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그녀 vol.32

i aM JuNe2006.11.14
조회162

 

 찜질방으로 나갔다.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아직 하늘이와 누나는

나오지 않은 것 같았다.

 

난 자리에 앉고 하늘이와 누나를 기다렸다.

몇 분 기다리자 갑자기 뒤에서

 

"왁!"

 

이러며 하늘이와 마양이 나타났다.

 

마양... 쪽팔린다....

이런데서 사람 놀래킬라고

소리 지르는 사람은 마양 밖에 없을꺼야..

 

"놀랬냐?"

"어? 어...."

 

이미지 관리를 위해 수긍을 했다.

 

하늘이의 모습을 보니 머리를 덜 말렸는지

아직 머리에 물기가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이쁘다...

 

"뭐 먹을래?"마양이 말했다.

 

"아무거나"

 

"우리 귀염둥이는 뭐 먹을래?"

"네? 저도... 아무거나 괜찮아요"

"귀여운 것~ 그냥 말 놓고 언니라고 불러"

"네"

 

"찜질방에 왔으면 꼭 먹어야 되는 게 있어"

라고 하며 매점으로 가더니 무엇인가를 사왔다.

 

"자~ 찜질방에서는 식혜와 계란"

 

식혜와 계란을 먹으며

누나는 하늘이와 나와의 사이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았다.

 

"하늘이는 그럼 남자친구가 있는거야?"

"........네"

 

하늘이에겐.. 남자친구가 있었지..

 

"아쉽네~ 올케 삼고 싶었는데~"

"무... 무슨 소리야 누나"

 

"어쩔 수 없지~ 그럼 너 내동생 할래?"

"나는 뭐냐?"

"너는 떨거지. 내 동생 할꺼지?"

"네? 네...."

"네 라고 하지 말고 응언니 라고 해봐~"

"응 언니.."

"으이구~ 귀여운 것"

 

우린 조금 더 얘기를 나누다가 잠들었다...

 

하늘이가 옆에서 자고 있다......휴.....

내가 자고 내옆에 누나가 자고 누나 옆에 하늘이가 잤다.

 

하늘이가 바로 옆에 자고 있던 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잔다는 사실이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나는 몇 십분 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마양의 얼굴을 보며 긴장을 완화 시켰다.=_=

 

몇 시간 쯤 지났을까 누군가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나는 내가 잘 때 누가 깨우는 걸 진짜 싫어했다.

내가 짜증내듯이 말하자 나한테 무슨 말인가를 건내더니

다시 잠들게 내버려 두곤 사라졌다.

 

 

"흐아아아암~"

눈이 침침했다....

 

눈을 제대로 떠보니

아뿔싸~ 바로 앞에 하늘이의 얼굴이 보였다.

 

헉.....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분명히 중간에 마양이 자고 있었는데.....

 

아... 아까 깨웠던 여자가 마양이였구나...

 

내 위치를 보니 변함이 없는걸보니

하늘이가 잠꼬대를 한 것 같았다...

 

의외네... 하늘이가 잠꼬대를...크크

 

나는 별 거 아닌 것을 알았지만

마치 큰 것을 알았단 양 혼자 만족해 했다.

 

근데 자는 하늘이의 모습..

귀엽다...

 

그러고 보니.. 자는 모습이 이쁜 여자가 또 한 명 더 있었던 거 같은데...

 

아 맞다... 하영이..

잘 지내고 있겠지?

 

하늘이가 자는 모습은 평소의 귀여운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면

하영이의 자는 모습은 평소완 다른 순진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한참을 뚫어지게 하늘이 얼굴을 쳐다봤다.

 

눈.. 코.. 입.. 볼.. 귀..

 

심장이 떨려온다....

왜 이러지.. 내 심장이 고장난 거 같다 요새..

 

"흐으으음~"

 

하늘이가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난 뚫어 져라 쳐다 보고 있었기에 민망해서 눈을 감았다.

 

들킨 건 아닐까....

들키면 정말 민망하리라..

 

곧 하늘이가 일어서는 것 같았다.

 

어딜 갈라 그러지?

내가 쳐다보고 있어서 화가 난건가?

 

오분쯤 지나고 나는 다시 눈을 뜨니

내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늘인 어디 갔지?

 

한 20분 정도 지나자

하늘이가 여탕쪽에서 나왔다.

 

머리에 물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샤워를 하고 나온 것 같았다.

 

"일어났어?"

"응 몇시야?"

"10시"

"아.. 그럼 씻고 보자"

"알았어"

"그럼 11시 까지 나와"

"응"

 

그러고 보니.. 이 대사...

만화책에서 보던 신혼부부의 대사가 아닌가..

그렇다면 이미 우린 부부......크크크크크

 

나는 옷을 벗고 남탕으로 들어갔다.

사우나 옷 주머니에 보니 문화 상품권이 15000원 있었다.

이건 ... 어디서 난거지?

 

아 ... 기억난다...

누나가 선물이라며 주고 갔구나..

하늘이랑 내려가기 전에 영화 보라고 주고 갔지...

이럴 땐 좀 착하다 우리 누나

 

나는 하늘이와 영화를 보러 갈려고

평소보다 열심히 샤워를 하고 내 옷을 입었다.

 

10시 반밖에 안됐네...

 

하늘이 나올 때를 기다리니 시간이 너무 가질 않는 것 같았다.

 

시간이 다 되서 나는 나갔다.

곧 하늘이도 나왔다.

 

"5시에 탈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뭐하지?"

"그러게"

 

난 하늘이에게 영화관을 가자고 하기 위해 운을 띄웠다.

 

"어제 보니까.. 저 쪽에 영화관 있던데... 영화..나 보러 갈까?"

"그래. 나 영화 되게 좋아해. 근데 재미있는거 뭐하지?"

"실미도 개봉하지 않았나?"

"그래? 그럼 그거 보러가자 "

 

영화관으로 갔는데

아직 실미도가 개봉하지 않았다.

 

"그냥 러브 액츄얼리 볼까?"

"나는 아무거나 괜찮아"

"그래"

 

나는 러브 액츄얼리 표를 두 장 예매했다.

 

곧 영화 시간이 다 되었고

나와 하늘이는 팝콘과 음료수를 사서 들어갔다.

내가 영화비를 내서 하늘이는 자신이 음료수를 사겠다했다.

 

맘도 이쁘네..

 

영화를 보다가

꽤나 로맨틱한 장면이 나왔다.

나는 민망해서 팝콘을 먹는데

하늘이의 손이 들어왔다.

 

헉!! 하늘이와 나의 손이 스쳐 지나갔다.

 

이건!!!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남녀간의 스킨쉽의 시작...?

나의 심장이 또 빠르게 뛴다.

 

하지만 역시 실제와 드라마와는 달랐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나와는 달리

하늘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 팝콘을 먹는다.

 

하늘이는 전혀 신경이 쓰이질 않는건가...?

또 가슴이 아프다...

 

요새 난 조울증인 것 같다.

 

하늘이가 나에게 감정이 없는 것 처럼 보이자

내 기분은 급격히 슬퍼졌다.

 

어차피... 기대 한 것도 아니었는데..

왜 내 가슴이 이렇게 아프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영화는 끝났다.

 

"영화 재밌다 그지?"

"어? 어...."

 

솔직히 기억 나지 않았다.. 영화의 내용....

 

그 때 내가 미쳤나보다...

갑자기 하늘이에게 내 마음을 말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아"

"어?"

"나... 너 조..."

"따르르릉"

 

이 때 내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누구야.. 이런 중요한 순간에..

 

"여보세요!" 화내듯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엄...마?"

"그래 너 왜 안 내려와?"

 

아 맞다

엄마한테 연락을 안했었구나

근데 왜 어제 연락이 안 오고 오늘에서야 연락이 오지...

난 역시 버려진 자식인가보다...

 

"아.. 기차표가 없어서 오늘 5시 기차 타고 내려갈꺼야"

"그래 올 때 조심하고"

"알았..."

"뚝~"

 

내 주위 사람들의 특징이다...

자기 할 말만 끊는 것...

 

"어머니셔?"

"응. 어제 연락을 안 했거든"

"아.. 근데 나한테 무슨 할 말이 있었던 거 아냐?"

"응? 아.. 아냐. 밥 먹으러 가자고"

"아...."

 

하늘이와 나는 밥을 먹으러 가서 밥을 먹고 서울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