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그사람..

답답해요ㅠ2006.11.19
조회1,615

남자친구랑 사귄지 이제 300일이 다 되어갑니다.

저희는 24살 동갑커플인데, 20살때 처음 만나서 친구로 지내다 올해 서로의 마음을 알게되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고, 제 남자친구는 아직 대학 1학년입니다.

처음 얼마간은 사이좋게 잘 지냈었는데 100일쯤 되어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 이유라는것이 자기의 현실 때문에 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거에요..

남자친구가 사고로 400만원을 빚지게 된 상황이어서 빚을 갚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던 중이었거든요.

저는 그래도 사랑하는데 그런 이유로 헤어질 수 없어서 남자친구를 잘 설득시켰어요.

남자친구는 자기 현실때문에 자주 못만나고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미안해하고 있었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만났지만 늘 즐겁게만 지내진 못했었어요.

항상 저 앞에서 자격지심을 갖고 있던 남자친구였던데다가 밤 늦게까지 일하는 남자친구와 스케줄이 맞지 않아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볼까말까한 상황이어서 그랬는지 사소한 일로 싸우는 일들도 많아지더라구요..

결국 또 헤어지자고 하는 남자친구를 다시금 어렵게 잡았습니다.

그리고 9월이 되고, 남자친구는 복학을 하게 되었죠.

남자친구는 디자인과라서 항상 과제가 많더라구요.

처음에는 솔직히 의심도 좀 했었는데 새벽까지 잠도 못자고 과제하고, 또 학교 갔다가 끝나자마자 과제하고.. 힘들어 하는 남자친구 보면서 내 오해였구나 생각하고 믿고 이해하기로 했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솔직히 쉬는시간, 점심시간, 이동시간에 충분히 연락할 시간이 있을텐데 좀처럼 저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것입니다.

그나마 제가 연락을 해도 바쁘니 나중에 자기가 연락한다고 전화를 끊고서는 제대로 다시 연락하는 일도 드물었습니다.

그런 일들이 몇번 반복되다보니, 저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 바쁘고 힘든거 이해한다. 그래도 우리는 사귀는 사이니 틈이 나는 시간에 연락 한번 해주는게 그렇게 어렵냐. 나도 바쁘고 힘들지만 그래도 틈이 나면 너한테 연락하는데 너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하고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도 처음엔 알았다고 했는데 잠시뿐이었지 다시 또 연락을 하지 않더라구요.

제가 전화하면 늘 전화 받자마자 "미안해 지금 바쁘니까 이따가 다시 전화할께 끊어" 라면서 다시 연락하지 않는 횟수가 늘어가더라구요.

이런 일들로 저는 크게 화를 내게 됐고, 몇번의 말다툼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늘 남자친구가 미안하다며 다시 화해하고 잘 지내는 듯 했지만, 한번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끝도 없이 계속 싸우게만 되더라구요.

그런 상황에서 남자친구는 내년도 차기 학회장에 당선되었고, 상황은 더 나빠졌어요.

남자친구는 점점 더 바빠졌고, 이젠 저를 대하는 태도 까지도 변하더라구요.

늘 바쁜 목소리, 귀찮은 목소리, 거기다 제가 싫어하는 담배까지도 다시 피우는 것 같았어요.

처음엔 무조건 끊으라고 한 담배, 지금은 다른데서 피워도 좋으니 제 앞에서만큼은 피우지 말라고 했고, 그렇게 하기로.. 만약 지키지 못하면 헤어지기로 굳게 약속까지 했어요.

하지만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제 남자친구는 점점 심해지면 심해졌지 도무지 저를 이해해주는 마음이 보이지 않았어요.

자꾸만 어긋나고 화나게 만드는 남자친구때문에 너무 속상하고 그러다보니 자꾸 싸우게 됐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심한말도 몇번 했고, 사람 많이 다니는 길에서 소리를 지르고 싸우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헤어지자더군요.

이젠 제가 싫다고, 자긴 지금 연애나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많은것을 바란 것도 아니고..

단지 제 앞에서 담배 피우지 말고, 바빠서 얼굴은 못보지만 연락은 자주 해달라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이었을까요?

아무리 제가 그 순간 심한 말과 행동을 했더라도.. 그렇게 헤어지자고 하다니..

너무 억울하고 화가났지만 그래도 전 남자친구와 헤어질 수가 없었어요.

헤어지지 말자고.. 붙잡고 울고 아무리 달래봐도 남자친구는 마음이 돌아서지 않았어요.

술을 많이 마시고 남자친구에게 찾아가 너랑 헤어질 수 없다고 울며 이야기했더니

자기도 지금 이렇게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그런데 자긴 지금 너무 힘들다고.. 제가 옆에 있는 것 조차도 힘들다며 잠시 시간을 갖자더군요.

한달동안 연락하지 말고 지내자고..

제가 그랬죠. 한달은 너무 길다고. 그렇게 생각할 시간 갖고 잘 되는 사람들 거의 못봤다고, 정 그렇다면 2주동안만 그렇게 지내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죽어도 한달동안 연락하지 말자더라구요..

왜 한달이냐면, 어차피 12월 초에 기말 시험이 있으니 그때까진 자기가 더 바쁘고 힘들어질테니 한달 후에 방학이 되면 그때 만나서 다시 생각해보자고 그러더라구요..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저도 그렇게 하자고 하곤 지금 일주일이 지났어요

절대 연락도 안하고 참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학회장이 되면서 다시 시작한 미니홈피 사진첩 중에,

제 사진첩이 없어졌더라구요..

일촌을 끊은 것은 아닌데.. 사진첩이 없어졌더라구요..

그걸 보고 얘가 헤어질 마음을 먹은건가 싶어서

문자를 했어요.

내일 시간 되면 만나서 얘기하지 않겠냐고, 너 마음 다 정해진 것 같은데,,

하지만 답장이 없어 전화를 했더니 받지 않더라구요.

자나보다 싶어서 오늘 낮에 다시 두번 전화하고, 답답하다고, 헤어질꺼면 그렇다고 말을 하라고, 너의 이런 태도 나에게 희망고문이라고 문자를 한번 보냈는데 여전히 답장이 없습니다.

남자친구의 지금 이런 태도를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전 남자친구와 이렇게 헤어지고 싶지는 않은데..

지금 남자친구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ㅠ

제가 한달이 다 될때까지 마냥 이렇게 연락하고 싶어도 참고 기다려야하는지..

아님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남자친구의 이런 심리는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도와주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