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들어가신다던 시어머니..그 후

지친다.2006.11.22
조회1,889

심장이 벌렁..절에들어가신다던 시어머니..그 후어제 새벽도 잠을 자는둥 마는둥 했네요..

머리속에는 온통 어찌해야하나 그생각으로.. 아주 죽을거같습니다..

접대 절에 들어가신다던  시어머니 글을 썼었지요.. 좋은일 아니지만 정말 하소연 할곳 없어

시친결에 쓰고 많은 위로와 해결책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냉혹하더군요..

 

그저께 아침.. 심하게 울려대던 전화기.. 저는 잘때는 워낙 전화를 안받고 워낙 그걸 알기에

아침부터 전화하는 사람은 없는데 심하게 울려대더군요.. 그래도 무시하고 잤는데..

집에 벨이 울리더군요.. 누구세요 하고 나가봤더니 아버님.

xx한테 전화받았지 ~ 차보험증좀 줘라.. 당황..;; 부시시한 얼굴과 머리로 그렇게 아버님을 보내드리고

그날 저녁 남편과 이야기를 하며 아버님 차파셨나부네.. 하며 다음날 가기를 권했죠..

우리 카드값도 있고 이래저래하니..

 

어제 저녁.. 일찍온다던 남편.. 전화기도 꺼놓고 연락도 안하고 집에 오질 않더군요..

그날 아침 꿈자리가 너무 뒤숭숭했길래 먼일났나 싶어 걱정도 됬는데.. 저녁 12시가 다되어 들어온

남편.. 내가 화를 내며 왜 지금오냐 했더니.. 멍 한 표정을 지으며.. 바람좀 쐬고 왔어 하더군요..

순간 먼일이 있구나 싶어.. 이야기를 했죠..

무슨일이냐고.. 한숨만 푹푹 쉬던 남편..

집에 갔다왔다 하더군요..

 

아버님과의 대화에서 접대 남편이 만들어드린 카드명세서를 보고 기절을 할뻔했다더군요..

이번달 할부로만 긇은 카드값이 백만원.. 할부로 긇은것들을 보니 시장본게 대충 30만원정도..

자동차수리비..등등.. 그리고 또 다음달에 바로 매꿔야 할 할부금은 80만원이 넘는다더군요..

결론인 즉.. 아버님이 그동안 돈이 없으실때마다 카드로 모든걸 해결.. 할부로 넘기셨던것이지요..

그래서 점점 불고 있는 할부금과.. 차를 파셨는데 처음 사실때 (중고)300을 주고 사셨는데 급하게

파시며 170에 파셨답니다.. 그리고 그돈은 카드값으로...

 

우리는 시장한번 보고 나가는돈이 아까워 시장도 안보는데.. 있는반찬으로 연명을 해왔는데..

못먹네 돈없네 하시던 분들의 생활비 내역이 저리 나올줄이야.. 기가 차지도 않더군요..

그리고 택시를 하신다던 아버님.. 그건 한달에 100만원밖에 못버니.. 그시간이 아까워 다른걸 하신다고 하셨다네요.. 트럭(화물)운반을 알아보고 있으시다네요.. 그것도 안되면 배를 타신다나..

아이고... 속이 문드러 지더이다.. 아이고.. 후우..절에들어가신다던 시어머니..그 후 대책없는 그런 말들엔 두손두발 들었지만..

어제 남편도 상황의 심각성을 느꼈는지 연신 답답하다고만 하더라구요..

 

아버님과의 대화가 끝나고 어머님과 대화를 했답니다..

어머님께 어찌 이리 될때까지 놔둘수가 있냐며 화를 냈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님과 아버님과의 사이가 안좋아 두분은 대화를 거의 하시지 않습니다) 어머니.. 갑자기 우시며 서운내 어쩐네 니가 나한테 어떡해 그런소릴하네.. 아이고... 아버지가 자기한테 어떡해 한지알면서 어찌그러냐하시며..

(말하자면 길지만 아버님이 외도를 좀 하셨지요..) 남편이 같이 살자고 말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같이 죽자했답니다.. 그게 자식한테 할소리입니까.. 그리곤 다신 집에 오지 말라했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남편과 연애시절 아버님의 저녁을 대신 차리는것을 보고 이걸 왜 니가하고 있냐는 한마디에 어머님.. 방에서 뛰쳐나와 나에게 화를 내시며 하지말라하시곤 방에들어가서 서운네 하시며 우시던 분입니다.. 아들이 무슨말만 하면 서운내 하시던 분이었죠...)

다신 보고싶지 않다고.. 옆에서 철없는 동생 한마디 하더라는군요.. 오빠가 아빠가 엄마한테 어떡해 하는지 알기냐 하냐는둥..( 엄마힘든거 옆에서 보는기집것이! 돈없는거 알면서 대학보내달라고나 하는주제에... 아 재수..) 아무튼 그렇게 아무것도 얻지못한 남편.. 답답한 맘에 혼자 길거리 배회를 하고

집에 온것이지요..

 

화를 내지 못하겠더군요.. 남편한테.. 그말을 하며 연신 한숨만 푹푹쉬는 남편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오늘이 남편생일인데.. 그전날 괜히 집에 가보라했던 내가 실수란 생각도 들고..

 

저희요.. 나름 해드릴만큼 해드렸습니다.. 무슨날되면 남편시켜 안부전화드리고 선물도 작지만 하나씩 꼬박꼬박 해드리고(고맙단 소리한번 듣지못했지만) 맛있는게 집에 들어오거나 좋은물건 들어오면 남편집에 보내 갔다드리게했고.. 우리 돈없어도 도와달라하시면 도와드리기도 했고요.. 싫든 좋든 가족이기에 나름 할 도리를 지켜가며 했다생각했거늘 .. 

어제 머리를 쥐어뜯으며 생각하다 결국 새벽을 홀딱 넘겨버렸습니다..

 

하소연할곳도 없고 도저히 방법은 떠오르지 않고.. 어머님은 그리 나오시니.. 남편도 답답해하고..

서로 살길을 간구했으면 하는데.. 그건 우리에 욕심인가 봅니다..

다음달엔 우린또 적자인생.. 차보험금과..아버님의 의료보험.. 그리고 생활비를 드려야 할 분위기...

차보험금은 그냥 눈딱감고 한다 하지만.. 아버님 의료보험에 생활비까지 드리면 ..

우린 단돈 만원이라도 남을까.. 한숨만 나옵니다..

 

남편때문이 아니라 남편의 가족들때문에 남편과 함께 살고싶지않습니다..