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다며 쵸코바 사먹게 800원을 달랬던 할머니...ㅜㅜ

그냥30살처자2006.11.08
조회65,960

이런.. 또 톡이되었네요..

몇주전 아빠와 단둘이 포천여행하고 와서 썼던 얘기로 톡됐던 처자입니당..

마냥 신기신기~ 제가 진짜 엄청 착한처자가 되버렸는데요 건 아니구요

그냥 남들과 다르지 않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30살 미혼처자가 고민하고 생각하는걸(?)

똑같이 느끼는 평범한 직딩녀입니다.

아무쪼록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일기예보는 왜이리 안맞는거죠?

오널 혼자 모자에 털달린 한겨울잠바 입고 출근했다가 쪽팔려 죽는줄 알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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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일이에요...

어제도 많이 추웠지만 그제는 비가와서 그랬는지 더 쌀쌀한듯 했죠...

전 집에갈라믄 인천에 부평이란 역을 경유해서 가는데요 그날도

어느날과 마찬가지로 국철타는데서 전철을 기다리는데요

 

어느 너무나 초라하고 너무나 추워보이는 할머니가 플랫홈 매점앞을 계속 서성이고 계시더라구요..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근데 그 할머니가 매점으로 가서 머라머라 하고 다시 뒤돌아서는데

너무나 시무룩한 너무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매점과 가깝게 있었던 제게 할머니가 갑자기 오더니 그러시더라구요..

아가씨~ 나 너무 배가 고파~ 쵸콜릿 하나 사먹게 800원만 주면 안되까?

순간 생각했어요... 줄까말까...하고..

 

요즘 일부러 허름하게 다니고 그렇게 돈받아 가셔서 집에서는 그랜져 몰고 다닌다는

할머니들이 많다해서 좀 고민을 했는데

목소리 떠시는거하며 그냥 봐도 너무나 허름한... 너무나 추워보이는....

글서 일단 천원을 드렸어요....

할머닌 몇번을 저에게 고맙다며 진짜 넘 고마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어요..

그리고 할머닌 바로 매점가서 그 쵸콜릿을 사서는 허겁지겁 넘 맛나게 드시더라구요...

아마 할머니가 배가고파서 그런데 쵸콜렛을 좀주면 안되냐 했나본데

그 매점 직원인지 주인인지 제가 잠시 고민했던거 떔에 그랬는지 안주었나보드라구요...

 

할머니가 넘 맛나게 드시는거보구 아.. 저분은 진짜 없으신분이다... 이리 추운날에

배가 고파 겨우 쵸콜릿으로 요기를 하다니...

그냥 저도 모르게 매점으로 갔어요.

저기 저 할머니가 산게 뭐에요?? 라고 물으니 이거라믄서 스니*즈 쵸코바를 가리키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10개주세요 하며 계산을 할라구 만원을 꺼냈는데 아니다 그냥 현금으로

드리는게 좋겠다싶더라구요...

디시 할머니에게 가서 할머니.. 배 곪지 마시고 이걸루 밥이라도 사드세요 그러고

할머니 주머니에 만원을 넣어드렸어요..

진짜 돈이 더 있었음 다 드리고 싶었는데 그날따라 저의 지갑엔 만원짜리 한장과

천원짜리 두장뿐이더라구요.... 휴우~

할머닌 전철이 올때까지 계속 절 따라다니며 고마워요고마워요 하시며

연신 굽신굽신 인살 하시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진짜 어떤 칭찬을 바라고 그런것도 아니구 아~ 오늘 착한일 하나 했구나..

이런 저의 만족을 위한것도 아니구 원래 제가 착한애라서 그런것도 아니거든요..

 

그냥 저분은 진짜 도와드려야 한다라는 당연한 이끌림.. 그런거였는데요

살다보믄 길거리에서나 전철에서나 구걸(?)하는 사람들 많이 보잖아요...

저 모습이 진짜일찌 아님 집에는 금덩어리 있음서 저러는건지 그게 아리쏭해서

줄까말까 고민하다 안주기도 하고 어쩔땐 속는거 같으면서도 안된맘에

얼마를 주곤 하는데요 구지 내 시중에 500원 1000원 없어도 된다면 도와줬음 해서요...

 

반이상이 속는거라 하긴 하던데.....

하긴 그런사람한테 다 주라 하기도 뭣하네요...

그냥 제가 하고픈말은요 날도 추워지니 어려운 사람들은 더욱더 어렵게 살테고...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이래저래 송년회다 머다해서 돈쓸일 많을텐데

좀이라도 불쌍한 이웃들을 도와줬음 한다는거죠~ 헤헤 ^^

 

 

배고프다며 쵸코바 사먹게 800원을 달랬던 할머니...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