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대졸 처녀 핸드폰 팔기 대소동 -,.-

냠냠. 2003.03.25
조회7,149

나는 대학교 4년을 우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욕은 잘 얻어먹지 않고

평점 삐제로라는 성적으로 졸업을 했다.

 

그러고나서 취직을 했지만,

첫번째 직장에서 3주만에 때려치고,

두번째 직장에서 세달만에 때려치고,

집에서 뒹굴뒹굴 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아부지가 나를 붙잡고 이야기했다.

"가게 나와라."

나는 당연히 발악했다.

"싫어요 내가 왜 나가야 해 -,.- 나 그냥 집에서 놀래."

"취직 안해?"

"취직자리 알아보고 있잖아!!! 그런데 없는 걸 어떻게 해!!!"

"이게 제정신이 아니군!"

농담 아니고 진짜 아부지가 열받은 것 같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독서실간다고 뻥치고 바깥에서 술마시고 외박한 이후로,

아버지가 그렇게 열받아하는건 처음이었다 -_-;;;;

 

우리 아버지가 가게에 나오라고 한 데에는 사실 이런 사정이 있다.

우리 아버지는 오십대를 바라보는 -,.- 핸드폰가게를 하나 가진 사장이었다.

그런데 그 자리가 그리 안 좋았다.

게다가 옆자리 화장품가게 아줌마랑 -,.-

쌈을 하고 만 것이다.

그래서 울 아버지는 그 화장품가게 아줌마한테 뺨을 잘못 맞아서,

얼굴을 두바늘 꾀맸다. ;;;

화장품가게 아줌마와는 당연히 원수가 됐고,

근처 파출소에 가서 난리버거지를 떨었다. -_-;;;;

그 후로 울 아버지는 그 가게 팔아치우고 다른 가게를 알아보겠다고 했다.

 

그러고나서 다른 가게를 찾아냈는데,

그 가게는 입지가 너무 안 좋았다. -,.-

빚을 오천만원인가 얻어서 가게를 얻었는데 어쩔 수 없이 ;;;

그냥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렇기 시작했는데 ;;;

결국 또 장사가 안 되기 시작해서 아빠는 다시 다른 곳에 가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

 

그렇게 해서 잡은 곳이 퇴계로였는데,

정말 목이 좋았다.

농담 아니고 하루에 세대씩 팔기 시작한 것이다. ;;;

하루에 세대가 뭐 많이 파는 거냐라고 하시는 당신에게 말해주지. -_-;;;

 

일반 소매상이 핸드폰 하루에 한대 파는 것은 보통 대단한 게 아니다 ;;;

하루에 한대씩 팔면

하루도 안 쉬고 일을 할 경우 한달에 30대를 판다.

한대 팔아서 5만원씩 남는다고 칠 때

(물론 이만큼 안 남는다 ;;; 운 나쁘면 안 남고 팔 때도 있다)

150만원.

그 중 가게세로 50만원이 나가고,

100만원 순수한 수익에서,

전화세 빠지고,

전기세 빠지고,

물세 빠지고,

중식 빠지면

남는 돈 70만원 -_-;;;;;

정도다.

이걸로는 가게 부수입은 되도

자식 둘 가진 가정의 수입은 안된다 -_-;;;;;

게다가 하나는 대학교 갓 졸업했고,

다른 하나는 대학교 다니고 있다. -_-;;;;;

대학교 안 간다고 했을 때 보내지 말지 라는 말을 했다가는 맞아죽을 분위기다 ;;;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평균 3대라는 건 어마어마한 숫자라는 걸 여러분이 알아줬으면 한다. -_-;;;

아무튼 이렇게 가게가 잘 되서 아버지는 신이 났다.

그래서 사람을 쓰고자 하였으나,

울아부지는 아는 사람이 별루없다.

 

그래서 나보고 나오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내가 나올 인간이 아니었고,

며칠을 방바닥에서 뒹굴고 -,.-

발악을 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마침내 -_-;;; 단소를 들었다.

우리집에서 단소는 어마어마한 무기다. -_-;;;;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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