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줏어먹을게 있다고 땅바닥에 코박고 있냐?" 헉!! 정말 나 이슬비는 미쳐버린 것일까. 이대로 싸가지 세력에 흡수되고 마는 것이냐 이거다. 내 주위의 공기를 따라 흐르는 실장놈의 목소리. 이제 나 이슬비는 환청까지 듣게 된 것이다. 이러면 안돼! 정신 차리자 이슬비. 그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하지 못할 완벽한 이슬비가 그까지 미 친 실장놈때문에 헤어나올수 없는 어둠의 세계로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은후 일어선 나는 세차게 머리를 양쪽으로 흔들었다. 정신차리자!! "어마나!!" "혼자서도 참 잘논다, 넌-_-;" 머리를 정확히 두번 흔들었을때 오른쪽 방향에서 나를 보며 혀를 끌끌 차고 있는 희뿌연 무언 가가 눈에 들어왔다. 깜짝 놀라 뒤로 한발자국 물러선후 다시 그 희뿌연 무언가를 확인했다. 그렇다. 그것은 실장놈이었다. 분명히 조금전에는 그 어디에도 없던 실장놈이 내 옆에 서있는 것이다. 극단 앞에는 똥차도 없었다. 어디서 나타난거지? "누.. 누구냐!" "-_-;" "사... 사람이면 대답하고! 귀신이면.. 귀신이면 물러가라!!!" "전부터 궁금한게 있었는데 말이야, 너 일부러 바보인척 하는거냐? 아니면 진짜 바보냐?"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귀신은 아닌것 같았다-_-;; 그렇다면 내 옆에 서있는 이놈은 진짜 실 장놈이라는 소린데... 헉!! 지금 미친 실장놈이 내 옆에 서있다는 말인가!! 귀신도 그 무엇도 아닌 진짜 실장놈이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그 순간, 내 천재적인 두뇌가 기억해내는 것은 단 한가지. 나 이슬비가 실장놈을 좋아한다는 것, 그 한가지였다. 갑자기 머리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하는 나 이슬비. 미친 실장놈은 죽었다 깨어나도 눈치채지 못하 겠지만 실장놈보다 훨씬 뛰어난 지능을 가진 나는 이미 깨우친 내가 실장놈을 좋아한다는 사실. 나는 지칠줄 모르고 빨갛게 달아오르는 얼굴과 퉁퉁부은 흉직한 눈을 숨기기 위해 얼른 고개를 돌렸다. "왜 오셨어요?" "내 극단에 내가 오는데 이유가 필요한가?" "아. 그렇군요. 실장님 극단에 실장님이 오시는데 이유는 필요없죠. 그럼 이유없는 볼일 잘 보고 가세요." 당당하게 웃으며 실장놈을 비웃어주리라! 다짐했으나 실장놈 앞에서 자꾸만 고개가 숙여지 는 것을 막을수가 없었다. "밥 안먹었지? 밥먹으러 가자. 배고파서 돌아가시겠다." 뭐라고? 밥을 먹자고? 아니, 근데 이놈이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실장놈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절부절 하지못하는 나와 달리 실장놈은 너무나도 태평한 소리 를 하고있었다. 아무리 저 실장놈이 내 마음을 모른다고 해도 저럴수는 없는거다 이말이다. 사과정도는 해야되는거 아니냐 이거다. 저놈은 어제 분명 나를 심심풀이 땅콩의 먼 친척으로 만들 었다 고백하지 않았던가? 유지수 단념시키기라는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서 그저 심심풀이로 나를 데리고 놀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않고 똥차도 없이 귀신처럼 나타나서 밥이 나 먹자고 하는 실장놈. 펄펄 끓는 지옥불에 내던져도 살아날 놈 같으니!! "어쩌죠? 약속이 있는데. 혼자 드셔야 겠네요. 그리고 이젠 우리가 같이 밥먹어야 하는 이유... 없지 않나요?" "밥먹는데도 이유가 필요했었나? 이슬비. 뭔가 착각하는게 있는거 같은데 말이야. 아직 유지수 단념시키기는 끝나지 않았어. 넌 계속 내가 시키는데로만 하면 되는거야. 알겠어?" "모르겠는데요. 전 더이상 그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아요. 어차피 미국으로 떠나면 하고싶어도 못하게 될거고요. 그러니까 이쯤에서 그만하죠? 아니면 다른 여주인공을 찾아보시던가요." 나이스!! 잘했어, 이슬비! 나는 실장놈 앞에서 전혀 떨지도 않았고 말을 더듬지도 않았으며 당당 하게 실장놈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또박또박 내 할말을 다 한것이다. 나는 내 스스로 만족하며 실장놈이 눈치 못채게 한손으로 내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잘 버텨준 내 신체를 칭찬해주었다. 그리고 실장놈에게 목을 까딱 거리며 목례를 한후 뒤를 돌아 실장놈에게 서 한발 한발 멀어지고 있었다. 젠장-_-; 그때 불현듯 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으니... 최감독님이 전해주라는 서류였다. 아는 것도 없는 저놈이 이런 서류를 읽어보기나 하겠어? 그냥 가던 길 쭉 가? 그래도 최감독님이 전해주라고 했는데... 전해주고 가? 그래, 이 서류는 어쩌면 극단의 생명을 죄지우지할 중요한 서류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내가 이 서류를 전해주지 않음으로써 우리 해바 라기 극단의 단원들이 모두 극단을 잃고 배우의 길을 포기해야만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지도 모 른다 이말이다. 나는 분명 이 서류만 실장놈에게 전해주고 방금처럼 당당하게 뒤돌아 설것이다. 이 서류를 핑계로 실장놈 얼굴 한번 더 본다고해서 날 욕하고 손가락질 할 사람이 있겠냐 이말씀! 나는 얼음같이 냉랭한 표정을 유지한채 다시 실장놈에게로 다가갔다. 내가 실장놈에게 점점 가까워 질수록 실장놈은 우스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변해갔다. "역시 이슬비다. 왜? 밥의 유혹은 뿌리칠수 없냐?" 이 미친놈이 지금 뭐라는거야-_-;; 이놈이 지금 나를 밥에 환장한 애로 생각하는거야? 젠장-_-; "이거 최감독님이 전해주래요. 전해드렸으니 전 이만." 실장놈의 가슴팍에 서류를 턱! 안겨준 나는 몹시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실장놈을 째리는척하며 깊은 쌍커플에도 느끼해 보이지 않는 큰눈, 그리고 자연산이라면 신의 축복이라 불릴만한 높은 콧 날, 무엇보다 섹시하게 자리잡고 있는 붉은 입술을 내 눈안에 복사한후 돌아섰다. "너 왜그러냐?" 왜그러냐고? 지금 저 미친 실장놈이 왜그러냐고 물은거 맞아? 도대체가 세상이 어찌 되려고 자 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우치지도 못하는거냐 이거다. 내 아무리 저놈한테 쬐~끔, 아주 쬐끔 관심이 있었다지만 더이상은 나도 안되겠다 이말이다. 내 두번다시 네놈이랑 말하나 봐라! 흥!! "미국 갈꺼냐?" 요놈의 입! 내 필히 요 입을 사형시키리라! 두번다시 저놈과 말하지 않겠노라 다짐했건만 내 입 은 실장놈의 물음에 얼씨구나 좋다하며 대답했다. "당연하죠." "이번 연극에서 비중있는 역할 하나 줄테니까 연기스쿨 포기해." "하! 제가 왜요? 거기 갔다오면 내 인생은 확~ 피는건데 이 작은 극단에서 겨우 역하나 맡으려고 포기할거 같아요?" "이 작은 극단에서 연기스쿨 참가자를 추천하라는 이유는 뭘거 같냐?" "그거야... 서현주씨가 최감독님 후배라서..." "놀고있네-_-; 연극판이 장난인거 같냐?" "최감독님이 그러셨어요! 서현주씨가 후배라서 추천해달라고.." "유지수 때문이야." "네?" "이 작은 극단이 연극판에서는 꽤 알아주거든. 너빼고 유명한 극단이나 국립극단에서 콜안받 아본 사람 없어. 우리 아버지와의 친분때문에 최감독이 여기서 안움직이니까 다른 단원들도 최감독 보고 있는거지." "그런데요?" "유지수는 서현주가 직접 키워보고 싶다고 했던 애야. 나때문에 연극도 시작한 앤데 가겠냐? 그러니 이 기회를 빌미로 지수 키우고 싶어서 최감독한테 부탁한거겠지." "그럼 지수언니를 보냈겠지, 왜 절 보내겠어요?" "지수가 거절했다며? 지수가 안간다고 이번 건을 포기할수는 없으니 다른 사람이라도 보내서 배우게 해야겠다 생각한거지. 어쩌다 그게 너가 된거고. 그러니까 결론은." 실장놈이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실장놈과는 두번다시 말한마디 하지 않겠다던 내 맹 세는 이미 내 기억에서 가출해버린지 오래였다-_-; "결론은 넌 유지수 대타인거야. OK?" 한껏 분위기를 잡고 집에 들어섰으나 이영자 여사의 공격을 피할수는 없었다. "너 솔직히 말해! 주인공이니 뭐니 다 거짓말이지?" "뭐가!! 왜 또 성질이야!" "이년이! 엄마한테 어디 꼬박 꼬박 대들어? 솔직히 말해! 뭔짓거리 하고 돌아다니는거야?!!" "엄마. 하루종일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나 충분히 피곤해. 나좀 내버려둬-0-" "이게 얼마나 맞아야 정신을 차리려구!" 띠용~ 집에 들어선지 3분도 안되었건만.. 이영자 여사와 몇마디 나누지도 않았건만... 우리 엄마는 밥주걱으로 나의 머리에 강타를 날렸다. 흥부처럼 머리에 붙은 밥풀이라도 띠어 먹어?-_-;; "엄마. 나 미국갈지도 몰라." "지랄하네-_-;" "아씨!! 진짜야!!" "너 그 헛짓거리 당장 때려쳐! 이게 아주 머리에 헛꿈만 가득 차서! 지원이나 잘 꼬득여봐! 니 주제에 지원이같은 신랑 만나면 성공하는겨!" "엄마아~~~!!!" 있는대로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는 내 눈에 포착된 것은 주걱을 들고 거대한 공룡처럼 나에게 달 려오는 엄마의 모습이었다-_-; 사람은 자고로 현명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은 일단 튀는 것이다. 나는 얼른 방으로 튀어 들어가 문을 꼭 잠궈버렸다-_-; 도대체가 우리집은 조용히 혼자만의 진지한 생각을 할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대타든 뭐든 내가 가서 잘하면 된다고 실장놈에게 큰소리는 뻥뻥치고 와버렸지만 떨떠름한 기 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모든것이 다 유지수가 이유였다. 실장놈에게 최고의 노리개가 되어 실장놈의 장단에 맞춰 내 스스로 바보가 된 것도 유지수때문이다. 그리고 실장놈과 어울려 다닌다고 지원이놈한테 당했 던 그 많은 수모들. 그것도 다 지원이놈이 지수언니를 좋아한다는 이유때문이었다. 나를 사랑하는 대성이놈도 실장놈에게 맞기까지 했고 지금은 나를 만날수 없다는 이유로 상사 병이 생겨 그 후유증으로 혼자 숨바꼭질이나 하고있지 않은가? 이 모든것이 다 유지수! 지수언니 때문이었다. 거기다 연기스쿨에 가게 된것도 지수언니 대타라 이말이다. 중요한 것은 미친 실장놈도 역시 지수언니를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괜찮다. 결국 연기스쿨에 가게 될 사람은 나 이슬비이고, 유지수가 아닌 이슬비가 왔다고 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거라 하지도 않을거다 이말이다. 나는 거기서 다른 유망주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하여 누구보다 열심히 배울 것이다. 어쩌면 후에 서현주씨는 유지수보다 내가 훨씬 뛰어난 배우라는 것을 인정하고 나의 스승이라 불리우는 현실을 행복해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거 다. 헉.. 설마... 미국까지 가서도 혼자 복식호흡만 연습해야 되는건 아니겠지?ㅠㅠ 연습이 끝나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을때 물을 가지러 갔던 명숙씨가 헐레벌떡 연습실 안 으로 뛰어 들어왔다. 주위를 살피던 명숙씨. 지수언니를 발견하고는 지수언니 옆에 바짝 붙어 섰다. "지수야. 실장님이 부르셔." "수민 오빠가? 어딨어?" "밖에서 기다리신대." "어. 고마워." 친절한 명숙씨는 내 눈치를 보며 지수언니에게 속삭였으나 주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다 들을수 있는 정도의 목소리였다-_-;; 명숙씨의 말을 전해 들은 지수언니는 100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쌩하니 연습실을 뛰어 나갔다. "너 실장님하고 싸웠어?" "네? 왜요?" "아니, 뭐... 근데 실장님이 무슨일로 지수를 부르는거지? 혹시 넌 알아?" "아니요. 몰라요.." "우린 옷이나 갈아입자." 호기심이 가득 담긴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친절한 명숙씨는 모른다는 나의 대답에 실망한듯 비틀 비틀 탈의실로 향했다. 명숙씨를 따라 탈의실로 가던 나는 걸음을 멈췄다. 명숙씨가 탈의실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나는 탈의실이 아닌 극단 밖으로 걸어 나갔다. 실장놈이 지수언니를 불러냈다 이거지? 혹시 나도 너를 좋아하고 있었노라 고백이라도 하려는 게 아닐까? 물론 충성을 맹세한 지수언니가 실장놈의 고백을 듣게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속에서 열이나는 나 이슬비는 그 꼴을 보고만 있을수는 없다 이말이다. 이 미친 실장놈아!!! 지수언니한테 고백하기만 해봐!!! 그러기만 해봐!!! "내 문제야. 왜 오빠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야?" 나는 대성이의 혼자만의 숨바꼭질 놀이를 전수받아 극단 문뒤에 숨었다. 실장놈과 지수언니는 대화에 빠져 내가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듯했다. "그런다고 바뀌는게 있을것 같아?" "안바껴도 좋아. 내 마음 가는데로 할꺼야." "제발 그만하자. 어? 그럴수록 상처받는건 너 하나야." "상처 받아도 괜찮아. 죽을만큼 아파도 나 참을수 있어." "너 혼자 괜찮으면 끝나는거야? 너혼자 참을수 있으면 다 해결되? 너때문에 이슬비만 곤란해져. 안되는 일때문에 다른 사람한테까지 피해주지마." "이슬비가 곤란해질게 뭐있어? 나한테 고마워해야할 일 아니야? 거기서 많이 배워오면 슬비한테는 좋은일이야." "니가 가기로 되있는 자리잖아. 니가 아닌 이슬비가 가면 이슬비가 당할 일은 생각못하니? 아는 사람 하나없이 혼자 가서 이 눈치 저 눈치 다 봐야하는데. 그런 생각은 못해?" "슬비가 그렇게 걱정돼?" "당연하지. 내 여자친구니까."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실장놈의 말에 가슴이 터져버릴 정도로 두근거렸다. 내 여자친구니까... 물론 저 말이 거짓이라는 것은 나도 알고 지수언니도 알고... 저 말을 한 실장놈도 알것이다. 비록 거짓말일지언정 가슴이 벅차올랐다. 내 여자친구니까... 내 여자친구니까... 하마터면 내가 숨어있다는 사실도 잊고 뛰쳐나갈뻔 할정도로 실장놈의 말은 나를 흥분시켰 다. 상처받은 표정을 기대했을 실장놈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는 지수언니가 꽤나 당황스러운듯 보였다. 하지만 보란듯이 지수언니는 크게 웃어댔다. "여자친구라고?" "그래." "그만해야 하는건 내가 아니고 오빠야. 내가 모를줄 알았어? 슬비 이용해서 나 포기시키려고 한거 모를줄 알았어?" "뭐?" "계속 속아주는 척하고 싶었는데 너무 당당하게 여자친구라고 말하는거 보니까 웃겨서 더이 상은 못속아주겠어. 내가 슬비를 곤란하게 한다고? 오빠가 그런 말할 자격이 있어?" "오죽했으면 내가 그런짓까지 했겠냐? 난 그만큼 니가 싫고 니가 지긋지긋해. 알아들어?" "제발 좀!! 그러지마, 오빠. 오빠.." "그놈에 오빠 소리도 짜증난다고!" "한번만이라도 봐주면 안돼? 그게 그렇게 힘들어? 내 마음 한번만 봐주는게 그렇게 힘든 일 이야?" "그만해. 누나." 실장놈과 지수언니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목소리가 두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 사람의 얼굴은 내가 숨어있는 자리에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목소리는 내가 익히 알고있는 목소리였다. 지원이.. 지원이놈의 목소리였다. 얼레; 아까 스타까지 올린줄 알았는데 밑에 있는 해피데이님의 뚱녀의 반란도 빨간색의 제목을 하고있어서.. 착각했었나봅니다.. 여튼 올리고.. 저는 또 도망을... 어째 날이 갈수록 부족하고 희안하기만한 글을-_-;;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저는 이만 춍춍..
스타가 될꺼야 #28
"뭐 줏어먹을게 있다고 땅바닥에 코박고 있냐?"
헉!! 정말 나 이슬비는 미쳐버린 것일까. 이대로 싸가지 세력에 흡수되고 마는 것이냐 이거다.
내 주위의 공기를 따라 흐르는 실장놈의 목소리. 이제 나 이슬비는 환청까지 듣게 된 것이다.
이러면 안돼! 정신 차리자 이슬비. 그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하지 못할 완벽한 이슬비가 그까지 미
친 실장놈때문에 헤어나올수 없는 어둠의 세계로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은후 일어선 나는 세차게 머리를 양쪽으로 흔들었다. 정신차리자!!
"어마나!!"
"혼자서도 참 잘논다, 넌-_-;"
머리를 정확히 두번 흔들었을때 오른쪽 방향에서 나를 보며 혀를 끌끌 차고 있는 희뿌연 무언
가가 눈에 들어왔다. 깜짝 놀라 뒤로 한발자국 물러선후 다시 그 희뿌연 무언가를 확인했다.
그렇다. 그것은 실장놈이었다. 분명히 조금전에는 그 어디에도 없던 실장놈이 내 옆에 서있는
것이다. 극단 앞에는 똥차도 없었다. 어디서 나타난거지?
"누.. 누구냐!"
"-_-;"
"사... 사람이면 대답하고! 귀신이면.. 귀신이면 물러가라!!!"
"전부터 궁금한게 있었는데 말이야, 너 일부러 바보인척 하는거냐? 아니면 진짜 바보냐?"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귀신은 아닌것 같았다-_-;; 그렇다면 내 옆에 서있는 이놈은 진짜 실
장놈이라는 소린데... 헉!! 지금 미친 실장놈이 내 옆에 서있다는 말인가!!
귀신도 그 무엇도 아닌 진짜 실장놈이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그 순간, 내 천재적인
두뇌가 기억해내는 것은 단 한가지. 나 이슬비가 실장놈을 좋아한다는 것, 그 한가지였다.
갑자기 머리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하는 나 이슬비. 미친 실장놈은 죽었다 깨어나도 눈치채지 못하
겠지만 실장놈보다 훨씬 뛰어난 지능을 가진 나는 이미 깨우친 내가 실장놈을 좋아한다는 사실.
나는 지칠줄 모르고 빨갛게 달아오르는 얼굴과 퉁퉁부은 흉직한 눈을 숨기기 위해 얼른 고개를
돌렸다.
"왜 오셨어요?"
"내 극단에 내가 오는데 이유가 필요한가?"
"아. 그렇군요. 실장님 극단에 실장님이 오시는데 이유는 필요없죠. 그럼 이유없는 볼일 잘
보고 가세요."
당당하게 웃으며 실장놈을 비웃어주리라! 다짐했으나 실장놈 앞에서 자꾸만 고개가 숙여지
는 것을 막을수가 없었다.
"밥 안먹었지? 밥먹으러 가자. 배고파서 돌아가시겠다."
뭐라고? 밥을 먹자고? 아니, 근데 이놈이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실장놈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절부절 하지못하는 나와 달리 실장놈은 너무나도 태평한 소리
를 하고있었다.
아무리 저 실장놈이 내 마음을 모른다고 해도 저럴수는 없는거다 이말이다.
사과정도는 해야되는거 아니냐 이거다. 저놈은 어제 분명 나를 심심풀이 땅콩의 먼 친척으로 만들
었다 고백하지 않았던가? 유지수 단념시키기라는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서 그저 심심풀이로 나를
데리고 놀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않고 똥차도 없이 귀신처럼 나타나서 밥이
나 먹자고 하는 실장놈. 펄펄 끓는 지옥불에 내던져도 살아날 놈 같으니!!
"어쩌죠? 약속이 있는데. 혼자 드셔야 겠네요. 그리고 이젠 우리가 같이 밥먹어야 하는 이유...
없지 않나요?"
"밥먹는데도 이유가 필요했었나? 이슬비. 뭔가 착각하는게 있는거 같은데 말이야.
아직 유지수 단념시키기는 끝나지 않았어. 넌 계속 내가 시키는데로만 하면 되는거야. 알겠어?"
"모르겠는데요. 전 더이상 그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아요. 어차피 미국으로 떠나면 하고싶어도
못하게 될거고요. 그러니까 이쯤에서 그만하죠? 아니면 다른 여주인공을 찾아보시던가요."
나이스!! 잘했어, 이슬비! 나는 실장놈 앞에서 전혀 떨지도 않았고 말을 더듬지도 않았으며 당당
하게 실장놈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또박또박 내 할말을 다 한것이다.
나는 내 스스로 만족하며 실장놈이 눈치 못채게 한손으로 내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잘 버텨준 내
신체를 칭찬해주었다. 그리고 실장놈에게 목을 까딱 거리며 목례를 한후 뒤를 돌아 실장놈에게
서 한발 한발 멀어지고 있었다.
젠장-_-; 그때 불현듯 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으니... 최감독님이 전해주라는 서류였다.
아는 것도 없는 저놈이 이런 서류를 읽어보기나 하겠어? 그냥 가던 길 쭉 가?
그래도 최감독님이 전해주라고 했는데... 전해주고 가? 그래, 이 서류는 어쩌면 극단의 생명을
죄지우지할 중요한 서류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내가 이 서류를 전해주지 않음으로써 우리 해바
라기 극단의 단원들이 모두 극단을 잃고 배우의 길을 포기해야만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지도 모
른다 이말이다. 나는 분명 이 서류만 실장놈에게 전해주고 방금처럼 당당하게 뒤돌아 설것이다.
이 서류를 핑계로 실장놈 얼굴 한번 더 본다고해서 날 욕하고 손가락질 할 사람이 있겠냐 이말씀!
나는 얼음같이 냉랭한 표정을 유지한채 다시 실장놈에게로 다가갔다.
내가 실장놈에게 점점 가까워 질수록 실장놈은 우스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변해갔다.
"역시 이슬비다. 왜? 밥의 유혹은 뿌리칠수 없냐?"
이 미친놈이 지금 뭐라는거야-_-;; 이놈이 지금 나를 밥에 환장한 애로 생각하는거야? 젠장-_-;
"이거 최감독님이 전해주래요. 전해드렸으니 전 이만."
실장놈의 가슴팍에 서류를 턱! 안겨준 나는 몹시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실장놈을 째리는척하며
깊은 쌍커플에도 느끼해 보이지 않는 큰눈, 그리고 자연산이라면 신의 축복이라 불릴만한 높은 콧
날, 무엇보다 섹시하게 자리잡고 있는 붉은 입술을 내 눈안에 복사한후 돌아섰다.
"너 왜그러냐?"
왜그러냐고? 지금 저 미친 실장놈이 왜그러냐고 물은거 맞아? 도대체가 세상이 어찌 되려고 자
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우치지도 못하는거냐 이거다.
내 아무리 저놈한테 쬐~끔, 아주 쬐끔 관심이 있었다지만 더이상은 나도 안되겠다 이말이다.
내 두번다시 네놈이랑 말하나 봐라! 흥!!
"미국 갈꺼냐?"
요놈의 입! 내 필히 요 입을 사형시키리라! 두번다시 저놈과 말하지 않겠노라 다짐했건만 내 입
은 실장놈의 물음에 얼씨구나 좋다하며 대답했다.
"당연하죠."
"이번 연극에서 비중있는 역할 하나 줄테니까 연기스쿨 포기해."
"하! 제가 왜요? 거기 갔다오면 내 인생은 확~ 피는건데 이 작은 극단에서 겨우 역하나 맡으려고
포기할거 같아요?"
"이 작은 극단에서 연기스쿨 참가자를 추천하라는 이유는 뭘거 같냐?"
"그거야... 서현주씨가 최감독님 후배라서..."
"놀고있네-_-; 연극판이 장난인거 같냐?"
"최감독님이 그러셨어요! 서현주씨가 후배라서 추천해달라고.."
"유지수 때문이야."
"네?"
"이 작은 극단이 연극판에서는 꽤 알아주거든. 너빼고 유명한 극단이나 국립극단에서 콜안받
아본 사람 없어. 우리 아버지와의 친분때문에 최감독이 여기서 안움직이니까 다른 단원들도
최감독 보고 있는거지."
"그런데요?"
"유지수는 서현주가 직접 키워보고 싶다고 했던 애야. 나때문에 연극도 시작한 앤데 가겠냐?
그러니 이 기회를 빌미로 지수 키우고 싶어서 최감독한테 부탁한거겠지."
"그럼 지수언니를 보냈겠지, 왜 절 보내겠어요?"
"지수가 거절했다며? 지수가 안간다고 이번 건을 포기할수는 없으니 다른 사람이라도 보내서
배우게 해야겠다 생각한거지. 어쩌다 그게 너가 된거고. 그러니까 결론은."
실장놈이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실장놈과는 두번다시 말한마디 하지 않겠다던 내 맹
세는 이미 내 기억에서 가출해버린지 오래였다-_-;
"결론은 넌 유지수 대타인거야. OK?"
한껏 분위기를 잡고 집에 들어섰으나 이영자 여사의 공격을 피할수는 없었다.
"너 솔직히 말해! 주인공이니 뭐니 다 거짓말이지?"
"뭐가!! 왜 또 성질이야!"
"이년이! 엄마한테 어디 꼬박 꼬박 대들어? 솔직히 말해! 뭔짓거리 하고 돌아다니는거야?!!"
"엄마. 하루종일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나 충분히 피곤해. 나좀 내버려둬-0-"
"이게 얼마나 맞아야 정신을 차리려구!"
띠용~ 집에 들어선지 3분도 안되었건만.. 이영자 여사와 몇마디 나누지도 않았건만...
우리 엄마는 밥주걱으로 나의 머리에 강타를 날렸다. 흥부처럼 머리에 붙은 밥풀이라도 띠어
먹어?-_-;;
"엄마. 나 미국갈지도 몰라."
"지랄하네-_-;"
"아씨!! 진짜야!!"
"너 그 헛짓거리 당장 때려쳐! 이게 아주 머리에 헛꿈만 가득 차서! 지원이나 잘 꼬득여봐!
니 주제에 지원이같은 신랑 만나면 성공하는겨!"
"엄마아~~~!!!"
있는대로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는 내 눈에 포착된 것은 주걱을 들고 거대한 공룡처럼 나에게 달
려오는 엄마의 모습이었다-_-; 사람은 자고로 현명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은
일단 튀는 것이다. 나는 얼른 방으로 튀어 들어가 문을 꼭 잠궈버렸다-_-;
도대체가 우리집은 조용히 혼자만의 진지한 생각을 할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대타든 뭐든 내가 가서 잘하면 된다고 실장놈에게 큰소리는 뻥뻥치고 와버렸지만 떨떠름한 기
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모든것이 다 유지수가 이유였다. 실장놈에게 최고의 노리개가 되어 실장놈의 장단에 맞춰 내
스스로 바보가 된 것도 유지수때문이다. 그리고 실장놈과 어울려 다닌다고 지원이놈한테 당했
던 그 많은 수모들. 그것도 다 지원이놈이 지수언니를 좋아한다는 이유때문이었다.
나를 사랑하는 대성이놈도 실장놈에게 맞기까지 했고 지금은 나를 만날수 없다는 이유로 상사
병이 생겨 그 후유증으로 혼자 숨바꼭질이나 하고있지 않은가?
이 모든것이 다 유지수! 지수언니 때문이었다. 거기다 연기스쿨에 가게 된것도 지수언니 대타라
이말이다. 중요한 것은 미친 실장놈도 역시 지수언니를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괜찮다. 결국 연기스쿨에 가게 될 사람은 나 이슬비이고, 유지수가 아닌 이슬비가 왔다고
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거라 하지도 않을거다 이말이다. 나는 거기서 다른 유망주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하여 누구보다 열심히 배울 것이다. 어쩌면 후에 서현주씨는 유지수보다 내가 훨씬
뛰어난 배우라는 것을 인정하고 나의 스승이라 불리우는 현실을 행복해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거
다. 헉.. 설마... 미국까지 가서도 혼자 복식호흡만 연습해야 되는건 아니겠지?ㅠㅠ
연습이 끝나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을때 물을 가지러 갔던 명숙씨가 헐레벌떡 연습실 안
으로 뛰어 들어왔다. 주위를 살피던 명숙씨. 지수언니를 발견하고는 지수언니 옆에 바짝 붙어
섰다.
"지수야. 실장님이 부르셔."
"수민 오빠가? 어딨어?"
"밖에서 기다리신대."
"어. 고마워."
친절한 명숙씨는 내 눈치를 보며 지수언니에게 속삭였으나 주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다 들을수
있는 정도의 목소리였다-_-;;
명숙씨의 말을 전해 들은 지수언니는 100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쌩하니 연습실을 뛰어 나갔다.
"너 실장님하고 싸웠어?"
"네? 왜요?"
"아니, 뭐... 근데 실장님이 무슨일로 지수를 부르는거지? 혹시 넌 알아?"
"아니요. 몰라요.."
"우린 옷이나 갈아입자."
호기심이 가득 담긴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친절한 명숙씨는 모른다는 나의 대답에 실망한듯
비틀 비틀 탈의실로 향했다.
명숙씨를 따라 탈의실로 가던 나는 걸음을 멈췄다. 명숙씨가 탈의실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나는 탈의실이 아닌 극단 밖으로 걸어 나갔다.
실장놈이 지수언니를 불러냈다 이거지? 혹시 나도 너를 좋아하고 있었노라 고백이라도 하려는
게 아닐까? 물론 충성을 맹세한 지수언니가 실장놈의 고백을 듣게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속에서 열이나는 나 이슬비는 그 꼴을 보고만 있을수는 없다 이말이다.
이 미친 실장놈아!!! 지수언니한테 고백하기만 해봐!!! 그러기만 해봐!!!
"내 문제야. 왜 오빠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야?"
나는 대성이의 혼자만의 숨바꼭질 놀이를 전수받아 극단 문뒤에 숨었다. 실장놈과 지수언니는
대화에 빠져 내가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듯했다.
"그런다고 바뀌는게 있을것 같아?"
"안바껴도 좋아. 내 마음 가는데로 할꺼야."
"제발 그만하자. 어? 그럴수록 상처받는건 너 하나야."
"상처 받아도 괜찮아. 죽을만큼 아파도 나 참을수 있어."
"너 혼자 괜찮으면 끝나는거야? 너혼자 참을수 있으면 다 해결되? 너때문에 이슬비만 곤란해져.
안되는 일때문에 다른 사람한테까지 피해주지마."
"이슬비가 곤란해질게 뭐있어? 나한테 고마워해야할 일 아니야?
거기서 많이 배워오면 슬비한테는 좋은일이야."
"니가 가기로 되있는 자리잖아. 니가 아닌 이슬비가 가면 이슬비가 당할 일은 생각못하니?
아는 사람 하나없이 혼자 가서 이 눈치 저 눈치 다 봐야하는데. 그런 생각은 못해?"
"슬비가 그렇게 걱정돼?"
"당연하지. 내 여자친구니까."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실장놈의 말에 가슴이 터져버릴 정도로 두근거렸다.
내 여자친구니까... 물론 저 말이 거짓이라는 것은 나도 알고 지수언니도 알고... 저 말을 한
실장놈도 알것이다. 비록 거짓말일지언정 가슴이 벅차올랐다.
내 여자친구니까... 내 여자친구니까...
하마터면 내가 숨어있다는 사실도 잊고 뛰쳐나갈뻔 할정도로 실장놈의 말은 나를 흥분시켰
다.
상처받은 표정을 기대했을 실장놈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는 지수언니가 꽤나 당황스러운듯
보였다. 하지만 보란듯이 지수언니는 크게 웃어댔다.
"여자친구라고?"
"그래."
"그만해야 하는건 내가 아니고 오빠야. 내가 모를줄 알았어? 슬비 이용해서 나 포기시키려고
한거 모를줄 알았어?"
"뭐?"
"계속 속아주는 척하고 싶었는데 너무 당당하게 여자친구라고 말하는거 보니까 웃겨서 더이
상은 못속아주겠어. 내가 슬비를 곤란하게 한다고? 오빠가 그런 말할 자격이 있어?"
"오죽했으면 내가 그런짓까지 했겠냐? 난 그만큼 니가 싫고 니가 지긋지긋해. 알아들어?"
"제발 좀!! 그러지마, 오빠. 오빠.."
"그놈에 오빠 소리도 짜증난다고!"
"한번만이라도 봐주면 안돼? 그게 그렇게 힘들어? 내 마음 한번만 봐주는게 그렇게 힘든 일
이야?"
"그만해. 누나."
실장놈과 지수언니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목소리가 두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 사람의 얼굴은 내가 숨어있는 자리에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목소리는 내가 익히 알고있는
목소리였다. 지원이.. 지원이놈의 목소리였다.
얼레; 아까 스타까지 올린줄 알았는데 밑에 있는 해피데이님의 뚱녀의 반란도 빨간색의
제목을 하고있어서.. 착각했었나봅니다.. 여튼 올리고.. 저는 또 도망을...
어째 날이 갈수록 부족하고 희안하기만한 글을-_-;;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저는 이만 춍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