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될꺼야 #30

Cute_zLol2006.11.13
조회524

도대체가 이놈의 싸가지 집단의 인간들은 놀이터를 왜그렇게 좋아하는거냐 이거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눌때는 기본적으로 대화하려는 상대방에 대한 기본 예의와 그에 걸

 

맞는 대접을 해야한다고 나 이슬비가 늘!! 외치지 않는가 이말이다.

 

날 죽이겠다는 협박과 함께 내 손까지 붙잡고 끌고 온곳이 겨우 아파트 옆의 놀이터라니...

 

지수언니나 지원이놈, 그리고 이 미친 실장놈이 하루하루 겨우 끼니를 해결하며 힘겹게 살고있는

 

불우한 사람들이라면 내가 참아준다 이거다. 아니, 내가 음.. 그래, 좋다. 염소똥 다이아반지라도

 

내다 팔아서 거하게 쏘겠다 이말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불우하기는 커녕 심하게 잘먹고 잘살

 

지 않냐 이거다. 아무리 내가 이 실장놈을 아주 조금 좋아하기는 하지만 지금 나 이슬비에게는

 

조모씨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가 있다 이말씀! 즉!! 나 이슬비가 아쉬울 것은 하나도 없다구~~!!

 

나는 불만으로 가득차 금방이라도 터질 것같은 얼굴로 실장놈이 앉은 그네 옆에 앉았다.

 

실장놈은 바닥에 있는 흙을 발로 툭툭 차고있었다. 지금 나 이슬비가 하는 생각? 내 예상컨데 지

 

금 저 구두로 말하자면 아마 내 신발 10개, 아니 100개는 살수있을만한 가격의 구두일 것이다.

 

그런 구두로 흙이나 차고 있다니! 신발 아까운줄은 모르겠냐? 하다못해 지원이놈도 콜라를 바쳤건

 

만!! 빈손으로 나를 여기까지 끌고와서는 신발자랑이라니!!!

 

천둥아! 번개야! 어서 어서 내리쳐라~! 그리고 저 실장놈의 머리에 콕!! 박히라 이말이다!!! 흥!!

 

"놀이터.. 오랫만에 와보네."

 

"그래요? 전 너무 자주 와서 지겨운데-_-;;"

 

"아직도 놀이터에서 노냐? 수준을 알겠다."

 

이 밀가루로 반죽해서 튀김가루 이쁘게 발라 펄펄 끓는 식용유통에 퐁당 퐁당 담궈도 모자랄놈

 

같으니라고!! 나를 놀이터로 끌고온게 누군데 지금 내 앞에서 수준을 논하다니!!

 

"제 수준에 관심이 생겨서 데려온건 아닐거고, 무슨 일이신가요?"

 

"그건 뭐냐?"

 

실장놈은 내 가슴에 보물단지처럼 정성껏 안겨있는 돌돌 말린 포스터를 가리켰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 사진이요."

 

"넌 결혼할 남자 사진을 비디오 가게에 맡겨두나봐?"

 

젠장-_-;; 이놈은 분명 스토커가 확실하다. 어찌 아파트 앞에 서있던 놈이 내가 비디오 대여

 

점에 들렸던 것까지 알고있냐 이거다. 설마.. 순간이동을 배운것인가? 무서운 놈!!

 

역시 돈으로 안되는게 없는 세상이구나.. 염소똥 다이아 반지를 팔아서 나도 순간이동을 배워

 

볼까? 아니다. 투명인간이 되는 쪽이... 흐흐흐~~!

 

"미국 가지 마라."

 

"네?"

 

"미국 가지마."

 

"왜... 왜요?"

 

잠깐. 이 분위기는 뭐지? 뜬금없이 나를 놀이터로 끌고와서 한다는 말이 미국에 가지 말라니..

 

지금 실장놈은 미국으로 떠나려는 나 이슬비를 붙잡고 있는 것인가? 그말은 즉, 내가 미국으로

 

떠나는 것이 싫다는 것인데... 그래, 어쩌면 실장놈은 내가 실장놈을 좋아하는 것보다 몇배, 아

 

니 몇백배, 몇천배는 더 나를 좋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실장놈도 나처럼 지금까지 느끼

 

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갑작스러운 미국행. 이제서야 실장놈도 깨달은 것이다.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비록 실장놈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주~ 조금 좋아하는 것

 

이기에 미련없이 미국으로 떠날수 있다 결심했지만 실장놈은 도저히 나와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떨어져 있을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나 이슬비에게 가지 말라며 눈물

 

로 애원하고 있다 이말이다. 그래, 실장놈의 눈에 눈물이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 이슬비는 안다! 미친 실장놈은 지금 가슴으로 울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장놈은

 

나에게 눈물로 애원하는 중이다 이말씀!!

 

나는 슬쩍 곁눈질로 실장놈을 살폈다. 누가 밀기라도 할까봐 그네줄을 꼭 잡고있는 실장놈.

 

그리고 늘 날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던 두 눈은 흙을 툭툭 치고 있는 구두를 내려다 보고 있

 

었다.

 

"제가 미국에 가든 말든 실장님하고 무슨 상관이예요?"

 

"니 자리 아니야. 이미 지수로 정해진 자리야."

 

"네?"

 

"못 알아들어? 미국으로 가야할 사람은 니가 아니라 지수라고."

 

"네. 못 알아듣겠는데요."

 

"이슬비. 뭐.. 그래. 너도 충분히 배우로서의 재능도 있고, 아직 연습과 경험이 부족한거지

 

 실력도 있어. 하지만 거긴 너같은 초짜가 가서 배울 곳이 못되. 니가 가봤자 주눅들어서 뭐 배워

 

 오기는 커녕 넌 안된다 포기만 하고 올껄?"

 

"지수언니는 되고 전 안된다 그말이예요?"

 

"비록 지수가 내 옆에 있고싶어서 연기 시작했다지만. 지수 재능있어. 지금까지 지수가 쌓아논

 

 실력에 거기가서 배우는 것까지 더해진다면 니가 가서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은 효과가 있지 않

 

 겠어?"

 

웃기고 있네! 미친 실장놈은 지금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있는 것이다. 지 입으로 지수언니가 좋

 

다고 하지 않았던가? 갑자기 지원이놈까지 지수언니에게 고백하고나니 긴장한거겠지!!

 

그래서 실장이라는 빽을 이용해서 자라나려는 새싹인 나 이슬비를 밟아버리고 지수언니에게

 

미국으로 갈 기회를 넘겨서 그렇게라도 지수언니에게 잘보이려고 하는 거겠지!!

 

그럼 그렇지. 이런 미친 실장놈한테 뭘 바라겠는가 이말이다. 그래, 난 아쉬운거 없다 이거다.

 

나에게는 내 사랑 조모씨가 있고! 나 이슬비가 미국에 가는 것으로 이미 정해진 것이다 이말이

 

다. 네놈이 손이 발이되게 빌어보라 이거다. 어림없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네놈과

 

지수언니가 잘되는 꼴은 못보겠다!!

 

"솔직히 말씀하시지 그러세요? 생각해 보니까 배우의 인생을 바꿔놀 정도로 중요한 연기스쿨에

 

 지수언니 보내고 싶어서 그러는거 아니예요? 지수언니한테 점수따고 싶어서 그러는거 아니냐

 

 고요!!"

 

"내가 왜?"

 

"뭐가 왜예요?"

 

"내가 왜 지수한테 점수를 따야하지?"

 

"좋아하니까요."

 

"누구를?"

 

"지수언니를요."

 

"누가?"

 

"실장님이요!!"

 

이놈이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건가-_-;; 지수언니를 좋아했으면 했지,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왜

 

나한테 와서 지 마음을 확인받냐 이말이다. 아무리 머리도 나쁜데다가 눈치까지 없다하지만 어

 

떻게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와서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 마음을 확인받냐 이거다.

 

아무래도 오늘 밤에는 남자한테 배신받아 억울하게 죽은 처녀귀신들을 집합시켜야겠다.

 

처녀귀신들의 한에 내 한까지 가득 담아 복수해주라고 명령이라도 해야지. 설마.. 여름이 아닌

 

늦가을이라고 처녀귀신들이 휴가라도 간것은 아니겠지?-_-;

 

"하하하. 내가, 유수민이 유지수를 좋아한다?"

 

"아우, 진짜!! 몇번을 물어요? 실장님이 그랬잖아요. 지수언니 좋아한다고!!"

 

"그랬나? 훗, 근데 너 웃긴다? 니가 왜 열내냐?"

 

"제가 언제 열을 내요!!"

 

"지금."

 

"그럼 열 안나게 생겼어요? 좋아하면 하는거지, 왜 나한테 자꾸 물어요! 귀찮게!!"

 

"그래, 그래. 내가 잘못했다. 어쨌든 잘 생각해봐. 넌 아직 거기에서 배울 정도는 아니잖아.

 

 지수가 갔다와서 잘되면 너도 좋은거 아니냐? 나 몰래 유지수한테 우리 작전도 다 발설할 정

 

 도로 친한 사이잖아?"

 

-_-;; 젠장. 이놈이 지금 또 내가 유지수 단념시키기 작전을 지수언니에게 고자질한걸 꼬투리

 

잡아 할말 없게 만들려는 것인가? 그래, 정확했다. 나 이슬비는 할말이 없다-_-;;

 

"그.. 그건 제가 잘못한거지만요, 연기스쿨은 저도 포기안해요! 지수언니가 그렇게 걱정되면

 

 직접 여기 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가르치세요!!"

 

나는 실장놈에게 버럭 큰소리를 친후 그네에서 벌떡 일어섰다.

 

도대체 나 이슬비는 왜 이런단 말인가-_-;; 왜 신은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것인가 이말이

 

다. 그렇다. 그네에서 갑자기 벌떡 일어서 본 사람만이 아는 고통... 내 엉덩이를 지탱하고 있던

 

그네는 살짝 뒤로 빠졌고 터프한척 멋들어지게 일어선 나는 갑자기 허전해진 엉덩이로 인해 뒤

 

로 벌러덩 누워버린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왜 그네는 뒤로 갔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오는 것이냐 이말이다. 뒤로 벌러덩 자빠지고 있는 나의 머리와 앞으로 돌아오는 그네의 충

 

돌... 목뼈가 뿌러진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머리에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닥에 깔린 흙더미 속으로 누워버린 나는... 그래... 울고 싶었다..ㅠㅠ 정말이지 울고 싶었다.

 

사람은 누군가가 곤경에 처했을때 도움을 줘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 저 싸가지없는 미친 실장

 

놈은 이미 바닥에 주저 않아 온 동네, 대한민국 전체, 아니 전 세계에 울릴정도로 웃어대고 있

 

었다. 그래. 실장놈만 웃고있었다면 나 이슬비는 나를 도와주지 않는 불량시민 실장놈을 처벌하

 

려했겠으나 이미 내 주위에 동그랗게 모여 재잘거리며 웃고 있는 동네 꼬마아이들...

 

나 이슬비는 지금 이대로 눈감고 생을 마감하고 싶다...ㅠㅠ

 

 

 

 

 

 

 

 

 

 

 

산뜻하게 샤워를 끝마치고 방에 들어와 윤기나는 머리결을 위해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톡톡 쳐

 

주고 있는 나 이슬비. 이런 분위기라면 고상한 클레식이 어울리겠으나 지금 나에게 들려오는 배

 

경음악은 이영자 여사의 고함소리였다-_-;;

 

"저년이 어디가서 뒹굴었길래 온 옷에 모래를 달고 온거야? 너 막노동하냐?"

 

싸가지 세력의 중심인물 실장놈의 행패였다고 차마 엄마에게 말하지 못하는 나 이슬비는 엄마의

 

목소리를 아름다운 천상의 아리아로 여기며 수건을 책상에 던졌다.

 

나는 침대에 누워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왜 갑자기 실장놈이 지수언니를 그렇게나 챙기려는 것

 

일까? 지수언니가 실장놈을 좋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을 숨긴채 지수언니를 멀리

 

하던 실장놈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왜 갑자기 도와주지 못해서 안달이 난거냐 이말이다.

 

그래, 나는 아직 지원이놈의 고백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 알지못했다.

 

어쩌면 내 응원에 힘입은 지원이놈의 고백이 지수언니에게 먹혀들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초조해진 실장놈이 저렇게 안달하는 것이 아닐까? 사실 지원이놈이 실장놈보다 못한게

 

뭐가 있냐 이거다. 얼굴... 뭐 지원이도 잘생긴 얼굴이긴 하지만 실장놈보다는 딸리지..

 

돈? 우리 집 형편을 생각해보자. 보통 콩나물 국이나 김치찌개가 반찬의 대부분이고 고기반찬

 

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그것도 이영자여사가 큰맘을 먹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옆집에

 

사는 지원이놈의 형편 역시 우리집과 비슷할 것이다. 그래, 돈에서도 딸리는구나.

 

성격? 그래, 좋다. 성격! 물론 가식으로 똘똘 뭉친 지원이놈이지만 실장놈보다는 훨씬 더 싸가

 

지는 있다고 본다. 안그런가? 실장놈은 단한번도 내가 곤란에 처해있을때 도움을 준적이 없었

 

다. 하지만 지원이놈은 울고있던 내가 걱정되 손수건까지 주지않았나 이말이다.

 

그래. 지수언니가 성격이 훨씬 좋은 지원이놈에게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나는 지원이놈에게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옆집으로 가려고 침대에서 일어선 나는 그냥 문자를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왜냐하면 방금 샤워를 마친 여자의 모습이 가장 섹시하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방금 샤워를 마친 여자다. 그러므로 가장 섹시한 여자다 이말이다. 겨우 지수언니에

 

게 마음을 고백했는데 과고한 코피로 인해 쓰러져 버린다면 다된 밥에 재뿌리는 일인 것이다.

 

나는 핸드폰을 들고 꾸욱 꾸욱 키를 누르며 지원이놈에게 문자를 보냈다.

 

-야-

 

비록 한글자일 뿐이지만-_-;; 저 한글자에 담긴 오묘한 뜻을 지원이놈은 알아볼수 있으리라!

 

나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지원이놈의 대답을 기다렸다. 어떤 문자가 올까? 지수언니랑

 

잘됐다고 한턱 쏘겠다는 문자? 어쩌면 채여서 울고있다는 문자가 올수도 있다.

 

하지만 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나고... 5분이 지나도 지원이놈의 문자는 오지 않았다.

 

아니 도대체 이놈은 뭘 하고 있길래 대답이 없는 거냐 이거다. 나는 벌떡 일어나 화려한 침대

 

가 있는 실장놈의 작은 방의.... 4분의 1도 안되는 내 방을-_-;; 왔다 갔다 거리며 핸드폰을 노려

 

보고 있었다.

 

드디어 문자를 보낸지 10분정도가 지났을때 띠릭! 소리와 함께 지원이놈의 문자가 도착했다.

 

-왜-

 

시대에 뒤떨어진놈-_-;; 한글자 써보내는데 10분이 걸린것인가!! 그래, 분명 서지원 이놈은 시대

 

에 뒤떨어진 것이다. 설마하니 나 이슬비가 문자를 보내주는 영광스러운 일을 겪었으면서 귀찮

 

다는 이유로 10분이나 지난 지금 단 한글자를 써보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암~ 그렇지!! 그런데 지원이놈은 나의 '야' 이 단 한글자에 담긴 수 많은 뜻을 진정 이해하지 못

 

한 것이가? 왜라니... 왜냐고 묻는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한단 말이냐ㅠㅠ

 

나는 또다시 핸드폰을 붙잡고 생각에 잠겼다. 뭐라고 물어보지? 뭐하고 있었니? 아니면...지수

 

언니랑은 어떻게 됐니? 이건 너무 직접적인가? 별일 없니?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나 이슬비지

 

만 충분히 힘든 결정이었다. 드디어 나의 두뇌는 해결책을 찾아냈고 나는 바로 실행에 옴겼다.

 

-안녕?-

 

이 얼마나 센스있는 질문이란 말인가!! 안녕이라는 인삿말 한마디 속에 내 모든 궁금증을 담은

 

 것이다. 안녕... 안녕하냐는것은 상대방의 평안과 안부를 묻는 말이므로 나는 어쩌면 지수언니

 

에게 채였을지도 모르는 지원이놈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슬쩍 기분이 어떤지 떠보는

 

현명한 질문의 문자를 보낸 것이다.

 

나는 대대로 기록에 남을만한 센스있는 질문을 떠올린 두뇌를 칭찬하며 침대에 누웠다.

 

이제 곧 지원이놈의 문자가 오겠지. 그러면 지원이와 지수언니의 관계, 그리고 지수언니와 실

 

장놈의 관계까지 나 이슬비는 내 침대에 누워서도 쫙 꿰뚫어볼수 있는 것이다. 음하하!!

 

 

 

 

 

 

 

 

 

 

 

"이게 아직까지 쳐자네! 이놈 가시나야! 죽고 못사는 극단인가 모시깽인가 거 안갈껴?"

 

"응?"

 

우리 엄마는 발레를 했었더라면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되었을 것이다. 육중한 몸매에도 불구하

 

고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자유자제로 발길질 할수있는 저 유연함을 보라 이말이다.

 

더 누워있고 싶었으나 어제 놀이터에서 벌러덩 자빠져 한번의 충격을 받은 나의 몸이 도저히

 

엄마의 발길질까지 견딜수 없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기에 할수없이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지금 몇신데?"

 

"10시가 넘었어! 지지배야."

 

"10시? 10시에 왜 깨워?"

 

"이게 돌았나-_-;; 극단인가 모시깽인가 거 안가도 되?"

 

"밤에는 연습실 안가도 되-_-;"

 

"이년이 아직 꿈꾸나! 밤은 무슨 얼어죽을 밤이야!! 해가 중천에 떴구만."

 

"응... 응? 해? 아침 10시? 아침 10시라고?"

 

나는 믿기지 않는 엄마의 말을 들으며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했다.

 

그랬다. 아침 10시였다. 젠장-_-;; 젖은 머리도 말리던 중간에 잠이 든지라 삐죽 삐죽 뻗쳐있

 

었고 온 몸 여기저기 쑤시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지원이놈의 문자는... 없었다. 돌돌말아서 계란말이를 해먹어도 부족할 지원

 

이놈같으니라고!! 감히 내 문자를 씹어?

 

"이씨! 서지원 죽었어!!"

 

"가만있는 지원이가 왜 죽어!!"

 

나를 막고있는 이영자여사를 용감하게 물리치고 나는 지원이네 집을 향해 달려나갔다.

 

지원이놈 집앞에 선 나 이슬비. 크게 한번 심호흡을 한후 벨을 눌렀다.

 

"누구세요."

 

다행히 우리 이영자여사와는 너무나도 다른 지적인 지원이놈의 어머니가 아닌 지원이놈이었다.

 

"나 이슬비다. 문열어!"

 

"이게 왜 아침부터 남의 집앞에서 행패야-_-"

 

혼자 궁시렁 거리던 지원이놈은 뭘하고 있는 것인지 한참을 꼼지락댄후 문을 열었다. 학교에

 

가던 중인지 그놈에 징그러운 꼬부랑 책을 옆에 끼고 내 앞에 선 지원이놈.

 

"왜 아침부터 와서 시비야?"

 

"너 내 문자 받았어? 못받았어?"

 

"무슨 문자."

 

"내가 어제 안녕이라고 문자 보냈잖아!"

 

"받았어."

 

"근데? 왜 씹어?"

 

"그럼 나도 안녕하고 보냈어야 되냐?"

 

"아니, 그게 아니고... 그러니까..."

 

"너 유치한거 소문안내도 아니까 좀 자제해주라."

 

"야."

 

"왜?"

 

"너... 어제 어떻게.. 됐니?"

 

"뭐가?"

 

"그.. 있잖아."

 

"뭐가 있는데."

 

"지수언니랑...."

 

"아. 그냥 뭐..."

 

역시... 지원이놈은 지수언니에게 차인 것이다. 지수언니는 머리가 비었기 때문에 성격보다는

 

돈과 얼굴을 택한 것이다. 결국 나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지원이의 고백은 바람과 함께 날아갔

 

다 이말이다. 끝끝내 자신을 선택해준 지수언니가 고마워 실장놈은 연기스쿨로 보답하려 한 것

 

인가?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 나에게서 연기스쿨까지 빼앗는다면 지수언니와 실장놈, 그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까지 확인하고 지수언니의 배우의 인생까지 보장받게 되는 것인가?

 

이런 젠장-_-;;

 

"바보! 여자 마음 하나도 못잡니?"

 

"넌 변태마음 하나는 확실히 잡겠다."

 

"뭐?"

 

"그 꼴로 돌아다니면 변태들한테 사랑받겠어."

 

지원이놈은 그 한마디를 남기고 유유히 엘레베이터를 타고 사라졌다.

 

내 꼴? 내 꼴이 뭐 어떻다는 거야? 머리가 좀 엉망이긴 하지만 잠에서 방금 깨어나 자연미가 더

 

더욱 빛을 발할텐데~!!! 하지만 나 이슬비는 경악하고야 말았다.

 

나의 지금 옷 상태? 짧은 핫팬츠에 브라만 걸린 상태!! 나 이슬비가 지금 서지원 앞에서 속옷만 입

 

고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으악!!!!!!!!!!!!!!!

 

 

 

 

 

 

 

 

 

 

 

"감독님."

 

"어, 슬비. 연습 안하고 뭐하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뭔가?"

 

"연기스쿨.. 말이예요. 그거.. 지수언니가 가야하는 건가요?"

 

"해바라기에서 한명이 추천받을수 있게된 이유가 유지수이긴 하지. 왜?"

 

"제가 가면 안되는거예요?"

 

"난 진정한 배우를 원해. 가슴속까지 배우로 꽉찬 배우. 지수가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열정이 없다면 나도 강요하고 싶지는 않아. 어차피 해바라기 극단에서 한명이

 

 추천자로 가는건 확정된 일이고 지수가 가지 않겠다면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지."

 

"결국... 지수언니 대타라는 얘기네요?"

 

"대타라.. 그건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 그래서 싫은가? 대타라서 싫어?"

 

"아니요. 꼭 갈꺼예요. 꼭 가서 지수언니보다 제가 더 잘할수 있다는거 보여줄꺼예요."

 

"누구에게?"

 

"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연기를 배우겠다? 그런 의도라면 난 반대네."

 

"네?"

 

"아무 생각말고 가서 많이 배울 생각만 하게. 하나도 놓치지 말고 다 슬비 니꺼로 만들어.

 

 그래야 진정한 연기를 할수있는거야.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저 꼭 갈꺼예요. 꼭이요!! 아셨죠?"

 

"허허.. 뭐가 그렇게 슬비양을 투지에 불타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았어. 알았네.

 

 다른 변동사항이 없는 이상은 슬비양이 가게 될거니까 걱정하지 말게."

 

"네. 그럼 저 연습하러 갈께요."

 

미친 실장놈 유수민! 잘 봐라 이거다. 절대 나 이슬비는 연기스쿨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 이말이

 

다. 그렇게도 좋은 지수언니 옆에 끼고 사랑이나 속삭이시지! 왜 미국은 보내고 싶어서 그 난리

 

야? 두고 봐라! 이제는 금딱지 텐트를 전부다 나에게 준다해도 안된다 이말씀!!

 

나는 주먹을 불끈 쥐고 연습실로 향했다.

 

해바라기 극단이 준비중인 연극에서 지수언니는 주인공이었고, 창녀역할이었다.

 

친절한 명숙씨와 다른 몇몇 여자 단원들과 창녀들끼리의 수다장면을 연습하고 있는 지수언니

 

를 보고있자니 내가 정말 잘 할수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긴 했다.

 

하지만 절대로 연기스쿨은 포기 안할꺼다. 실장놈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자 마자 깨어진 내

 

짝사랑... 아주 쪼~끔 좋아한 것이었지만!! 그 마음이 아까워서라도 절대!! 지수언니에게 넘겨주

 

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