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침묵했고, 유정에게는 1초가 1분 같았다. 빈후가 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게임 잘 하나요?”
“네?”
“게임 잘 하냐고요, 오락실 갈래요?”
유정은 빈후의 이런 질문이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가방을 들고, 따라나섰다. 거리는 불빛들로 반짝이고 있었다. 파란색 간판이 걸린 오락실을 들어갔다. 시끄러운 기계음 소리와 고등학생, 중년의 남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빈후는 천원짜리 지폐를 동전으로 바꾼 뒤 총싸움을 하는 곳으로 안내했다.
동전을 넣고, 분홍색 총을 빼들고 두 사람은 게임에 열중했다. 총을 튕기며 죽여나갈 때 마다 유정은 어린 아이처럼 좋아라 했다. 게임을 끝내고 나니 유정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 했다.
오랜 만에 온 오락실이었다. 고등학교 이후로 오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유정은 새로운 게임에 눈길을 돌리며, 자리를 잡고 앉아 일어날 줄을 몰랐다. 열을 올리며 게임에 빠져들었다. 빈후가 그만 가자고 할 때 까지 말이다. 9시가 되어서야 두 사람은 오락실에서 나왔다.
유정은 미소를 머금고 빈후를 쳐다보았다. 빈후는 시선을 느꼈는지 유정을 보며 말했다.
“오늘 저한테 미안한거 있죠?”
“.....”
유정은 고개를 돌려 앞을 보았다.
“대답이 없는 걸 보니 맞나보군요, 그럼 다음에 제가 연락하면, 언제든 밥 사주시는 겁니다”
유정은 알았다고 대답했다. 어쨌든 즐거웠다. 오랜만에 잠시 모든 것을 잊고, 게임에 열중하며 즐거워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빈후와 유정은 나란히 걸으며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왔다. 빈후는 차에 타라고 했다. 유정은 그다지 늦은 것도 아니니 버스를 타고 가겠다고 했지만, 빈후는 시동을 걸고, 차문을 열며 타라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유정은 빈후의 차에 올라탔다.
두 사람은 말없이 유정이 사는 곳에 도착했다. 유정은 아깐 미안했다며 고개를 숙이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괜찮다면 잠시 차라도 마시고 가겠냐고 물었다.
“그럼,, 저야 고맙죠”
빈후는 유정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서 내렸다. 유정은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말했다.
빈후에게 식탁에 앉으라고 말한 뒤, 유정은 포트기에 물을 넣고, 허브차를 꺼냈다.
빈후는 깍지를 끼고, 고개를 돌려 시선을 옮겼다. 그러는 동안 물을 끓었고, 투명한 유리컵에 물을 붓고 허브차를 빈후 앞에 내놓았다.
허브차를 한 모금 마신 뒤 빈후가 말했다.
“혼자 사나보죠?”
유정은 허브차를 자신 앞에 내려놓고,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원래 혼자 살았는데, 어제부터 친구와 함께 살게 됐어요”
유정은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빈후가 말했다.
“외롭진 않겠네요”
“뭐... 아무래도 그러겠죠?”
“...음... 허브차를 좋아하나 보죠?”
“네.. 그냥 향이 좋아서 마셔요”
“좋아하는 색깔이 뭐죠? 파랑?”
“네..”
“대충.. 저랑 취향이 비슷한 것 같군요”
유정은 허브차를 입에 갔다 댔다.
‘취향이 비슷하기는.. 난 언제 이 굴레에서 벗어나 너의 얼굴을 보지 않고 살려나’
유정은 한탄 아닌 한탄을 했다. 빈후가 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아마..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이런 생각 가지고 있을 거예요, 내가 이 직장을 그만 두었을 때, 안정된, 수입이 보장된 곳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그 길을 택할 거라고...
만약 그런 길이 있다면,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올 때, 해방감이 들면서 날아갈 듯 기쁘겠죠?”
유정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제 생각엔 거의 없다고 봐요”
빈후가 말했다.
“11분이라는 책 봤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책을 좋아하죠, 남자에 대해 그리고 이 사회에 대해 너무나 잘 그려냈으니까요”
유정은 아직 그 책은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빈후는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 사람들은 늘 최고가 되기를 갈망하지만 최고가 될 만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걸, 또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는 걸 사람들은 잘 알면서도 그 노력을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죠. 그러다 나중에 뒤를 보고 후회에 젖은 눈물을 흘려요, 삶에 대한 자신의 책망감도 있겠죠”
유정은 차를 다 마신 뒤, 차를 내려놓고 빈후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는 말이네.. 근데 이 말을 하는 요점이 뭐야?’
빈후는 유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유정씨는 하루에 몇 시간을 글을 쓰는데 투자하나요? 또 어떠한 책들을 보죠?”
“...아... 그게.....”
유정은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해하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딱히 정해진 시간은 없었다. 그냥 틈 나는 데로, 생각나는 데로, 쓰고 읽었을 뿐이었다. 유정이 말을 얼버무리자 빈후가 다시 말을 내뱉었다.
“저는.. 유정씨가 좀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좋은 작품이 나올 려면,
훌륭한 책들과, 훌륭한 생각 그리고 그 밑에서 나오는 유정씨의 사고방식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유정은 팔짱을 끼고 한숨을 쉬었다. 빈후는 말을 이어나갔다.
“제 이런 말들이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유정씨를 위해 하는 말인거 알죠?”
유정은 마지못해 대답했다. 빈후는 손목에 있는 시계를 보며 이제 가봐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유정의 집에서 나왔다. 식탁위에 놓인 잔 두개를 보니 유정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유정은 잔을 치우고, 침대에 누웠다. 그냥 단순하게 지나칠 수 없는 말 같았다. 더 자신감이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유정이 천장을 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을 때, 윤경이 들어왔다. 윤경을 화장대에 앉아 두꺼운 화장을 지우며 투덜거리면서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짜증이 잔뜩 섞인 그녀의 물음, 불만에 유정은 그 어떠한 대꾸도 하기 싫었다. 윤경은 화장을 다 지우고서야 짜증 섞인 목소리를 멈추었고, 화장실로 들어가 씻고 나온 다음 유정의 옆에서 잠이 들었다. 그날 유정은 선잠을 잤다.
햇살이 방안으로 드리우고, 유정은 잠에서 깼다. 윤경은 벌써 화장까지 다 마치고, 식탁위에 밥을 차려놓고 있었다. 유정은 씻고, 밥을 먹으면서, 어제 들었던 얘기들을 다시 한 번 들어야만 했다. 윤경은 많이 외로운 사람처럼 보였다. 유정은 윤경의 물음에 고개만 끄덕거리며, 밥을 남긴 채 자리에서 일어나 양치를 하고 학원에 갔다.
언제나 같은 수업 방식, 똑같은 일상, 그렇게 한달 하고도, 사일이 흘렀다. 유정은 지루하지만 잘 견뎌내며 수업에 잘 적응해 나갔고, 윤경과도 별 문제없이 지내고 있었다.
현빈의 수업이 끝날 무렵에 사람들은 미남선생님에게 한턱 쏘라며 그를 부추겼다.
현빈은 흔쾌히 알았다고 말하며, 가까운 호프집에 갔다. 테이블을 세 개 정도 붙이자 사람들이 한 대 모일 수 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술잔이 오고가고, 많은 질문들이 오갔다.
사람들의 볼이 붉게 물들 무렵에 누군가 자신이 이차를 쏘겠다며, 노래방으로 가자고 말했다.
사람들은 즐거워하며 자리에서 일어섰으나, 유정만은 그럴 수 없었다. 유정은 상황을 봐서 빠져 나가려 했으나 현빈은 함께 가자며 유정에게 빨리 오라고 말했다. 유정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지하에 있는 노래방에 들어섰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방은 두개로 나뉘어졌다.
몇 몇 사람들이 노래를 예약하고, 현빈에게 노래를 할 것을 권했다. 현빈은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사람들이 책을 넘겨주며, 빨리 노래를 하라고 하는 바람에 현빈은 노래를 예약했다. 유정은 눈치만 살필 뿐, 노래를 예약하지 않고 사람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서른살 사랑을 꿈꾸다 19
ehrbsdjaak, 도톨 감사합니다 ^^
활기찬 목요일되세요 ^^
빈후는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보고는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유정과 시선을 마주했다.
두 사람은 침묵했고, 유정에게는 1초가 1분 같았다. 빈후가 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게임 잘 하나요?”
“네?”
“게임 잘 하냐고요, 오락실 갈래요?”
유정은 빈후의 이런 질문이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가방을 들고, 따라나섰다. 거리는 불빛들로 반짝이고 있었다. 파란색 간판이 걸린 오락실을 들어갔다. 시끄러운 기계음 소리와 고등학생, 중년의 남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빈후는 천원짜리 지폐를 동전으로 바꾼 뒤 총싸움을 하는 곳으로 안내했다.
동전을 넣고, 분홍색 총을 빼들고 두 사람은 게임에 열중했다. 총을 튕기며 죽여나갈 때 마다 유정은 어린 아이처럼 좋아라 했다. 게임을 끝내고 나니 유정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 했다.
오랜 만에 온 오락실이었다. 고등학교 이후로 오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유정은 새로운 게임에 눈길을 돌리며, 자리를 잡고 앉아 일어날 줄을 몰랐다. 열을 올리며 게임에 빠져들었다. 빈후가 그만 가자고 할 때 까지 말이다. 9시가 되어서야 두 사람은 오락실에서 나왔다.
유정은 미소를 머금고 빈후를 쳐다보았다. 빈후는 시선을 느꼈는지 유정을 보며 말했다.
“오늘 저한테 미안한거 있죠?”
“.....”
유정은 고개를 돌려 앞을 보았다.
“대답이 없는 걸 보니 맞나보군요, 그럼 다음에 제가 연락하면, 언제든 밥 사주시는 겁니다”
유정은 알았다고 대답했다. 어쨌든 즐거웠다. 오랜만에 잠시 모든 것을 잊고, 게임에 열중하며 즐거워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빈후와 유정은 나란히 걸으며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왔다. 빈후는 차에 타라고 했다. 유정은 그다지 늦은 것도 아니니 버스를 타고 가겠다고 했지만, 빈후는 시동을 걸고, 차문을 열며 타라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유정은 빈후의 차에 올라탔다.
두 사람은 말없이 유정이 사는 곳에 도착했다. 유정은 아깐 미안했다며 고개를 숙이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괜찮다면 잠시 차라도 마시고 가겠냐고 물었다.
“그럼,, 저야 고맙죠”
빈후는 유정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서 내렸다. 유정은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말했다.
빈후에게 식탁에 앉으라고 말한 뒤, 유정은 포트기에 물을 넣고, 허브차를 꺼냈다.
빈후는 깍지를 끼고, 고개를 돌려 시선을 옮겼다. 그러는 동안 물을 끓었고, 투명한 유리컵에 물을 붓고 허브차를 빈후 앞에 내놓았다.
허브차를 한 모금 마신 뒤 빈후가 말했다.
“혼자 사나보죠?”
유정은 허브차를 자신 앞에 내려놓고,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원래 혼자 살았는데, 어제부터 친구와 함께 살게 됐어요”
유정은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빈후가 말했다.
“외롭진 않겠네요”
“뭐... 아무래도 그러겠죠?”
“...음... 허브차를 좋아하나 보죠?”
“네.. 그냥 향이 좋아서 마셔요”
“좋아하는 색깔이 뭐죠? 파랑?”
“네..”
“대충.. 저랑 취향이 비슷한 것 같군요”
유정은 허브차를 입에 갔다 댔다.
‘취향이 비슷하기는.. 난 언제 이 굴레에서 벗어나 너의 얼굴을 보지 않고 살려나’
유정은 한탄 아닌 한탄을 했다. 빈후가 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아마..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이런 생각 가지고 있을 거예요, 내가 이 직장을 그만 두었을 때, 안정된, 수입이 보장된 곳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그 길을 택할 거라고...
만약 그런 길이 있다면,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올 때, 해방감이 들면서 날아갈 듯 기쁘겠죠?”
유정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제 생각엔 거의 없다고 봐요”
빈후가 말했다.
“11분이라는 책 봤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책을 좋아하죠, 남자에 대해 그리고 이 사회에 대해 너무나 잘 그려냈으니까요”
유정은 아직 그 책은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빈후는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 사람들은 늘 최고가 되기를 갈망하지만 최고가 될 만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걸, 또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는 걸 사람들은 잘 알면서도 그 노력을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죠. 그러다 나중에 뒤를 보고 후회에 젖은 눈물을 흘려요, 삶에 대한 자신의 책망감도 있겠죠”
유정은 차를 다 마신 뒤, 차를 내려놓고 빈후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는 말이네.. 근데 이 말을 하는 요점이 뭐야?’
빈후는 유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유정씨는 하루에 몇 시간을 글을 쓰는데 투자하나요? 또 어떠한 책들을 보죠?”
“...아... 그게.....”
유정은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해하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딱히 정해진 시간은 없었다. 그냥 틈 나는 데로, 생각나는 데로, 쓰고 읽었을 뿐이었다. 유정이 말을 얼버무리자 빈후가 다시 말을 내뱉었다.
“저는.. 유정씨가 좀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좋은 작품이 나올 려면,
훌륭한 책들과, 훌륭한 생각 그리고 그 밑에서 나오는 유정씨의 사고방식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유정은 팔짱을 끼고 한숨을 쉬었다. 빈후는 말을 이어나갔다.
“제 이런 말들이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유정씨를 위해 하는 말인거 알죠?”
유정은 마지못해 대답했다. 빈후는 손목에 있는 시계를 보며 이제 가봐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유정의 집에서 나왔다. 식탁위에 놓인 잔 두개를 보니 유정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유정은 잔을 치우고, 침대에 누웠다. 그냥 단순하게 지나칠 수 없는 말 같았다. 더 자신감이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유정이 천장을 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을 때, 윤경이 들어왔다. 윤경을 화장대에 앉아 두꺼운 화장을 지우며 투덜거리면서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짜증이 잔뜩 섞인 그녀의 물음, 불만에 유정은 그 어떠한 대꾸도 하기 싫었다. 윤경은 화장을 다 지우고서야 짜증 섞인 목소리를 멈추었고, 화장실로 들어가 씻고 나온 다음 유정의 옆에서 잠이 들었다. 그날 유정은 선잠을 잤다.
햇살이 방안으로 드리우고, 유정은 잠에서 깼다. 윤경은 벌써 화장까지 다 마치고, 식탁위에 밥을 차려놓고 있었다. 유정은 씻고, 밥을 먹으면서, 어제 들었던 얘기들을 다시 한 번 들어야만 했다. 윤경은 많이 외로운 사람처럼 보였다. 유정은 윤경의 물음에 고개만 끄덕거리며, 밥을 남긴 채 자리에서 일어나 양치를 하고 학원에 갔다.
언제나 같은 수업 방식, 똑같은 일상, 그렇게 한달 하고도, 사일이 흘렀다. 유정은 지루하지만 잘 견뎌내며 수업에 잘 적응해 나갔고, 윤경과도 별 문제없이 지내고 있었다.
현빈의 수업이 끝날 무렵에 사람들은 미남선생님에게 한턱 쏘라며 그를 부추겼다.
현빈은 흔쾌히 알았다고 말하며, 가까운 호프집에 갔다. 테이블을 세 개 정도 붙이자 사람들이 한 대 모일 수 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술잔이 오고가고, 많은 질문들이 오갔다.
사람들의 볼이 붉게 물들 무렵에 누군가 자신이 이차를 쏘겠다며, 노래방으로 가자고 말했다.
사람들은 즐거워하며 자리에서 일어섰으나, 유정만은 그럴 수 없었다. 유정은 상황을 봐서 빠져 나가려 했으나 현빈은 함께 가자며 유정에게 빨리 오라고 말했다. 유정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지하에 있는 노래방에 들어섰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방은 두개로 나뉘어졌다.
몇 몇 사람들이 노래를 예약하고, 현빈에게 노래를 할 것을 권했다. 현빈은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사람들이 책을 넘겨주며, 빨리 노래를 하라고 하는 바람에 현빈은 노래를 예약했다. 유정은 눈치만 살필 뿐, 노래를 예약하지 않고 사람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드디어 현빈의 차례가 오고, 현빈은 자리에서 일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