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왜 이렇게 바보같을까요? 부자 남편하고 같이 살고 싶지 않은가?

테페리200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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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에 올라온 글인데 글쓴 여자는 결혼할 남친이 자기 이모할머니가 아픈데 당장 선불로 지급할 병원비가 없어서 100만원 빌려달라고 했다가 처음에 돈없다고 거절하고 나중에 80만원 주고 차용증 도 쓰라고 했는데 현금지급기 잔고에 270만원이 남아있어서 남친하고 싸웠다고 글을 썼군요.

 

뭐 가끔가다가 저렇게 생각이 부족한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대다수의 여자들이 "남자가 너무했다. 어떻게 결혼할 여자에게 저럴 수 있냐." 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게 참으로 놀랍군요. 맨날 돈 많이 벌 수 있는 사람 찾는다는데 어떻게 저렇게 돈 못버는 생각을 하는지?

 

아직도 남자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서운하다라고 생각하는 정신나간 사람들을 위해서 좀 가르쳐 드리죠. 앉아서 빌려주고 서서 받는다는 말이 있죠? 원래 친분과 그동안 쌓아온 관계를 밑천으로 차용증이나 계좌이체 증거등 아무 근거도 없이 돈 빌려주면 돈을 빌린 사람은 절대로 제때 갚을 생각을 안합니다. 왜? 자기 편할 대로 빌렸고 빌려준 사람이 돈 받아낼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으니 자기 편할대로 갚으면 되는거죠. 언제까지 갚겠다고 말을 했어도 그건 그때의 다짐이지 그때까지 갚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는게 절대 아니거든요. 돈이 없으면? 있을때까지 기다려야죠. 1년, 2년, 3년...친구든 애인이든 가족이든 어떤 관계가 있는걸 가지고 돈 그까짓거 당연히 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역시 돈 그까짓거 언제 갚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날 못믿니? 금방 갚는다고 했잖아!" 이게 그 파렴치한 사람들의 주요 레퍼토리죠.

 

곧 결혼할 남자와 여자 사이는 친구나 가족보다 더 깊은 관계라고요? 금방 같은 가족이 된다고요? 공감톡에 파혼이라고 검색해보세요. 결혼 직전에도 깨지는 경우가 수두룩하게 뜰거니까. 파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데 돈 빌려주고 아무 근거도 없다면 어쩔 건가요? 파혼하고 돈 떼이는 건가요? 아니면 계속 억지로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돈 받을 건가요? 차용증 없으면 받아낼 수나 있을까요? 곧 결혼할 사이라는 것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우스운 관계라는 거죠. 결혼한 사람들도 이혼 쉽게 하는 세상인데.

 

병원비가 없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지 모르죠. 어떻게 사람이 죽고 사는 일에 조금만 도와주면 되는데 안 와줄 수 있냐고. 하지만 남의 병원비 빌려줄 동안 자기 병원비를 마련못할 수 있지요. 서로 돕고 산다고요? 아니죠. 거절 못하는 어리버리한 사람만 돈을 뜯기는 거죠. 그 돈을 뜯긴 사람에게 누가 나중에 도와줄까요? 죄다 돈 없다고 하죠. 돈을 준다면 모르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돈이고 나중에 받아내야 할 돈이라면 병원비라고 빌려주는 건 바보같은 짓입니다. 병원비든 무슨 돈이든 상대가 확실히 갚을 수 있을 때 빌려줘야죠.

 

사람을 못 믿느냐고요? 당연히 못 믿습니다. 누구든 자기에게 이롭게 해석을 하거든요. 딱히 악의가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요. 급한 사정이 있을 때는 정말로 이고비만 넘기면 뭐든 잘될거 같고 이고비만 넘기면 뭐든 갚을거 같이 그렇게 보입니다. 그리고 말만 잘하면 고비를 넘기니 얼마나 말을 매끄럽게 잘하고 심금을 울리려고 할까요? 사람이 거짓말하는게 아니라 그 상황이 거짓말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렇지만 급한 사정을 정말로 넘기고 나면 자기도 여유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별로 안 갚아도 되는 돈처럼 보이고, 다 그런 겁니다. 사기꾼 되고 싶어서 되는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간사해지는 거죠. 남의 고통은 정말 모르니까요.

 

잔고가 270만원 남아있다? 그 남자분이 실수를 하셨군요. 절대로 잔고를 보여주지 말아야 하는데, 돈 있는거 소문나면 개떼처럼 달려들어서 돈 뜯어내려고 하는 세상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돈 냄새가 나면 멀쩡하던 몸도 갑자기 아파서 '저 사람에게 돈 좀 빌리면 낫겠는데..'라고 하고, 멀쩡하던 사업이 갑자기 부도위기를 맞아서 '저 사람에게 돈 빌려서 이 위기만 넘기면 되는데..'라고 하고, 각종 돈 빌릴 핑계가 끝도 없이 솟아납니다. 부모 형제 친척 동문 친구 직장선후배 군대선후임 등 아는 사람들 중에 반드시 급하게 돈을 빌려야 하는 사람이 생겨나고 급하게 보증서줄 사람이 필요한 사람이 생겨나죠. 그리고 그 돈냄새 나는 사람에게 부탁합니다. 그 사람이 마음이 약하다면 그 돈 그대로 날아가고 부자는 절대 못되는 거죠. 돈을 모아야 부자가 되는데 돈이 모였다고 나가버리면 어떻게 부자가 될까요? 여유돈이 좀 있다고 꾸준히 모아도 모자란 돈을 무슨 돈 있는데 돈 빌려달라는 부탁 거절하면 큰 난리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떠는 사람들 말에 속으면 안되는 겁니다. 그런 부탁을 돈 없다고 한칼에 거절하기 위해서라도 돈 없는척 하고 다니는게 반드시 필요한 거죠. 돈을 모으려면요.

 

친구나 애인 또는 가족 사이에서 돈거래할때 신뢰를 쌓으려면 오히려 담보도 제공하고 돈 갚을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차용증이나 채권자의 권리에 도움되는 각종 서류를 알아서 준비해야 하는 겁니다. 그럴려면 뭐하러 친구나 애인 또는 가족에게 돈을 빌리냐고요? 은행에 가겠다고요? 네. 그게 맞습니다. 애초에 다른 사람에게도 하지 못하는 나쁜 거래를 왜 자신의 소중한 사람인 친구나 가족 애인과 해야 하지요? 마치 다른 사람에게는 안 때려도 친구에게는 마구 때려도 된다는 소리입니다. 친구사이라면 친구를 다른사람보다 더 배려해야 친구이지 않습니까? 차라리 은행에 빌리면 떼어먹었을때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은행이 손해보지만 친구에게 빌리면 떼어먹었을 때 그 부담을 지고 전전 긍긍해 하지 않습니까. 대체 왜 아는 사람과 허술하게 돈거래하는 것이 도덕적인 겁니까? 은행은 신용이 없어서 안빌려주는데 아는 사람은 빌려준다면 자기가 돈 절대로 못 갚을거 은행은 아는데 자기가 아는 사람은 몰라서 그걸 이용해 사기친다는 얘기나 다를 바 없는 겁니다. 그따위 짓거리 하느니 차라리 사채업자에게 신체포기각서 쓰고 돈 빌리세요. 자기와 관련 없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저지른 일 책임지게 하지 말고 죽어도 자기만 깨끗하게 뒈지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