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아가씨의 개념 상실 피자 사건

천사의악마2006.11.20
조회325

그 동안 일정 지연도 많이 되었고

일이 막바지에 이르러서

주말도 없이 매일 야근에...

 

어쩔 수 없이 인력을 추가적으로 동원하여

일요일 오후 3시30분부터 개발 중인 시스템의

단위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미 그 전에 상황 파악 전혀 안 되는 무개념 아가씨는

10일 정도 투입되어 일하는 중이었음)

 

열심히 부장님 이하 총 5명이 단위테스트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정말 중요한 테스트였고... 다들 집중하고 있었다)

 

무개념 아가씨... 당당히 다가오면서

"저기 회의 중인 거 아는데... 아까 점심에 피자 시켜 드셨죠?"

"피자 어디서 시켜 드셨어요? 뭐 시켜 드셨어요?"

"전화 번호 좀 주실 수 있어요??"

 

우리 모두 뭔가 정말 중요하고 급한 일인 줄 알았다...

아주 중요한 회의 중이었기 때문에

시스템 기능 이것저것 확인하면서 설명하고...

문제점 지적하고 해결 방안 모색하고...

1시간 반 정도 쉼도 없이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피자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5시 경...

그 순간 회의를 열심히 하고 있었던 5명은 모두

개념상실 무개념녀의 행동에

어이없는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아직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무개념 아가씨... 일요일이라 10시 정도 출근한 듯...

책상 위에는 반 정도 먹은 두툼한 샌드위치가 있는 채로

사람들이 1시 좀 넘어 점심 짱께를 시켜 먹을 때 짬뽕하나 시켜서

한 그릇을 다 비운 상태... 그리고 그 샌드위치도 어느 새인가 없어졌다...

 

얼마나 피자가 먹고 싶었을까 -_-;;

 

(이전의 피자 사건으로 인하여 이미 화요일 저녁으로

내가 피자를 사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화요일에 피자를 먹었으니 조금 참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이해하려 이해하려...

6시가 넘어가고 7시가 넘어가 정말 배고픔이 극에 치달았을 무렵이었다면

그래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무리 그래도 무개념 아가씨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이 30에... 이쪽일은 뭐 한 1년 했다 치더라도

나름대로 좋은 학교 나왔다 은근히 자랑을 하던데...

모 자격증도 있으니 자신이 좀 잘났다 싶은 거 같은데...

그리고 사회경험이 하나도 없는 것도 아니고

한 4년 무역회사에서 일했다고 하는데...

게다가 주제 파악을 하는지...

모 외국계 회사에 관심이 많던데...

 

도대체 철이 없는 건지... 곱게만 자란 건지...

 

그래도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이미 몇 일 전 점심시간에... 무개념으로 인한 지적을 한 번 받았었다...

 

마침... 컴퓨터를 보면서 작업한 내용을 나와 점검하고 있었다...

컴퓨터의 시계가 12시를 나타내길래...

사람들 이따 점심 식사하러 갈 때 같이 가서 식사하시라고...

(내가 밥을 잘 안 챙겨 먹는 관계로 인하여...)

그 순간 벌떡 일어나더니...

칸막이 너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향해

열심히 용감히도 외친다...

"저기요... 점심 먹으러 언제 가세요?"

순간 분위기 썰렁 ~~~ 조용 ~~~

그리고 가뜩이나 조용한 목소리로 조리있게 말씀하시는 부장님...

"저희 지금 회의 중입니다"

 

이미 한 번 그러한 상황을 겪었으면

몇 일 지나지도 않았는데... -_-;;

 

그리고... 그 때 부장님이...

단위테스트 같이 하신 그 부장님이시다...

 

오늘도 무개념녀는...

내가 어제부터 지원 나온 우리팀 지원

점심 한 끼 사주려하는데...

예의상 같이 나갈꺼냐고 물어봤더니

나중에 먹는다고 같이 나오지도 않았으면서...

밥 다 먹을 즈음 떡하니 식당으로 당당히 들어와

같이 그냥 앉아 버린다...

그리고 열심히 밥을 먹는다...

헉 ~~~ 이제 밥값 계산은 당연히 내 몫인가???

그냥 나가 버린다...

(난 새로온 사람 고생하니까 그래도 내가 직급이 쬐금 높은 관계로

밥 한끼 내 돈으로 사는 것이었는데... 쓰벌...

일도 제대로 못하고 분위기만 흐리는 주제에...

나한테 벌써 세번이나 밥을 얻어 먹은 것이...

이젠 내가 밥값을 계산하는 게 당연한지...)

그리고는 같이 나온 대리님은 그래도 잘 먹었다고 하는데

잘 먹었다는 한 마디 없다...

 

쓰벌 ~~~ 일이나 똑바로 해 놓았으면 그래도 참아 주련만...

 

오늘도 무개념 아가씨는 일도 제대로 안 해 놓은 채 교육을 가 버렸다...

그리고 내일도 일을 다 해놓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래도 만만디 ~~~ 만만디 ~~~ 정말 개념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