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이렇게도 변할수가 있나요

바보2006.11.20
조회929

긴글이지만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분들이 계신다면 한말씀 듣고 싶어요..

전 올해 스물 여섯 여자구요

그와 전 동갑이었어요...

처음엔 누구나 좋잖아요...우연히 인터넷에서 알게 됐는데 연락 안하고 지내다가 한달후쯤 연락이와서

서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걸 알았죠...집과 집 사이가 5분도 채 안되는 곳에 있었죠..

그때 2003년 가을...저 스물 세살이었죠..

 

전 집안형편때문에 대학진학도 하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그때까지 사랑이란거 해보지도..

해볼 생각도 안한 저였어요~ 그런 저한테 그가 다가섰죠..

눈에 확 들어오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처음 해보는 데이트...나에게 신경써주고 웃어주고...

일년 뒤쯤 제 마음은 이제 그만 향하고 있더군요...

그때쯤 편입을 준비하던 그...그리고 서로 같은 시간에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아마 그 후로 조금씩 다퉜던것 같아요..심하진 않았지만...

하지만 그 옆에서 힘이 되주고 싶었어요...

서운한게 늘 많았지만 그는 원하는 대학에 편입도 하게 되었고, 차츰 자기 앞날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랬죠...

그는 편입을 하고 학교를 1년 다니고 3학년을 마친후 자격증 취득을 목표를 하고 휴학을 했어요..

그게 올해네요...저에게 항상 맛있는것도 못사주고...

자전거 뒤에 태우고 다니고...추운 겨울에도

많이 걷게 하고...미안하단 말만 하던 그...

전 그런거 아무렇지 않았어요...

처음 제가 사랑했던 그와 전 그 사랑이 이루어질거라고 늘 생각했기때문에

근데 언제부턴가 자기 목표만 생각하고 전 뒤로 밀려나 있더군요..

화가나면 소리부터 지르고...정말 내가 큰걸 바라는것도 아닌데 사소한거 하나 해주지도 않고

아침 새벽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공부만 하는것도 아닐텐데 보고 싶을땐 한번쯤 말하기전에

보러 와줬음 좋겠는데 그러지도 않고...보고싶은 티비프로는 꼭 챙겨보면서...

제가 이런일로 속상해하면 친구들이 마음만 있으면 하는거라고.. 그땐 속으로 아니다고

정말 힘드니깐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보니 친구들 말이 맞는말 같네요

그땐 그가 하는 말만 믿고 다 이해하려고 혼자 애썼는데

저도 서운한게 싸여갔고...그런데 웃긴거 있죠?

아니란거 안 순간에도 우린 잘 지낼수 있다는 생각 늘 제 머릿속에 붙어다녔어요..

 

한번 헤어질뻔한적이 한달전에 있었어요..제가 다시 받아줬죠

절 어떻게 놓으려고 했나 모르겠다며 제가 행복할거란걸 장담한데요 그렇게 해주겠단 말이었어요..

겨울엔 여행가고 내년부턴 신경써준다고...우리 3년 되던날 말로 절 감동시켰죠..전 당연히 믿었구요

그말을 한 날이 9월1일이에요..

그달에 시험이 있었고,,,시험보고 나왔는데 제가 마중나와있음 좋겠다고 해서

회사가서 남은 일하고 얼른또 데리러가고...그담준 시험끝나고 같이 오랜만에 영화보고..고기먹고

그담주 같이 산에가고...저 약하다고 체력 보강해야된다면서..

그런사람이 9월 마지막주...저 그날도 늦게 끝나서 전화했는데 역시나 항상 보는 티비를 보고 있더군요

저랑 통화하길 바랄줄 알았는데 끊고 들어가길 바라더군요..전 서운했고 남친 제가 서운해 한게

싫었는지 화내면서 끊어 들어가 쉬어...이렇게 말했고 전 전화를 끊어버렸죠

그후로 2틀동안 연락없었죠 서로..항상 제가 먼저 연락해서 풀었기때문에 이번엔 저도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저흰 다퉈도 연락안하고 그런적이 3년동안 단 한번도 없었어요..

3일째 그의 홈피는 탈퇴 되어 있었고..

전 어쩔수 없이 먼저 문자를 보냈죠..어떻게 이럴수가 있느냐고..

그랬더니 우린 아닌것다고...그만하자고...

어떤 연락도 없이 3년이 넘도록 지켜온 사랑을,,,그렇게 절 놓아버리더군요..

전 그땐 화가 많이 난 상태라 받아들였어요..근데 하루 이틀이 지나고 절 그렇게 버린사람인데도

보고 싶고 잡고 싶고 그러더라구요..추석 연휴 전날 일부러 핸드폰도 가지고 가지 않았으면서

그사람한테 연락하려고 회사 근처 공중전화를 찾아 해맸죠...매달렸어요...비참했죠...

이젠 힘들단 그사람...제가 힘들어하니까 저녁때 얘길 다시 하자고...

근데 저녁까지 제가 보낸 문자에 답도 없고....전화목소리도 퉁명스럽고..

한참 후에 저에게 그가 보낸문자는 ...정리는 다 되었냐고...

상심하지말고 잘지내라고...안녕..이렇게왔어요...저녁때 이야기 하잔 사람이...ㅠㅠ

 

전 제가 3년이 넘게 만난 사람이 맞나 의심이 됐어요..정말 충격이었고 모든게 흔들렸죠..

일주일전까지도 등산도 함께하고 더 못해줘서 미안하단 사람이었는데...

그는 제 환경도 부담스러웠나봐요...근데요 절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이면 그정도는 중요하지 않았겠죠

지금은 자기 앞날이 더 중요하니까...잊어버려야죠..잊어버려야겠죠..저만 힘들고 그사람은 힘들지

않을테니까요...혼자 정리 다 했으니까요...

오랜사귄 사이는 그렇듯 그럼 안되는데 그 사람 날 친구에서도 제외시키고 차단시킨 네이트에 들어가서 친구들에게 보낸 문자들을 보고 말았어요...그중 아는 여자애가 처갓집에 인사는 다녀왔냐고

물었는지 그가 보낸 문자가...처가는 무슨...째졌다...너같은 상냥한 여자 하나 소개시켜주라..

 

하늘이 무너지고..내가 3년이 넘도록 믿고 사랑하고...영원히 함께하고 싶어했던 사람이 맞나..

우리 헤어진 사실에 째졌다는 표현을 쓸수가 있을까 농담이라도 저렇게 아무렇지 않을수가 있을까..

정말 소중한 우리 추억까지 쓰레기가 되버렸죠...

마지막으로 헤어지면서도 내가 잘못한거 있냐고...물으니 ..그는 없다고...

자기가 힘들다고...부모님 기대도 힘들고

형때문이라도 자기는 잘 살고 결혼도 잘해야한다고...지금 하는 공부도 있고...

만나면 자꾸 다투고 그럴것같다고...그럼 일주일전까지도 고맙고 우리 잘 이겨내자고 하던말들

나한테 한 모든말은 도대체 머냐구요...너무 말만 믿는 제가 바보인가요..ㅜㅜ

 

전 천사도 아니면서 그한테 욕한번 안해주고 이렇게 우리 사이 끝이 났네요...

다시 시작할수도..없지만...모든게 핑계란거...그냥 저만 한없이 바보같아서 제가 미워요..

처음만난 사랑의 끝이 이렇게 끝났네요..

주변에선 이렇게라도 끝이나서 다행이다고 절 위로하네요...

그사람 취직해서도 니가 힘들거 뻔히 보였다고,,

지금은 혼자 이겨내고 있어요..늘 그렇듯 만나는 사람도 제한적이고 고등학교까지 친구들이 전부여서

늘 혼자여도 아무렇지 않은 저였는데 3년동안 같이 한사람에게 너무 바보처럼 의지 했나바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제대로 못쉬고...큰숨으로 내쉬어야 숨도 쉬고...얼굴은 엉망이되고..

그 사람한테 욕이라도 시원하게 하고 헤어졌어야 하나요..(3년동안 욕한번 한적이 없어서...

맘속으로만 했어요..ㅜㅜ)

그는 지금 힘이 하나도 안들까요..

 

전 제가 너무 바보같아서 미치겟어요...

처음 경험한일에 너무 상처를 받은것 같아요..시간이 약이란말이 정말 맞는걸까요...ㅠㅠ

벌써 한달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주기적으로 힘들고..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