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작은기다림200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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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창원시 삼정자동 외리에 거주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저는 창원시에 대한 불만과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창원시는 지난 1999년 7월부터 성주지구 택지 개발 사업을 추진, 주택 택지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삼정자동 외리 또한 성주지구 택지 개발 사업 지구에 포함된 개발구역으로서 이미 몇몇 가구는 철거가 되어 학교와 아파트 단지 조성 등으로 개발이 된 상태입니다.

  삼정자동 외리, 내리, 불모산동을 포함하여 320여세대의 마을 주민들은 뚜렷한 이주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을 옆으로 도로를 내는 등 창원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주대책문제를 놓고 창원시와 창원시 성주지구개발사업 이주민대책위원회는 협상 중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월 8일, 창원시에서는 결국 강제철거를 집행하였습니다. 건설사직원을 포함하여 200여명이 넘는 공무원들은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을 동원하여 삼정자동 외리 진입로를 강제로 막으려 하였습니다.

  이에 맞서 마을주민과 이주민대책위원회는 자신들의 몸으로 직접 공사를 막으며 주민농성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무력을 행사하는 공무원들에 의해 부상자가 생겨나기도 하였습니다.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70세가 넘는 노인들까지 자신의 생활터전을 지키기 위해 부상을 마다하고 창원시와 맞섰습니다.

  삼정자동 외리를 포함한 성주지구에는 320여세대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무차별한 개발로 인한 흙더미와 먼지더미 속의 우리의 생활터전이 남들이 보면 아주 볼품없는 하찮은 것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어린시절부터 함께한 오랜 세월의 흔적과 추억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대대손손 내려온 자신들의 생활터전이 없어지는 것도 분한데 그만큼의 보상 또한 해주지도 않은 채 무조건 개발하려 하기만 드는 창원시가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창원시에서는 마을 주민들에게 보상이라고 해봤자 1억원이 조금 넘는 돈이 다였습니다. 그리고 택지를 값싸게 분양해줄테니 알아서 다시 집을 지어 살라는 겁니다. 평생을 함께한 것에 대한 보상이 고작 1억원이라니요. 그런 돈으로 요즘 시대에 집을 지을 수나 있나 말입니다. 우리 마을 옆으로 개발된 아파트단지는 시세가 평당 1000만원이 넘습니다. 그렇게 값싸게 산 우리의 땅으로 아파트를 한 채만 짓는다고 해도 돈이 얼마입니까.

뚜렷한 이주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앞으로의 생존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주민들에게 무력으로 강제 철거를 집행하는 창원시가 옳은 것일까요.

  공무원, 그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자신들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그 국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양심이 있어야지, 저라면 미안해서라도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사람을 사서 2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와 공사를 강행하려하면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도 해가 뜨지도 않은 이른 새벽에 수십 대의 덤프트럭이 몰려와 마을 진입로에 마구잡이로 흙을 쏟았습니다. 다행히 마을주민들이 몸으로 막아내어 공사를 중지시켰습니다.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강제 철거 집행에 마을주민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출근도 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몸으로 그들에게 맞서 계속 싸울 것입니다. 당장에 몸도 마음도 많이 다치겠지만 이대로 물러나면 우리는 더 이상 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창원의 환경수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 일정으로 세계적인 환경수도인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시를 비롯한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하이델베르크 등 주요환경도시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원시는 지난 2일 이치범 환경부장관과 시민대표 등 많은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최초로 환경수도 선포식을 개최하고 전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과 더불어 발전하는 생태도시 창원" 비전을 발표하였습니다.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겉으로는 환경과 더불어 발전하는 생태도시를 만들겠다는 명목 하에 무차별한 개발로 시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창원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창원 시민들의 안녕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까.

  저는 이런 일이 TV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제가 이러한 글을 쓴다고 하여 별반 달라지는 것이 없겠지만 국민의 한사람으로 억울함을 여러분에게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긴글 어렵게 읽어주신점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