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고 노는게 정상인가요?

소심녀2006.11.21
조회114,400

내용이 좀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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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연애 그 참을수 없는 XXX. 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참...왠지 모를 리얼리티가 넘치는 영화 -_-

근데 그 영화는 장진영의 직업때문인지..

룸싸롱에 관한 내용이 굉장히 많더군요.

아...룸싸롱이라...

 

전에 추적 XX분 인가. 거기서 룸싸롱에 관한 주제를 다룰때

룸싸롱에서는 손님과 아가씨가 모두다 옷을 벗고 놀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거기 아가씨들이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제 생각 아님;)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요. 손님에 따라 달라지는 거겠죠. 요구 하냐 안하냐에 따라서요.

저는 그 방송을 보면서 참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 저는 룸싸롱을 안가보았기 때문에 -_-;;)

그 사람 많은데서 다같이 옷을 벗고있다니...남녀 혼탕도아니고 원..

참 변태적이다....생각했드랬죠

여튼. 그래서 나름 적잖이 충격을 받고 그냥 그런세상이 있으려니..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 남자친구 선후배들 모임(체육교육학과 모임)에 따라갔는데. 노래방을 가자더라구요

참고로 저희는 사귄지 8개월쯤 된 연인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27살이구요.전 24.

저를 비롯해 친구를 엄청좋아하며 자상하게 일일이 다챙기는...그런 사람이구요.

모든사람에게 자상하면서 유머러스한 스타일이죠 -_-

그런모임에선 저보다 오히려 친구나 친구여자친구를 더 챙기고요. 그게 사람사는 정이라나 ;;

저를 혼자두고 이리저리 남들챙기러 돌아다닙니다..

어디가서 필받으면 개그하는거좋아하고..나서서 웃기는거 좋아하고 좀 그런스타일이에요.

 

저는 워낙 노래방을 싫어하는지라..그냥 구석에 앉아있었죠.

(워낙 쩌렁쩌렁 시끄러운것도 싫어하구요; 노래도 잘 못해서요.ㅋ)

근데 갑자기 제 남자친구랑 가장 친한 선배(33살)가  노래를 하다가

극도로 흥분을 했는지 윗도리를 벗는겁니다!!!

그래서 나름 당황했지만. 저게 뭐하는건가..하면서 보고있었어요

근데 제 남자친구도 신나서 윗도리를 벗더니 거기있는 남자들이 다같이 윗도리를 벗더군요

(딱 두분은 벗지 않으시더군요.)

그러더니 다같이 극도로 흥분해서 "말달리자"를 열창 하는겁니다!!!

 

그중 여자는 저랑 그중 어떤사람의 여자친구. 둘이었죠. (그 분의 남자친구는 옷을 벗지않고

그 여자분 옆에서 딱 붙어서 같이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웃고있더군요.)

아..저분은 참 점잖구나.

아니 참 점잖아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여튼...그렇다 생각하며 제 남자친구를 눈으로 찾아보았습니다.

그때 제 남자친구는 저쪽 쇼파에서 가장 튀는 몸짓으로 제일 신나서

벨트까지 풀고 바지 줄줄 흘러내리는것도 모른채 힘껏 휘두르면서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_-

 

시커먼 장정들 일곱명이 윗도리를 다벗고 그러고 온 테이블이며 쇼파며

밟고 신나서 뛰어다니는데..정말 가관이었습니다.(결혼 한 사람은 아무도 없음)

 

순간 그 룸싸롱에서는 사람들이 다 벗고 신나서 논다던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그 사람들 평균 연령이 28정도였거든요.

남자친구한테 얘기 듣자니 그 사람들 룸싸롱도 가끔 가고 한다던데...

아. 저 사람들 저러고 놀겠구나...싶더군요.

저랑 두어번밖에 보지 않은사이인데. 처음 본사람도있고..

어떻게 그렇게 따라온 사람생각을 안하고 그렇게 벗고 뛰어다닐수 있는지..

남자들끼리만 있는것도 아닌데말이죠.

집에 가고싶었습니다. 동물의 왕국도 아니고 이거원

너무 시끄러웠고 무슨 목욕탕. 또는 짐승들 사이에 끼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수영장도 아닌곳에서 그렇게 벗고있는거. 여자들이 보기에도 민망한건

사실이거든요.-_- 어디까지나 제 입장입니다. 제가 보기싫었던거구요;)

 

그리고 제 남자친구한테 솔직히 정이 떨어지더군요.

점잖은 줄 알았는데...나이도 저보다 많고...그래서 의젓해서 호감이갔던건데....-_-

 

그래서 그 후에 제가 그 모임에 잘 따라가지 않았거든요 (왠지 꺼려지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저랑 1촌인 제 남자친구의 친구.

홈피에 갔는데...또 다같이 벗고 노래방에서 날뛰는 사진들이 잔뜩 있더군요.

제 남자친구는 또 벨트를 풀어 손에 들고..바지는 다내려가서 골반아래로 한참내려가서

엉덩이 갈라지는 금까지 다 보이더군요;;

여자는 그때그분 한명 껴 계시더군요. 근데 그여자분은 저랑은 다르게 그 분위기를 즐기시는듯;

사진에 찍힌 표정보니까 굉장히 신났더라구요;

저같으면 여자 저하나에 남자들이 다벗고 설치면 그냥 집에갈거같은데-_-

신나게 노는걸 누가 뭐랍니까. 옷을 왜 벗냐구요..;;

 

아 그리고 저는 딸만 셋인 집에 태어나 여중. 여고. 여대를 졸업한 사람입니다;

대학생활하면서 엠티도 안가봤구요. 술도 대학친구들과 단체로 모여서 마신적이 없습니다 -_-;;

(저희 학교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랬어요..흑흑)

친한친구 몇명이서 마신적은 몇번 있지만요.

그래서 저런 노는 분위기를 적응도.이해도 못하는거같기도 해요 ㅜㅜ

(생각해보면 불쌍한 거죠..)

남자친구한테 그거 이상하다고 하지말라고하니 별것도아닌일에 트집이라고

저를 사회성 부족한 사람취급합니다.ㅠㅠ

싫으면 그 모임 안오면 될거아니냐고 하더라구요.

 여러분 애인이라면 이해하시겠어요?

욕하지 마시구요 그냥. 여러분들 생각을 듣고싶어요.^^

다른분들 생각도 궁금하네요-

 

톡됐네요

리플들 보다보니까 웃음이나서..ㅋㅋ

저도 술마실줄 알고요 친구들하고 수다떠는거 좋아합니다.

저도 21세기를 살고있는 여자맞구요.ㅎㅎ

신나게 노는거 저도 얼마든지 이해해줄수 있습니다.

다만 옷벗는게 이상하지 않냐는 질문이었구요. 제가 이상한거면 성격 좀 고쳐볼려구요.ㅎㅎ

전 그냥 "내 애인이 내가 있는곳이든 없는곳이든 노래방에서는 옷을 벗고 논다면

나라면 이해해 줄수 있나?" 라고 생각해보시고 리플들 다실줄 알았는데

더러 삼천포로 빠지시는 분들도 계시고 제가 답답하다는 분들도 계시네요.

그런분들은 대부분 남자분들 같으신데 (여자분도 있겠지만)

그분들은 자기 여자친구가 본인이 있건 없건 친구들과 놀때나

친한친구 남자친구들이 있을때 상의를 다 벗거나 야하게입고 춤추며 놀아도

이해해 줄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런지. 대단히 개방적이시네요.ㅎㅎ부럽습니다.

어쨋든 진심어린 충고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고요. 도움많이 됐습니다 꾸벅-^^

 

옷 벗고 노는게 정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