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친정생활....시누들만 없으면 더 행복하겠지만....

그래도 행복해200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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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친정에 살아요...울 엄마도 울 아빠도 안계시지만, 막내동생 끔찍히 여기는 장가 안간 오빠둘하고 울신랑 하구 울딸하구 살아요...울아빠는 저 세살때 돌아가셨고...울엄마는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셨어요...친정살이를 하게된 경위는 4년사귄 울신랑하구 저사이에 울딸이 생겨서  걱정걱정하다가

울신랑 벌어놓은 돈을 시누가 꼴깍하는 바람에 빈몸으로 길바닥에서 신혼살림 차리게 되는 것이 안타까운 울오빠들이 같이 살자고 했죠..그때도 엄마가 편찮으셔서 봐줄사람도 필요하고, 저도 엄마랑 떨어져 사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해서 같이 살기 시작했죠..엄마가 암말기로 고생고생 하시면서  저랑 싸우기도 많이 하구, 울기도 많이 하구, 아이낳고서도 엄마는 별로 좋아지시지도 않고  점점 생명의 불씨는 꺼져 갔죠...그 불씨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지만, 엄마는 울딸이 돌이 되기전에 돌아가셨습니다.....그러는 동안 신랑은 한없이 울엄마한테 잘했고요...울오빠들이야!원래 소문난 효자거든요....한동안은 엄마앉아 계시던 빈자리만 봐도 울었습니다...온식구가 같이..허전하기는 말로 할수가 없더군요...그러는 동안 울딸이 커서 행복을 만들어 주더라구요....엄마 돌아가시고 나가서 편히 신혼재미 보면서 살아보라는 울오빠말을 울신랑이 형님들 장가갈때까지 같이 살아요..형님 하더라구요...우리랑 살면서 따뜻한 밥이라도 같이 먹자면서....그세 어려운 일 겪으면서 정이 많이 들었나 봐요....

가끔 옆에사는 시누들이 와서  가슴에 못박는 소리 많이 하구 가지만, 울오빠들이 어느정도 방패가 되어주더라구요..자기들 보다 나이 어린 사돈이지만, 사돈은 사돈인가 봅니다....

저한테 한소리 하려고 오면 울오빠들 눈치 채고 슬며시 방에 있다가 제옆에 와 앉아 있습니다..

그러고는 아무소리도 못하게 만들죠....울신랑 워낙 자기 누나들이 드세다 보니  오는 것도 좋아하지 않을 정도니 할말 없구요....요즘 울딸이 이쁜짓을 많이 하다보니 제가 캠코더를 하나 사야겠다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울오빠가 사왔어요, 최신형으로 제일 비싼걸구 말이죠, 오빠들 울딸 보면서 엄마의빈 자리를 그나마 느끼지 않으니 다행이겠죠...지금 한가지 소원이라면 나이가 꽉찬 울오빠들 좋은 언니들 만나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거 보는 것이 소원이죠...이만하면 친정살이 행복하게 해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