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한 여름밤의 꿈(16-20)

졍이(& ..)2003.03.25
조회739

완결된 소설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재미있게 읽은 소설들을

일주일에 한편정도의 완결된 소설을 올릴까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인터넷소설은 불유체님의 한 여름밤의 꿈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세요..

불유체님의 이메일 주소는 davi00n@hanmail.net 입니다..

#16


.

.



게시판에 붙은.. 공고장을 보니... 정학은 아니었다...



실로 다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 담임이.... 정학만은 시키지 말자고..... 다른 선생님들께... 부탁하셨대.."



그래... 그렇게 됐구나.



대신 근신처분이.. 더 길어졌다.



시험보기 전날까지 근신하다 모의 고사를 봐야 한다니.....



음..오히려 그게 나은건가..?..



핑계거리가 생긴 석원이 갑자기 부러워진다.

















오늘부터 학교 도서실에 남아 공부하기로 했다.



지금부터 라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것 같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다.



그러나..........



도서실 책상위엔..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간 많은 선배들의 필체가 남아 있었고...



나는 그것에 몰입을 해버렸다........



문득 정신을 차렸을땐......많은 시간이 지나간 후였다.......



공부를 하기로 다시 맘먹었다...



우선.. 손부터 씻고 시작하고픈 마음에... 화장실로 향했다.



마침 남자 도서실에서 나오던 유성과 마주쳤다.



" 어디가..? "



화장실에 손씻으러 가 ...라고 솔직하게 말해도... 다른 상상을 할것이므로... 다른 대답을 얼른 궁리했다.



" 배가 고파서....."



썩 훌륭한건 아니지만... 진짜 이유보단 나으니까...



" 같이 가자..."















유성과 또다시.. 하얀 할아버지를.. 찾아갔다...



속으론... 밥이 먹고 싶어.... 밥이.....



라고 울부짖고 있었지만;;;;;;....... 난.. 말없이.. 햄버거와.. 음료수를 먹기 시작했다..



왜.. 갑자기.. 이런 음식물들이.. 느끼해 졌는가... 모를일이다...



"...머리... 잘 어울려......"



"..........어...?........"



"..... 좀.. 늦었지..?.... "



유성이.. 씩 웃으며.. 내 머리를 툭.. 한번 치고는.. 일어섰다...



전기가... 전기가 짜릿짜릿.. 오는구나... 유성아...















자판기 커피.......100원짜리를 뽑아 들고.... 운동장.... 나무아래 벤취에 앉았다..



이미 나의 머리속엔... 공부는... 담넘어 가버린지 오래다...



그래!!... 공부가 무슨 소용이랴...



킹카 하나 건져서.... 팔자 고쳐.... 잘 먹고 잘 살면 그만 인것을.....



유성의 얼굴을 보며........ 실실.... 웃었더니...



매우 ..... 당황했는지.... 얼굴을 돌린다......



자제......... 해야겠다......













결국.... 유성의 제의로... 다시 도서관에 와서... 앉았다...



진정.... 공부외엔... 관심이 없는 것인지...... 조금.. 심란해졌다...



맘먹고... 책과 씨름을 시작해 봤더니......



머리에서 쥐가 나는듯한 느낌이 약간 불쾌하긴 했지만.....익숙해지면... 이것도...



맥주7잔과 핏쳐 2000짜리를 한꺼번에 들고가는 것 만큼이나...쉬워질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집에 돌아와서도... 책상앞에 앉아 수학 정석을 피니.....



갑자기 집안이 숙연해지며.... 거실에서 TV 보던 우리 오빠까지... 방으로 쫏겨들어갔다.



후헤~~!!....



오빠의.. 적응이 잘 안되는 표정을 보니.. 조금.. 우습다...



내가.. 작년에 오빠 고3일때.. 당한 수모를.. 모조리.. 갚아주마..



음.. 나에겐.. 작년이 아니라... 11년전이군...



뭐.. 어때...



내가.. 쫀쫀한게.. 하루 이틀인가.....



.

.

.


#17


.

.



".....어이!!.. 석원이 짝..!!



준태인지... 동태인지가.... 내 얼굴앞에... 손바닥을 들이댄채..... 인사를 한다.....



지금이.. 두번째 보는건데..... 어쩌면 이렇게.... 친한척을 할수 있음인지...



뒤에 왠 여자애 하나가... 달랑 붙어 있는걸 보니....



여자친구 인가 보다...

















"....늘 시키던 걸루...."



진짜로...... 놀구 있다.....



TV에서 보던건 있어가지고....



목소리 까지 좌악 깔고있는... 이 인간의 정신연령이.... 궁금하다...



".... 너... 저번에 처음 왔을때... 핏쳐... 5개랑... 소주... 12개 시켜 먹었어... 안주도.. 4개쯤 된것같은데.... 그거 지금.. 다 갖다줘... ? "



".....아... 그게... "



당황하는걸 보니... 내가 좀 너무 했나 싶군....



여자 친구 앞에서... 멋있어 보일라고.... 딴에는 노력한 것일수도 있는데.....















대충..... 이것 저것 가져다 주고 자리에 와 ... 앉았다...



".. 너 정말 그걸 혼자 다 ... 마셨어..? "



".. 그~~~럼!!! "



"...어마.... 대단하다.... 난.. 술 잘먹는 애가 좋더라....."



..................................................



준태라는 저 애가..... 뭐라고 둘러댔는지..... 짐작이 가고도 .... 남는다.....



아무리..... 술에 원수가 진 사람이라도.....



아까 나열한걸 .. 다 먹고.. 버틸수 있는 인간이..... 이 세상에... 몇이나 될것 같기에....



저 여자애는..... 저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을.... 다 믿고 있는걸까....















11시가 ... 다 되어 가는데....



석원이가 들어왔다...



뒤에... 남자 여자... 짝을 이룬.....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 오는걸 보니...



어디선가.... 거하게 한잔 하고 오는 중인것 같다.



그러고 보니... 석원인... 전부터.. 계속 혼자 다니네..?



하긴... 저 성격에... 고이 붙어 있어줄.. 여자친구가.. 어디.. 있기나 하겠어..!!...



















"....야.......니 짝이.... 너.. 존나 보고싶어 하더라... 여 와서.. 같이 먹자고 해라...."



결단코....... 내 저리 말 한 적이 없거늘.........



친구들중... 머리용량은... 가장 많이 나갈것 같은데.........



알맹이는..... 286 수준인것 같다.....



오늘부터라도..... 동태라고 불러줌이.... 합당할 듯 하다......













집에 들어와... 다시 책상에 앉았다..



안 하던 공부를.... 생활에 첨가하니까... 이렇게 힘에 부치는 구나..



문득.. 석원이 근신 중임이 떠올랐다..



그러고 있으면.. 그나마.. 당일치기도... 하기 힘들텐데....



고민하다가.. 암기과목 예상문제를.. 골라서.. 가져다 주기로 했다....



이 무슨.. 팔자에 없는.. 열녀 노릇인지...



그나저나.. 내가.. 찍은 문제가 나오긴 할까..?



괜히... 개맞듯... 맞는거 아냐....?.....



.

.

.


#18


.

.





시간은 흘러흘러... 보기도 싫고.. 듣기도 싫은 .. 모의고사 시간이 돌아왔다.



책상은 한줄씩 떨어져 배치되었고...



A 유형과 B 유형의 시험지가.. 따로 나뉘어 지겠지.



근신이 풀린 석원의 모습도 보였다..



술 마셨을땐.. 약간 풀려 보이던.. 얼굴이.. 다시 험해져 있어...다른 친구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었다.



물론 나만 빼고..



" 어이..짝 !!"



내가 동태의 흉내를 내자... 매우 듣기 싫다는 표정을 짓는다.



" 공부는 열심히 했어..? "



"....................."



"........???........"



" 재수없어... 꺼져..."



흠.. 술이 깨니... 본연의 모습으로 확실히 돌아오는군.....



책상위를 살펴보니.. 내가 워드로 꼼꼼히 쳐서.. 가져다준 암기과목 예상 문제는 눈에 안뛴다..



버렸나..?



모르겠다.. 난 .. 짝으로서 .. 할만큼.. 했으니까...



내가 석원에게 무안당한후 생글생글 웃으며 자리에 앉자... 수정이가 조심스레 다가와 귓속말을 한다.



내 옆쪽에 앉아있는 석원과... 그 뒤쪽에 앉아있는 유성을 살피며.......



" 너.. 쟤한테.. 왜 그래..? "



" 글쎄..? 왜 그럴까..? "



솔직히 나도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른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 말을 걸거나 하는게 아니니까... 왜 .... 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다.



그냥... 난 편하게.. 석원을 친구로 받아들이고 있는것 같다.

















시험은.. 매우 힘들었다..



몇시간을 가만히 앉아 문제와... 그 밑에 4개씩 달린 예문을.. 200문제도 넘게 보고 있다가...



눈 돌아가는줄 알았다.....



그래도...



웬만큼... 써서 낸것 같아.. 흡족하긴 하다...



영어도... 걱정하던 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문법이 좀 달리긴 했지만....



문제는... 수학이었다..



너무 어려워서... 그냥 찍고.. 편히 잘까 하는 생각이.. 시험보는 동안.. 종종 들곤 했다.















가끔... 옆에 앉은 석원의 모습을 살펴보면.....



대체로 ... 자고 있다....



저애에게... 시험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다시 .. 누군가가 설명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슬쩍..... 답안 카드를 넘겨다 보니....



마름모꼴..... 아니면... 1234, 1234 .... 1234321,1234321......



아주.... 각양각색의...... 그림을 그려놓고 있더니......



나중엔... 그짓도 귀찮은지... 아예..... 한 번호만 골라.... 일렬로... 젓가락을 만들고 있다.



그 뒤에서... 매 시간마다... 1초가 아쉬운듯이.... 시험지에 몰두하고 있는...



유성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키도 비슷하고... 체격도 비슷하고... 운동도 잘 하는...



어떻게 보면... 겉으로는 비슷해도 보이는.. 저 들이...



어쩜 그리 다를 수 있는지......... 아이러니 하다.....















" 시험 잘 봤어..? "



앞에서 웃고 있는 유성.....



".........그랬을것 같아..? "



".. 응..."



아무의심없이 그렇다고 대답하는... 저 .남자....



내가 자긴줄 아는게 아닐까....















"..야!! 짝!! .. "



나의 부름에 ... 또다시 동태가 연상되는지.... 이마가 꿈틀댄다......



"....너... 자꾸 그따위로 부를래..? "



"...내가 뭐..?.. ... 짝!!..... 시험 잘 봤어..? "



뭐... 그런걸 물어보냐는 듯이..... 어이없게 쳐다보더니..... 나가려고 한다...



"....어디가?.. 아직 종례도 안끝났는데...?.. "



"....너나... 많이 듣고 와...."



"..그럼 안 되지..... 짝의 탈선을.... 방치 할 순 .... 없어....."



"....놀구 있네... .... 술집 알바 주제에......"



허걱~~~....... 이 애가... 이런 말을 겁도 없이 하다니.........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를... 유유히 비웃어 주더니.... 재빠르게 나가버렸다....



지석원.... 조금전에.... 너... 너무 치사했던거... 아냐 ?















나....예전엔.. 고등학교 동창들에게... 착하고 얌전한 아이였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는데..



이번에 졸업하면.... 속을 알수 없는 희안한 아이가 되어있지 않을까.. 걱정이다.



수정의 말이.. 그 걱정을 증폭시킨다.



" 너... 왠지...너무 파워풀 해진것 같아....그것도 하루아침에.... 왜지..? "



그걸 설명한다고 믿을것도 아니고 해서....그냥 두기로 했다.



" 사람은.. 변하기도 하잖아... 나도 좀 적극적으로 살아보기로 했어..."



라는 한마디만 해줬다.



.

.

.


#19


.

.



난... 내 눈을 의심했다.



동태가....저멀리서.. 유유히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 어이~~! 짝!!!...."



여전히... 적응 안되는.. 그만의 인사를 고집하면서...



복도에 있던... 모든.. 남녀가.. 순식간에... 시선을 집중한다.....



"...네가... 네가.. 왜 여기있어..? "



창피함은 한순간이지만.... 궁금한건... 영원처럼 길다....



재빨리... 동태를 끌고가... 물었다.



".. 그럼.. 어딨어..? "



" .. ?? "



" 니 눈엔.. 내가 .. 학교도 빼먹고.. 다닐만큼... 양아취 개날나리로 보였냐..? "



당연하지....



난.. 네가 재수생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단다....얘야....













동태가.. 우리 학교 학생이었던가...?



왜.. 그동안 못봤지..?



그러고 보니.. 정말.. 이상하게.. 세워놓고 다니던 머리는.. 어디서 물 한바가지를 뒤집어 쓰고 왔는지..



축축 늘어져 있고...



목에 늘 걸고다니던... 쇠사슬같은 것들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얼굴도... 그때의 그 중늙은이 동태가... 아니다...















" 야!! 니 짝이... 나한테 반했나봐....불러놓고.. 말을 못하네...."



석원이에게.. 냅다 뛰어가 한다는 소리다...



".. 미췬.... 너 불러놓고.. 말 나올놈이 어딨어..?.. "



듣기에 따라선... 무척 싫은 말이 될수도 있을텐데... 동태는 마냥 즐거워 보인다.



"..이 씹.... 반에 찾아오지 말랬지..? "



자고 있던 걸 깨워나서 그런가... 석원의 신경질이 이만저만 아니다...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의 석원을.... 동태가 질질 끌고 사라져갔다.



천상... 석원의 친구는... 동태 이상 없을것 같다.



저 성격을.. 저 비위를.. 누가 맞추어 사겨줄수 있겠는가....













동태에게 끌려갔던.. 석원은.. 2교시를 거뜬히 넘기고... 돌아왔다...



뭐 했을까..?



선생님이... 매우 즐거운 표정으로 들어온다....



"...시험들 .. 잘 봤나..? "



" 어~~~~우~~~!!!!!......."



아이들의 반응은... 짜증.. 그 자체였다....



그렇겠지.... 들어오는 족족... 저렇게 물어보니......



" 시험 끝나고.. 첫 수업인데..... 그냥 시작하면.. 재미가 없지....."



하면서.. 출석부를 뒤진다....



또.. 시작이다...... 이번에도... 누군가에게.. 노래를 시킬 목적으로... 저리 뒤지는 거겠지....

















" 아!! 이 반은.... 그때 그 잼있는 학생 .. 있는 반이지..? "



갑작스레 환희의 표정으로.... 고개를 번쩍든 선생님의 시선은... 이미 나에게 멈춰 있었다....



괴로워......



있는대로 고개를 수그리고 있어도.... 아이들이 용납치 않을 작정인것 같다...



"..부반장!! ... 어이!! 부반장!!... 어이!! "



"...노래를 못하면 시집을 못가요 아~~~~~ 미운 사람.."



온 반이 들썩거린다..



얘네가 이렇게 단합이 잘 되었던가...?



"....아씨... 존나 시끄럽네.... 야!! 빨리 안나가..? "



석원이까지... 합세해서....자기 나름대로...................반 아이들을... 돕는다...



할수없이... 다시.... 교탁앞에 섰다....



기대에 부풀어 있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난감하다..



오늘은.. 뭘 해야 한단 말인가.....

















".. 요리보고... 조리봐도... 알수 없는... 둘리~~~ 둘리~~~~"



진짜... 정성껏..... 심혈을 기울여.... 둘리춤까지 추었다....



" 내 친구 둘리는~~ .....헉헉....... 귀여운 아기공룡...... .....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 친구..헥헥;;;;;;;;;;;......"



되는대로.. 몸을 흔들며 목청껏 노래까지 했더니......... 숨 막혀 죽을것 같다....



그런데............



교실 뒤쪽에서...열심히... 자신들의.. 춤 신기술을 선보이는.... 아이들이 발생했다...



둘리 노래에 맞춰....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애들이.... 미쳐버렸음이.... 틀림없어 보인다....



여자아이들... 천진...산만한..... 미소를 흘리며... 책상을 두드려댔고... 활짝 웃고 있는 유성도 보이고..



..............



귀에.. 이어폰을 꽂고.. 창밖만 보고있는.. 석원이도 보인다..



저 인간은...



우리반 모든 여학생들이 나와.. 스트립쇼를 한다고 해도...



곁눈으로도 안볼 인간이리라....



나는.. 응원에 힘입어... 뒷부분을.. 다시 한번 부른후.....



정중히.. 인사를 했다......















"...네가.. 시키고 싶은 사람 있으면... 지목해라...."



응?.....



오늘의.. 이벤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생각인가 보다....



그렇다면.....



.

.

.



#20


.

.



" 지석원.. 나와라...."



순간... 반이 조용해졌다...



아무도.. 내가 석원이를 찍을 거라곤... 예상 못한듯 하다...



왜 일까..?



석원이 또한... 우리 반의 일원이며... 나의 유일한 짝인데.....



당사자를 보니... 무슨 개풀 뜯어먹는 소리냐는 듯.. 날 야리며... 비웃음으로 넘기려 한다...











"..지석원 빨리 나와라... 남자 답게 시원~~하게 노래 한곡 뽑고 들어가..."



선생님이 부추기고... 내가 이미 팔을 잡고 끌어내고 있는 상황에 ...



반 아이들 모두가 힘을 입었는지....



아까의 아수라장이 다시 시작 되었다.









조금전...둘리노래에 맞춰 발굴의 춤실력을 선보였던... 춤꾼들이... 너도나도 몰려와... 뒤에서 밀어대는 통에....



석원은... 교탁까지 질질 끌려 나왔다...



나와서도... 교실 앞문만... 뚫어져라....쳐다볼뿐.... 미동도 않는다.



그래도.. 한번 미쳐버린 우리반 아이들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지네들끼리... 노래를 촉구하는



합창을 열렬히 목이 터져라...불러대고 있다...













".....

She's gone - out of my life
I was wrong, I'm to blame
I was so untrue
I can't live without her love
In my life there's just an empty space
All my dreams are lost, I,m wasting away
Oh forgive me girl.........."





아이들의...엄청난..소음속에.....나즈막히 들리는 노래 소리.



모두.... 진정...석원이 노래 부를줄은.. 몰랐다는 표정으로.. 난리를 치던.. 그 폼으로 얼어붙어...



교탁을 응시했다.



" .... Lady won't you save me my heart belongs to you
Lady can you forgive me for all I've done to you
Lady Oh Lady

She's gone, out of my life
Oh she's gone
I find it so hard to go on
I really miss taht girl my love

Come back into my arms
I'm so alone, I'm begging you
I'm down on my knees
Oh forgive me girl................"





석원이가... 노래를 저렇게 .. 잘 할줄이야.....



시선은.. 여전히.. 앞문에 고정시킨채... 손은.. 주머니에 푹 찔러넣은 상태로...



팬을 배려하는 무대매너는 눈꼽만큼도.. 찾아볼수 없었지만...



눈까지 감고.. 진지하게 부르는 모습은... 정말.. 상상밖이다....













Steelhear*의.. She's gone....











고음이 어마어마한.. 이노래를.. 끝까지 무리없이 부르고...



다음 타자를 지명하라는 선생님의.. 말도 무시한채... 들어와 앉아버린.. 석원.



표정을 보니... 아무래도.. 다음 쉬는 시간에... 난.. 창밖으로.. 던져지지 않을까...싶다...















"...할수없지... 그럼... 부반장이 춤까지 추며 노래를 불렀는데... 반장이 가만있을수 있나....반장 나와..."



아예... 오늘 한시간을... 제끼시려는지.....



반장을.. 의기양양하게 불러대시는 선생님.....



그 선생님의 지목에... 적잖이 당황했는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유성이 보인다.



물론.. 반 아이들이야.. 싫을게 없다.



유성이도... 곧... 교탁으로 끌려 나갔다.















2 ~ 3분뒤......우리반 모두...... 선생님까지.. 포함해... 다들... 이 상황을 초래한걸.. 후회해야했다...



아무리... 저렇게... 노래를 못할수가.....



음정과 박자를 무시하는건 그렇다 치고라도.... 가사까지.. 지어대는 건... 참을수 없다...



모든 것에... 만능인줄만 알았던... 유성의...신비로움이... 한꺼풀 벗겨지는 순간.



그래도.. 노래가 끝나자..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를 받았고...



유성도.. 심히 만족한듯.. 자리에 들어간다.....



다시는... 아무도... 노래를 시키지.. 않으리라.



그 외에.. 두세명이 더 나가..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것으로.. 우리들의 한시간의 유흥은...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참으로.. 아쉽지 않을수 없다.















저 상태로... 단합이 다른 모든 것에서도 잘 된다면..



우리반은.. 세계를 깜짝 놀래킬수 있을거야...











".. 석원아... 너.. 노래 너무 잘한다.. 나 .. 놀랐어..."



귀여운.. 수정이가.. 쉬는 시간에 쪼로록 달려왔다...



" ... 시끄러워... 재수없게....."



신경질내며.. 나가는 석원을 보며.. 나와 수정은 움츠러듬 없이.. 맑게 웃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