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의 대머리 아저씨..죄송해요

행복♡2006.11.16
조회1,129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보네요 ㅋㅋ

 

3년전 어느 무지 더운 여름날 고등학교 1학년때 있었던 일이네요ㅋㅋ

저는 고등학교를 집에서좀 멀리 떨어진데를 다녀서 항상 버스를타고 다녀야 했어요..30분정도 ㅋ
우선 이버스에 대해설명하자면 아무리 마을버스라하지만 다른버스들보다는 작았고요 사람들도 무지무지 많이 타는..그야말로 콩나물 버스죠 -_-

 차냄새 무지 많이 냄새나구 덜컹거리구 기사 아저씨께서  세게 몰면 버티느라 지치죠 ..거기다 멀리 돌아가까지 하지만 저희집앞에 버스가 그거 하나 뿐이라 선택의여지 없이 3년 내내 타고 다녔네요^^

 

학교가 일찍 끝난 날이었는데 같은방향으로 가는 친구가없어서 혼자 쓸쓸히 버스를 탔답니다 ㅠㅜ
무지 더운 날이었는데 역시나 사람들도 많더군요 -___-

전 입구쪽에있는 봉을 잡기위해 그쪽에 섰습죠 ㅋㅋ제 앞에는 정말 햇빛을 받아 탐스럽게 빛나는
대머리 아저씨..(죄송..대머리아저씨를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땀방울 때문인지 진짜 빛이 났어요..)

저는 속으로 흐흐^^ 한번웃어주고 그날따라 무지막지하게 달리는 버스안에서 버티느라 온힘을
다뺏어요ㅠㅜ
 한 이십분쯤...가다가 신호가 걸려서 횡단보도 앞에 섰는데 얼마나 힘을줘서 손잡이와 봉을
잡아댔던지 손바닥이 땀으로 축축하더라구요ㅠ
그래서 잠시 봉과 의자손잡이에서 손을놓고 손바닥에 땀을 식히는데........
 
순식간에!!!!!!!!!!!!!!!!!

 

차가 급출발 하면서 그것도 꺽는길이어서 화~악!!  꺽어서 가는거예요

갑자기뒤로 넘어갈듯한 몸에 깜짝 놀라서 급하게 버스손잡이를 잡는다는게 그만 앉아계시던 대머리
아저씨의 머리를 그만..파~악!!!!!!!!!!!!!!!!!!!!!    

순간 믿을수 없는 ..믿고싶지도 않게 제 손바닥이 아저씨의 머리위에 ...전 온힘을다해 살겠다는
의지로 아저씨의 머리를 때렸던 거예요 !!
태어나서 그렇게 당황한 순간은 처음이었어요 ㅠㅠ
저도 얼굴이 굳어버렸고 그 아저씨가 날 올려다보는 얼굴도 붉게 굳어있고 ...주변에 학생이든
아줌마 아저씨든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고 ...

 

하지만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

저는 친구들이나 주변사람을 실수로 세게 치는경우가 생기면 미안 !!
이러면서 아주 반사적으로 제가 친곳을 다시 문지르거든요.

그런데 그 상황에 ...내손바닥이 아저씨 머리위에 있고 1초만에 아저씨가 나를 바라본 바로
그 순간에 .........

너무 당황한 나머지 나의 반사적 반응이 ..ㅠㅜ
0.1초만에 "죄송합니다"를 외치면서 어느순간 내 손이 아저씨의 머리를.. 문지르고 있는거예요
 그것도 아주 쓱쓱 ..
저도 모르게 아저씨의 머리를 문지르고있는 제손을보며 전 완전당황 -_-::
아저씨도 어린 학생이 죄송하다고 큰소리로 외치니깐 뭐라고는 못하시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어떤 아주머니의 목소리 

"어머~~어떡해"    "어머~~어떡해"    "어머~~어떡해"

여기저기서 수근수근 깔깔깔 ㅠㅜ

우아앙~~ㅠㅜ 그날따라 군것질하느라 내렸다 다시 탈수있는  버스비도 없고  아직 갈 길이 멀었는데

집까지 걸어갈 용기도 없었어요 ㅠㅠㅠ그렇다고 뒤쪽으로 가자니 사람들이많아서 발도 못디디고 ..

어쩜 그날따라 집에 도착할때까지 버스에 사람이 안빠지는지 ...

저는 그렇게 머리를 숙인채 붉어진 아저씨의 머리를 보면서 집까지 갔습니다

그땐 정말 어쩔줄 몰랐는데 이젠 가끔 생각하면 재밌네요  ㅋㅋ

아저씨 ..그 후론 볼수 없었지만 너무 죄송했구요 버스안에서 무안 안주시고 그냥 넘어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용~~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