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 'No War' 합창…신해철-윤도현 1인시위

이지원200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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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 'No War' 합창…신해철-윤도현 1인시위 등록일 : 2003년 03월 26일 가수들 'No War' 합창…신해철-윤도현 1인시위[굿데이] 강수진·허환 기자 kanti@hot.co.kr

'파병 반대.' 반전기수로 나선 가수 윤도현.

'No war!'
 
국내 가수들이 미국의 대이라크전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반전의 목청을 높였다.
 
연이어 유명 가수들이 1인 피케팅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문화 대통령'인 서태지는 일본에서 성명서를 보내왔다. 또 50여명의 대중가수는 25일 '전쟁반대와 파병 철회 촉구를 위한 대중음악인 연대 모임'을 갖고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해 성명서 낭독은 물론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이는 일찍이 해외 선진국의 음악계에서는 종종 있던 일이지만 국내 가요계에서는 드문 일. 대중음악인들이 정부정책과 외교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 25일은 대중가수들에게 숨가쁜 날이었다.
 
23일 신해철에 이어 윤도현이 오후 1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1인 피케팅 시위를 시작했다. 윤도현은 '이라크 파병 반대'의 피케팅을 준비한 것은 물론 'Stop the war'라는 문구의 빨간색 티셔츠를 착용하고, 청바지에 '전쟁 반대'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라는 글귀를 직접 그려넣기까지 했다.
 
윤도현은 곧바로 자리를 옮겨 이날 오후 7시에 녹화된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무대에서 반전 메시지를 담은 '하노이의 별' () '깨어나라' ()를 부르는 등 자신의 뜻을 명확히 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노대통령을 지지했다. 많이 고심하고 있겠지만 국민을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오후 2시께 장르와 음악적 가치관을 달리하는 국내 유명 가수 50여명이 속속 서울 여의도 맨하탄 호텔로 모여들었다.
 
조PD 신성우 신해철 이상은 김동완·신혜성(신화) 송백경(원타임) 자두(더자두) 이현(오션) MR-J 김바다·정한종(나비효과) 이수(엠씨더맥스) 등 내로라하는 대중가수들이 비장한 모습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이들은 곧바로 '전쟁 반대와 파병 철회 촉구'를 내용으로 한 성명서를 낭독하고 '우리의 세금으로 부도덕한 전쟁을 도울 수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일본 도쿄에서 서태지가 직접 보내온 전쟁 반대 선언문을 송백경(원타임)이 대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데니(god) 심은진(베이비복스) 김민경·비키(디바) 유빈(k-pop) 이재진(전 젝스키스) 배기성(캔) 오종혁(클릭비) 주석 jtl 악동클럽 세븐 박효신 등 수십명의 가수가 이날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연대 성명에 동참하는 서명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신해철은 "모두 자발적으로 모였다. 이라크전 이후 미국에 의해 또 다른 전쟁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 여기에 한반도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없다. 꾸준히 반전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수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현재 각 가수들의 팬들은 크게 환영의 뜻을 보내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