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헤어진 상태에서 아이를 지웠는데 이상황을 어찌해야할까요.

초콜렛공장2006.11.21
조회1,056

너무 답답하고 신경만 쓰다가 몸이 너무 안좋아지고..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조금 길어질수도 있겠네요...

 

저는 이제 20살되서 대학교를 들어온 새내기입니다.

저희학교는 공학인데...여자수가 정말로 저조합니다. 학부에 남자가 300명이면 여자가 20명도 안되는

학교인거죠, 그러다보면 남자아이들과도 놀게 되고, 여자남자 사이에..연예라는게

빠질수 없게 되기 마련이더라구요..

그러다가 저도 남자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정말 우여곡절 끝에;

사귀게 된 남자친구인데요.. 맨처음에 친구로 생각하다가 저를 좋아한다고 해서

왠지 신경이 쓰이고 하다보니 정말로 좋아하게 되버린거예요..

사귀면서 첫경험이라는것도 하고; 저한테는 첫경험이라는 의미가 크게다가오더라구요..

 

같은 학부이긴한데 과가 틀린데요..매일 학교에서도 보고 집에가는 길에도 항상 같이가고

같이 있는 시간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좀 티격티격하다가 그남자친구가 헤어지자는 말을 하더라구요..

둘다 알바 하는것도 없었고 용돈 받으면서 지내다보니 자금 사정이 좀 안좋았어요;

그러다보니 둘이 어딜가도 돈이 여유치 않으니 뭘 할수가 없고..

한다해도 그냥 공원에서 앉아 얘기하거나, 밥먹고 하는게 다였거든요..

지금생각해보면 맨날 보는 사인데 뭐가 그리 맨날 보고 싶었는지..ㅎ

돈이 없어도 같이 있는게 너무 좋아서 맨날 여기저기서 시간때우고

돈이 있으면 DVD방도 가끔가서 영화도 보고, 티격티격한것도 돈때문인것도 있는데..

남자친구는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자기때문에 제 할일을 안하는게 싫다고.. 제가 그림을 그리는 일명 그림쟁이인데;

솔직히.. 같이 있다보면 제가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줄어들었어요.

그런것도 있고..각자 서로 자기 할일 하자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그런메일 하나 보내놓고 이야기도 하나 안한채로 다음날 잠적까지 타더라구요..

저는 그게 너무 이해가 안가서 엄청나게 화를 냈습니다..

저는 이제 마음 잡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제 할꺼 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런소리 하는것도 이해가 안가고..

그러다가 어찌 잘풀려서 그냥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둘이 같이 있다보면 제가 좋아하는마음이 커서인지 몰라도 왠지 막 걸어갈때

손도 못잡고 엄청난 필터링이 필요해서..-_-;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저일이 있고난후 일주일뒤에 제가 다시 사귀자고 잡았어요..

어떻게 어떻게 설득을 시켜서 그럼 다음주 부터 다시 사귀자고 했거든요.

그러다가.. 다음주가 되고 갑자기 몸에 이상한 반응이라고 해야할까;?

헛구역질을 하고 밥맛도 없고 좀 이상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산부인과를 갔어요.

하지만 임신이라도 판정이 나오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했을때 분명 콘돔을 끼고 했는데도; 걱정 안하고 있었는데, 임신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라해야할까; 이런기분이 들더라구요.

갑자기 막 혼자 있기 싫어지고... 그런데 그주에 학교에서 서포터즈 일을 하는것이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거기 가있어서 만나지도 못하는 상태고..저는 그런 고민을 안고서 혼자 있긴 싫어서

그쪽 숙소로 제가 찾아갔어요. 하지만, 그 남자친구는 왜왔냐면서 그러더라구요.

그때 임신 이야기를 안했어요. 분명 부담을 느낄것 같아서.

그래서 이리저리 핑계를 좀 대다가, 그아이가 도저희 저한테 예전처럼 못해주겠다고..사귀지 못하겠다고 말하는거예요. 저는 시끕해진거죠;

임신이란 판정을 받았는데.. 지워야할 상황인데;

그래서 제가 이런질문을 했어요. "혹시 말이야 나 임신했으면 어떻게 할꺼야?"

라고 물었죠.. 그런데 너무 정색을 하는거예요;; 부담을 엄청 느끼는거 같고;; 그래서 그때

저도 그냥 "농담이야 만약에 상황에서 물어본거야" 라며 넘어가버렸어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협박하지말라" 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너무 슬퍼지는거예요;

솔직히..저런걸로 농담하는 여자가 어디있어요.. 미안하다 말하고 그냥 보냈어요..

그러다 이런저런일이 있다가; 그 원래 사귀기로 한 일요일 전날에 정말 대판 싸웠어요;

얼굴도 보지말자며, 그렇게 하고나니까 정말 죽고 싶다.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그러다가..일요일날 저혼자 집에 터덜터덜 와서 잠을 잤어요.

월요일날. 혼자 산부인과를 가서 애를 지우고 왔습니다. 정말 그때 기분이란 말로 표현을 할수가 없네요;

엄청난 죄책감과 혼자 있기 싫고.. 엄청 무섭고; 그래서 자취하는 친구네집으로 가서

솔직하게 다 말해버렸어요. 오늘 이런일이 있었다고.. 그랬더니 친구는 저한테 바보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바보죠..-_-; 그 남자친구는 이 일을 알지도 못하고.. 아예 얼굴도 안보기로 했으니;

그런데 너무 보고 싶어지는거 있죠..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한번만 보자고 오늘.. 얘기를 했더니

차가운 한마디한마디와 싫다고. 안보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친구한테 부탁부탁해서 낙태 했다는 사실도 말해버리고.. 남자친구를 불렀어요.

그런데 저한테 한마디도 안건네더라구요.. 그 이유가 뭔말 하나를 저한테 하면

제가 붙잡을꺼 같다고. 미련 못버릴꺼 같다고.

저는 저런 말 할 생각도 없었고, 둘의 책임이니까 위로받고 싶어서.. 부른건데 말이죠.

그러다가 또 싸워버렸어요... 그리고 그 일주일동안 저도 3일정도

스트레스 등등 밥을 약2주를 못먹고 하다보니 쓰러지겠더라구요; 병원에 있다가.

학교를 갔는데 그 남자친구도 일주일동안 학교를 안나왔다는거예요..

답답하죠; 저는.. 그러다가 막 저도 계속 힘들어하는것도 보기 안좋고 주위에서

기분전환 시켜주려고 정말 고마운분들도 있어서 기운을 차렸어요.

맨처음에 진짜 현실 도피라는것을 하고 밥도 못먹고 사람 꼴이 말이 아니었는데;

옆에서 힘을 주니까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저도 놀랄정도로 회복시간이 빨라졌다랄까;

그러다가 다음주가 지나고 월요일이 왔는데, 학교를 나왔더라구요.

점심시간이 되면 매점에서 보게되는데 같이 놀던 아이들과 항상 밥을 먹으니 매점으로 내려갔어요

그런데 그아이가 있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피해버렸는데, 제가 온다는 소리를 듣고

먼저 피하더라구요 그아이가..

막 갑자기 답답한 마음이 오면서 아무것도 집중도 안되고 골머리만 썩히다가

스트레스성때문에 배는 더 아파오고; 미치겠는거예요..

차라리 친구로라도 좀 편하게 지내고 싶은데 말이죠. 저한테 사과 한마디도 안했어요. 그남자친구는

저도 솔직히 화가나죠; 하지만 학교에서 아예 안볼 사이도 아니고.. 또 친구들이 있는데

친구들 보는것도 눈치 봐야하는것도 싫어서 타협을 하려고 하는데..

아예 저하고 이야기도 안하려고 하고 친구들도 그아이한테 저하고 친구로 남아라 라고 말을 해도

저 안본다고 말을 했다고 하네요.

주위에서는 그런놈은 비겁한놈이다 잊어라. 그냥 신경 쓰지마라. 라고 하지만

솔직히 아예 모르던 사람도 아니고 근1년을 그렇게 지내왔는데 신경안쓴다면 솔직히 거짓말이죠;

그리고 서로피한다 하더라도 같은 학교건물인데 어떻게 안마주칠수있어요;

그럴때마다 제 답답함은 더해갈텐데..

월요일날 그런일이 있고 집에 돌아왔는데 새벽에 배가 너무아파서 병원까지 실려갔었어요;

그런데 그아이한테는 연락한번 오지 않더라구요..

지금 사귀는거 그런걸 떠나서 이 불편함을 좀 덜어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원래는 얘기해서 좀 잘풀어보려고 했는데 저 안보겠다고 하는 소리 들으니까

말도 못하겠어요; 지금 동아리에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그거에 신경도 못쓰고

골머리만 썩히고 있어요, 그래도 내할껀 해야지 하면서 지내고는 있는데..

동아리사람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구요; 진짜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주위에는 걱정만 더 해가고; 미안해지기만하고.. 그 남자친구랑 얘기를 하고싶은데

말할 엄두가 안나요; 아휴..진짜 한숨만 나오네요.ㅜㅜ

정말 나쁜놈이라는건 알겠는데 너무 답답해요;

답답한 나머지 이렇게 글을 남겨봤어요..긴글 읽느라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