금...이런 건 없어요...저는 3년여를 연애하구 결혼했지만, 연애기간도 힘들었고 결혼생활두 힘들긴 마찬가지네요...

그렇다고 남편이 바람을 피거나 술주정이 심하다거나 카드빚이 있다거나 폭력을 휘두른다거나 그런건 아니예요..아...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가슴이 답답합니다. 감정의 교감...대화....감동...배려...이해...희생....이런것들이 남편한테는 생소한 단어라고 할까요?

 

결혼초 한달은 지옥이었습니다. 같이 직장생활을 했건만 남편은 하나도 봐주는법이 없었죠...전 직장생활과 집안일 모두를 완벽하게 해야했어요...전 원래 잠이 많고 안치워도 잘사는 털털한 성격이고 남편은 물건이 바로 제자리에 있어야 하고 아주 깔끔한 성격입니다. 우리가 싸웠던 주된 원인은 그거였던 거 같아요...그리고 남편은 가사일 분담을 무시했구요...

 

그런일로 싸우면 남편은 마루에 나가서 잠을 잤습니다. 때로는 물건도 집어던졌구요...저두 강경하게 대응해서 그 버릇은 고쳤지만요....근본적인 건 고쳐지지 않습니다. 남편은 저를 배려하려 하지 않았고 대화도 되지 않았어요...얘기를 하면 항상 평행선을 달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 결혼 한달만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나두 살림만 해바라..잘할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었죠..제가 쉬는 한달간은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사람이 원하는 걸 해줄 수 있었기 때문이죠...그런데 문제는 경제적인 것이었습니다, 신혼초라 들어가는 돈도 많고 갚아야 할 카드빚도 있었기 때문에 제가 다시 일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집들이입니다. 제가 쉬는 동안 집들이를 했음 했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을 하고 있는 기간인 바로 지난 주에 집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날 회사집들이, 토요일날 대학동기 집들이....전 수요일날 장을 봐놓고 목요일날 약간의 준비를 하고 금요일날 결근을 하고 친정엄마와 친구를 불러 집들이를  하였습니다. 몸이 부서저라 정성스럽게 해서 칭찬을 받았구요...친구들은 토요일 밤을 새고 일요일 낮 12에 갔습니다. 제가 아침상까지 봐줬구요...집들이 비용도 만만찮앗습니다. 음식장만비용 외에 남편이 회와 양주값으로 80만원을 써버린겁니다. 저는 몸도 힘들고 비용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스트레스였습니다.

 

시어머니는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뿐이었고 준비하는동안에는 상 초라하게 차리지 말라는 당부뿐이었습니다. 양주값 얘기를 꺼냈다가 시어머니한테 엄청 깨졌구요...남편한테도 시엄마한테 말했다구 쿠사리 먹었습니다. 제 실수라면 실수죠...

 

문제는 집들이가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번주 토요일, 내일이네요...고등학교 친구 집들이가 또 있습니다. 게다가 쌍쌍이 오고 아이들까지 오는터라 인원수가 엄청날거예요...게다가 친구 부인들의 뒷얘기두 만만치 않다 들었구요...전 너무 힘들고 부담이 되어서 이 일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다투고 나서 남편은 메신저도 꺼버리고 전화연락도 없이 제가 잘 시간동안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른방에서 자구 있더군요...전 그래도 남편이라고 아침을 차려주었는데 먹지 않고 가더군요...그런데 그 다음날도 제가 잘시간까지 들어오지 않다가 아침에 보니 다른방에서 자고 있는 겁니다. 정말 미웠습니다. 저하고는 얼굴도 마주칠 일이 없더군요....휴대폰도 놓고 다닙니다.

 

아..정말 오기가 생깁니다. 이남자의 버릇을 잡아야 겟따....무슨 버릇이냐구요? 싸우면 말을 안합니다. 항상 제가 먼저 화해무드를 이끌지요...자기가 화나는 일이 있을때는 몇날 며칠 말을 안하고 각방을 씁니다. 최근 들어 가장 오래 끄는 싸움이네요....

 

전 정말 싫습니다. 이 남자를 이겨야겟다는 생각보다, 다음에 또 이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즐겁자고 사는 인생인데 이렇게 괴로워서야 되겠습니까....그것도 신혼에 말예요....남편이 싫어집니다. 이러다 이 남자를 포기하게 될까바 두렵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