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떠난 후 힘들긴 했지만 군대 생활을 마치고 다시 학교에 복학해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 학교 복학을 했을땐 공강시간만 되면 그녀와 내가 밟았던 곳곳마다 그녀와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돌아다니는게 내 일상이 되어버렸었다.
매일 아침에 학교에 가면 그녀를 처음만난 강당에 들어가 그녀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그녀 생각을 하고, 수업이 끝나면 그녀와 처음 말을 한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혹여나 그녀를 닮은 뒷모습을 보면 뛰어가 얼굴을 확인하곤 했다. .
그녀가 없어도 캠퍼스는 그대로였다. . 그녀만 없다 뿐이지 변한건 하나도 없었다. 그녀를 향한 마음조차도 변하질 않는다. . .
단지 변한게 하나 있다면 점점 늙어가는 내 얼굴뿐. . 한때는 파릇파릇 꽃이 폈었는데 이제는 완전 고물취급 당한다. . 신입생들은 이제 대놓고 아저씨란다.-_-a내나이 아직 25밖에 안됐단 말야.ㅠ
호주로 간 그녀에게선 2~3번 정도 편지가 날라오더니 그 이후로는 연락이 끊겨버렸다. .
그녀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잘 지내고 있을까?
오늘도 여전히 그녀와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벤치에 앉아 그녀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발신번호표시 제한이다. . 누구지 하는 의아한 마음에 폴더를 열었다.
"누구세요?"
"혹시. . 현이폰인가요?"
"네, 그런데. . 누구...세요??"
"얌마~ 나야나!! 성훈이~ 짜식, 폰번호 안바꿨네~음하하"
"헉, 성훈이? 얌마~ 너 연락도 없더니 왠일이야~ 너 지금 어딘데? 한국 다시 들어왔어?"
"하하하~ 나 여기와서 많이 힘들어서 연락을 못했다야. 인제 좀 살만하니깐 니생각이 나네~"
"짜식, 힘들수록 전화해야지. . 내가 니 친구 맞기는 하냐?"
"그럼~ 내 베스트프렌드 아니냐!!ㅎ 나 조만간 한국 갈꺼 같다~ 한국본사로 발령받아서. . 이제 한국에서 살 것 같아~"
"잘됐다. . 하하. . 너 오는날 특별히 마중나가 준다~"
"당연한거 아니냐!!하하, 그럼 조만간 보도록 하자 친구야~"
뚝.
성훈이, 내 가장친한 성훈이가 한국으로 돌아온단다. 힘들게 떠나서는 5년동안 연락없다가 아무렇지도 않은듯 전화가 와서는 한국으로 돌아온단다. . 5년동안 연락을 못했는데 마치 어제 통화한것처럼. .
친근하게. . 그래서 친구라고 하나보다. .
#
5년전 호주에 왔을때만 해도 너무 힘들었다.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서 망하고 난 후 쫓겨난듯이 도망온 호주에선 고모할머니의 집에서 눈치를 보며 살아야 했다.
호주에 오자마자 적응할 틈도없이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 매일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녔고, 어머니는 남의 집에서 가정부로 아버지는 고모할머니네 사업을 도우시며 열심히 일을 하셨다.
그렇게 2여년 정도 우리 가족이 악착같이 고생을 한 끝에 조그마한 슈퍼를 열게 되었고, 작은 우리식구만의 공간이 생겨났다.
2년동안의 무시와, 핍박을 받으며 흘린 눈물만 해도 아마 한 트럭은 나왔을꺼다. 집에서는 고모할머니와 사촌들 눈치를 보아야 했고, 집안에 어려운 일은 항상 도맡아 했었다. 또 밖에서는 외지사람이라고,자기네들보다 조금 더 못산다고 무시하는 호주사람들 때문에 하루하루 사는 삶이 얼마나 버거웠던지.
힘들때마다 내 친구 현이가 무지 보고싶었지만. . 몇번을 수화기를 들었다 놓기가 일쑤였다. 현이의 목소리를 들으면 너무 약해질것만 같았기 때문에. . .
이를 악물고 살아온 2년이라는 세월. . 그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 다시 예전처럼 넉넉하진 않지만 나름대로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나는 학교에 입학을 하고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그러던 중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인 한국기업에서 공고가 나서 지원하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나는 한국기업에 합격을 하였고, 호주에서의 나의 삶은 그렇게 평탄하고 순조롭게 흘러왔다.
입사하고 1여년이 지났을 때 쯤 회사에서 한국 본사로 갈 직원을 뽑는다길래 난 바로 지원했다. .
처음엔 외지에서의 생활이 너무 힘들고 고달퍼서 외로움을 느낄 시간조차 없었는데 점점 여유를 찾고보니 외로워진다. 고민하나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 호주라는 사회에서 이방인이라는 그 자체 하나 만으로도 소외감을 느꼈기 때문에 내 친구가 있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사는 그곳으로 가고싶었다. .
내 바램이 간곡해서였을까, 결국 나는 한국으로 발령을 받았다.
너무 기쁜마음에 제일먼저 내 친구 현이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전화했다. 5년전 그 전화번호로. .
너무 오랜만에 전화하는거라. . 전화번호가 바뀌었음 어떡하나 하는 걱정에 신호음이 울리고 현이가 전화를 받고 현이의 목소리를 확인하는 순간까지 시간이 얼마나 길던지. . 5년이라는 세월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
제발 현이 번호가 그대로여야 할텐데. . .
한참을 울리던 신호음이 어떤 남자의 목소리로 인해 끊긴다.
목소리가 약간 더 굵어지긴 했지만 이 목소리는 5년전 현이의 목소리가 맞다..
현이에게 나의 입국소식을 알리고는 들뜬 마음에 하루하루를 보냈다. .
드디어, 내가 태어났던, 내가 살았던 그곳으로 간다. .
기다려라 한국아, 기다려라 현아, 곧 이 성훈님이 갈터이니. . . 음 하 하 +ㅁ+
-
드디어 한국가는 날이다. .
어머니 아버지와 떨어진다는건 슬픈일이지만. . 그래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젠 독립을 할때가 되지 않았는가. . 아침부터 어머니는 계속 훌쩍거리기만 하신다. 처음으로 자식을 떼어놓자니 못내 섭섭하시고 걱정이 되시나보다.
아침식사시간이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다. 가끔씩 어머니의 훌쩍이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에이~ 엄마 울지마~"
"너 혼자. . 한국가면. . 엄마가. . 보고 싶어서 어떡하니. . 흑."
"멀 어떡해, 휴가때마다 올께 엄마보러~울지마~ 응?"
"그래. 가서 밥 잘챙겨먹고 아프지말고, 잘 지내야 된다. 알았지?"
"알았어~ 내가 무슨 어린애야. . 나 다 컸잖아. ."
"그래 우리 장한 아들. . .흑. ."
그렇게 우리가족이 함께하는 마지막 아침식사가 끝나고 나는 방으로 올라가 낭아있는 짐을 마저 정리하고 공항으로 나섰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차들이 빼곡히 줄을지어 서 있다. .
이러다가 비행기 시간 늦겠는데. .
시계를 보니 시간이 40분도 채 남지 않았다. .
거리상으로는 얼마 되지 않지만 차가 이렇게 밀려있는걸로 보아 1시간은 족히 넘을 것 같다. .
내사랑 그녀 [11] 4년후. .
[ 4년 후 ]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
그녀를 만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 벌써 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다. .
그녀가 떠난 후 힘들긴 했지만 군대 생활을 마치고 다시 학교에 복학해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 학교 복학을 했을땐 공강시간만 되면 그녀와 내가 밟았던 곳곳마다 그녀와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돌아다니는게 내 일상이 되어버렸었다.
매일 아침에 학교에 가면 그녀를 처음만난 강당에 들어가 그녀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그녀 생각을 하고, 수업이 끝나면 그녀와 처음 말을 한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혹여나 그녀를 닮은 뒷모습을 보면 뛰어가 얼굴을 확인하곤 했다. .
그녀가 없어도 캠퍼스는 그대로였다. . 그녀만 없다 뿐이지 변한건 하나도 없었다. 그녀를 향한 마음조차도 변하질 않는다. . .
단지 변한게 하나 있다면 점점 늙어가는 내 얼굴뿐. . 한때는 파릇파릇 꽃이 폈었는데 이제는 완전 고물취급 당한다. . 신입생들은 이제 대놓고 아저씨란다.-_-a내나이 아직 25밖에 안됐단 말야.ㅠ
호주로 간 그녀에게선 2~3번 정도 편지가 날라오더니 그 이후로는 연락이 끊겨버렸다. .
그녀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잘 지내고 있을까?
오늘도 여전히 그녀와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벤치에 앉아 그녀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발신번호표시 제한이다. . 누구지 하는 의아한 마음에 폴더를 열었다.
"누구세요?"
"혹시. . 현이폰인가요?"
"네, 그런데. . 누구...세요??"
"얌마~ 나야나!! 성훈이~ 짜식, 폰번호 안바꿨네~음하하"
"헉, 성훈이? 얌마~ 너 연락도 없더니 왠일이야~ 너 지금 어딘데? 한국 다시 들어왔어?"
"하하하~ 나 여기와서 많이 힘들어서 연락을 못했다야. 인제 좀 살만하니깐 니생각이 나네~"
"짜식, 힘들수록 전화해야지. . 내가 니 친구 맞기는 하냐?"
"그럼~ 내 베스트프렌드 아니냐!!ㅎ 나 조만간 한국 갈꺼 같다~ 한국본사로 발령받아서. . 이제 한국에서 살 것 같아~"
"잘됐다. . 하하. . 너 오는날 특별히 마중나가 준다~"
"당연한거 아니냐!!하하, 그럼 조만간 보도록 하자 친구야~"
뚝.
성훈이, 내 가장친한 성훈이가 한국으로 돌아온단다. 힘들게 떠나서는 5년동안 연락없다가 아무렇지도 않은듯 전화가 와서는 한국으로 돌아온단다. . 5년동안 연락을 못했는데 마치 어제 통화한것처럼. .
친근하게. . 그래서 친구라고 하나보다. .
#
5년전 호주에 왔을때만 해도 너무 힘들었다.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서 망하고 난 후 쫓겨난듯이 도망온 호주에선 고모할머니의 집에서 눈치를 보며 살아야 했다.
호주에 오자마자 적응할 틈도없이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 매일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녔고, 어머니는 남의 집에서 가정부로 아버지는 고모할머니네 사업을 도우시며 열심히 일을 하셨다.
그렇게 2여년 정도 우리 가족이 악착같이 고생을 한 끝에 조그마한 슈퍼를 열게 되었고, 작은 우리식구만의 공간이 생겨났다.
2년동안의 무시와, 핍박을 받으며 흘린 눈물만 해도 아마 한 트럭은 나왔을꺼다. 집에서는 고모할머니와 사촌들 눈치를 보아야 했고, 집안에 어려운 일은 항상 도맡아 했었다. 또 밖에서는 외지사람이라고,자기네들보다 조금 더 못산다고 무시하는 호주사람들 때문에 하루하루 사는 삶이 얼마나 버거웠던지.
힘들때마다 내 친구 현이가 무지 보고싶었지만. . 몇번을 수화기를 들었다 놓기가 일쑤였다. 현이의 목소리를 들으면 너무 약해질것만 같았기 때문에. . .
이를 악물고 살아온 2년이라는 세월. . 그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 다시 예전처럼 넉넉하진 않지만 나름대로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나는 학교에 입학을 하고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그러던 중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인 한국기업에서 공고가 나서 지원하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나는 한국기업에 합격을 하였고, 호주에서의 나의 삶은 그렇게 평탄하고 순조롭게 흘러왔다.
입사하고 1여년이 지났을 때 쯤 회사에서 한국 본사로 갈 직원을 뽑는다길래 난 바로 지원했다. .
처음엔 외지에서의 생활이 너무 힘들고 고달퍼서 외로움을 느낄 시간조차 없었는데 점점 여유를 찾고보니 외로워진다. 고민하나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 호주라는 사회에서 이방인이라는 그 자체 하나 만으로도 소외감을 느꼈기 때문에 내 친구가 있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사는 그곳으로 가고싶었다. .
내 바램이 간곡해서였을까, 결국 나는 한국으로 발령을 받았다.
너무 기쁜마음에 제일먼저 내 친구 현이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전화했다. 5년전 그 전화번호로. .
너무 오랜만에 전화하는거라. . 전화번호가 바뀌었음 어떡하나 하는 걱정에 신호음이 울리고 현이가 전화를 받고 현이의 목소리를 확인하는 순간까지 시간이 얼마나 길던지. . 5년이라는 세월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
제발 현이 번호가 그대로여야 할텐데. . .
한참을 울리던 신호음이 어떤 남자의 목소리로 인해 끊긴다.
목소리가 약간 더 굵어지긴 했지만 이 목소리는 5년전 현이의 목소리가 맞다..
현이에게 나의 입국소식을 알리고는 들뜬 마음에 하루하루를 보냈다. .
드디어, 내가 태어났던, 내가 살았던 그곳으로 간다. .
기다려라 한국아, 기다려라 현아, 곧 이 성훈님이 갈터이니. . . 음 하 하 +ㅁ+
-
드디어 한국가는 날이다. .
어머니 아버지와 떨어진다는건 슬픈일이지만. . 그래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젠 독립을 할때가 되지 않았는가. . 아침부터 어머니는 계속 훌쩍거리기만 하신다. 처음으로 자식을 떼어놓자니 못내 섭섭하시고 걱정이 되시나보다.
아침식사시간이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다. 가끔씩 어머니의 훌쩍이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에이~ 엄마 울지마~"
"너 혼자. . 한국가면. . 엄마가. . 보고 싶어서 어떡하니. . 흑."
"멀 어떡해, 휴가때마다 올께 엄마보러~울지마~ 응?"
"그래. 가서 밥 잘챙겨먹고 아프지말고, 잘 지내야 된다. 알았지?"
"알았어~ 내가 무슨 어린애야. . 나 다 컸잖아. ."
"그래 우리 장한 아들. . .흑. ."
그렇게 우리가족이 함께하는 마지막 아침식사가 끝나고 나는 방으로 올라가 낭아있는 짐을 마저 정리하고 공항으로 나섰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차들이 빼곡히 줄을지어 서 있다. .
이러다가 비행기 시간 늦겠는데. .
시계를 보니 시간이 40분도 채 남지 않았다. .
거리상으로는 얼마 되지 않지만 차가 이렇게 밀려있는걸로 보아 1시간은 족히 넘을 것 같다. .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계속 초조하게 시계만 바라본다. .
"hurry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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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일이 너무 바빠서.. 이제서야 글을 올려요. .ㅠ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 여기는 제주도라 그런지 바람도 무진장 부네요.ㅠ.ㅠ
몸 약한신 분든은 날라가실듯..;;
아침이랑 저녁 기온차가 많이 나니깐 옷 두둑히 입고다니시구요 모두들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