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눈물..

아빠 사랑해♡2006.11.14
조회28,395

맨날 눈팅만하다 오늘 아빠생각이 너무 나서 저도 글올려봅니다^^

 

좀 오래된 얘기긴 하지만요 ^^;;;;;

저희아빠 완전 무뚝뚝하시고 하루에 대화 열마디하면 아주 많이합니다.ㅋ

 

지금은 제 사정상 집에서 나와있어 더더욱 그렇고 아빠랑 전화하면 1분이상 못갑니다ㅡㅡ

 

보통 대화

나: 다녀왔습니다~

아빠: 밥먹었니? 밥먹어라..

 

끝~ㅡㅡ;;

 

가끔 외식할때 제가 애교가 좀 많은편이라~

아빠가 고기를 안드세여.. 그래도 아빠를 생각하는맘에 쌈싸서~

나:아빠~ 아해봐.. 이거먹어..

아빠:(쌩~)

나: 아빠 나 팔아퍼~잉~

아빠:(또 쌩~)

 

진짜 민망합니다..ㅋㅋ

그래도 술드시면 가끔 말씀 많으세요^^

근데 요런 울아빠가 ..

친척오빠 결혼식 날이였어여..

결혼식 끝나고 집에오셔서 전화받고 나가셔서 술한잔 거하게 하시고 들어오시더니

제동생과 저를 부르십니다,, 그래서 아빠 앞에 앉았더니

 

아빠가 갑자기 눈물을...

저 태어나서 아빠가 제앞에서 눈물흘리신거거 두번째예요..

첫번째는 제가 하도 사고 치고 다녀서ㅡㅡ;;

그땐 철없어서 몰랐습니다ㅡㅡ^

아~왜 우셨냐고요?

친척오빠 신부 아버지..그러니까 오빠 장인어른이

딸 손잡고 입장하시면서 우시더랍니다

근데 전 몰랐거든요~ 그무뚝뚝하신 울아빠가

그 신부아버지를 보면서 나도 이제 니들 보낼날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아서

남일 같지가 않아서 아빠가  눈물 나오는걸 억지로 참았다면서

아빠가 막~ 우시는거 있죠?

저 가슴이 메어져서 같이 울었습니다..

저 눈물 진짜 많거든요~

 

맨날 말씀도 없으시고 동생이랑제가 자주는 아니라도 아빠한테 말걸고 애교부려도

반응없으셔서 울아빠는 저희를 별로 사랑하시지 않는줄 알았는데

 

그때 첨으로 아빠의 진한 사랑을 느꼈어요~

이제 저도 얼마후면 결혼할텐데 그전까지 아빠한테 잘해야겠어요..

 

울아빠 키도크시고 옷도참 멋지게 입으시고 얼굴도 무지 잘생기셨는데

 

이제 흰머리도 많이 생기시고 주름도 느시고 뒷모습이 안스럽기만 해요..

 

저말고도 아빠가 무뚝뚝해서 참 재미없으신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래서 아빠랑 친하기 힘들었는데 그이후론

아빠가 쭉~ 쌩~하시지만

계속 혼자 궁시렁궁시렁 말도 걸고 요번에 집에갈땐

제가 꼭결혼하고 싶은 제 남자친구도 델꼬가서 집안일도 거들고 일부러

아빠랑 오빠랑 얘기 많이 나누라고 자리도 살짝 피해주고 같이 소주도 한잔했어요

 

앞으로도 계속혼자 쭈우~욱 궁시렁 거릴라구요 ㅋㅋㅋ

그럼 언젠가 아빠도 제말에 대답하시는 그날이 오겠죠?ㅋㅋ

 

세상에 아빠가지신 모든 딸들~ 아ㅃㅏ 많이 사랑해 드립시다~

 

대한민국 아빠~ 화이팅!!!! 그리고 모든 아빠들 사랑합니다^^

 

아빠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