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이상이고 결혼은 현실인가요?

요플레2006.11.14
조회447

저는 중학교때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구요 어머니와 오빠 이렇게 셋이서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식당일 하시고, 오빠는 그냥 알바하면서 자기가 번 돈으로 놀러다니고 그렇습니다.

저랑 어머니랑 거의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ㅠ.ㅠ 

그런데 저는 굉장히 운이 좋은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했었습니다

작은 섬유회사 경리직으로 시작했지만 2년여 있다가 한 공기업 모 부서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가

정규직으로 승격해서 지금은 정규직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집에 아버지도 안계시고, 어머니는 식당일 다니시고, 제 학력은 고졸, 그나마 어디가서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제 한 부분은 공기업에 정규직으로 재직한다는 그것 하나뿐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몇년 사회생활을 했어도

나이는 고작 23살뿐입니다. 제가 갑자기 이런 생각을 왜 했냐구요?   

바로 남자친구와 2년 가까이 교제를 하면서 남자친구가 나이도 있고,

조금씩 결혼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약간의 괴리같은 것을 느껴 답답해서 올립니다

 

지금의 남자친구 참 멋있습니다. 28살이지만, 생각이 참 깊구요, 직장 역시 대부분 사람들이 선망하는 대기업에 4학년때 이미 합격해서 다니고 있구요, 자기관리 철저,

저에게 아침 모닝콜 지금까지 한번도 잊은 적 없고, 남자친구가 회사에 연차내고 쉴때면

그날 쉬지 않고 오히려 저를 자기가 아침에 차로 출근시켜줄수 있어 더 좋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저를 참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저두 너무 사랑하구요...

  전 지금의 남자친구 만나기전에 3명의 남자친구와 사겼었지만 모두 제가 이별을 먼저 통보한 케이스구요, 잠자리도 갖은 적이 없었습니다. 잠자리와 성관계는 지금 남자친구가 처음입니다.

그정도로 전 지금의 이 사람에게 모든 것을 걸었으니까요... 그런데 연애할때는 잘몰랐는데

조금씩 결혼이야기가 나오면서 자격지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솔직히 영어 잘 모릅니다. 한문도 잘 모릅니다. 길가다 무슨 간판 영어단어나, 영화에서 무슨 말이 들리면 그래서 제가 궁금한 영어 단어 물어보면 남친은 바로바로 알려줍니다.

한문도 굉장히 잘 압니다. 그렇다고 알려주면서 저를 무시하거나 그러는게 아니라

하나하나 무엇인가를 더 알게 해주려고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지난 달 처음으로 남자친구 부모님께 저녁식사 인사를 드린적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 집에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뭐라 딱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집 전체에서 풍겨나오는 가풍같은 것 있죠? 그런 엄숙한 분위기가 저를 압도하더라구요

어머님 말씀하시는 것도  차분하시구요,

(저희 아버지 안계시는 것은 예전에 남친이 이미 말했다고 해서 아셔서 그런지 아버지에 대해서는 여쭈어보지 않으시더라구요. 그 부분으로 상처같은거 안 입게 하시려는 두분모습 같았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남자친구 아버님은 교수님이시구요  어머니는 약국 하십니다.

여동생은 대학생입니다.

저희 집안과는 참 많이 다른 걸 느꼈습니다.

저희 오빠는 지금도 제게 친구들과 술 사먹는다고 몇만원씩 타가고 그러는데....

저와 저희 집안이, 남자친구 남자친구 집안과 맞을까요?

 

약 2년동안 만나오면서 다른 남자들처럼 바람을 피거나 제 속을 썩이거나 그런 것들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막상 결혼이야기가 조금씩 나오면서 그동안에 미처 몰랐던

어떤 냉정한 현실같은 면을 직시하고 느끼게 되네요.... 저희 어머니는 남자친구 너무 좋아하십니다

벌써 사위라고 생각하십니다. 남자친구가 저희 집에 자주와서 저희 어머니 드시라고

과일도 사드리고 식사도 하고 때로는 저희집의 아들같을 수도 있습니다.

저역시 지금의 남자친구와 정말 꼭 결혼하고 싶구요...

그런데 요즘 갑자기 남친과 남친집안이 왜이렇게  저와 저희 집안과 비교가 되는지.................

또 그동안 제가 차기만 했었는데 꼭 남친에게 차일 것만 같구요

누가 그러다라구요 아무리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원활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양쪽 집안이 서로 비슷해야한다구요

남친 역시 저하나만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고 저역시 남친과 꼭 결혼하고 싶은데....

연애는 이상이고, 결혼은 현실이란 말이 맞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